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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권력 입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비대위원장? NO”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4-18 08:18  | 조회 : 534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4월 18일(월요일)
□ 출연자 :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국민 화나게 해
-與 과거 군사독재시절보다 못한 시대착오적 행태 보여
-與참패 책임? 권력자 눈치 보느라 국민 무시한 人
-지금 (무소속) 복당 이야기할 시기 아냐
-윤상현, 반성 있어야
-권력 입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비대위원장?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
-원유철, 비대위원장 맡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박 대통령, 권력자가 아닌 책임자 돼야
-다수당이 양보해가며 국회 끌고 가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지도부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또다시 당이 내홍에 휩싸였는데요. 당내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하 정두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새누리당이 어수선해요. 그런데 이론적으로 따지면 우리가 왜 졌는지, 이런 걸 먼저 생각하고 자기 탓부터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좀 안타까운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두언: 국민을 화나게 했기 때문에 졌죠. 권력의 주인은 국민이잖아요? 그런데 권력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주인을 무시하면 화를 내죠. 우리가 민주화를 이룬지 벌써 30년이 지났는데, 정부 여당에서 과거 군사독재시절보다 못한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보인 겁니다. 그게 참패의 원인이죠.

◇ 신율: 그런데 지금 총선 참패에 대해서 수습을 하기 위해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것 아닙니까?

◆ 정두언: 그러니까 수습을 하려면 권력의 주인인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어야 되겠죠. 먼저 잘못을 사과하고,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고, 또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 새 길을 제시하면서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데, 지금 이 상황은 하나도 되는 게 없습니다.

◇ 신율: 지금 그러면 정두언 의원께서 생각하는 책임자는 누구라고 보세요?

◆ 정두언: 그러니까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권력자 눈치 보느라고 국민을 무시한 사람들이나, 그런 사람들을 막지 못한 저 같은 사람들이나 다 책임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서 비교적 자유로운 새로운 사람을 내세워서 비대위원장, 이런 걸 해야지, 지금 이상하게 된 거죠.

◇ 신율: 새로운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외부 인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정두언: 외부인사든 내부인사든 그런 사람이 있죠. 왜 없겠어요?

◇ 신율: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지금 복당 문제도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정두언: 글쎄요. 우리 정치사에서 선거 때 당을 떠났던 사람들이 늘 예외 없이 다시 들어오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시기가 있고 절차가 있는 거죠. 선거가 끝나자마자 입당 이야기가 나오고, 또 물의를 일으켜서 나갔던 사람들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복당하겠다, 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이 복당을 이야기할 시기는 아닌 거죠.

◇ 신율: 윤상현 의원 복당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들’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요.

◆ 정두언: 그러니까 그 사람이 복당을 하려면 당연히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 신율: 네, 어쨌든 지금 그래서 원유철 비대위원장 안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하셨듯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런데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배가 반파되었는데 파도까지 심하게 친다, 이럴수록 키를 잘 잡고 있어야지, 나마저 놓으면 배가 뒤집힐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 정두언: 주변에서는 새누리당은 구제불능이라고 합니다. 저한테 이래요. 당신이 비루한 간신들이라고 이야기한 사람들 중에서, 특히 권력을 위해서 가장, 입 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데, 그래가지고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는 거죠. 도대체가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느냐? 쓴 웃음이 나옵니다. 그래서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인 거죠.

◇ 신율: 그런데 이번 비대위가 5월 전당대회까지만 가는 것 아닌가요?

◆ 정두언: 어쨌든 이런 마당에 비대위원장을 그런 사람이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사람들이 보는 거죠.

◇ 신율: 그런데 이번에 또 당대표 나가시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 정두언: 저는 모르겠습니다.

◇ 신율: 예를 들면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도 본인은 이야기 안 하고 있습니다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이정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예 당 대표 도전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 정두언: 그런 개개인에 대해서는 무슨 코멘트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전당대회가 지나면 조금 안정을 찾을까요?

◆ 정두언: 지금 이런 식으로 가면 구제불능으로 본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날이 섰다고 보는 것인데, 시작부터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 신율: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지금 여소야대 국면에서 조금 변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 정두언: 그러니까 트루먼 대통령은 집무실에 'The buck stops here' 이런 문구를 걸어놨다고 하지 않습니까?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거죠. 지도자는 권한을 행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어요. 지도자가 책임지지 않으면 아무도 소신껏 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우리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될 때 저는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고 봅니다.

◇ 신율: 어쨌든 여야 대표나 원내대표를 좀 만나서 이제는 공동으로 정국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 상황 상으로만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 정두언: 각 당들이 자기 자리를 제대로 잡은 다음에 그런 일들이 이뤄지는데, 지금 일단 여당부터 그런 자리를 못 잡고 있습니다. 그러면 뭐가 이루어지겠어요?

◇ 신율: 지금 그래서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이 변할 것 같다는 말씀이세요? 그렇지 않다고 보세요?

◆ 정두언: 다시 말씀드리면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될 때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고 봅니다. 그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첫 번째 문제가 세월호법이라든지, 노동관계법이라든지, 테러방지법, 지금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테러방지법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요. 결국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여야가 맞붙는 상황인데요. 선거 끝나자마자 이런 상황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여야가 일단 조금 전에 말씀하신대로 국민의 입장에서 뭔가 타협하고 화합해나가려면 그런 정치쟁점보다는 민생에 관한 경제 쟁점부터 처리하고 나가야 되겠죠. 그런데 지금 순서가 다시 정치쟁점부터 시작되는 것 같으니까, 국민들이 ‘야, 이게 뭐가 바뀌겠느냐?’ 아마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 신율: 일각에서는 ‘응답하라 1988’이라고 해서, 1988년 당시에 4당 체제였고, 그때를 자꾸 이야기하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시 말해서 13, 15대는 4당 체제여서 서로 이야기가 잘 됐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1988년이 다시 재현될 수 있을까요?

◆ 정두언: 어쨌든 제 기억에도 그때는 타협과 양보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정치에서 그런 게 실종되었잖아요? 다시 그런 것이 살아나야 하는데, 지금 막 벌어지는 일들이 정치 쟁점부터 다시 벌어지는 것을 봐서는 저는 별로 기대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그 부분에서 제가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1988년에 민정당이라든지 통일민주당이나 쭉 갈라져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당시 야당 대표,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볼 때는 그 당시 민정당은 보기도 싫을 대상 아니었겠어요? 그런데도 타협이 되고 대화가 되었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 정두언: 아니요. 제가 공무원일 때였는데요. 국회는 야당이 소수인데도 야당이 주도하더라고요. 여당이 다수지만 자꾸 양보해가면서 같이 이끌고 가는 겁니다. 그게 제가 봤던 국회의 모습이었어요. 그러니까 결국 힘 있는 여당, 다수인 여당이 양보해가면서 국회를 끌고 가는 게 맞습니다. 그래야 정국이 운영되죠. 우리가 다수니까 우리 따라와라, 이렇게 해서는 정국 운영이 안 됩니다. 제가 봤을 때 처음에는 이상했어요. 왜 야당이 국회의 주인인가? 왜 소수가 국회의 주인인가? 그런데 결국에는 그렇게 해서 국회를 끌고 가고 정치를 끌고 가는 거죠.

◇ 신율: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그때 야당하고 지금 야당하고 야당도 조금 다르지 않나요? 예를 들면 적과 동지의 문제가 뚜렷한, 그래서 정치를 일종의 선악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그런 시각, 이런 것에서 차이가 좀 있는 것 아닌가요?

◆ 정두언: 그건 철학의 문제인데요. 어쨌든 우리가 다른 걸 다르게 봐야지, 나는 좋고 너는 나쁘다, 이렇게 보는 것은 거의 어린 애 같은 입장이라고 봅니다. 사실 최근에 그런 모습을 많이 보였죠.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 하여간 새누리당도 굉장히 어수선한데, 어떻게 되는지 저희가 조금 더 지켜보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두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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