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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20년 만에 바뀐 삼성채용제도, 전략은? 대학 1학년부터 조기진로설정해야 유리. 인문소양 키워라” -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06 18:56  | 조회 : 7631 
<경제 핫이슈> “20년 만에 바뀐 삼성채용제도, 전략은? 대학 1학년부터 조기진로설정해야 유리. 인문소양 키워라” -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변지성 팀장

앵커: 삼성이, 20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의 삼성 입사 시험의 핵심은요, 일단 서류 전형이 없었고, 삼성직무적성검사인 SSAT를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걸 볼려고 하도 많이 몰리고 준비를 해서 ‘삼성 고시’라고까지 불렸었죠.
그런데, 앞으로는 이 시험을 치르기 전에요, 전공 능력을 평가하는 ‘직무 적합성 평가’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일종의 서류 전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이렇게 삼성이 채용 방식을 바꾸게 되면 업계 전반으로, 또 퍼지기 때문에 채용시장은 물론이고 산업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변하고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잡코리아 좋은 일 연구소의 변지성 수석연구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변지성 팀장(이하 변지성):
예 안녕하세요?

앵커:
네. 좋은일 연구소, 이름 좋네요.

변지성:
네. 좋은일 연구소는 구직자들이 자신의 직무에 잘 맞는 일자리를 잡기 위해서 많은 정보나 도움을 주는 연구소입니다.

앵커:
바로 삼성이 뽑겠다는 그런, 그런 직무 능력 말씀이시죠?

변지성:
네, 맞습니다.

앵커:
네, 20년만에 삼성 채용 제도가 바뀐다고 하는데, 이번 채용 방식 개편의 특징을 좀 짚어주세요.

변지성:
네, 삼성 그룹이 직군별로 직무적합성 평가와 또 창의성 면접을 도입하는 등 3급 신입사원 채용 제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는데요,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자면 기존의 채용전형인 서류전형과 직무적성검사, 실무임원면접 3단계로 진행이 됐다면요, 내년 하반기부터 바뀌는 채용 전형은 서류, 직무 에세이를 포함해 직무 적합성 평가, SSAT, 그리고 실무 면접, 여기에 창의성 면접과 임원 면접. 총 여섯 단계로 늘어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 그러니까 모두, ‘싸트’라고 표현을 하셨네요. SSAT라고 불렀었는데, 이거를 다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한 번 추리겠다는게 있는 것 같구요. 그 다음에, 면접 단계가 더 늘어나네요?

변지성:
네, 면접 단계에서는 최근에 기업들이 창의력 있는 인재를 선호함에 따라서요 창의성 면접을 둔다고 밝혔는데요, 면접 방식도 지원자의 창의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기존에는 다대 다 면접, 또는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진행을 했었는데 여기서 벗어나서 면접관과 직접 지원자가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기존의 지원자끼리의 집단토론을 벗어난 신개념 토론 면접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이런 면접 과정을 통해서 지원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또 논리 전개 능력을 평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앵커:
네, 어, 뭐 삼성이야 좋은 인재를 잘 골라 뽑겠다고 하겠지만, 이렇게 바뀌니까 또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렇거든요. 삼성은 왜 이렇게 전면적으로 채용 방식을 바꿨을까요?

변지성:
네, 이러한 새로운 삼성의 채용제도 개편같은 경우에는 최근의 직무 중심 채용 제도 트랜드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삼성의 신입사원 채용 제도 개편의 핵심은 바로 기존의 삼성 직무 검사, 즉 SSAT 위주의 획일적인 채용 방식에서 좀 벗어나서, 직군별 채용 방식을 도입해서 응시인원을 좀 줄이는 것과 동시에 또 직무에 좀 더 적합한, 좀 더 창의적인 인재를 뽑겠다는 데 그 의의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삼성 측에서도 이러한 직군별 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수 직원의 업무 성과 요인을 분석해 봤더니, 직군 별로 성공 요인의 차이가 있었고요, 또 글로벌 주요 기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서 이러한 직무별 방식의 채용 프로세스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을 해서 개편했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었는데요.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 역량 중심으로 평가를 해서 이제는 출신대학 등 직무와 무관한, 이른바 ‘스펙’은 일체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어, 방금 말씀하신 부분 중에 글로벌 기업들이 이런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구글, 이런 데가 이렇게 채용한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변지성:
네. 실제 구글 같은 경우에도 신입 직원 채용에서 종합적인 학습 능력, 즉 본인이 현재 보유한 직무 능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경험을 했는지를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면접을 진행해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직무 적합성은 구글 뿐만 아니라 최근에 글로벌 IT 기업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구글 같은 경우에도 먼저 직군별, 직종별로 어떤 사람을 몇 명을 뽑을지를 결정한 다음에 여기에 맞춰서 현장 인력이 직접 인재 확보에 관여하고 있는 프로세스입니다.
삼성도 이런 채용 개편을 통해서 글로벌 기업과 유사한 시스템을 채택했다고 보여질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 들은 거는 장점들을 좀 많이 들은 것 같은데, 장점이 더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요, 혹시라도 단점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 부분 좀 짚어주세요.

변지성:
네. 또 하나의 장점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직무 적합성 채용이 지방대생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네. 그 출신 대학을 배제하고 전공이나 창의성, 또 직무역량만을 놓고 평가를 한다면 프로젝트, 아르바이트 등 경험을 충실하게 준비한 지방대생에게도 유리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반면에 단점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진로 설정이 쉽지도 않은데, 당장 내년부터 바뀌는 삼성 채용에 대해서 막막하다는 의견들도 많이 나오구요, 또, 창의력 펑가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지 좀 막연하고, 심적, 물리적 부담이 클 것 같다는 응답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아무래도 전공 성적이 좀 중요해 지면서 대학들이 학점을 남발하여 오히려 학점 인플레의 발생이 우려된다는 점들도 좀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도 사실 그렇잖아요. 학점은 다들 잘 따서 인플레 현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전공 능력을 학점으로 평가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또 에세이를 낸다고 했잖아요. 그 에세이를 내는데 정말 화려하고, 과장되게 쓸 수도 있고. 변별력이 있을까 좀 걱정이 되요.

변지성:
아무래도 에세이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최근에 기업들이 입사지원서에 자기소개서 대신에 포트폴리오를 보는 경향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 포트폴리오 같은 경우에는 그 사람의 수상경력, 즉 결과에 대한 평가보다는 진행했던 과정, 경험 즉 스토리 중심...

앵커:
어, 전화가 끊겼네요. 예. 다시 전화 연결을 해보도록 하겠고요, 지금 20년만에 바뀐 삼성의 채용 제도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일단, 그 거의 모든 사람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은 시험을 칠 수가 있었어요, 삼성에는. 그런데 이제는 좀 가려서 사람들을 뽑겠다, 그 가리는 기준은 ‘직무역량’이다, 그런 발표를 어제 삼성이 했구요, 거기에 대해서 이렇게 장, 단점 같은 것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전화 다시 연결됐습니다. 팀장님?

변지성:
네.

앵커:
그래서 지금 변별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말았던 것 같아요.

변지성:
포트폴리오 이야기를 잠시 했었던 것 같은데요, 이 포트폴리오 같은 경우에는 그 사람의 경력이나 경험, 또 스토리 같은 것들을 연대기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업들의 평가 비중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 샤블 0945번으로 문의가 좀 들어오고 있어요. 대학 4학년이고 인문계 학생인데, 주변 얘기로는 이번 채용 개편안이 알고보면 실은 대졸 인문계 채용 규모를 좀 줄이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런 거 아니냐, 그렇게 물어 보셨어요.

변지성:
아, 아무래도 최근에는 기업들이 좀 공격적인, 또 글로벌적인 경영을 하다 보니까 이 경영 지원 부서에 대한 인력 채용 비중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하지만 삼성 같은 경우에도 경영 지원 분야에는 전공에 제한없이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맞는 직무, 경영 지원 분야에서도 여러 분야 중 자신이 어떤 분야 - 마케팅인지, 아니면 HR인지 - 인지를 명확하게 설정을 하시고, 여기에 맞는 경험과 스토리들을 쌓아서 준비를 하신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네. 그런데 저도 이런 의문이 들기는 하던데, 6824님도 지금 문의를 주셨는데요, 자기소개서, 그러니까 에세이를 통해서 합격, 불합격을 결정을 하고 역량 면접을 강화하는 게 신입들에게는 좀 불이익이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고 오거나, 창업을 하고 오거나 이런 게 도움이 될까요, 라고 물어보셨어요.

변지성:
네. 최근에는 삼성 뿐만 아니라 직무 역량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요, 일단 그 직무 중심 채용에서 가장 먼저 하셔야 할 것은 자신이 어떤 직무의 취업을 준비할 것인지를 먼저 명확하게 설정을 하시고, 이 직무에 도움이 되는 일괄된 경력, 뭐 아르바이트라던지, 인턴 같은 경력을 쌓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잘 스토리텔링을 해서 역량 면접이나 자신의 에세이를 쓸 때 잘 표현을 한다면, 기업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대학을 가기 전에 전공 선택도 잘 해야지 될 것 같구요. 그 때는 좀 철없이 (선택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 대학에 들어가서도 1학년때서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변지성:
네 맞습니다. 이제는 대학 저학년 때부터 조기진로설정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한 전공, 직무적합성을 위한 역량 개발 역시도 더 중요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삼성을 비롯해서 국내 기업들의 트랜드가 직무역량 중심으로 변했기 때문에, 이제는 직무 중심의 취업 준비가 필수가 될 것 같고요, 삼성도 이번 채용 프로세스 개편을 통해서 연구개발, 즉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직군은 좀 전공 중심으로 뽑을 예정이고 영업이나 경영지원은 전공 제한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 따른 다양한 스토리나 경력 등을 포함해서 아마 채용을 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이런 분야의 경력을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현장에 계시니까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삼성이 원하는 인재상이 혹시 따로 있는 것 같나요? 어떤가요?

변지성:
삼성 같은 경우엔 올해 그 채용 패턴에서도 보면 인문학을 굉장히 중요시했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적인 면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 즉 기업들이 가장 원하는 창의력 있는 인재의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기업들 입장에서는 인문학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좀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구요. 또, 삼성같은 경우엔 무엇보다도 회사에 대한 열정, 회사에 대한 관심을 면접장에서 많이 확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입사지원 하기 전에 기업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시고 그 기업이 어떤 서비스나 제품, 경영 방침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를 해서 면접장에 가시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아, 놀 수가 없겠는데요?

변지성:
네, 하하.

앵커:
그런데 이게 또, 삼성이 바꾸면 전 기업들이 (채용 과정을) 바꿀 가능성이 있잖아요. 어떻게 될까요?

변지성:
네. 최근 전반적인 기업들의 신입공채 트렌드가 직무 중심 채용으로 흘러가고 있기도 하고요, 또 그동안 삼성이 국내 기업들의 채용 문화를 선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채용 제도 개편 역시 현대차나 LG, SK 등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되고는 있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도 삼성이 도입한 직무적합성 평가라든지, 창의성 면접으로 갈 필요성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그 다른 기업들도 채용 제도 개선에 적극적이고,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낭비를 초래하는 스펙 중심의 채용에서 이제는 인성,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중시하는 채용 패턴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변지성:
네, 감사합니다.

앵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의 변지성 수성 연구원과 삼성의 바뀐 채용 제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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