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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더민주 영입제의 불쾌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1-05 09:50  | 조회 : 376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월 5일(화요일)
□ 출연자 :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더민주 선대본부장 영입 제의받은 적 없어, 불쾌
-무소속 출마로 더민주에 충격효과, 이젠 가망 없어
-동교동계, 안철수 신당으로? 실제 어떨지 지켜봐야
-야권재편 국면에서 통합만 이야기? 단순히 모은다고 되는것 아냐
-더민주 새인물영입? 암덩어리 수술 않고 대증요법으론 치료 안돼
-미꾸라지 수조에 메기 넣으면 살아나나?
-김한길, 통합 위해 노력하는 중
-혼자 있으면 춥지만 자유로워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최근 안철수 신당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죠. 이렇게 되면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야권에서 또 다른 신당을 준비하고 있는 세력 입장에서 볼 때는 ‘이게 어떻게 되나?’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뉴DJ플랜을 주장하면서 신당인 국민회의 창당 작업을 하고 계신 분이죠.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천정배 의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이하 천정배):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이 많이 필요하시잖아요?

◆ 천정배: 네, 감사합니다. 신 교수님도 소원성취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저야 뭐 일상이 똑같지만 천 의원님은 여러 가지로 잘되셔야 하는 일이 많은데요. 그런데 지금까진 잘 되고 있죠? 창당 준비요.

◆ 천정배: 네, 우선 여러 행정적인 준비는 잘 되고 있죠. 발기인 대회도 하고 있고, 오늘은 광주시당 발기인 대회가 있습니다만 이번 주말부터는 전북도당 창당대회, 또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차차 해서 1월 말에는 창당을 끝낼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 신율: 제가 직접적으로 여쭤볼게요. 어제 저녁에 일부 언론에도 나왔습니다만, 천정배 의원께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본부장 영입제의가 있었다, 사실입니까?

◆ 천정배: 아닙니다. 엉뚱한 이야기고요. 사실 제가 조금 불쾌하기도 하죠.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신당을 구체적으로 추진 중이고 한참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다른 당에서 자기 당의 기구를 맡아 달라? 말도 안 되는 소리죠. 그런 제의 받은 바 없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만일 제의가 온다고 해도 응할 생각이 없으시다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물론 그럴 일도 없겠지만요.

◆ 천정배: 질문 자체가 성립이 안 되죠. 제가 지난 해 4월 달에 광주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만 해도 ‘메기론’이라고 해서 새정치연합이라는 미꾸라지 수조에 메기를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살아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것처럼 당을 살리는 데 충격효과, 이런 것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사실 그런 충격이 충분히 갔죠. 그런데 그 후에 당이 하는 모습을 보면 갈수록 변화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이제는 그건 당으로서는 불가능하다. 당을 해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인식이 들었기 때문에 신당을 주창해서 만들고 있는 겁니다. 지금은 당이 현재 상태로는 도무지 가망이 없다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사실 이런 보도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신당 작업에 열심인 천정배 의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황당할 뿐만 아니라 기분이 안 좋은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이게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요. 더군다나 일전에 열린우리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을 표명하셨는데요. 유감 표명한 상태에서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하실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보는데요. 사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성격이 과거 열린우리당과 비슷하다고 보지는 않으세요?

◆ 천정배: 열린우리당과 같을 수는 없죠. 열린우리당은 어쨌든 상당한 세력이 모여 있었죠.

◇ 신율: 그런데 나중에 빠졌지 않습니까?

◆ 천정배: 네, 물론 그 당시에 이른바 민주당을 분당한 상태였기 때문에 민주당 세력이 남아있고 했지만 또 새로운 세력도 있었죠. 지금보다는 그래도 더 광범위한 세력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전통성, 역사성을 가진 분들이 안 들어와 있었고, 그것이 열린우리당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 아니겠습니까? 제가 지난번에 사과를 하면서도 통합에 실패한 것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적도 있죠. 그 당시에 집권당이지 않았습니까? 집권당이면 그것을 제대로 혁신해가고, 또 그러면서 동시에 통합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저를 비롯해서 앞장섰던 사람들이 그런 통합력을 발휘하지 못했죠. 이런 것들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지금도 그런 점은 비슷할 것 같네요. 당내 극도의 계파패권주의가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 내에 서로 함께 공존하고 통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 등을 포함해서 탈당하고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과거의 잘못된 우리의 실패가 되풀이 되는 측면도 있군요.

◇ 신율: 네, 알겠습니다. 과거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의 역사성을 가지지 못했다고 하셨는데요. 그런데 지금도 그렇게 되지 않나 하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안철수 의원이 이희호 여사를 한 25분 만났다, 그리고 독대도 했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는 한 8분 만났다, 독대 요청도 있었는데 안 들어줬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사실 저는 뭐 몇 분 만났느냐가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실제로 지금 호남에서의 민심이 더불어민주당 쪽에는 냉랭하기 때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이희호 여사뿐만 아니라 동교동계, 민주당, 이쪽이 안철수 신당 쪽으로 가는 겁니까? 아니면 천정배 의원 쪽으로 가는 겁니까?

◆ 천정배: 앞으로 봐야 되겠습니다만, 동교동을 비롯한 과거의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하셨던 분들은 결국 큰 목표, 지금 야권이 잘 되살아나고 개편되어서 결국 정권교체를 이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가지고 계시죠.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야당이 서로 통합되기를 바라고, 그런 역할을 하시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하실 지는 조금 더 봐야 되겠죠.

◇ 신율: 그런데 궁극적으로는 안철수 의원 쪽하고 같이 가셔야 하는 것 아니에요?

◆ 천정배: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통합이라는 것이, 이번 야권 재편국면에서 많은 분들이 통합만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야권이 비전을 잃고 수권세력으로서의 신뢰를 잃어버렸지 않습니까? 이걸 어떻게 되살리느냐가 현재의 과제이기 때문에 혁신, 변화, 개혁, 이런 쪽이 중요한데요. 그게 빠진 상태로 통합만 이야기하는 것이 저는 미흡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사실 통합이라는 것도 중요한 혁신의 과제죠. 분열로부터의 통합이 혁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통합해야죠. 그러나 그 통합이 단순히 모은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원칙 있는 통합, 수권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통합이 되어야겠죠. 그래서 저는 지난해 말부터 연대의 3원칙이라고 분명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물론 연대의 가장 높은 수준이 통합일 텐데요.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한 연대, 그리고 반 패권연대, 무엇보다도 지역패권, 1당, 2당의 패권, 그리고 계파의 패권을 넘어서는 반패권연대, 그리고 승리와 희망의 연대, 총선과 대선을 승리해서 정권교체로 갈 수 있는 그런 의미의 넓은 연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지금 통합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혁신이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요. 최근에 김한길 의원 만나보셨죠?

◆ 천정배: 네, 김한길 의원과는 늘 서로 연락하는 사이입니다.

◇ 신율: 김한길 의원도 지금 어쨌든 바깥에 흩어져 있는 야권 세력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요. 김한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 천정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통합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게 아닌가 생각 하고요.

◇ 신율: 지금 현재로서는 안철수 신당에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보시나요?

◆ 천정배: 구체적인 행보까지 제가 관여할 일은 아닙니다만 어떤 위치에 있든지 적어도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야권 세력을 함께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할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 신율: 네, 지금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은 천정배 의원이 만들고 계신 국민회의라든지 안철수 신당이라든지, 이런 쪽에 대비되기 위해서 영입작업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웹진의 김병관 의장 같은 분도 영입하고요. 이런 것들이 나름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십니까?

◆ 천정배: 물론 효과가 있겠죠. 좋은 분들이 들어가면 효과가 있겠지만, 그러나 근본적인 것을 외면하고 있는 거죠. 근본적인 것은 당이 오랫동안 비전을 잃어버리고, 내부에 패권주의가 강력하게 자리 잡음으로서 이제는 국민적인 신뢰, 특히 야당을 그동안 지지해왔던 분들의 신뢰를 거의 상실해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앞서 호남 민심을 말씀하셨는데요. 호남이라는 한 지역을 보는 것보다도 야당을 가장 오랫동안 지지해주신 분들이 호남 분들 아닙니까? 지난 대선 때만 해도 문재인 대표의 득표율이 광주의 경우에 90%가 넘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런 분들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완전히 떠났죠. 그 민심이 떠난 이유가 결국 비전을 잃고, 내부의 계파패권만 남아있는 상황에 대해서 완전히 절망했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제가 굳이 이야기한다면 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기득권 구조를 근본적으로, 전면적으로 해체하는 결단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그런 게 아닌 상태에서 인물영입이 도움이야 되겠죠. 그러나 그것이 암덩어리를 수술하지 않고 여러 대증적인 요법으로 치료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신율: 어쨌든 총선도 얼마 남지 않았고, 앞으로도 창당 작업도 하셔야 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으신데요. 밖에 나가니까 좀 추우시죠? (웃음)

◆ 천정배: (웃음) 네, 뭐 혼자 있으면 물론 춥습니다만 자유스럽습니다.

◇ 신율: 네, 하지만 그 추위라는 것이 더욱 더 따뜻함을 기다리는 추위라고 생각하시면 많이 춥지는 않으실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정배: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회의 창당추진위원장이시죠.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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