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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탄천나들목 일부폐쇄 강력반대 “주거지역 교통대란 불 보듯 뻔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5 10:57  | 조회 : 397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6년 7월 25일(월요일)
□ 출연자 : 박춘희 송파구청장


- 신천나들목 램프 확대, 탄천서로 램프 확장등해결책 안돼
- 위례신도시, 제2롯데월드 등으로 유발된 50만대 교통량 탄천나들목 통과
- 한강조망 야구관람도 좋지만 교통 불편 유발해 찬성 불가



◇ 정병진 아나운서(이하 정병진): 서울시가 탄천나들목 일부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폐쇄 구간은 올림픽대로 김포방향에서 종합운동장 연결구간, 그리고 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대로 하남방향 빠지는 구간, 두 곳입니다. 반면에 존치하는 곳은 올림픽대로 하남방향 가다가 종합운동장 빠지는 구간과 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대로 김포방향 램프는 존치합니다. 대신에 구조를 조금 개선하겠다는 안인데요. 송파구가 강경하게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전화 연결해 이야기 나눠볼 텐데요. 저희 제작진이 서울시의 입장도 함께 듣기 위해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 동남권사업단장 측에 인터뷰 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내일로 예정된 송파구청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방송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 이런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자, 그럼 박춘희 송파구청장 만나보죠. 안녕하십니까?

◆ 박춘희 송파구청장(이하 박춘희): 네, 안녕하세요.

◇ 정병진: 서울시의 이번 탄천나들목 일부 폐쇄, 여기에 대해서 좀 반대하시는 것 같은데, 이유를 들어서 어떤 입장이신지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 박춘희: 네, 조금만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는 정말 강력하게 반대를 합니다. 지난 20일 교통역량평가위원회에서 결정을 한 탄천나들목 일부 폐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전혀 납득을 할 수 없는 거죠. 서울시에서는 구조개선 및 기능유지라는 그러한 용어로 호도를 하고 있는데요. 탄천나들목 일부를 폐쇄해버리면 그 탄천나들목을 통과하던 차량들이 우리 송파구 관내 주거 밀집지역으로 다 들어와 버리기 때문에, 우리 송파는 교통대란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러한 기능 유지, 구조개선, 이런 말은 자기들의 잘못된 정책을 호도하기 위한 그런 용어라고밖에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 정병진: 당초에는 서울시에서 전면 폐쇄를 거론하다가 송파구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이 되면서 일부 폐쇄로 결정된 것 아니냐? 이렇게 대외적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것 자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시군요?

◆ 박춘희: 네, 그리고 일부 폐쇄를 하면서 오히려 교통량이 적은 부분에 대해서 두 군데 램프를 일부 폐쇄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여러 가지 교통역량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그 탄천나들목 일부 폐쇄한다는 그 구간에 시간당 3,500여대의 차량이 통과를 하는데요. 그 일부 통과한다는 구간이 1800여대가 통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50% 이상이 통과하는 그런 지점이죠.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은 곳을 폐쇄한다는 그런 서울시의 입장과는 전혀 배치되는 그러한 결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어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 정병진: 탄천나들목이 폐쇄되면 그 옆에 신천나들목 있지 않습니까? 그쪽으로 교통이 많이 몰리고, 구청장님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송파구 지역 내에 주민들이 다니는 도로 쪽으로 완전히 차가 몰릴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서울시가 대안을 내놓기는 했어요. 서울시 입장은 이렇습니다. 이제 폐쇄되는 구간 두 군데의 대안으로 첫 번째 대안은 올림픽대로 김포, 강남 구간, 이쪽 구간을 개선하고 신천나들목에 종합운동장 방향 진출램프 도로를 확장하겠다, 이러면 강남, 송파 쪽으로 빠지는 교통량이 분산될 거 아니냐? 이게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탄천동로에서 올림픽로 쪽으로 우회전을 금지하겠다, 이런 두 가지 안을 내놨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춘희: 사실 신천나들목의 램프를 확대 설치한다는 것은 종합운동장의 주출입구가 설치된 백제고분로로 진출입을 하기 위해서 신천나들목의 기능을 부담시키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앞서 사회자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결국은 주거밀집지역으로, 우리 송파 관내로 차가 다 이동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교통 혼란이 올 것이고, 그리고 탄천서로에서 램프를 확장하는 것도 역시 송파에서 하남으로 진출입하는 차량들을 탄천 서측을 경유하는 ‘ㄷ’자 형태의 비효율적인 우회동선을 만들기 위해서 램프를 설치하는 것뿐이지, 어떤 기능 유지나 구조 개선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반대하고 있는 거죠.

◇ 정병진: 그렇군요. 이게 본질적으로는 교통량 조절의 문제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놓고 본다면, 전문가들이 교통영향평가를 할 텐데, 서울시에서 진행한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이쪽이 있고, 혹시 송파구에서 따로 용역을 맡기거나 조사한 그런 것들이 좀 있습니까?

◆ 박춘희: 지금 우리가 전문가에게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그렇지만 전문가에게 용역 의뢰를 하지 않더라도 사실 탄천변 동측도로를 확장하는 계획이, 우리가 개발이 있을 때마다 서울시가 다 세웠습니다. 뭐냐면 위례신도시 조성이라든지,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그리고 동남권 유통단지, 법조단지 등 그리고 제2롯데월드 123층 조성 등, 그런 곳에서 유발되는 교통량들이 다 탄천동로를 통과해서 탄천나들목을 자연스럽게 통과하게 되어 있습니다.

◇ 정병진: 이번에는 그 개발에 포함이 안 되었습니까?

◆ 박춘희: 그래서 거기가 원래 2차선으로 되어 있던 탄천동측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개선하겠다는 그런 계획들이 개발계획마다 다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게 만약에 탄천나들목의 두 램프가 폐쇄되면 그 탄천 동측 도로를 지나가는 50만 대 정도의 차량이 증가할 예정입니다. 2020년 정도 되면. 그 차량들이 갈 곳이 없어요.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그게 다시 빠져나갈 곳이 없이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 우리 송파구 관내 주거밀집지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송파구 전역이 교통지옥으로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 정병진: 그러니까 구청장님이 말씀하신 것은 동남권역개발, 위례신도시, 유통단지, 법조단지, 이쪽에 계속 개발계획들이 있으니까 차량이 늘어날 것이다.

◆ 박춘희: 네, 50만대의 차량이 증가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를 안 했다는 거죠. 오히려 국제교류복합지구, 그 부분만 딱 떼어서 지금 잠실종합운동장을 개발하면서 수변공원을 조성하겠다, 그리고 야구장을 그쪽으로 이전하겠다는 건데, 서울 시민들을 위해서 수변공원 조성한다, 야구장을 이전해서 한강을 바라보면서 야구를 관람하는 거 얼마든지 좋습니다만, 그게 교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저희도 환영을 하는 바인데, 우리 송파구뿐만 아니라 강남, 강동, 서울시에서 탄천나들목을 통과하는 모든 차량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에 이 계획에 우리가 찬성할 수 없다는 거죠.

◇ 정병진: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 송파구의 대안이랄까요? 송파구가 바라는 최적의 안은 무엇입니까?

◆ 박춘희: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탄천 동측 도로변에 개발 중인 많은 사업들이 완성이 되고 나면 50만 대 이상의 차량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탄천나들목을 폐쇄할 게 아니라 더 확충을 해야 합니다. 확충을 하고, 또 올림픽대로에서 탄천나들목 쪽에 병목현상이 생긴다면 한강 쪽으로 교량도 설치하는 방안도 우리가 강구해야 하거든요. 그렇게 적극적인 행정,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야지, 정말 비효율적인, 우리의 항의나 비판에 직면해서 거기에만 눈에 보이는 변명거리, 궁여지책의 대책으로서 이런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저희들로서는 전혀 찬성을 할 수가 없고요. 효율적인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 정병진: 알겠습니다. 구청장님, 정말 그동안 쌓인 게 많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의견들을 그동안 계속 피력했을 텐데 반영이 안 된 건가요?

◆ 박춘희: 그동안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도 제시하고, 보도 자료도 내고, 지난번에 기자 설명회도 가지고, 주민들도 항의방문도 하고, 주민 면담도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은 지난 20일 우리 구민들의 의견을 전혀 무시하고 탄천나들목 두 군데를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려서 우리 구민들은 굉장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공청회나 주민 설명회도 한 번도 연 적이 없습니다.

◇ 정병진: 그래서일까요? 잠시 후에 송파구 주민들이 탄천나들목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들었습니다. 청장님도 가십니까?

◆ 박춘희: 네, 봉은교 아래에 탄천주차장에 2천에서 3천 명 사이의 주민들이 나와서 서울시의 이런 행태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하는 집회를 열겁니다. 우리 구민들, 특히 우리 관내에서 모였기 때문에 저도 주민들을 만나러 가야죠. 가서 같이 힘을 실어줄 겁니다.

◇ 정병진: 알겠습니다. 서울시가 동남권 개발하면서 교통 부분을 세밀하게 다뤄야 할 텐데, 67만 송파구민들이 어떤 입장이 있는지, 이 방송을 들으셨을 텐데, 이런 부분이 반영 되어서 서로 간에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박춘희: 네, 저희들도 그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 정병진: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춘희: 네, 감사합니다.

◇ 정병진: 지금까지 박춘희 송파구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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