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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VS문재인, 얄궂은 운명... 경쟁은 이제 시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30 15:27  | 조회 : 296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6년 5월 23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도 여러분의 정치권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결 하도록 노력해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먼저 두 분의 최고위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데일리안의 이종근 편집국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세요.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난 한 주가 ‘반기문 주간’이었다고 하죠. 그래서 오늘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반기문 대망론, 과연 가능할지,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문재인 전 의원은 어떻게 되는 건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문재인과 반기문, 얼핏 보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요. 이종근 국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종근: 일단 반기문 총장의 지난 일주일간의 행보를 보면, 그야말로 사무총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것을 빼고는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워딩부터, 행보부터, JP 만나고, 일단 정치에 나서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암시하셨죠. 그런데 저는 반기문 대망론이라는 말 자체에 굉장히 이의를 제기합니다. 일단은 반기문 총장이 앞으로 정치권에서 큰 역할을 하실 것 같다, 그 가능성은 저도 크게 공감합니다만, 그렇다면 이 제목은 바뀌어야 한다, 대망론이라는 말 자체가 큰 꿈을 꾸겠다는 뜻인데요. 사실 어떤 큰 꿈을 꾸느냐면, 충청의 대통령, 충청의 맹주, 충청이 대통령이 되는 꿈을 꾸겠다, 그게 대망론의 시작이었거든요. 그 뜻은 뭐냐면, 지금까지는 어느 지역에서 몇 년 하고, 어느 지역에서 몇 년했는데, 이제는 충청인도 대통령을 해야 한다? 만약 그런 의미의 대망론이라면 이것부터 바뀌어야 한다, 어느 지역이 어떤 꿈을 꿔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비전, 미래에 어떤 비전이 있는데, 지금 정치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 물론 그 문제도 조금 말씀하셨죠. 분열의 리더십에서 통합의 리더십, 이런 말씀도 하셨지만, 어쨌든 지금 정치에 무슨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어떤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은 어떤 꿈을 꾸겠다, 그런 꿈이라는 의미의 대망론이 되어야 한다, 그 다음에 지금 문재인 전 대표는 역할론이라는 말이 무슨 역할을 할 거냐는 건데요. 문재인 대표야말로 이제 거듭나야 합니다. 왜냐면 ‘18대 대선 때의 문재인과 지금의 문재인은 뭐가 다르죠?’ 이런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해야 합니다. 18대 때 자기가 왜 실패했는지, 그리고 19대 대선에 나오겠다면 그때의 문재인과 지금의 문재인이 뭐가 다르다는, 새로운 비전, 이 분 역시 새로운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지금 일주일 동안 우리 언론은 지역구도만 이야기하고 있어요. 호남이 어떻게 되고, 충청은 어떻게 되고, 이런 지역구도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물론 현실은 그렇지만, 앞으로 우리들의 꿈을 이야기해주면 좋겠습니다.

◇ 신율: 네,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는 문재인 대 반기문,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인데요. 같은 대통령을 모셨는데, 이제 각자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경쟁하는 얄궂은 운명으로 만났죠. 특히 반기문 사무총장은 외연에서 가지고 있는 지지를 기반으로 정치권에 진입하려고 하는, 그래서 고정지지층을 확보하려는 게 과제인 것 같고요. 문재인 대표는 고정지지층을 가지고 외연을 확대해나가는, 그래서 대통령 당선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이 두 가지가 엇갈린 지지기반을 가지고 출발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반기문 총장이 토요일에 김종필 전 총리를 만나고, 일요일에 TK 핵심지역인, 경북도청사가 있는 안동 지역 일대를 휘젓고 다니면서 노골적인 TK-충청 연합, 정부 여당의 지지기반이 될 수 있는 것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보더라도, 본인은 한사코 하회마을에 가는 비정치적인 행보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정치 행보를 하고 있는 거고요. 문재인 대표는 이에 질세라, 경북 지역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낙선자들을 위로하는 모임에 가서 우회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비정치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하필이면 안동에 내려가시는 거예요. 그래서 외연에서 고정지지층으로 안착하려는 반기문, 고정지지층을 가지고 있으면서 외연으로 나아가려는 문재인,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의 경쟁이 이제부터 시작된 것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사무총장이 대결한다는 게 두 가지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반기문 총장이 지금의 스탠스를 계속 유지하고 끝까지 간다는 게 첫 번째 조건이 되어야 하고요. 두 번째는 뭐냐면, 지금의 정치구도가 계속 유지가 된다면, 물론 문재인 대표는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겁니다. 저는 그건 200% 확신하거든요. 당내가 전부 친문으로 쌓여 있기 때문에 그건 가능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또 다른 측면이 정계개편 없이 그냥 가느냐? 그러면 둘의 대결구도가 되는데, 정계 개편이라도 되면 실제로 둘의 대결구도가 셋의 대결구도가 되거나, 아니면 다른 둘의 대결이 될 수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근: 정계 개편 이야기가 이번에 가장 크게 관심을 끌어모은 이유가 뭐냐면, 지금까지의 정계개편은 야권이었습니다. 여권의 정계 개편이라는 말은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정계 개편은 여권이 분화될 가능성이 있었거든요. 굉장히 크고, 아직도 그건 상존합니다. 그 가능성이 왜 있었냐면 사실 여권에 대권주자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보수층이 지지할 사람, 중도층이 지지할 사람, 이런 것들이 분화되지도 않고, 굉장히 혼재되어 있으면서, 가시화되지 아니한 여권, 보수, 중도층이 누굴 지지할 것인가가 없기 때문에, 그 분화가 굉장히 큰 폭발력을 발휘할 거라는 가능성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 가능성이 상당히 줄었다는 거죠. 반기문 총장의 등장 때문에요. 지금 비박들도 반대는 하지 못해요. 컨벤션 효과가 굉장히 커졌거든요. 새누리당에 집중되고, 물론 반기문 총장이 친박계에서 밀고 있다는 것이 자명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장성도 무시 못 하고요. 국민의당 지지자의 20%가 반기문 총장 지지층으로 바뀌었다는 게 오늘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27일, 28일 1천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무선전화 혼합해서 RDD 방식, 응답률이 19.4%고,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p입니다. 어쨌든 여기에 유의미한 게 굉장히 많아요. 반기문 총장의 전국적인 지지율이 충청 31%보다 TK가 더 높아요. 45%로 더 높고, 이런 몇 가지 점이 있는데요.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여권발 정계 개편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 서양호: 저는 꿈을 이뤄질 것인가? 아니면 동상이몽에 그칠 것인가? 이 싸움이라고 보는데요. 새누리당이 수구 친박으로 남고, 더불어민주당에 친노 패권세력만 남고, 모든 사람들이 뛰쳐나와서 중도개혁정당으로 모여서, 특히 반기문, 안철수, 유승민 정도가 나와 준다면.. 이게 꿈인데요. 그래서 친박과 친노를 고립시키고 나머지 중도 진영에 다 모이자, 그래서 우리가 다수가 되자,

◇ 신율: 그게 아마 정의화 의장의 빅텐트론 아니겠어요?

◆ 서양호: 그렇죠. 그리고 손학규 대표의 문제의식이기도 하고, 예전에 제3세력이 끊임없이, 반 여당, 비 야당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꿈이었죠. 이것이 현실화 될 것인가 여부인데요. 최소한 유승민 의원이 현재 비박의 가장 상징적인 대선 주자인데요. 그 분이 새누리당을 이탈할 것인가가 관건이고요. 야당은 김부겸, 안희정, 박원순이라고 하는 문재인의 후발주자들, 차세대 문재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과연 나올 것인가? 이렇게 나와 줘야 여야의 핵심적인 사람들이 이탈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정의화, 손학규, 안철수 정도의 그림만 가지고는 결국, 안철수로의 단일화를 위한 소폭 정계 개편으로 그칠 것이고, 이건 결국 정계 개편이라기보다는 국민의당으로 흡수 통합되는, 그런 형태가 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러운 거고요. 차라리 그렇다고 한다면 정의화 의장이 여권의 개혁을, 손학규 후보는 야권의 개혁을 위해서 일단 힘쓰시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그런데 여권의 개혁, 야권의 개혁이 가능하겠어요? 지난번에 봅시다,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을 보면, 모바일 투표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이겼지만, 실제로 당원 투표나 현장 투표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이긴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때보다 지금이 더 친노, 친문 색체가 강화된 게 더불어민주당인데요.

◆ 서양호: 저는 뭐 이걸 고정하자는 게 아니라, 정의화 의장과 손학규 대표, 달랑 두 분만 나와서는 대권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끼리 뭉치는 게 되기 때문에, 정의화 의장이 개혁을 하면서 유승민 의원과 호흡을 맞춰서 해보다가 안 되면 같이 나와야 하고, 손학규 대표도 해보다가 안 되면 김부겸 의원이나, 안희정, 박원순, 이 분들도 ‘친노끼리 잘 해먹어라’ 이렇게 나와야 하는데, 그런 공감대가 당내에 얼마나 있는가가 관건이다, 이런 말입니다.

◆ 이종근: 사실 또 한 가지 가능성이, 지금까지는 친노, 친박 패권주의 대 반 패권주의, 이런 논쟁이 계속되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반기문 총장이 진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고, 그 다음에 어느 정도 세력화가 된다면 실질적으로는 세대 간 프레임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70대 이상의 정치인들과 이제 바꿔야 한다는 50대 정치인, 예를 들어서 남경필, 원희룡, 안희정 지사를 포함해서 이런 50대 기수론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세대 간의 프레임이 될 가능성도 앞으로 있다는 거죠.

◇ 신율: 네, 그런데 어쨌든 반기문 총장의 출연이라는 게, 그동안 산적했던 모든 정치적인 이슈를 다 휩쓸어서 삼켜버렸어요.

◆ 이종근: 가장 큰 게 새누리당입니다. 이건 무시 못 하죠.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까? 가장 큰 게 당이 깨질 위험이었어요. 친박과 비박이 ‘너 나가’ ‘난 못 나가, 너네가 나가’ 이런 상황이었는데요. 그 이유가 사실 대권주자가 없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미래권력의 가능성이 있어지니까, 지금 비박계들에게 인터뷰를 해봐도 반대를 하지 않아요. 환영합니다, 이런 분위기거든요.

◇ 신율: 본인들이 반대해봤자 지금은 대안도 없잖아요.

◆ 이종근: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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