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日, 옆으로 흔들린 내륙지진, 에콰도르지진,아소산화산과 연관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4-18 08:53  | 조회 : 488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4월 18일(월요일)
□ 출연자 :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 소장


-일본 구마모토현, 원래 지진 잦지 않아
-구마모토현 규모 7.3 강진, 부산까지 영향
-부산, 구마모토 간 거리 200km
-구마모토 규모 8 이상 지진 발생 시 한국 해안지역 위험
-구마모토 지진, 옆으로 흔들린 주향단층 내륙지진, 건물 파괴 多
-에콰도르 지진과는 직접적 연관 없어
-구마모토 지진, 큰 단층과 연결됐을 시 대지진 전조 가능성 있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일본에서 또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구마모토현 일대는 지각 변동이 잦아서 강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있고,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이런 부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지진연구소 김소구 소장과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 소장(이하 김소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구마모토현이 원래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인가요?

◆ 김소구: 다른 곳에 비해서는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 지역은 아니에요. 북쪽으로 혼슈 쪽에서 많이 일어나죠.

◇ 신율: 그러니까 구마모토현 쪽은 원래 강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 도대체 어느 정도로 큰 강도의 지진이 발생한 건가요?

◆ 김소구: 지진은 우리가 단위를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하나는 규모라는 것, 소위 말하는 크기, 얼마나 크냐, 야구공만하냐, 축구공만하냐? 이걸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피해정도를 이야기할 때 진도라고 해요. 얼마나 피해가 있냐? 이런 걸 표시하는 건데요. 지금 이 지진이 규모는 7.3이고 진도는 8~9 정도 돼요. 그 정도면 어느 정도냐면 지하에 있는 파이프라인이 다 끊어지고, 지표면은 큰 금이 가고, 때로 변이가 생겨서 지금 1m 변이가 생겼다고 보고가 되었습니다.

◇ 신율: 변이라는 게 땅이 밀린다는 말씀이시죠?

◆ 김소구: 네, 땅이 갈라져서 위로 올라오거나 옆으로 벌어지거나 이런 걸 변이라고 해요. 서로 빗나가서 옆으로 갈라지고, 또는 위로 치솟고, 이런 거죠. 수평변이나 수직변이, 이런 변이가 생겼는데요. 더 쉽게 말하면 이 지진은 약 60메가톤에 해당하는 수소폭탄에 해당합니다. 이 정도로 에너지가 굉장히 큽니다. 이번에 앞서 일어난 지진이 규모 6.5인데요. 그 지진보다 30배 이상 큰 겁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좀 궁금한 게,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인공위성으로 보면 동일본대지진 때문에 대륙이 조금씩 밀렸다고 하더라고요.

◆ 김소구: 그렇죠. 동일본대지진은 9.5입니다. 그건 굉장히 큰 지진이에요.

◇ 신율: 그러니까 이거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 훨씬 더 큰 지진이다?

◆ 김소구: 그렇죠. 그건 이거의 100배 정도 이상 되는데, 그건 엄청난 겁니다. 이것은 지각이 다 동쪽으로 이동을 했어요. 우리나라도 다 이동했습니다.

◇ 신율: 1cm 정도 이동했다고 하더라고요?

◆ 김소구: 네, 그렇습니다. 1~2cm요.

◇ 신율: 그런데 그렇게 지진이 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부산하고 제주도까지 흔들렸다면서요?

◆ 김소구: 그렇죠. 저도 1시 반에 전화가 와서 잠을 못 잤는데요. 제가 하나 걱정되는 게 뭐냐면, 지금 일본이 거리가 약 300km 떨어져 있어요. 우리나라 부산하고 구마모토, 또는 후쿠오카는 200km 정도 돼요. 후쿠오카 앞바다에서도 지진이 가끔 일어나요. 그런데 이것이 위험한 이유가 뭐냐면, 1985년도에 멕시코 지진이 났을 때, 멕시코시티에서 약 350km 떨어진 멕시코 해안에서 지진이 일어났다고요. 그런데 그 멕시코시티가 아주 폐허가 되었어요. 아주 초토화되고, 인구가 한 1만 명 정도 희생자가 나왔어요. 물론 그 당시 멕시코시티는 매립지고, 원래부터 약한 지반이 있던 것도 이유지만, 하여튼 간에 규모가 8정도 되면 굉장히 위험하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만약에 이 지역에서 8.0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부산, 울산, 이런 해안지역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특히 원전이 그 주변에 있지 않습니까? 고리나 월성, 이런 곳에요. 이건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어요. 해안은 특히 지반이 약합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번 지진의 특징이 법칙에서 어긋났다, 이거 아닙니까? 일반적으로 지금까지는 첫 번째 발생한 지진 이후에는 여진이라고 해서 규모가 작았는데, 이번에는 두 번째 발생한 지진의 세기가 더 컸다는 것 아니겠어요?

◆ 김소구: 그런데 지진은 사실 세 가지 과정으로 나요. 전진, 본진, 여진입니다. 처음에 시동이 일어납니다. 약한 변이가 생겨요. 약하게 금이 가거나 부서지거나, 그 다음에 본격적으로 파괴가 됩니다. 이게 본진입니다. 그 다음에 그 여파, 이게 탄성운동이기 때문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여진이 계속 일어납니다. 그런 것이 보통 지진의 과정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진이 작기 때문에 본진 하나로 끝납니다. 그런데 큰 지진의 경우에는 대부분 전진이 있고 본진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진이 무서운 거죠. 먼저 일어났을 때 잘못생각해서 이게 본진이 아닌가, 이래서 오해가 된 건데요. 사실 먼저 일어난 거, 6.5 규모였던 게 전진이고, 이번에 7.3으로 일어난 게 본진에 들어가서 피해가 큰 겁니다.

◇ 신율: 그런데 그렇다면 6.5가 일어났을 때 이게 본진인지 전진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 김소구: 그렇죠. 이번에 일본에서도 실수 한 게, 그 지역이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일본 학자들이 조금 실수한 것 같아요. 본진인 것으로 오해 한 겁니다. 그래서 큰 게 안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큰 게 일어난 거죠. 그래서 깜짝 놀란 거죠.

◇ 신율: 그리고 이번 지진을 보면 양 옆으로 흔들린 겁니까? 위 아래로 흔들린 겁니까?

◆ 김소구: 중요한 질문인데요. 지진이 상하로 움직이면 역단층이라고 해요. 그리고 옆으로 흔들리면 주향단층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지진은 옆으로 흔들린 겁니다. 이게 무서운 게 또 뭐냐면, 건물이 많이 파괴돼요. 옆으로 흔들리기 때문에 파괴가 많이 되는 거죠. 이게 굉장히 얕아요. 10km 정도고, 옆으로 흔들리고, 그 다음에 이게 내륙지진이에요. 보통 일본은 바다에서 일어나거든요. 그런데 내륙지진었고, 다행히 여기는 인구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피해가 그렇게 큰 건 아니죠. 예를 들면 고베 지진에 비하면 인구 피해가 적다는 거죠. 고베는 바다에서 일어났어요. 바다에서 일어나면 해안에 굉장한 피해를 주죠.

◇ 신율: 그리고 일본에서 이렇게 지진이 일어난 다음에 에콰도르에서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연관이 있습니까?

◆ 김소구: 그건 솔직히 말해서 연관은 없습니다.

◇ 신율: 불의 고리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연관이 없군요?

◆ 김소구: 네, 실질적인 연관은 전혀 없습니다. 그건 별개의 문제고, 예를 들면 지금 에콰도르 지역도 남미판하고 스페인판이 계속 충돌하고 있습니다. 태평양판이 남미 쪽으로 계속 침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데스산맥도 생겼고, 콜롬비아부터 시작해서,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이 다 지진대거든요. 그런데 이번 에콰도르 지진은 또 다른 게, 여기 일부분에 나즈카판이 있어서, 나즈카판이 남미판을 계속 침강하면서 거기서 충돌해서 지진이 발생한 거고요. 그래서 여기에 직접적인 원인은 없고, 간접적으로 지구 전체의 운동을 볼 때 간접적인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죠.

◇ 신율: 네, 또 하나 여쭤볼 게, 아소산 있잖아요? 지금 분화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소산의 분화하고 구마모토현 지진과는 관계가 있다고 보십니까?

◆ 김소구: 그건 없습니다. 저는 전문적으로 말씀드리면, 지진활동과 화산활동은 전혀 다릅니다. 지진은 역학적인 운동입니다. 단층이 서로 힘에 의해서 발생하는 거고, 화산은 화학적인 운동입니다. 땅 속에 있는 마그마가 이동하면서 약한 부분을 침투해서 올라오는 겁니다.

◇ 신율: 네, 시간 관계상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번 지진이 대지진의 전조라고 보십니까?

◆ 김소구: 그건 어려운 질문인데요. 만약에 이번 지진이 큰 단층하고 연결되었다고 한다면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어요. 지금 일본 학자들이 단층과 연결되었는지 연구할 겁니다.

◇ 신율: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소구: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