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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후,학군을 중심으로 전세값 오르고 있다? -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25 08:50  | 조회 : 311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앵커:
전셋값이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었는데요. 그런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학군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위원님 안녕하세요.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이하 박원갑):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수능이 끝난 다음에 양천구, 강남구, 서초구의 전세값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게 수능 때문인가요?

박원갑:
어느 정도의 영향은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물 수능 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변별력이 없다보니까 재수를 해야 하는 학생들이 생기고, 결국 1년 더 있어야 겠다. 이런 수요가 늘어나면 매물이 나오지 않고, 결국 전세난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보는데요. 그런데 강남의 전세난 문제는 수능 이전부터 계속되던 문제거든요. 그래서 수능 때문에 반드시 전세값이 올랐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고요. 전세난이 있었는데 조금 가중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앵커:
원래 전세난이 있었는데, 수능이 조금 더 가중시켰다. 이렇게 봐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양천구는 조금 수능 영향이 있긴 있을 것 같은데요.

박원갑:
그런데 예전에는 이런 것이 있었거든요. 수능이 어려우면 그 다음해에 학군 선호지역이나 학원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값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수능이 쉬워지면, EBS에서 출제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사교육을 받지 않고 EBS만 열심히 들었으면 대학갈 수 있다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진입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수능이 쉬워서 전세값이 올랐다고 하면, 종전 논리와 조금 다르거든요. 그래서 잘못하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 해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 말은 어느정도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이것보다는 더 본질적인 문제, 예를 들어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월세 품귀현상이 벌어진다든가, 그리고 학부모들이 조바심을 내는 것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전세난이 장기화되니까, 겨울 이사철이 다가오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셋집을 미리구해놓는 것입니다. 원래 전세를 구할 때는 보통 이사가기 한달 전에 구하죠. 그런데 요즘은 석달 전에 구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니까 이런 비수기때에도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수능이 변별력이 없었다는 점, 이런 점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볼 때는 내신 비중을 높이면 양천구, 강남구, 서초구의 전세값이 올라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신이 잘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퍼지는 효과가 있거든요. 어쨌든 지금 전세값이 매매값을 웃도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요?

박원갑:
일부 지역에서는 그렇게 나타나고 있죠. 화성시 병점동이라는 곳인데요. 10년 정도 되었는데, 가구는 1500가구 정도 되는 대단지인데요. 전용면적은 85제곱미터, 흔히 33평이라고 하죠. 이곳 전세값이 2억 3천 만원에 거래가 되었는데, 매매가격은 2억 2천 9백만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전세값이 1백만원 더 비싼 꼴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따져보니가요. 전세는 비싸게 팔리는 로얄층이고, 싼 매매 가격은 로얄층이 아니고, 도로 쪽에 붙어있어서 조금 시끄럽다고 보면 되는데, 어쨌든 같은 조건의 아파트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지만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최근 주택시장의 극단적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나 병점동 일대가 삼성전자 주변이거든요. 젊은 층들이 많이 사는데, 역시 젊은 층들이 집을 소유개념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많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전세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원갑:
일단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내년 재건축 유효수요가 몰리니까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거는 한시적인 거고, 큰 의미는 없다고 보고요. 중장기적으로 보면 공급을 더 해야 되는 문제거든요. 전세시장은 투기적 수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공급이 유일한 처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임대주택을 많이 짓는다든지, 여러 가지 확충 방안을 강구해야 될 것 같고요. 아마 정부도 내년에는 여러 임대주택을 늘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마련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원갑: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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