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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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국제축구연맹 피파 부패스캔들에도 현 블레터 회장 연임 가능성 높아...-한준희 축구해설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29 20:07  | 조회 : 3405 
[정면인터뷰]국제축구연맹 피파 부패스캔들에도 현 블래터 회장 연임 가능성 높아...-한준희 축구해설위원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5/29 (금) 오후 6시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스위스에서는 국제축구연맹 FIFA의 차기 회장 선거가 있습니다. 4번째 임기를 마치고 5번째 회장직에 도전하는 블래터 현 FIFA회장은 무려 17년 동안 회장직을 맡아온 인물인데요. 이에 맞서서 요르단 축구 협회 회장 알리가 도전장을 낸 상황입니다. 어떤 결과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피파 내부는 비리로 얼룩져서 안팎이 시끄러운 상황이 됐습니다. FIFA의 비리 혐의에 대한 미국과 스위스 당국의 공조 수사가 진행되고 있죠. 블래터 현 회장의 재선 가능성이 유력했지만 부정부패 수사의 여파로 상황이 조금 어수선하게 돌아가는, 그런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는데요.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한 의원님 나와 계시죠?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이하 한준희):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블래터 회장 4번의 임기를 마치고 5선째 도전을 하고 있는 건데요. 블래터 회장이 계속해서 독주를 해왔는데. 이 블래터 회장,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까?

◆한준희: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돈을 잘 벌어들이는 회장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블래터 회장이 말씀하셨다시피 17년 전부터 회장직을 수행해 왔는데. 블래터 회장이 FIFA 회장이 된 이후에 월드컵 관련 수익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계속 치솟아왔거든요. 그러면서 월드컵이 세계 최고의 이벤트로 자리매김을 해왔었는데. 이렇게 수익을 많이 내면서 이 수익을 바탕으로 축구 저변 확대에도 노력을 해왔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지지 기반을 튼튼히 하는 작업도 병행해 왔습니다. 축구 약소국들에게 적잖은 수혜를 주면서 결국은 그들을 자신의 지지 기반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돈을 많이 벌어들인다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가 있겠습니다만. 과거부터 천문학적인 돈을 주무르면서 조직을 투명하지 못하게 운영을 해옴으로써 복마전의 대명사다. 이런 오명도 들어왔었고요. FIFA와 관련된 분란은 비단 최근만의 일은 아닌데, 그 분란의 중심에는 항상 또 블래터 회장이 있었습니다.

◇최영일: 지금 빛과 그늘을 잘 짚어주셨는데요. 이 블래터 회장이 장기 집권이 가능했던 이유를 보면, FIFA만의 구조적인 배경이 있나요?

◆한준희: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FIFA 재정보고서에 따르게 되면 2011년부터 4년간 FIFA의 총수익이 우리 돈으로 무려 6조 3천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1조 2천억에 가까운 금액을 세계 축구계 발전을 위해서 나누었다고 재정보고서가 적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나누는 돈이라는 것은 어떤 각 대륙, 각 축구협회들에게 분배가 되는 돈입니다. 그런데 이 분배를 받는 축구협회들 가운데에서는 사실 월드컵 본선 무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그야말로 축구 약소국, 약소협회들까지 다 포함이 되는데. 어떻게 이렇게 천문학적인 금액이 그렇게 축구 약소국들에게도 분배가 되게끔 만들어놨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러한 축구 약소협회들은 블래터 회장을 상당히 지지를 하게 되고. 또 그에 관련된 인사들, 이번에 특히 체포된 인사들이 사실은 각 대륙이라든가 각 축구협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인물들이 지속적으로 블래터 회장에 대한지지 세력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블래터 회장의 이러한 장기집권이 가능했던 원동력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그런데 바로 그 블래터 회장이 5선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요르단 국왕의 동생이면서 요르단 축구협회 회장인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가 블래터의 대항마로 경합을 벌이고 있어요. 이 블래터 회장의 재선 가능성, 어떻게 점치고 계십니까?

◆한준희: 지금 여러 가지 비리에 얼룩진 체포 사태까지도 일어났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래터 회장의 당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블래터 회장에 대한 반대 노선을 일찌감치 선언하고, 사임 요구까지 했던 유럽축구연맹의 플라티니 회장 같은 반대파가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플라티니 회장이라든가 잉글랜드라든가, 네덜란드라든가, 또 미국. 이런 나라들이 분명 반 블래터 노선을 견제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블래터 회장이 여태까지 약소 축구 대륙이라든가 약소 축구 회원국들에 풀어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아프리카라든가, 북중미, 남미, 아시아에까지도 블래터 회장은 이미 광범위한 표밭을 갈아놓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비리사태가 터졌지만 이것이 회장 선거를 너무 바로 앞둔 상태에서 터졌기 때문에, 이미 표밭은 갈아진 상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본다면 여전히 판세는 블래터 회장에게 좀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겠냐는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최근에 블래터 회장과 경쟁하겠다던 다른 후보들이 줄줄이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는 보도도 봤는데요. 이런 점도 FIFA의 고질적인 병폐, 혹시 배후가 작동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까?

◆한준희: 과거에는 그런 의혹도 있었습니다. 블래터 회장이 여태까지 선거를 해왔던. 지금 5선에 도전하고 있는데, 여태까지 상황들을 보면 상대 후보가 없이 블래터 회장 단독 후보가 결과적으로 된 경우도 있고 했거든요. 그렇기는 합니다만 이번에 후보 사퇴의 경우에는 제가 봤을 때는 오히려 반 블래터 연대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네덜란드 축구협회 회장이었던 미카엘 판 프라그 회장이 FIFA 회장 후보로 출마를 했다가 출마를 거둬들였는데요. 이것은 사실상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 회장 쪽에 가세를 하는 표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 판 프라그 후보의 사퇴라든가, 루이스 피구 후보의 사퇴는, 이번 같은 경우는 블래터 회장의 파워라기보다는 오히려 반 블래터 노선의 동참 내지는 연대로 해석하는 것이 이번 같은 경우는 맞을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우리 국민들이 관심 있는 부분은요.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재선정될 수 있을까. 이런 여부인데요. 가능성 어떻게 보고 계세요?

◆한준희: 이번 선거 결과가 분명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블래터 회장이 또다시 당선이 된다면 사실상 제가 봤을 때는 의혹이 계속 제기될지언정 그것이 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는데요. 이렇게 이미 결정이 된 러시아, 카타르, 또 당사국들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러시아 같은 경우는 상당히 강한 어조로써 이런 비리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푸틴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월드컵이라든가 축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고. 블래터 회장이 당선이 되든, 안 되든 간에 사실상 이것을 바꾸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혀 있고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이미 정해진 개최국이 바뀌기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월드컵, 2022년 월드컵 선정에 있어서 비리가 있다. FIFA 내부 보고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내용 짧게 소개해 주시죠.

◆한준희: 네. 사실은 서방 언론들을 통해서 이 문제는 작년 브라질 월드컵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었고. FIFA 윤리 위원회가 결국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사가 끝난 이후에 조사보고서를 내놓은 것을 보면, 원래 430페이지에 달했던 조사보고서가 42페이지 정도로 축소해서 발표가 됐고, 그 내용도 전체적으로 비리라고 보기는 좀 어렵고 뭔가 증거도 불충분하다. 이런 식으로 발표를 했었지만. 실제 이 조사를 수행했었던 미국 출신의 법조인 마이클 가르시아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이러한 보고서에 대해서 이후에 공식석상에서 그것은 불완전했고 잘못되었다, 라고 공식적으로 반박을 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FIFA 윤리 위원회가 작년 연말쯤에 조사보고서를 내놓기는 했습니다만, 그것 자체도 이미 축소 조사보고서였고, 잘못된 내용이었다는 얘기가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일: 네. 미심쩍은 부분이 많군요. 선거 결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준희: 네. 감사합니다.

◇최영일: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 말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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