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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무슨 얼어죽을 보수? 염증느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1-05 09:33  | 조회 : 572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월 5일(화요일)
□ 출연자 : 이상돈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 안철수 신당, 안철수 개인이 만든 거 아냐
- 윤여준 안철수 다른 사람 됐더라 전해
- 안철수 신당, 손학규·박영선 가담해야 성공해
- 민주공화국 속성 훼손하며 무슨 얼어 죽을 보수. 염증느껴
- 지난 정권, 현 정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후퇴시켰다
- 야권 분리가 선거결과 왜곡할 가능성 커
- 1번 찍는 유권자 콘크리트 지지층 안 움직여
- 안철수당, 박근혜 찍었던 유권자 움직일 수 있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조금 전에도 4.13 총선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야권의 한 축이신 천정배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이번에는 또 다른 이유에서,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이죠. 중앙대학교 이상돈 교수 전화 연결해서 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상돈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난번에 윤여준 전 장관 만나셨다고 신문에 났더라고요?

◆ 이상돈: 네, 윤 장관님은 사실 자주 뵙습니다. 그 신문기사에서 오랜만에 봤다고 했던데 그게 아니고 지난 9월부터 4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JTBC 오후 뉴스 시간에 쭉 같이 나갔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자주 뵙기 때문에 그 기사는 잘못된 것이죠.

◇ 신율: 아, 제가 그걸 못 봤네요. 윤 장관님이 JTBC에 나가셨군요? 전에 제가 방송하자고 했을 때는 안하셨는데요. (웃음)

◆ 이상돈: 거의 제가 억지로 모시고 나가서 한 4개월 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그 만남이 주목받는 이유는 뭐냐면, 지금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서 주목을 받는 건데요. 교수님은 안철수 신당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상돈: 저는 안철수 신당이 안철수 의원 개인이 만든 건 아니라고 봅니다. 기존 정치, 기존의 양당에 실망한 많은 국민들의 열망이 다시 한 번 그렇게 표현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그것을 개인적인 지지로 생각하면 또 좌절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국민들의 열망을 받아들여서 자신을 낮추고 이렇게 하게 되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다면 지금 안철수 의원이 개인적 지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상돈: 저도 그 부분은 잘 알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윤여준 장관님이 안철수 의원을 오랜만에 만나서 긴 시간 이야기를 해보니까 과거와는 좀 다른 사람이 되었더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오늘 아침 신문에도 났지만 안 의원이 과거에 자신을 도왔던 교수들에게 한 번 전화를 해서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 듣고 있습니다.

◇ 신율: 그래서 개인적 지지에 의존하지 않는, 다시 말해서 1인정당이 되지 않으면 안철 수 신당에 얼마든지 동참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이상돈: 그런데 그걸 위해서는 사실 정당이라는 것은 기존 정치인들이 주로 하고, 몇 사람의 새로운 인물이 가담하고, 그래서 분위기를 바꾸고, 그러는 거죠. 그런데 저는 무엇보다도 내년 총선이 있고, 2016년 대통령 선거가 있고, 그리고 얼마 후에 지방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물론 현재 신당에 참여하거나 할 의사를 보이는 의원들도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전국적인 선거에 나갈 수 있는 상징성, 대중성이 있는 정치인이 몇 명 있어야 그 정당이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이런 상황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나, 대중성과 상징성이 있는,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고 국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박영선 의원 같은 분이 가담을 해야 성공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 이상돈: 글쎄요. 반반 아니겠습니까? (웃음)

◇ 신율: 박영선 의원하고는 자주 보시잖아요?

◆ 이상돈: 네, 박영선 의원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렇게 당이 갈라지게 된 데에는 작년에 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 이런 것을 하다가 그만두고, 그것이 다시 한 번 재연되어서 이렇게 된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게 있고 해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신중하게 생각만하면 곤란하고요. 언젠가는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 이상돈: 1월 말 정도 되면 신당의 틀이 보이겠죠. 그때까지는 시간이 더 있다고 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이상돈 교수님께서는 안철수 신당의 1인정당 여부를 떠나서 지금 주장하고 있는 탈이념이라든지 중도성향, 이런 것에는 동감하십니까?

◆ 이상돈: 저는 탈이념, 중도, 이런 표현을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사실 정책과 비전에서는 상당히 방향성 같은 것이 있지 않습니까? 철학이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본질이 아닌 것까지도 진영 논리로 서로 치고받고 있고, 너무 경직되어 있고, 또 민주주의나 법치주의 같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 아닙니까? 그 기본적인 속성을 훼손하면서, 이게 보수라고, 무슨 얼어 죽을 보수입니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죠.

◇ 신율: 그러니까 법치에 입각한 보수주의자로서 지금 현재 탈이념이라는 것은 조금 추상적으로밖에 안 느껴진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이상돈: 그러니까 탈이념이라는 것은 매사의 모든 것을 이념이나 진영으로 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고, 저는 정책 문제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세계 경제 흐름과 우리나라 사회의 여건이 이제는 과거와 같은 자유주의적인 경제철학, 진보주의적 경제철학, 어느 것 하나만 가지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것을 뛰어넘어서 현실적인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민주주의, 법치주의 문제는 이념으로 말 할 것이 아니다, 저는 그런 생각입니다. 제가 여권에 대해서 특히 환멸을 느끼고 실망하는 것은 바로 그 부분이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난 정권과 현 정권에서 얼마나 후퇴시켰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결코 동감할 수 없다, 그런 겁니다.

◇ 신율: 네, 지금 여권 이야기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 180석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가능하다고 보세요?

◆ 이상돈: 얼마든지 가능하죠. 수도권 선거에서 과거 통합진보당 후보가 나왔을 경우에 통합진보당 후보가 5천표만 가져가도 새누리당 후보가 2~3천 표 차로 된 선거구가 꽤 있습니다. 그거 보면 야권 분리가 선거결과를 왜곡할 가능성이 너무 크죠. 다만 하나의 변수는 여당도 지금 속사정이 간단치 않고, 새로운 신당이 기존 야당 표를 분열시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12년에 여당을 찍었던 유권자들 중에서 현 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죠. 그 표를 가져오고, 양 당에 실망한 무당파 유권자들을 많이 흡수하게 되면, 그러면 분열이 아니라 조금 더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두 개의 야당이 비슷한 색깔로 표를 가르면 그건 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거죠.

◇ 신율: 그런데 우리가 15대 총선을 기억해보면 실제로 15대 같은 경우에는 일여다야 구도였는데요. 그때 국민당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국민당이 31석을 가져가면서 당시 민자당 표를 굉장히 갉아먹었어요. 그러니까 일여다야 구도도 중요하겠지만, ‘다야’라는 게 어떤 야당들이 존재하는가, 이것도 중요한 것 같거든요. 만약 안철수 신당이 그때 국민당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 이상돈: 그런데 그때 국민당하고 지금 신당하고는 조금 다르죠.

◇ 신율: 중도를 표방하고 중도층이 거기로 가면, 새누리당 지지층이 그리로 간다는 점은 유사한 것 아닌가요?

◆ 이상돈: 그런데 새누리당 지지층 중에서도 지난번에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1번을 찍기로 결심한 유권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죠. 거긴 안 움직입니다. 그 점이 그때와 다르고요. 그리고 이른바 부동표죠.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에 국민대통합이니 경제민주화니, 이런 개혁적인 아젠다를 세워서 그때 1번을 찍었던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요. 기본적으로 안철수 신당은 현 정권에 비판적인 정당이죠. 그러면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말하자면 과거 여권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말씀하신 것 예상하시면 아직은 안철수 신당이든 뭐든 움직이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여당은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저희가 자주 모시겠습니다. 자주 좋은 말씀 좀 해주시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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