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유승민, 정치적 허상 VS 김부겸 안희정 붐업 매개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6-20 10:15  | 조회 : 322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6년 6월 20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도 여러분의 정치권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결 하도록 노력해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먼저 두 분의 최고위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데일리안의 이종근 편집국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세요.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오늘 첫 번째 안건, 새누리당 복당 문제입니다. 결국은 유승민 의원 이야기인데요. 유승민 의원을 둘러싼 복당, 이거 어떻게 되는 건지, '새누리당 복당 갈등, 도대체 유승민이 뭐길래', 첫 번째 안건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저는 봉합이 되는 줄 알았어요. 친박, 비박이 싸우다가 친박이 조금 물러섰잖아요? 정진석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했다가 물러섰는데, 권성동 사무총장 문제로 다시 불붙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근: 네, 일단 엊그제 정진석 원내대표가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는 모습이 사진에 많이 났죠? 그리고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헌법수첩인가요? 그걸 들고 나오셨대요. 그런데 문제는 김희옥 비대위원장, 이미 돌아올 것은 사실 자명한 일이고요. 안 돌아오면 어떡합니까? 전당대회가 무산되는데요. 그런데 명분이 좀 필요했던 것 같아요. 희생양이라고 할까요? 그냥 돌아가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유승민 복당을 취소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권성동 사무총장을 경질하는 선에서 돌아오는 명분을 삼으시는 것 같은데요. 오늘 일단 권성동 사무총장, 비대위 회의가 조금 있다가 9시에 열리면 거기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버스 지난 다음에 자꾸 손을 흔드는 느낌이에요. 권성동 사무총장을 경질하면 뭐가 달라집니까? 일단은 그 명분 하나로 자신이 복귀하려고 하는 것인데, 사실 저는 지금 제명해야 할 사람, 책임져야 할 사람이 따로 있다고 봅니다. 누구냐면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추천한 사람이요.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어떤 임무를 받고 비대위원장이 되었습니까? 유승민 의원 복당 문제를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라, 이런 엄청난 미션을 받고 비대위원장을 명받으셨다면 사실 그걸 지키셨어야 해요. 회의 때 지키셨어야 한다, 회의 때 만약 그런 폭언이 문제가 생겼다, 민주적인 절차가 아니라고 하면 거기서 정회를 하고, 이건 문제가 있다고 비대위원장이 했으면 이 문제가 안 벌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신이 직접 의사봉 두드리고 통과시켜놓고 지금에서야 그 발언이 문제가 있다,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사과를 받는 것? 저는 그것은 헌법재판관 출신이었는지는 몰라도 정치인으로서, 비대위원장, 집권 여당의 당 대표로서는 적절치 못한 판단이고요. 그 분을 추천했던 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김희옥 사태, 이게 정치인지 코미디인지 모를 일인데요. 결국은 김희옥 위원장이 나는 혁신비대위원장이 아니고 친박비대위원장이요, 라고 동네방네 광고한 꼴이죠. 사실 이번에 김희옥 위원장이 칩거할 때만 해도 유승민 복당의 과정이 어떻든 간에 결정을 한 상황에서 친박계와 청와대의 반발 움직임이 보이자 이거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 당무거부를 하는 것인가 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는데요. 결국은 헌법책자까지 들고 나오셔서 고작 한다는 이야기가 권성동 책임지라? 유승민 복당을 무르라고 하던가, 아니면 내가 그만두겠다고 하셔야지, 권성동 의원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결국은 정치라고 하는 다큐멘터리를 코미디로 만들어버린 것은 아닌가, 정진석 원내대표가 허리를 90도로 숙이면서 자리를 깔아주면 못이기는 척하고 당무복귀하고, 모든 게 내 책임이니 이제 새누리당 통합과 혁신으로 나가자, 하시면 될 일을 왜 친박이 요구하는 것들을 당신 입으로 스스로 선언하는지, 저는 또 다시 친박, 비박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신율: 그런데 권성동 사무총장은 어쨌든 그만두지 못하겠다는 거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1부에서 이정현 의원과 인터뷰를 했는데, 이정현 의원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권성동 의원이 법사위원장이 되었는데 원래 당직과 국회직을 동시에 겸임 못하니까 사실 당직은 그만둬야 한다, 그러니까 어떻게 좀 억울한 것도 있지만 차제에 그만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니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종근: 아니, 당직하고 국회직을 함께 못한다고 한다면 그때 판단해서 상임위원장 직을 출마 안 해야죠. 사무총장이라는 직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무도 안 말렸잖아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서 그게 그런 의미도 되니까 이렇게 하자는 것은 하나의 위로 차원이고, 그 자체를 희석시키는 것이지, 지금 친박에서 권성동 사무총장 물러가라고 하고, 그 다음에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전화 직접 걸어서 내가 돌아갈 명분이 없으므로 당신 사퇴하시오, 하고 전화까지 건 게 언론에 다 드러났는데 지금 그것을 당직과 국회직을 겸직하므로 물러나는 의미로 희석한다면, 그게 뭐 희석될 수 있는 게 있나요?

◆ 서양호: 그렇죠. 이정현 의원, 때리는 친박보다 말리는 이정현 의원이 더 밉다고, 결국은 나도 아직까지 친박이다, 결국 권성동이 물러나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는 것과 다름 아닌 것 같고요. 권성동 사무총장이 물러날 수 없는 것은 혁신비대위의 요구사항이면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서 물러나겠지만, 이거 친박비대위원장이라고 선언해서 친박의 요구를 그대로 읊는 건데요. 내가 이것에 대해서 계파에 굴복할 수 있겠냐? 하는 명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권성동 의원뿐만 아니라 김용태, 하태경 의원 등 당 내에 있는 소장파, 소위 말하는 비박계 의원들도 일제히 반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권성동 의원이 물러나는 것은 친박, 계파 패권에 굴복한다는 불명예 때문에 수용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솔직히 우리 다 알잖아요. 복당 문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건 딱 한 사람이에요. 유승민 의원 아닙니까?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참 대단한 인물이 되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종근: 네, 바로 그겁니다. 지금 말씀하셨듯이, 사실상 유승민 의원이 그렇게 능력이 뛰어나냐? 지금 리얼미터나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 자꾸 여권 대선후보 중에 2위다, 이걸 굉장히 많이 부각하는데, 이건 정말 정치적 허상이거든요. 왜? 그건 야권 지지자들이 여권 후보자 중에 누구냐고 했을 때 유승민 의원을 굉장히 많이 찍어준 결과인데, 그게 그런 허상이라는 게 왜 드러나냐면,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전체 후보자 중에서는 언제나 유승민 의원이 맨 끝이에요. 3%도 안 나옵니다. 그렇다면 그걸 가지고 여권 후보자 2위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박 대통령이나 친박이 자꾸 유승민 의원을 대권주자 급으로 격상시켜주고 있는 셈이에요. 유승민 의원 본인이 대구출신에다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기존의 보수 지지층에 더해서 확장성이 있겠느냐? 진보 측에서만 유승민 의원을 지지한다고 해서 정말로 유승민 의원이 여권 후보 2위다? 이건 절대 아니거든요.

◆ 서양호: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굿바이 친박, 웰컴 유승민, 이것은 비박계의 목소리가 아니라 정치의 질을 높이기 위한, 친박과 비박이 분열되어서 야권이 어부지리를 얻는다는 것은 아주 하수고요. 사실 여권발 정계개편은 야당에도 정치적인 변화를 촉구하기 때문에 전체 국민들에게 정치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고요.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충청대망론, 호남연정론 같은 낡은 지역주의를 가지고 대권을 먹겠다, 당권을 먹겠다고 하면 되겠습니까? 미래 비전을 가지고, 세대교체를 가지고 새롭게 나서는 인물들이 나서는 게 좋고, 저는 유승민의 등장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까지도 당권, 대권 구도를 허물 수 있는, 아주 메가톤급 강진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여당 내에서도 친박의 갑질 논란으로 총선도 졌는데, 이러다가 대선도 지는 거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강해져서, 최경환 친박 당권론으로 당의 지지층만 좋아지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유승민의 등장은 최경환을 갈아치우고 친박 내에서도 유연한 친박, 반기문과 같은 부동층을 흡수할 수 있는 친박이 당권으로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최경환 의원의 당권론도 허물 수 있고요. 또한 야권 내에서 유승민이 대권후보가 될 경우에 이건 여당발 새로운 정권교체로 우리 역할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 있죠. 따라서 고정지지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문재인 대표보다는 김부겸, 안희정, 이런 사람들이 유승민 등장에 따라서 같이 붐업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여야의 정치개편을 촉발시킬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유승민 의원이 그 정도로 파워풀했다면, 실제로 지난 번 총선 때 유승민 의원과 함께 친유연대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던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이 되었어야 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조해진 의원도 있고요. 그런데 사실 그때 무소속 돌풍은 없었거든요.

◆ 이종근: 유승민 의원이 직접 지원을 한, 자신이 직접 선거에 뛰었던 첫 번째 선거였어요. 지금까지는 땅 집고 해엄치기였죠. 대구에서 새누리당 옷을 입고 한 번이라도 제대로 선거를 치러봤겠습니까? 이번에 제대로 선거를 치렀고요. 그런데 자신의 선거구에서는 상대방이 없었으니까, 무조건 당선이니까 자신이 지원하는 후보들이 얼마나 당선이 되느냐가 유승민 의원의 능력을 평가하는 부분이었는데, 말씀하셨듯이 유승민 후보가 직접 지지한 사람들이 거의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어요. 그건 무슨 뜻이냐면 보수지지층이 그렇다고 무슨 완전히 수구보수만 있습니까? 아닙니다. 중도도 있고 여러 층위가 있는데 그 보수 지지층마저도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뜻이거든요. 유승민 의원이 그렇게나 힘이 막강하고 그렇게 하나의 시대정신으로서의 상징이라면 그분이 지지하는 의원이 단 한 명이라도 당선이 되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앞서 말씀하셨던, 지역정당 문제를 지적하셨는데, 한 가지 포함시켜야 하는 게 문재인 대표입니다. 문재인 대표 현역의원도 아니고 양산에 칩거하시는 분이 지금 부산 가덕도 공항을 해야 한다고, 직접 뛰어들어서 부산 편을 드는, 이게 그러면 PK 정당 아닙니까?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다른 정당의 들보는 보시면서 왜 더불어민주당의 PK화, 부산 지지, 이런 발언들은 안 보시는지 모르겠는데요.

◆ 서양호: 제가 뭐 문재인을 두둔했습니까? 문재인이 위험해질 거라고 했고, 지역주의 문제를 이야기했지, 문재인을 꼭 짚어서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영웅이 시대를 만들기도 하지만 시대가 또 영웅을 만들기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냐면, 개인의 탁월한 역량에 의해서 유승민 의원이 타 유승민계를 당선시킬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것보다는 현재 친박의 패권들이 공고화될수록, 낡은 정치의 아우라가 클수록 국민들이 이것에 대한 반발감 때문에 유승민, 유승민 하는 거고요. 유승민의 리더십은 이제부터 당권과 대권에서 본인이 어떤 리더십을 보일까에 달려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유승민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친박의 강고한, 낡은 유령과 같은 패권적인 모습들에 대한 국민들과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반발감이 오히려 오늘날 유승민을 영웅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저는 유승민 의원이 이제부터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지켜봐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유승민 의원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김영삼 전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지 않습니까? 정치인은 자기 부고 나오는 거 빼고는 언론에 자주 나오는 게 다 좋은 거다, 사실 좋죠.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