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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좋다 33회] ‘자동차제국’ 저자, 최진석, 최중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1-17 03:40  | 조회 : 3252 
앵커:
자동차보다 더 재밌는 자동차 업계 사람과의 톡톡 튀는 이야기, 만나서 좋다, 이 사람, 카토크 시간입니다. 오늘의 초대 손님은 무려 두 분입니다. 바로 ‘자동차 제국’이란 책을 쓰신 두 분, 최진석과 최중혁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최진석 기자(이하 최진석):
안녕하세요?

신한증권 최중혁 애널리스트(이하 최중혁):
안녕하세요?

앵커:
최진석 기자는 카좋다의 인기 코너, 브랜드 스토리를 진행해 주시는 니차도 기어, 그 기자 맞습니까?

최진석:
네, 맞습니다. 전국에 계시는 팬 여러분, 반갑습니다.

앵커:
초판 발간 1주일 만에 모두 완판 돼 2쇄에 들어갔다는 베스트셀러 작가, 공동저자인 최중혁씨, 소개를 좀 부탁해요.

최중혁:
네, 안녕하세요? ‘자동차 제국’ 공동 저자 최중혁입니다. 저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자동차 애널리스트를 하고 있고요. 여기 최진석 기자의 팬을 절반 정도 오늘 가져가려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저희 지난 주 금요일 날 3쇄 들어갔습니다.

앵커:
한 달이 채 안 됐죠?

최진석:
그렇죠. 한 달이 안 됐는데 벌써 3쇄를 돌파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대단한 강매를 하고 계신데요.

최중혁:
이렇게 잘 강매할 줄 몰랐습니다.

앵커:
제가 아는 주변에서 일부 받았다, 이런 말도 있고... 하하하. 물론 저도 읽어봤어요. 재미있어요. 자동차 종사자로서 상당히 재밌고, 레퍼런스에 예전에 제가 쓴 책까지 언급해주시고...

최진석:
너무 많은 참고가 됐습니다.

앵커:
일단은 두 분이 어떻게 같이 책을 쓰시게 되셨나 궁금한데요. 원래 친하세요?

최진석:
예, 친하게 된 지는 한 2년 됐고요.

최중혁:
일단은 최진석 기자 같은 경우는 상당히 유명해진 그런 자동차 기자인데, 저는 기자들의 취재원 역할을 했습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를 하면서... 저를 취재하다보니까 알고 보니 전공은 다르지만 같은 학교 동기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더 저한테 취재를 많이 매달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노력을 많이 했고요, 의리를 버릴 수가 없어서... 어쨌든 이 책을 쓰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앵커: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

최진석:
어느 날 여의도에서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알고 보니까 동갑이고, 같은 학교를 나왔고, 그래서 그 이후로 좀 더 소통이 활발해졌는데요. 그러면서 제가 나는 기자이고, 당신은 자동차의 전문 애널리스트이니 함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보자, 이렇게 아이디어를 낸 게 지금의 ‘자동차 제국’으로 이어지게 된 거죠.

앵커:
‘자동차 제국’이라는 게 어떤 책입니까? 최진석 기자가 먼저 가볍게 소개 좀 해 주시죠.

최진석:
자동차는 110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 인류 역사와 함께 지금 계속해서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고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자동차를 개발한, 만든 기업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이 기업이 자동차를 만든 주역인 만큼 그 기업에 대한 이야기에 조금 더 제가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기업은 사람, 생명체와도 같아요. 설립이 되면 태어난 걸로 볼 수 있는데, 성장해서 어떤 기업은 망하기도 하고, 어떤 기업은 장수하기도 하죠. 이런 기업의 희노애락, 성장사를 공부를 하면서 많이 찾아봤는데 의외로 이게 제대로 정리된 책이나 문서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총 망라를 해 보자, 누구도 하지 않았으니 우리가 해 보자, 그래서 15개 주요 기업들의 성장사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우리 최중혁 애널리스트께서 그 15개의 주요 기업을 추려 볼 수가 있을까요?

최중혁:
일단 저희가 순서로 따지자면 자동차 판매 대수 기준으로, 큰 업체부터 순서대로 정리를 했고요. 사실 이 책을 쓰면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최진석 기자가 처음에 저한테 제안을 할 때 목차를 갖고 와서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15개 기업의 목차를 총 망라해서 가져왔는데, 정말 목차만 가지고 왔어요. 결국에 둘이서 엄청 고생을 했는데, 어쨌든 말씀 드린 글로벌 자동차업체 빅3가 폭스바겐, 도요타, GM이 빅3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업체가 가장 앞쪽에 있고요. 4위가 르노닛산, 5위가 현대차그룹 해서 빅5라고 할 수 있고요. 그 이외는 피아트 크라이슬러라든가, 포드, 혼다, PSA, BMW, 다임러까지, 그리고 국내 자동차업체 중에서 어떻게 보면 잊혀졌을 수도 있는 대우자동차라든가, 현재 존재하고 있는 르노삼성, 그리고 쌍용자동차, 이런 회사들까지 저희가 정리를 해서 15개를 정리했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잠깐, 책 속 이야기 잠시 듣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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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맹주 폭스바겐 AG와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 SE간의 혈투.
30년 전 포르쉐와 폭스바겐 모두 경영난을 겪었던 시절 포르쉐 매각론이 대두되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포르쉐 살리기를 위해 한 가족과 다름없는 두 가문이 힘을 합쳐 포르쉐 살리기에 나섰다. 그런데 15년 후 경영이 정상화되고 보니 어느새 포르쉐가 폭스바겐의 지분 18.53%를 취득했으며 폭스바겐의 경영권까지 넘보고 있었다. 도움을 받았던 포르쉐의 칼끝이 폭스바겐으로 향한 것이었다. 그리고 역사상 가장 치열한 인수 전쟁이 이어졌다.
하지만 포르쉐가 폭스바겐을 무리하게 인수하려는 시도는 결국 포르쉐를 부도 위기에 몰아넣었고 결국 채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어디에서도 돈을 빌릴 수 없었던 포르쉐가 손을 벌린 곳, 아이러니하게도 폭스바겐으로 포르쉐는 폭스바겐 인수를 목전에 두고 거꾸로 폭스바겐의 열 번째 브랜드가 되었다. 이렇게 포르쉐의 폭스바겐 인수 시도로 촉발된 두 회사 간의 전쟁은 결국 폭스바겐의 승리로 막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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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책을 저도 읽어 봤어요. 그런데 보니까 비하인드 스토리가 상당히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들은 어디서 찾아내요?

최진석:
가장 기본적으로는 기존에 출간된 책, 혹은 리포트, 그런 것을 적절히, 대신 뒤에 참고문헌에 명확하게 표시를 하고...

앵커:
우리가 좋은 의미로는 참고, 전문용어로는 카피. 하하하.

최진석:
저희는 참고문헌 표시를 했고요. 그거 이상으로 많은 자료가 필요했기에 그 때는 최중혁 애널리스트가 굉장히 활약을 많이 했습니다.

최중혁:
사실 아까 말씀 못 드렸지만 저희가 참고했던 문헌 중에서 여기 MC인 권용주 MC 분의 책을 저희가 상당히 참고를 많이 했습니다.

앵커:
그런 거 아주 핵심 포인트에요. 강조를 많이 해 주세요.

최중혁:
그 책을 사실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정말 가슴이 떨려서 제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앵커:
저자 두 분이 나오셨으니까, 이번에 나도 이 책을 쓰면서 정말 이런 부분은 몰랐었는데 이건 정말 우리만이 밝힌 새로운 사실이다, 뽑아 주세요.

최중혁:
사실 저희가 맨 처음에 도입이 폭스바겐과 포르셰 얘기가 도입인데요. 이게 어떻게 보면 글로벌 M&A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했던 M&A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이 얘기 자체를 좀 더 실타래처럼 너무 많이 꼬여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 자체를 이렇게 쉽게 풀어낸 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폭스바겐에 대한 지배구조라든가, 어떤 기업들이 사고, 팔리고, 또 이렇게 오갔는지, 이런 이야기들을 정리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앵커:
거의 집안 싸움이잖아요.

최중혁:
그렇죠. 그런데 사실 이 집안 싸움이라는 게 너무 복잡해지면 우리가 그냥 싸웠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 관계에 대해서.

앵커:
처음에 아들의 사위의 손자에.. 이렇게 넘어가는데...

최중혁:
아침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앵커:
우리 최진석 기자는요?

최진석:
현대기아차 이야기가 있는데, 현대차, 기아차를 인수한 건 다들 아는 사실, 그리고 기아차가 부도가 난 것도 다들 아는 사실, 하지만 기아차의 창업주 일가가 지금도 자동차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건 많은 이들이 모르는 사실.

앵커:
자전거도 팔죠? 그리고 클러치가 있어요.

최진석:
부품사도 굉장히 큰 규모로 운영을 하고 있고요.

앵커:
제가 알기론 ‘ㅂ’ 자 들어가는 성을 갖고 계신 분이죠. 그 분이 참 자동차 좋아합니다.

최진석:
그것에 대한 아주 자세한 내용이 이 책에 모두 들어 있습니다.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세요.

최중혁:
절찬리 판매 중입니다.

앵커:
하하하하. 드디어 책 장사 두 분 나오셨어요. 자동차 이야기 중에서 사실 기업 역사를 특별히 다룬 이유가 있습니까, 최진석 기자?

최진석:
제가 이 전에 ‘마이카 미니’라는 책을 쓴 적이 있는데요. 그건 정말 미니에 대한...

앵커:
대박 났습니까?

최진석:
중박 정도..

앵커:
제가 듣기로는 조롱박이라고 들었거든요?

최진석: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렇게 책을 안 읽으실 줄은 몰랐는데요.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앵커:
그 책만 안 읽는 거에요.

최진석:
그렇죠. 조정래 선생님의 책을 보면 많이 읽으시는 것 같은데...

최중혁:
아직 저도 못 봤습니다.

최진석:
이런 자동차 얘기를 쓰면서 한 번쯤은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데, 정말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그걸 만든 기업도 알아야 하잖아요. 그래야 왜 이 회사가 이런 차를 만들었는지, 왜 이 회사가 이 회사를 인수했는지, 그런 걸 쉽게 이해할 수가 있거든요.

앵커:
책을 직접 쓴 저자로, 최중혁 애널리스트가 사실 그 안에 보면 5번째에 우리나라 자동차회사 현대기아차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 책을 쓰시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위상은 어느 정도로 생각을 하셨나요?

최중혁:
사실 자동차라는 역사에 있어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역사가 굉장히 짧습니다. 그런 거에 비해서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빛의 속도로 따라 잡았고요. 어쨌든 여기에 있어서 굉장히 의미가 있었던 게 현대차그룹이 5위로 올라갔던 건 기아차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글로벌 탑5가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당시에는 사실 이렇게 덩치가 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극적인 @, 인수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아쉽지만 또 그 이후에 @에 대한 DNA를 조금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앞으로는 원래 갖고 있었던 @의 DNA를 다시 한 번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앵커:
올해 820만 대 한다고 하니까 기대해 볼 만 하겠네요.

최중혁:
그렇죠. 아마 이 책 ‘자동차 제국’을 열심히 읽으면 현대기아차가 탑4로도 등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앵커:
그럼 얘기 나온 김에, 최진석 기자, 이거 내가 쓴 책인데 이런 사람들한테 이 책은 정말 의미가 있다, 뭐 책 팔러 나오셨으니까.

최진석:
굉장히 중요한 질문을 지금 하셨는데요. 일단은 자동차 업계 종사자 분들.

앵커:
여기서 업체라고 하면 너무 포괄적이에요.

최진석:
완성차회사, 부품사, 부품사에 재료를 공급하는 원재료회사까지.

앵커:
포스코에서 현대차까지.

최진석: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고무에서 타이어까지, 모든 자동차 관련된 업계에 계신 분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으셔야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손자병법에 나온 얘기입니다. 그 책, 지금 서점으로 달려가셔야 하는데요. 그 전에 자칭 타칭 자동차 마니아 분들. 어떻게 자동차 회사를 모르고 자동차를 논할 수 있으며 어떻게 자동차에 대한 글을 쓸 수가 있습니까? 블로거 분들도 이거 읽으셔야 됩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취업 준비생들, 지금 이력서 쓸 때가 아니에요.

앵커:
마지막 말에는 동감합니다. 자동차 회사에 취직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상식적으로는 좋은 책일 거 같아요. 제가 읽어봤는데 이 정도만 알아도 자동차에 대해서 상당히 흐름 정도는 배울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저희가 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공동 저자 두 분을 모셔서 재밌게 얘기를 나눠봤는데, 마지막으로 제가 하나만 물어볼게요. 그러면 ‘자동차 제국’에서 저자 두 분이 뽑는 제왕, 과연 제왕은 누구인가? 한 회사씩만 딱 꼽으시죠.

최중혁:
일단 제가 생각할 때는 가장 먼저 소개가 된 폭스바겐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 이유가 뭐냐면 @ 역사상 사실 폭스바겐 같은 경우는 여러 브랜드를 많이 인수를 했어요. 그런데 사실 한 번도 매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게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보거든요? 심지어 벤틀리 같은 경우는 인수를 했는데도 사실상 공장이나 이런 것들은 가져오지도 않고 처음부터 폭스바겐 기반으로 설립한 회사나 다름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자동차 제국에 있어서 가장 큰 왕건이는 폭스바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최진석:
저는 혼다라고 생각합니다. 폭스바겐이 인수의 제왕이라면 혼다는 인수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스스로 기술력을 통해서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의 위치까지 기술적으로는 올라왔는데, 아까 폭스바겐이 인수의 제왕이라고 했잖아요? 지금 폭스바겐의 가장 강력한 경영자가 페르디난트 피에이, 폭스바겐 이사회 회장 피에이가 가장 존경하고 열망했던 인물, 혼다 소이치로 회장, 그리고 그가 가장 좋아했던 혼다 바이크.

앵커:
그렇다면 최중혁 애널리스트가 가장 좋아하는 차는?

최중혁:
저의 워너비인 차, 아까 폭스바겐 그룹 말했는데 파나메라.

앵커:
최진석 기자는?

최진석:
지프 랭글러.

앵커:
지프 랭글러와 파나메라를 기대하는 자동차 제국, 오토 엠파이어 저자, 한국경제신문의 최진석 기자와 신한증권 최중혁 애널리스트와 함께 얘기를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진석:
감사합니다.

최중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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