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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은 비만, 4명 중 1명은 고혈압, 건강 어떻게 지킬까?"- 질병관리본부 오경원 건강영양조사과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3-11-06 10:12  | 조회 : 3625 
"3명 중 1명은 비만, 4명 중 1명은 고혈압, 건강 어떻게 지킬까?"- 질병관리본부 오경원 건강영양조사과장
앵커:
투데이 이슈 점검 시간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어떻게 나왔고, 또 건강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오경원 건강영양조사과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병관리본부 오경원 건강영양조사과장(이하 오경원) :
네, 안녕하십니까? 오경원입니다.

앵커:
제일 먼저 우리 국민이 지난해 어떤 병 때문에 가장 많이 고생했는지 궁금합니다.

오경원:
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 국민이 많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한명은 비만이고요.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고혈압, 10명 중 1명은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성인병이 주류를 이루고 있군요?

오경원:
네.

앵커:
세대나 성별 간의 차이는 없습니까?

오경원: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요.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면 남성은 40대의 비만율이 높은 반면에 여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요. 반면에 고혈압하고 당뇨병은 남성, 여성 모두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욱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30대, 4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지만 여성이 폐경이 시작되는 50대 이후로는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양상이었습니다.

앵커:
네. 그만큼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오경원:
네, 그렇습니다.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주요한 건강행태의 4가지는 잘 아시다시피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영양불균형입니다. 그래서 저희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그 다음에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이 흡연을 하고 있었고요. 성인 남성 10명 중 2명이 고위험 음주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고 위험 음주라고 하는 것은 남성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2회 이상 한번에 7잔 이상 마시는 경우고요. 여성은 5잔 이상 마시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리고 성인 10명 중 1명이 영양을 과잉섭취하고 있었고 성인 남성 여성 2명 중 한명은 신체 활동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가장 건강관리를 못하고 있는 세대로 여자는 20대, 남자는 30대 나타났죠?

오경원:
네. 30대 남성, 20대 여성으로 보입니다.

앵커:
20대 여성이나 30대 남성은 아무래도 외모에 많이 신경을 쓸 때인데 식단관리나 운동같은 걸 많이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의외군요?

오경원:
예. 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니대 여성은 식생활이 불규칙하고 영양균형 또한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침을 거르는 비율이 40% 정도여서 전 연령대에 비해서 가장 높았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영양부족하고 영양과잉과 같은 상반된 영양불균형이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30대 남성의 흡연률은 전체 성인의 흡연률 44%보다 10%나 높고요. 고위험 음주, 신체활동 부족, 영양 과잉과 같은 건강행태의 부정적인 요소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아주 높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20대 여성은 흡연률, 고위험 음주가 전 연령대에 비해서 가장 높은 그런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2, 30대 건강이 안 좋다면 결국은 나중에 힘든 노후를 보내지 않겠습니까?

오경원:
네.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2, 30대의 잘못된 건강 행태는 실은 고혈압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되고요. 나가서는 심뇌혈관질환과 같은 중증 질병을 앓게 될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관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세대의 편차가 큰 편입니까?

오경원:
예.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실은 30대의 흡연률이 가장 높지만 20대, 40대, 50대도 전체 평균 수준의 흡연률을 보이고 있고요. 6, 70대에 이르러서야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고 고위험 음주도 말씀을 드리면 30대, 40대, 50대가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20대가 물론 가장 나쁘지만 30대의 흡연 및 고위험 음주율은 20대만큼이나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매해 같은 조사를 쭉 해오셨는데 다른 해하고 비교하면 좀 어떻습니까?

오경원:
성인 남성의 흡연률은 다행스럽게도 감소하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외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주의가 필요하고요. 여성의 흡연률은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증가하는 경향이어서 좀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체활동 부족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 특히 신체활동을 증진하는 면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만성질환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유병률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끝으로 건강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려면 어떤 것들을 지켜야 할까요?

오경원:
흡연이 많은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금연이 건강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음주는 양에 있어서 절제가 필요해서 특히 고위험 음주가 되지 않도록 하루에 한 두잔 이하로 드시는 관리가 필요하고 그 다음에 균형잡힌 영양섭취, 특히 싱겁게 드시는 것, 적절한 신체활동 역시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 오경원 건강영양조사 과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오경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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