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인데요. 가임연령인 15세부터 49세까지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요. 국가별 출산율의 비교나 한 사회의 인구 수 변화 예측을 위한 기본 자료로 사용됩니다. 인구 학자들은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인구 규모가 유지된다고 보는데, 인구가 유지돼야 생산성을 높이고 부양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산업화 시기인 1960년대에 5~6명으로 매우 높았습니다. 산아제한 등 인구 억제 정책을 펼치기도 했지요. 그러나 1980년에는 2.9명, 1990년 1.6명으로 떨어졌고, 2017년까지 1명대를 유지하다 2018년에는 0.98명으로 처음으로 ‘1명대’가 무너졌습니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 그리고 지난해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4분기에는 0.65명으로 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 0.6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급격한 출산율 감소와 동시에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가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