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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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YTN] 아시안컵 축구을 통해 보는 한국 축구 문화와 축구 산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2-12 00:05  | 조회 : 473 

[열린라디오 YTN]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방송일 : 20240210(토요일)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뉴미디어 트렌드입니다. 오늘의 뉴미디어 트렌드는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합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 김헌식 문화평론가(이하 김헌식)> 네 안녕하세요. 

◇ 최휘> 네 안녕하세요. 카타르에서 열린 축구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한국 대표팀이 잇따라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면서 4강에 올라 대한민국의 열기가 한창 뜨거웠습니다.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0대 2로 비록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무산됐지만 참 뜻깊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오늘은 평론가님과 4강까지의 축구 스토리를 살펴볼까 합니다. 먼저 8강전을 치른 요르단이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1대0 신승을 거둔 가운데 한국이 우승 후보 호주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손흥민 선수의 기막힌 프리킥 역전 결승골로 2대 1로 이기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는데요.정말 통쾌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김헌식> 네 그래서 8강까지 5경기 11골을 기록을 했죠? 그런데 이 5골이 후반 추가시간이나 연장선에 터뜨려서 24개국 중에 최고였습니다. 특히 4골 중에 3골은 동점골이었고요. 한 골은 재역전골 연장전 에서도 한 골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6강전에서 0대1로 지다가 추가 시간 9분 조규성 선수의 헤딩 동점골로 또 이렇게 승부차기까지 가서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이겼고요. 또 호주 8강전에서는 0대 1로 패색이 짙었습니다마는 추가 시간 6분에 손흥민 선수가 페널티킥을 얻어서 황희찬 선수가 골로 넣었고, 또 연장 전반 14분에 손흥민 선수가 프리킥 결승골을 얻게 되면서 정말 드라마보다 훨씬 더 재밌다. 가슴이 쪼그라들었지만 결국 승리했기 때문에 더 기쁨이 만끽이 됐습니다.

◇ 최휘> 맞습니다. 대회 4강에는 동북아시아는 물론이고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살아남았죠. 한국과 요르단, 이란, 카타르, 중동 3개 팀의 대결이 압도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 어떻게 보셨나요?

◆ 김헌식> 그래서 카타르 같은 경우는 자기 안방에서 하니까 강세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 사실 요르단과 이란도 시차가 사실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았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한국 같은 경우는 시차도 좀 차이가 많이 있고 또 멀리 갔기 때문에 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쨌든 간에 동북아시아에서, 동아시아에서 가장 잘했고 4강까지 올라갔습니다. 사실 요르단은 피파랭킹 87위로 23위인 한국보다 한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가 됐는데 이번 대회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4강까지 안착을 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와는 조별로 의해서 2대 2 무승부를 기록 했는데 더군다나 요르단은 16강전에서 일본을 2대 1로 꺾어서 화제를 모았던 이라크를 3대 2로 승리를 해버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8강에 올라갔기 때문에 사실 뭐 요르단도 그렇게 약한 팀은 아니었다. 이번에 생각할 수 있었고 우리 선수들 잘 싸웠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 이란도 엄청나게 잘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8강에서 이란에 역전패를 당해서 탈락을 했고 사실 4강전에서 지기 전까지 한국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가 됐었는데요. 어쨌든 이러한 요르단, 한국 정말 돌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국가였다고 생각합니다.

◇ 최휘> 정말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고요.그래도 우리 선수들 요르단을 쉽게 꺾을 것으로 예상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졌잘싸라고 하나요? 졌지만 잘 싸웠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정말 잘 뛰어줘서 너무 고맙고요. 선수들이 최근 들어 경기장에서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또 대다수의 선수들이 일부 팬들이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기가 끝난 뒤에 선수들을 향한 언어 폭력,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헌식> 네. 이제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죠. 사실 손흥민 선수도 이 대목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일부 선수에게 비난이 가해졌을 때 손흥민 선수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도 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흔들지 말고 보호해 주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선수들이 일부 흡족하지 않은 경기를 한다 하더라도 이후의 경기를 위해서는 절대 흔들지 말아야 되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점, 특히 경기장에서 언어 폭력을 가하는 것은 심대하게 그 선수뿐만 아니고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고요. 그리고 요즘에는 SNS로 이렇게 폭력적인 언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최휘> 댓글에 글을 남기는 거죠?

◆ 김헌식> 예, 실제로 다목적 커뮤니티 등에 선수에게 다이렉트 메시지가 왔다라는 글이 게시되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말도 못할, 그런 이제 언어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물론 이제 해외 같은 경우는 영국 BBC에서 보도했습니다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 수비수죠? 해리 맥과이어가 이메일을 통해서 폭탄 테러 위협까지 받은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것은 국내 없기는 하지만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언어 폭력을 경기장이나 아니면 SNS상으로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개인적으로나 또 이런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주어지면 건전한 스포츠맨십이 발휘되지 않을 뿐더러 문화를 해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휘> 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서양과 동양의 문화 차이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있다. 이게 어떤 이야기인가요? 문화 차이 때문에 우리나라 축구팀의 팀워크, 팀 결속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거죠?

◆ 김헌식> 우리가 이제 그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제 한국 선수들이 문전 처리가 미숙하다 그전까지 공을 잘 몰아가고 만들어 가는데 문전에서 막상 골을 못 넣는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왜 이럴까라는 겁니다. 결국 이제 구자철 선수도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한국 축구는 골을 넣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선수에게 양보하는 문화가 있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거 거꾸로 해석할 수 있는데 만약에 못 넣었을 경우에는 책임이 굉장히 또 강하게 문책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특정 누군가에게 몰아주다 보니까 우물쭈물하게 되고 타이밍을 놓치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축구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포착을 해서 골을 넣어줘야 되죠. 더구나 국제 경기 같은 경우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타이밍을 맞춰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 거고 유럽 축구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누구에게 기회가 가든 바로바로 슈팅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확률이 좀 높아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한국은 배려하는 팀워크를 강조하고 유럽은 개인적인 어떤 성과, 또 그거에 따른 승리 결과 이게 이제 중요하다는 건데 우리는 이제 작전을 잘 만들어가는 팀 워크 이런 것을 중요시하다 보니까 결국 결과로만 평가하는 축구에서는 약간 밀리지만 전체적인 어떤 경기 내용은 우리가 훨씬 더 훌륭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최휘> 그렇군요. 또 그런 차이가 있군요. 흥미롭네요. 우리나라는 양보하고 배려하는 어떤 팀워크가 강조가 되고, 반면에 유럽 축구는 그때그때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시도하는 어떤 승리와 결과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그런 경기를 보여주는군요?

◆ 김헌식> 네 맞습니다. 우리는 과정에 좀 더 초점을 맞추죠.

◇ 최휘> 네, 자, 손흥민 선수 이야기 아까 잠시 조금 전에 해 주셨는데 리더십을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번 요르단과의 경기가 끝난 직후에 동료들이 아닌 나를 질타해 달라면서 요르단전 패배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국가대표팀에서의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헌식> 그렇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건 아니고요.이번에 이제 더 발휘를 했는데, 그래서 자신을 일단 낮추는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하는데요. 공은 그러니까 공적은 동료에게 주고 과실은 자기에게 돌리는 겸손한 행동들, 그리고 선수들에 대해서 비난이 쏟아지면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고요. 또 선공후사라고 그래서 팀이 먼저고 개인 자신은 이제 뒷전에 두면서 열심히 먼저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집니다. 그래서 사실 호주전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이제 거의 정말 지는 거 아니냐 이런 상황 속에서 패널티 킥을 유도했고 거기다 이제 황희찬 선수가 또 선수 골을 넣었고, 또 프리킥도 성공을 해서 결국 막판에 이를수록 굉장히 다들 지쳐갈수록 오히려 분전하고 힘을 내서 성과를 보이는 것이 손흥민 선수 살신성인 또 솔선수범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요. 특히나 무엇보다도 실제 말이 아니라 몸으로 실행하고 성과를 보여준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이 이제 전제된 리더십을 보여준다라는 점을 이번에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 최휘> 아시안컵 이번 경기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 미래 꿈나무 유소년 축구 선수들도 자신의 가슴속에 품은 꿈을 무럭무럭 키워나갔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축구 산업의 전망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거는 짧게 답변 부탁드릴게요.

◆ 김헌식> 네, 일단 이강인 선수도 있었고 김민재 선수는 출장을 못 했습니다마는 오늘 경기에? 그리고 이제 송민 선수 또 유럽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팀들이 개인기가 굉장히 출중했죠? 클린스만 감독이 너무 개인기에만 의존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결국 우리 선수들의 기량들은 굉장히 일취월장하고 있고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 꿈나무들의 세계 활약은 더욱 밝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휘> 좋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헌식> 네 감사합니다. 

◇ 최휘> 네, 지금까지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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