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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역사 새로 쓴 ‘안타 제조기’ 2014 MVP 서건창이 있기까지... -넥센 서건창 선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20 08:40  | 조회 : 338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넥센 서건창 선수



앵커:
올해 프로야구 MVP 선수, 바로 서건창 선수인데요. 2006년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한 류현진 선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첫 신인왕 출신 MVP 선수입니다. 그런데 서 선수의 야구 인생은 쉽지 않았는데요.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한 채 엘지에 신고 선수 그러니까 연습생이 됐었는데요. 하지만 1년만에 엘지에서 방출되었죠. 간신히 넥센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서 오늘날 서선수가 있기까지. 그야말로 인간승리입니다.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이건 마치, 하위권 성적의 학생이 사법고시를 그것도 수석으로 합격하는 것 같은 일이다! 그만큼 야구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는 이야기 인데요. 오늘 두 번째 작심인터뷰에서는 서건창 선수 전화로 연결해 소감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서건창 선수 안녕하세요.

넥센 서건창 선수 (이하 서건창):
네, 안녕하세요.

앵커:
축하합니다.

서건창:
네, 감사합니다.

앵커:
기분 좋으셨죠?

서건창:
네,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죠.

앵커:
어느 정도 좋으셨어요?

서건창:
제가 그동안 꿈은 꿔 왔지만, 이렇게 큰 상을 빠른 시일 내에 받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었는데요. 너무 좋았던 것밖에 기억이 안 났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잖아요.

서건창:
이제는 다 지난 일이기 때문에요. 그 부분이 저에게 약이 된 부분도 있고, 그래서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요. 약이 되었죠. 그러니까 지금 최정상에 오른 것 일텐데요. 다른 보도 보니까 어머님의 정성이 각별하셨다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서건창:
네, 어렸을 때부터 뒷바라지 잘 해주시고요. 잘 할 때나 못 할 때나 항상 한결 같이 대해주시고, 어려울 때도 포기하지 않게끔 옆에서 잘 지켜봐주셨기 때문에 이제는 제가 보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요. 잘 될 때나 못될때나 옆에 있어주는 것이 가족이죠.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여쭤보셔서 죄송합니다만, 아버님이 교통사고로 일찍 돌아가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님 혼자 키우신 것이죠?

서건창: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더군다나 얼마나 기쁘시겠어요. 그런데 이번에 꿈의 기록인 200안타를 기록하셨는데, 프로야구가 30여년의 역사를 보냈는데 그 역사 속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라고 하더라고요. 대단한 기록인데, 비결이 뭡니까?

서건창:
일단은 이종범 선배님께서 이전 기록을 가지고 계셨었는데요. 제가 우상으로 생각했었고, 어렸을 때부터 보면서 자랐는데요. 그런 대 선배님과 이름을 같이 올린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요. 저 혼자 힘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주변에서 많은 도움도 주시고, 저보다 더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이런 기록이 나올 수 있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야구에서 안타를 치는데 주위에서 어떻게 도와주나요. 정말 연습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죠. 하루에 연습은 어느정도 하시나요?

서건창:
한창 많이 할 때는 하루에 6시간, 7시간, 그 이상일 때도 있었고요. 남들 다 열심히 하는 것 보면, 저는 그것보단 조금 더 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앵커:
주로 어떤 훈련을 하십니까?

서건창:
야구의 기술적인 부분도 하려면 굉장히 많고요.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거기에 더 붙일 것이 웨이트 트레이닝도 해야하고, 러닝도 해야하고, 해야 될 게 굉장히 많아서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제가 아까도 잠깐 말했었는데, LG에서 1년만에 방출되고, 경찰청 야구단에서도 불합격되고, 현역으로 군대에 다녀오셨죠?

서건창:


앵커:
그리고 다시 신고선수로 입단하시면서 힘든 순간이 많으셨을텐데, 그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이십니까?

서건창:
지금 돌아서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첫 번째 팀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을때가 가장 힘들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더군다나 현역으로 군대생활을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완전히 도태되는 것 아닌가’ 그런 걱정도 했을 것 같아요.

서건창:
그런 상황이 지금 이 나이에 왔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가장 어릴 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고, 오히려 군대를 어차피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을 그래도 헛되이 보내지는 않는 다는 마음에, 그렇게 불편하거나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군대는 어디로 갔다 오셨어요?

서건창:
저는 위병소에서 근무하는 그런 곳에 있었습니다.

앵커:
군대에선 운동도 거의 못하는 것은 사실이죠?

서건창:
네, 밖에서 있을 때에 비하면 거의 못한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렇죠. 어쨌든 인간 승리라고 밖에 볼 수가 없는데요. 지금 1123님이 이런 글 보내주셨어요. “욕심 안 부리고 홈런보다 안타를 노리는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까?

서건창:
욕심을 안 부린 것은 아니고요. 제가 원래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요. 그냥 홈런, 안타 정하지 않고, 잘 맞으면 홈런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그 부분은 제가 조금 더 파워를 늘려서, 꼭 안타만 치는 것이 아니라 홈런을 치는 선수가 나중에는 되고 싶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0337님 이런 글 보내주셨습니다. “야구와 서 선수를 통해 인생을 배웁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7491님 “롤 모델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있으세요?

서건창: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종범 선배님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앵커:
이종범 선수는 좋겠네요. 이종범 선수는 가장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신 분이죠. 또 어떤 이유에서 이종범 선수를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서건창:
아무래도 제가 어렸을 때, 해태 타이거즈에서 선배님이 활약하시는 것을 보면서 꿈을 끼웠고, 같은 지역의 선배님이시고, 저희 학교의 선배님이시기도 하고요. 그리고 긴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 당시엔 경기를 거의 지배하듯이, 혼자서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정도로 큰 활약을 펼치셨는데요. 안타면 안타, 도루면 도루, 홈런이면 홈런, 빠지는 것 하나 없이 플레이 하시는 것을 보면서, 어렸을 때 감탄하면서, 과연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하면서 봤던 기억 밖에 안 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또 다른 후배선수들이 서건창 선수를 롤 모델로 생각을 많이 할 겁니다. 특히 아주 힘든 상황에 빠져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은 롤 모델이 서건창 선수일 것 같아요. 그런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서건창:
제가 아직 누구의 롤 모델이 되기에는 부족한 것 같은데요. 저도 2군 시절은 겪어 봤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하자면, 선수들이 노력은 다 비슷하게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노력하고자 하는 그 목표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조금씩 나눠서 자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노력한다면, 1군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조금 더 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죠. 예를 들어서 서 선수는 타격폼까지 바꾸지 않았습니까? 그걸 바꾸는 게 굉장히 어렵지 않나요?

서건창:
바꾸는 것이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폼을 몸에 익히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야구인들이 말 하거든요. 그런데 제 타격 폼 같은 경우는 만들려기 보다는 편안한 자세를 찾다보니까 나온 것이고요. 만들려고 안 해서 오히려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서건창 선수는 미국 메이져리그나 이런 곳에 가고 싶지는 않으세요?

서건창: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 인 것 처럼 느껴지고요. 지금 해 왔던 것 처럼 목표를 잡고, 당장 빠른 시일이 아니더라도, 길게 잡고 천천히 한 단계씩 오르다보면 그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25살이잖아요? 그런데 굉장히 속이 깊은 이야기를 계속 하시네요. 나이에 비해 속이 굉장히 깊은 사람 같아요. 그러니까 그 고생 속에서 오늘의 영광을 만들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제 시즌이 끝났는데, 얼마나 쉬시나요?

서건창:
이번에 시즌이 많은 늦게 끝난 편이어서 쉬는 시간을 길게는 못 가져갈 것 같고요. 앞으로 시일 내에, 기술훈련은 아니더라도 몸 만들고, 내년 준비를 조만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쉴 때는 뭐하고 쉬세요.

서건창:
여가생활도 즐기고요. 그리고 인사드릴 분도 너무 많고, 가족들과 시간을 좀 보내야 할 것 같고요.

앵커:
여행가시려고요?

서건창:
아직 특별히 계획 한 것은 없는데요. 가족들과 여행 한 번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서건창 선수, 본인에게 있어서 야구란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 주시죠.

서건창: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인데요. 앞으로 계속 더 해야 하고, 언젠가는 원하는 목표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요.

앵커:
원하는 목표가 뭐에요?

서건창:
어떤 선수나 결국에는 가슴에 태극기 달고 뛰는 것이 목표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야구는 항상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을 가지게 해주는, 그런 존재인 것 같습니다.

앵커:
가슴에 태극기 꼭 다실 거에요. 도쿄 올림픽에는 야구가 다시 종목으로 채택된다고 하고, WBC도 있고요. 꼭 그렇게 가슴에 태극기 다실 겁니다. 그건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쉴 때 푹 쉬어야 할 때 열심히 하는 것 같더라고요. 일단 푹 쉬시기 바라고요. 그리고 본인이 지금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야구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면 서 선수가 더 큰 선수가 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건창: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안타제조기, 2014 MVP인 서건창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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