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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카드업계 현황과 달라지는 결제시장”-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12 19:27  | 조회 : 5900 
[생생인터뷰]“카드업계 현황과 달라지는 결제시장”-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김윤경> 오늘 첫 번째 생생인터뷰는 카드업계 현황을 돌아보는데요. 모시기 어려운 분 모셨습니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께서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이하 김근수)> 네. 김윤경 앵커님. 감사합니다.

◇김윤경> 제가 혼자 섭외 드린 것은 아니어서요. 제가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자리인 것 같아요. 저희 제작진에게 감사를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카드 업계 현황이 좀 쉽지가 않잖아요. 수수료 문제도 계속 논란이 되어왔고, 인하를 해도 카드 업계 수익 때문에 얘기가 되고 있고. 기술 발전 때문에 핀테크. 이런 것들도 하나의 도전거리잖아요. 그래서 일단 좀 어려운 얘기들 많이 여쭤보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어쨌든 나와 주셔서 감사하고요. 여신금융협회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먼저 부탁드릴게요.

◆김근수> 예. 우리가 이제 금융을 크게 나눠볼 때 은행, 증권, 보험, 또 여신전문금융협회가 대략 6개 금융업권으로 나눠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 중에 하나인 여신전문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게 저희 여신금융협회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신 전문 회사들에는 신용카드 회사들이 있습니다.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최근 카드사 수수료 문제로 언론에 많이 나왔던 신용카드사가 있고. 그 다음에 기계라든지, 설비, 자동차를 갖다가 빌려 쓰거나 할부로 구입해서 할부금을 갚아나가는 리스 할부 금융 회사가 있고요. 그 다음에 벤처 캐피탈이라고 해서 창업 단계에 있는 회사 이런 것들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는 신기술 금융회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3가지 분류의 금융회사를 저희가 회원사로 두고 있습니다. 또 저희 협회는 일반 다른 협회들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정부 당국하고 금융 당국하고 회원사 간에 가교 역할을 하면서 여러 가지 금융 정책에 대한 조율이라든지, 또는 금융 소비자 보호 문제가 최근에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도 저희가 수행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앞으로 또 우리 여전업의 먹거리 창출 같은 것을 위해서, 저희가 여신금융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앞으로 여전업이 나아갈 방향, 살아갈 길. 이런 것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여전업 얘기하시니까 여전사도 생각이 나고 그런데요. 가교 역할은 협회장님이 누구보다 잘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관에서의 경험이 많으시잖아요.

◆김근수> 과찬의 말씀입니다만. 사무관 때 재무부에서 금융 업무를 쭉 했었는데. 주로 옛날에 제 2금융권 업무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에는 다른 사람보다 경험이 조금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윤경> 신용정보 관련된 법안이나 이런 것들도 같이 작업을 했다고 제가 알고 있거든요.

◆김근수> 제가 20년 전에 근무할 때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었습니다. 그 법에 의해서 우리나라에 신용정보라는 용어가 생기게 됐고, 신용정보업이 도입이 됐고요. 또 최근에 여러 가지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신용정보 집중 기간. 또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에 여러 가지 문제가 됐던 신용불량자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그 법에 의해서 나타났고, 신용 사회를 앞당기는 긍정적인 역할도 많이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윤경> 그렇죠. 그 때는 크레디트 카드,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고. 신용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우리가 별로 없었는데, 중요한 작업을 하셨고. 그 때 아마 국장님이 윤증현 전 장관님하고…….

◆김근수> 그렇습니다. 제가 국장으로 윤증현 장관님을 모셨고, 과장으로 전 생보협회장을 했던 김규복 과장님을 모셨던 적이 있습니다.

◇김윤경> 그러시군요. 관과 업간의 가교 역할을 잘 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제가 좀 자세하게 여쭤봤고요. 아무래도 지금 당장 가장 큰 이슈를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중소·영세 자영업자들 같은 경우에는 그렇거든요. 작은 금액까지 다 카드로 하게 되면 본인들이 수수료 부담이 크다, 라는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어쨌든 정부 주도가 되기는 했지만 카드 수수료를 인하해줬거든요. 이것 때문에 카드 업계는 또 시끌시끌할 텐데. 협회장님은 어떻게 사안을 보고 계신지요?

◆김근수> 저는 협회장으로서 양쪽 입장을 균형 감각을 갖고 말씀을 드려야 되기 때문에. 일단 하여튼 어려운 최근의 경제가 침체되어 있다 보니까.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다 어렵겠지만 중소상공업자들이 더 어렵겠죠. 그래서 그런 분들의 지원을 위해서 이렇게 카드 수수료. 특히 영세 상인들이나 중소 상인들을 위주로 해서 대폭 인하한 것을 금융당국의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을 하고요. 이번 조치를 통해서 가급적 내수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상공인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이 많이 감소가 될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6,700억 원이다. 이렇게들 얘기하거든요.

◆김근수> 그렇습니다. 물론 그게 얼마만큼 맞아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어쨌든 카드사들도 앞으로 비용 절감이라든지, 효율화를 통해서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아울러 금융 당국에서도 최근에 우리 임종룡 위원장님 취임하셔서 규제 개혁 열심히 잘 하고 계시는데요. 저희 쪽의 규제 완화, 이런 것을 통해서 저희 여권이 다른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길 같은 것들을 열어주시면 저희가 참 도움이 많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김윤경>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 완화가 있으면 가장 지금으로서는 시급한 것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김근수> 지금 현재 지난번에 금융 당국에서 도와주셔서 카드사들의 그동안의 오랜 숙원이 무엇이었냐면. 부수 업무라고 있습니다. 본 업무 말고 부수 업무라고 있는데. 부수 업무를 네거티브로 허용해줬습니다. 네거티브라는 것은 무엇이냐면, 법 규정이나 법규에서 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 할 수 있게 터주는 겁니다.

◇김윤경> 좀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김근수> 그렇습니다. 포지티브보다는 오히려 더 넓은 것이죠. 할 수 있는 범위가. 포지티브는 반대로 정한 것만 할 수 있는 게 포지티브인데, 네거티브는 정한 것 이외에 다 할 수 있다. 이런 게 되니까요.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카드사들도 지금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보통 부수 업무 발굴이라는 것들이 영업 활동 중에 발견되고, 또 이게 영업 비밀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것을 갖다가 시장에 내놓고 상품을 할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만. 특히 최근에 IT와 결합된 핀테크 같은 것들이 발전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핀테크와 관련되는 상품이라든지, 이쪽으로 개발하고 그 쪽으로 내놓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래요? 뒤쪽에 핀테크와 관련하여 여쭤볼 게 많이 있는데. 부수 업무들에 대한 규제가 좀 풀리기는 풀린 것이군요.

◆김근수> 그렇습니다.

◇김윤경> 그런 것들로 해서 돈을 조금 더 벌 수 있는. 그런 게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그런데 당장 수익이 줄어들면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것은 고객들에 대한 부가서비스. 이게 사실 마케팅 차원에서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게 좀 과도할 정도로 많다고 들었는데, 누리는 쪽에서는 좋았지만요. 그게 없어지는 게 아닌가 우려도 되거든요.

◆김근수> 그렇습니다. 지금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과당 경쟁의 원인이 되고 있었습니다. 부가서비스를 너무 지나치게 많이 주고 그러는 것들이. 사실 그래서 금융 당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라는 당부도 있으셨고요.

◇김윤경> 강요할 수는 없었죠.

◆김근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일단 그래도 저희가 과당 경쟁이라든가 부가서비스. 이런 것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하는데. 기존의 것을 또 급격하게 축소하면 기존의 소비자들의 권익이 침해되기 때문에. 그러한 균형을 맞춰가면서 아마 기존 건은 그대로 가져가는 한이 있더라도, 새로 나오는 상품에 대해서는 부가서비스 기관을 다소 축소한다든지. 이런 방안들을 갖다 신축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리고 여신금융협회에서 올해 역점을 두는 사업을 찾아봤더니. 영세가맹점 IC 전환 사업이라고 하는데. 이게 그러면 어떤 것인지도 좀 궁금하거든요.

◆김근수> 아마 앵커님께서 기억하시겠지만 별로 유쾌한 기억은 아닌데요. 작년 초에 신용정보, 카드사들의 신용정보가 유출이 돼서 여러 가지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과 여러 가지 불안을 끼쳐드린 예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여러 가지 보안의 취약점,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고 그랬었는데. 지금 현재 카드를 갖다 가게에서 물건을 샀고, 카드를 결제할 때. 이 결제를 시켜주는 단말기라는 게 있습니다. 그 단말기가 지금은 마그네틱 카드, 카드 뒤에 마그네틱으로 돼있는 것을 읽는 것으로 돼있는데. 지금 카드에도 보면 IC칩이라는 가운데 보면 손톱만한 네모난 칩 같은 것들이 다 있거든요.

◇김윤경> 반짝반짝하는 것.

◆김근수> 그런데 실제로 읽는 것은 그 칩을 읽는 게 아니고, 아직까지 대부분 가맹점들이 뒤에 있는 마그네틱을 긁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에 있는 IC칩을 통해서 읽는 단말기로 보급이 되면 보안성이 굉장히 강합니다. 여러 가지 부정사항이라든지 나타날 확률이 굉장히 적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데. 단말기 교체하는데 예를 들어서 15만 원 내지 20만 원 이렇게 들어가니까. 영세가맹점들은 여러 가지 수입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것까지 부담하기에는 여러 가지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저희 카드사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십시일반으로 1,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그래서 영세가맹점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단말기를 갖다가 교체해 주는. 교환해 주는 사업을 하는 게 영세가맹점 IC 전환 사업인데. 저희가 여름에 사업자를 세 군데를 선정했습니다. 사업자 선정 후에 또 여러 가지 절차들이 필요하고 그러니까 이 속도는 못 내고 있습니다만. 아마 금년 연말 되면 여러 가지 절차들이 마무리 되고 기술이 개발되기 때문에. 아마 금년, 내년 초부터는 전환 속도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게 사실 단말기 쪽은 밴(VAN)사라고 하는 단말기 중개 업체들이 하는 사업이죠?

◆김근수> 그렇습니다.

◇김윤경> 그래서 수수료 얘기 때문에 밴사 얘기들도 많이 했었는데. 결국은 그 쪽들 사업자를 선정하셔서 재원을 해서 중소·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무료로 교체를 해주기로…….

◆김근수> 밴사도 사실은 카드사들한테는 중요한 협력 회사나 마찬가지죠. 그런 것들을 결제를 체결시켜 주고, 또 영수증 같은 것 전표도 보관하는 작업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또 여러 가지 부작용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참에 IC단말기 교환 사업을 하면서. 그러한 부작용의 하나를 들면. 대형 가맹점에 대한 리베이트로 자금을 주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런 것도 이번 차재에 비정상을 정상화한다는 측면에서 저희가 개선을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IC칩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핀테크 시대가 오다보니까 무슨무슨 페이, 해서 그 카드 단말기에 휴대폰 되면 결제 되고. 이런 게 생기고 있잖아요. 카드 업계도 변화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김근수> 저도 삼성페이를 제 휴대폰에 장착을 했는데. 평소 때는 지갑을 갖고 다니니까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가볍게 산책을 나간다든지 그럴 때. 지갑도 갖고 가고, 휴대폰도 갖고 가려면 좀 불편한데. 휴대폰은 어차피 요새는 필수품이니까 안 갖고 갈 수도 없고요. 휴대폰에 삼성페이가 장착이 돼있다 보니까. 혹시 산책을 나갔다가 커피 한 잔이 먹고싶다든지, 또는 필요한 물건을 사고 싶을 때 그것을 작동시켜서 결제를 하니까 굉장히 편하고 간편합니다. 이런 쪽의 간편결제. 삼성페이 뿐만 아니라 최근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이러한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우리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삶의 질이라든지 이런 것도 향상시키고. 앞으로 많은 변화를 갖고 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그래서 핀테크야 말로 앞으로 금융, 우리 금융당국에서도 노력하고 계십니다만. 우리 금융 산업의 블루오션 내지는 앞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보안 문제는 괜찮게 되고 있는 건가요?

◆김근수>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항상 편의성과 보안이라는 게 동전의 앞뒤와 같아, 편의를 추구하다 보면 보안이 소홀하고. 또 보안을 너무 치중하다 보면 편의가 떨어지고 . 이런 면이 있습니다. 저희가 카드 신용정보 유출 사태도 겪었습니다만, 항상 저희가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고요. 저희 여신금융연구소에서 세계 주요 각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우리나라가 오히려 신용카드 부정 사용률이 미국이라든지, 이런 나라에 비해서 1/10 수준 이하입니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비교적 그래도 보안도 잘 지켜지고, 안전한 나라인데 작년에 그러한 사태를 겪어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김윤경> 울타리를 잘 고치시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오늘 어렵게 나와 주셔서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수> 예. 고맙습니다.

◇김윤경> 카드 업계의 현황에 대해서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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