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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만 5차례 멈춘 의정부 경전철... 해답 없나?"- 의정부시 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장현철 공동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3-11-07 10:16  | 조회 : 3405 
"결빙, 미끄러짐으로 작년 겨울에만 5차례 멈춘 의정부 경전철... 해답 없나?"- 의정부시 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장현철 공동대표


앵커:
투데이 이슈 점검 시간입니다. 지난 해 7월 1일 개통된 의정부 경전철이 벌써 15번이나 파행운행을 했습니다. 잦은 고장도 문제이지만 이미 누적된 적자가 수천억 원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정부시 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장현철 공동대표 전화로 연결해서 의정부 경전철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정부시 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장현철 공동대표(이하 장현철)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5일이죠? 의정부 경전철이 또 멈춰서서 11시간동안 운행하지 못했는데 원인은 밝혀졌죠?

장현철:
네. 자동운영시스템이라고 하는 블록로직알람이 작동되었다고 하는데요. 한 구간 내에 두 대의 경전철이 동시에 진입하게 되면 자동으로 울려서 충도 방지를 예방하는 것인데요. 어제 보도에 따르면 최종원인으로 경전철 시스템을 설계해서 납품한 지멘스사의 신호기가 도면 잘못으로 표기되어 있었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단순한 신호기 조작 오류로 11시간이나 운행을 중지됐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좀 어려운데 의정부 경전철이 제대로 관리는 되고 있습니까?

장현철:
네. 처음에는 운행 전 점검 과정에서 위탁운영업체 직원의 결손오류라고 했었는데요. 최종 확인된 원인은 어처구니없게도 설계도면의 오류하고 하지 않습니까? 이는 준공 전에 시운전을 통해서 사전 시스템 검증이 부실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 번 감사한 감사결과에서도 지적된 사항이었습니다.

앵커:
의정부 경전철이 그동안 15번인가 멈춰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 멈춰 섰습니까?

장현철:
네. 작년 말 6월 개통 이후로 크게 15번 정도 멈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로에서 눈길이나 늦은 밤 승객들이 선로를 따라서 피신한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 사고에 관한 원인은 밝혀졌습니까?

장현철:
네. 뭐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는데요. 차량 제동장치 이상이라든가 통신장비 신호 오류, 열차충돌방지 시스템 등 이상들이 나타났고요. 지난 겨울에는 전기를 공급하는 급전장치 장애로 인해서 눈이 오거나 강추위에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다양한 운영시스템의 이상이 원인이었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7월 1일 운행 첫날이었는데 그날부터 파행운행이 있었다고요?

장현철:
예. 2012년 6월 30일 밤이었는데요. 경전철 시험운행기간이었는데 승객이 비상문 레버를 조작하여 급정차하면서 모든 경전철이 운행중단되어 밤 늦은 시간에 승객들이 어두운 궤도를 따라 비상 대피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의정부 경전철의 차량 성능 시험이 나오기도 전에 영업시운전을 하면서 각종 고장원인 등 장애사안들이 드러났는데요. 의정부 시가 무리하게 개통 일정에 맞추느라 시스템 점검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개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파행운행으로 인한 금전적인 손실도 만만치 않다고요?

장현철:
네. 파행운행 운영으로 인한 손실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요. 실제 운영수익의 상당 부분을 의정부 경전철 사업자가 부담하면서 매월 약 20억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예. 매월 20억원이요?

장현철:
네.

앵커:
그 정도면 단순한 파행운행으로 인한 적자가 아닌 것 같은데 계속 적자가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용객이 적어서 그렇습니까?

장현철:
네. 현재까지 약 300억 정도의 누적적자가 발생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일단 이용수요예측이 애초부터 과다하게 추정되었고요. 그 결과 실제 이용객이 적어지면서 의정부 시가 재정으로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의정부 경전철 사업자하고 맺은 실시협약 내용을 보면 MRG라고 해서 최소운영수입에 대해서 보장해주도록 돼 있는데요. 현재 이용객이 50% 미만이라 협약 상 한푼도 보상해주지 않도록 돼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자가 누적되는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현재 이용객은 올해 예측 수요가 8만 9천명 정도인데 1일 평균 만 6천명 정도로 예측 대비 16%정도가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의정부 경전철은 주식회사 의정부경전철에서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적자를 어떻게 감당하고 있습니까?

장현철:
네. 운영사는 의정부경전철 사업자가 맞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협약사항 이용객 수가 50% 미만일 경우에는 운영비 지원을 하지 않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업자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고 있고요. 출자자사들이 공동으로 그 적자를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경전철 사업자가 의정부 역사라든가 이런 곳에서 1인시위나 현수막 홍보 등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마치 의정부시가 환승할인을 안 해줘서 적자가 나는 것처럼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사업자 적자하고 의정부시하고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봐야 되겠네요?

장현철:
네. 현재 의정부경전철의 적자는 의정부 시와는 엄격히 따지면 무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업자와의 협약에 따라서 의정부시가 재정을 보존해주려면 이용객 수가 50%를 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이용객 수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16%정도밖에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전해줄 책임이 없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사업자 측이 의정부 시에 바라는 것은 어떤 내용입니까?

장현철:
네. 경전철 이용객이 통합환승 할인에 따라서 할인 부담금을 의정부시가 재정으로 100% 보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통상 서울시나 경기도같은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보전해주기 때문에 의정부 시도 시 재정으로 환승할인 부담금을 보전해달라는 요구인데요. 이에 대해서 의정부 시에서는 실시협약에 구체적으로 그런 약속들이 없기 때문에 환승할인 부담금을 전면 100% 부담할 수 없으니까 반반 부담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서로 타협이 되지 않고 있다보니까 통합환승할인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십니까?

장현철:
지금 타협을 계속 종용하고 있는데요. 지금 의정부 시측도 그렇고 사업자 측에서도 완강하게 서로 입장들을 팽팽하게 줄다리기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의정부시 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장현철 공동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오경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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