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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정치적 계파,총선 승리 불가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1-19 08:06  | 조회 : 371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월 19일(화요일)
□ 출연자 : 박진 새누리당 전 의원


-오세훈, 연고·명분 없는 출마
-오세훈, 당 입장보다 본인 정치적 이익 앞세워
-박진, 오세훈 둘 다 정세균에 대해선 본선경쟁력 있어
-당 지도부, 교통정리 실패, 강력한 리더십 발휘했어야
-종로 험지 아냐
-정치적 계파 입김으로 선거구 조정? 총선 승리 불가능
-7:3 경선, 오세훈 충분히 이길 수 있어
-오세훈, 당에서 힘 실어주는 것처럼 해. 당원들 준엄한 판단 받아야
-오세훈, 당이 판단 뿌리치고 독단적 결정
-당 지도부 관리능력 발휘해야, 총선 차질 가능성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험지출마 요구를 받아오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결국 본인의 의지대로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죠. 그런데 이 소식 듣고 생각이 제일 복잡했을 분이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종로 출마를 밝혔던, 또 종로에서 3선을 했던 박진 전 의원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의리를 저버렸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죠. 박 진 전 의원과 이야길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진 새누리당 전 의원 (이하 박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일단 오세훈 전 시장의 종로출마 기자회견, 어떤 생각 드셨어요?

◆ 박진: 참 유감입니다. 오세훈 후보가 저하고는 개인적으로 호형호제하는 사이고, 의정활동도 같이 했고, 만나서 속 터놓고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인간적인 의리가 있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별다른 연고도 없는 종로에 이렇다 할 명분도 없이 이렇게 출마한 것은 유감스럽고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명분도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명분도 없는 상태에서 왜 출마선언을 했다고 보십니까?

◆ 박진: 글쎄요. 당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하고,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서울의 강북벨트 험지에 도전해서 나오면 이길 승산이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오세훈 후보에게 종로 이외의 다른 험지에 출마해서 선택을 하면 어떠냐? 이렇게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로 지역에서는 아시다시피 제가 그동안 여기서 태어나서 살아왔고, 3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습니다. 또 지금 현재 야당의 정세균 의원과 상대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로에서 이렇게 같은 당 후보들끼리 경쟁하게 된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이것은 어떤 당의 입장보다는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을 앞세운, 그런 독단적인 결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오세훈 전 시장이 종로 출마를 하게 된다면, 그래서 만일 본선에 나가게 된다면, 정세균 의원을 꺾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십니까?

◆ 박진: 저희가 자체 여론조사를 해보고 당에서도 여론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공개할 수 없습니다만, 저나 오세훈 후보나 정세균 의원에 대해서는 충분히 본선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박진 의원께서도 그 지역에 오래 사시면서, 또 지난 4년 동안도 많이 준비하셨을 텐데요. 비슷한 입장을 가지신 분이 마포 갑의 강승규 전 의원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이런 차원에서 제가 여쭤보는데, 당에서 미리 교통정리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진: 네, 당에서 교통정리를 하려고 노력을 했죠. 여기 종로에 관한 한 오세훈 후보에게 앞서 말씀드린 강북 지역의 험지에 출마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종로에 관해서는 교통정리에 실패한 것이죠. 이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에서 나름대로 노력은 했겠지만 조금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조정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결국은 리더십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도부의 요구만 있었다, 그래서 문제가 더 커졌다, 이런 말씀 아니세요?

◆ 박진: 그걸 받아들이는 측에서도 역시 당의 입장을 생각하고, 총선 승리를 생각해서 사려 깊게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의 경우에는 그렇게 안 된 것 같습니다.

◇ 신율: 방금 전에도 험지 출마를 말씀하셨는데요. 험지라는 것이 도대체 어느 곳을 이야기하는 것이냐? 그리고 어제도 다른 분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모든 의원들은 자신이 나가는 지역을 험지라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그 이야기도 맞아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진: 선거에서 쉬운 선거가 있겠습니까?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냐, 작으냐 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선거는 다 어려운 선거입니다. 다만 자기가 연고도 없는 지역에, 어떤 조직기반이나 이렇다 할 업적이 없는 지역에 나가는 후보들에게는 그것이 어려운 선거가 되겠죠. 그러나 저 같은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종로 출신, 종로 토박이로 3선 의원을 했고, 또 여기서 지역 기반을 다지고, 골목길, 재래시장 다니면서 늘 주민들과 어울리고 있기 때문에, 이곳은 본선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생각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는 종로는 저한테는 험지가 아닙니다.

◇ 신율: 네, 종로는 최소한 본인의 입장에서는 험지가 아니라는 말씀이신데요.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오세훈 전 시장의 종로 출마를 그동안 친박계에서 권유해왔다는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죠?

◆ 박진: 글쎄요. 그것은 제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정치적인 계파의 입김이 작용을 한 것인지, 어떤 이유에서 오세훈 전 시장이 판단을 한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이런 중차대한 총선을 앞두고 어떤 계파의 입김이 작용하거나, 아니면 어떤 정치적인 계산에 따라서 선거구에 대한 조정이 적재적소에 잘 이뤄지지 못한다면,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지금 현재 야당이 분열하고 있고,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반드시 압승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금물이고 오산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일각에서는 누구든 자신이 출마할 지역구를 고를 권한이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제가 여쭤보는데, 지금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박진 의원님과 경선을 했을 경우에 7대 3 규정이 적용되는 거죠? 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이요.

◆ 박진: 지금 새누리당의 경선 규칙이 일반 국민하고 책임당원 70:30으로 되어 있죠.

◇ 신율: 여론조사 100%는 영입인사한테만 해당이 되는 거죠?

◆ 박진: 네, 그 경우는 당원 관리상에 문제가 있거나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경우, 그때는 100% 국민여론조사로 하지만, 지금 오세훈 후보는 정치신인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종로에 당협위원장이 없는 것이 아니고요. 그래서 일단 일반 경선 규칙이 적용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죠. 그러면 여론조사 70에 당원투표 30, 이렇게 되면 박진 의원의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경선이다,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진: 네, 저는 뭐 경선에서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예비후보 등록 하셨어요?

◆ 박진: 네, 지난 12월 15일에 해서 지금 한 달 째 다니고 있습니다.

◇ 신율: 여론조사 70에 당원투표 30인데, 경선 같은 것을 치르게 되었을 때 당에 대해서 요구사항 같은 것은 없으세요?

◆ 박진: 당에서 공정하게 경선 절차를 수행해야 되겠죠. 후보들이 예를 들면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스스로 험지출마론을 내세워서 종로도 험지다, 이렇게 나오면서 마치 당에서 힘을 실어주는 것처럼 하고 있는데 그건 잘못된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세훈 전 시장은 정치신인도 아니고, 당에서 권유하는 방침이나 당의 판단도 뿌리치고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오히려 이것은 총선승리에 역행하고, 당에 피해를 주는 행위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것은 당원들의 준엄한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 신율: 어쨌든 지금 여러 가지 당 내에 있어서 복잡한 문제들이 있는데요. 앞서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도 잠깐 언급해주셨습니다만, 새누리당 자체가 전략부재라는 말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진: 당에서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고, 김무성 대표도 당 대표로서 고민이 많겠죠.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단 종로에 관한 한 교통정리가 안 된 셈이고요. 또 그 다음에 앞으로도 어느 후보가 어느 지역에서 출마를 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우리가 내부적으로 서로 소모적인 분열이 아니고, 정말 우리 당원이 결집하고 주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깨끗하고 투명한 경선이 되어야 하는데, 그 경선 결과를 차질 없이 깨끗하게 진행할 수 있는 그런 관리 능력도 당에서 충분히 발휘해야 합니다. 만일 그게 안 될 경우에는 총선에서 상당히 차질이 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 신율: 실례지만 우리 박진 의원께서는 당 내 계파 중에서 어디에 속해있다고 생각하세요?

◆ 박진: 저는 당의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보수가 사명감을 가지고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특정한 계파보다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을 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몸을 던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 신율: 네, 요새 진박 논란이 있어서 여쭤본 겁니다. (웃음)

◆ 박진: 네, 제 이름을 거꾸로 하시면 진박 아닙니까? (웃음)

◇ 신율: 아, 정말 그러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종로 출마를 준비 중이시죠. 박진 새누리당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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