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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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플러스]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예산도 깎였다...유족회비로 충당"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2-05 19:14  | 조회 : 500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2월 5일 (월요일)
■ 대담 : 정은정 작가 겸 농촌사회학자

- 준연동제 등 선거제도 이야기나오는 건 민심반영 못한 반증
-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사람이 쉴 기회도 사라지는 것
- 장애아동 가족의 비극, 혼자서는 생존불가 사회적 타살
- 바이든 경선의 파도는 잘 타지만...트럼프가 앞에 딱!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한 주간 든든하게 월요일날, 이 이슈들 정말 맛보고 즐기시면. 한 주의 뉴스들 다 꿰뚫어 보실 수 있습니다. 워낙 실시간으로 뉴스가 나오다 보니까요. 라디오로 이렇게 전해드릴 때 아주 생방송의 묘미가 살아 있습니다. 오늘도 농촌사회학자, 정은정 작가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은정 작가(이하 정은정):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오늘 여러 가지 뉴스들 준비하셨는데. 저희가 방금 따끈따끈하게 소개해 드린 게, 이재용 삼성 회장 불법 승계 아니다. 그거 무죄다. 이렇게 법원이 판결을 내렸거든요. 방금 들어온 속보인데. 혹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정은정 : 정말 유전 무죄 그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 김우성 : 예. 저도 그 얘기 나올 줄 알고, 뭐 보통 그러잖아요. 왜 우리 부모님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봤더니 이렇게 얘기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해요. 너 꿈이 뭐니? 재벌 2세요? 그런데 아버지가 노력을 안 하시네요. 뭐 이런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게 국가의 재산이기도 하고요. 사회 전체의 재산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재산으로 볼 수는 없겠죠. 같이 만들어낸 거니까요. 유전무죄 뜻 새기면서, 첫 번째 이슈 가볼 텐데요. 이슈를 마주하는 마중하는 곡. 마중 나와 이슈. 곡 준비했습니다. 첫 곡 한번 만나보시죠. 네. 이거 금요일날 저희가 부동산 코드로도 이거 쓰고 있습니다. 모여라 부동산. 금요일에 있는데. "학교 가기 싫은 사람, 회사 가기 싫은 사람, 모여라." 모이는 게 중요한 게 바로 선거입니다. 표를 모아야 되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야 되는데. 오늘 그 관련 얘기 준비하셨죠?

◆ 정은정 : 총선이 두 달 남았습니다. 오늘 드디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월 10일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거제도에 대한 당론이 결정이 났죠.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제로 가겠다."라고 결정을 했는데요. 더불어서 이 위성정당 방지법을 입법하지 못했고. "결국에 또 위성정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어서 죄송하다."라고 하면서 매우 머리를 조아리면서 거듭 사과를 했습니다.

◇ 김우성 : 기존의 선거제도로 그대로 선거를 치르는 거고. 과거에도 위성 정당이라고 표현했습니다만. 비례 정당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통합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 어려워요. 준연동형 뭔가요? 어떤 형태인가요?

◆ 정은정 : 연동형, 병립형 이렇게 이야기가 있는데요. 일단은 준영동형을 보게 되면. 연동형은 일단은 지역을 보느냐, 정당을 보느냐에서, 정당을 보는 선거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투표를 하러 가면 표를 2장을 받습니다. 지역의 후보를 뽑는 지역구 선거 후보. 그리고 정책을 뽑는 정당 투표를 하잖아요?

◇ 김우성 : 맞습니다.

◆ 정은정 : 그런데 정당 투표율이 예를 들어서 10%면. 지금 현재 국회의원이 300명이니까. 30명 정도의 뜻은 반영이 돼야 되니까. 비례대표든, 지역 의원이든 30명을 보장하는 거죠. 하지만 준연동형은 그렇게까지는 못하겠고, 이 정당 지지율에 비해서 부족한 수를 전부는 아니지만. 한 절반 정도, 그 일부를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 많은 위성정당이 뭐냐 하면, 그 표를 더 가져오려고 유명한 맛집의 옆에 되게 헷갈리는 간판처럼. 이렇게 지난번이죠? 더불어시민당 같은 그런 위성정당을 비례 정당 유, 무로 이렇게 창당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21대 총선에서 한 번 해봤었고 결국 이번 22대에서 하겠다는 건데. 그 동안 국민의힘이 병립형으로 돌아가자라고 이렇게 주장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만약에 준연동제를 더불어민주당에서 결정을 하게 되면, 우리도 위성정당 국민의 미래를 창당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렇다면 조만간 국민의힘도 위성정당이 나오겠죠?

◇ 김우성 : 언뜻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국민의힘 저는 별로 지지하지 않아요. 그러면 민주당이요 아니요. 민주당도 별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간식을 좀 싸게 많이 먹자를 주장하는 간식당을 지지합니다라고 했는데. 그 사람 표는 전혀 국회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동형은 정당이나 정책을 놓고, 내가 좀 죽는 표가 없도록 최대한 반영하겠다라는 건데. 그렇게 가기가 무리가 있으니까, 지역구 의석수는 그대로 두고. 남은 것에서 조금 쪼개서 그걸 한번 반영해 보자. 어렵죠? 여러분. 저도 어렵습니다. 이게 바로 준연동형인데. 지금 이제 그대로 갑니다. 결국은 소수 정당은 좀 불리해진 것 같기도 한데. 이재명 대표가 또 다른 얘기도 한 것 같아요?

◆ 정은정 : 정치개혁 공약을 스스로 깼다. 즉,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라고 하면서도, 원래 이 거대 양당 입장에서는 병립형 회귀가 가장 좋거든요. 표를 가장 많이 받아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정치 개혁을 할 것이고, 그리고 소수 정당, 그리고 다양한 민의를 반영하는 그런 정치 개혁을 해서 연동형으로 가겠다라고 했는데. 지금 그나마 준연동형까지 왔는데. 이거를 돌이킬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병립형 회귀는 안 갔으니까, 좀 이해해 주십사 이 정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우성 : 전당원 투표니 뭐니 놓고, 좀 민주당은 시끄러웠던 것 같은데요. 또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무슨 발언을 하든, 왜 그렇게 집중하고 주목해주냐?" 약간 이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총선거는 말 그대로 진짜 국민의 대표를 뽑는 입법부를 구성하는 일이잖아요? 민의가 좀 잘 반영돼야 될 텐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정은정 : 예. 병립이든, 연동이든 사실 뭐에 상관 있었겠습니까? 그 동안 어떤 시민들. 그리고 이 유권자들의 뜻이 잘 반영이 됐다라면, 글쎄요. 이렇게 선거제도를 가지고 왈가왈부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 정은정 : 총선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제발 이번만이라도 유권자들의 뜻 좀, 잘 반영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 이런 논란이 나온 게 바로 그간 얼마나 민심을 반영하지 못했나라는 반증이라는 말도 참 뼈를 때리는 말이네요.두 번째 이슈, 마중곡. 마중 나와 이슈 들어보겠습니다. 저 이 노래 잘 압니다. 왜냐구요? 아이들한테 정말 많이 들려줬거든요. 자 이 노래 밝고 좋은데. 오늘 이슈가 그렇게 밝고 좋지 않습니다. 소방관 이야기죠?

◆ 정은정 : 네. 뭐 삐뽀 소리 나면은 꼭 먼저 이렇게 자리를 터줘야 된다라는 걸 오히려 어린이들로부터 많이 배웠던 노래네요.

◇ 김우성 : 그러니까요. 이 노래 들으면서 아이들이 소방관과 구급차를 보면 영웅으로 알아요. 그래서 "꿈이 뭐야?" 이러면 소방관이라는 얘기를 하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이들한테 소방관이 꿈이에요?라고 하면 부모들이 "글쎄, 얘야. 좀 다른 꿈도 생각해 볼래?" 이렇게 할 상황입니다. 왜 그런 거죠?

◆ 정은정 : 예. 얼마 전이었죠. 경북 문경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그런데 지난 1일 순직이 발생했죠. 고 김수광 소방장과 그리고 고 박수훈 소방교의 발인이 3일에 오전에 엄수가 됐습니다. 마음이 매우 아프고요. 고인의 명복을 일단 빕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입니다. 화재와 진압, 구조, 구급 등 소방활동을 하다가 숨진 소방공무원이 무려 40명이나 된다고 하는 거죠. 해마다 4명의 소방관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게다가 이번에 두 분의 소방관들이 추가가 되면서, 42명이 되었습니다. 이 때마다 대통령부터 정치인들이 화환을 보내고, 그리고 안전을 더욱더 대책을 세우겠다고 하지만. 이 소방관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대책이 매우 부족했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이렇게 귀한 목숨을 놓쳤네요. 하지만 오늘 드리고 싶은 말은 불가피하게 소방관 순직이 발생을 하면 결국엔 잘 애도를 하고 추모를 해야 되잖아요?

◇ 김우성 : 잘 기억해야, 우리가 다시금 안전이 위협받는 일도 안 생길 수 있고. 소방관을 꿈꾸는 아이들도 많이 생길 수 있어요.

◆ 정은정 : 네. 그래서 2004년부터 매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이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이 열었습니다. 그런데 추모식 예산이 총 5천만 원인데, 대체적으로 보훈청이 국고보조금에서 4천만 원을 대고, 나머지는 회비라고 하죠. 유족 회비. 그리고 후원금이고. 의아한 거는 소방청 차원의 예산 지원이 0원. 즉, 빵원이었다는 거죠.

◇ 김우성 : 아니 소방관분들 1년에 한 번씩 순직하신 소방관들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자리인데. 소방청 예산이 0원이라고요?

◆ 정은정 : 그동안 예산이 배치가 되지 않았었다라고 얘기하는데. 그나마 이 보훈청이 올해 예산을 많이 삭감을 했습니다. 지금 예산 많이 줄여 나가고 있죠? 그래서 30% 삭감된, 2,880만 원으로 줄였다고 하니까.

◇ 김우성 : 이걸 왜 줄이나요?

◆ 정은정 : 좀 많이 부끄럽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모두가 다 귀하게 여기는 소방관들의 목숨을 잃은 것마저도 안타까운데.  이 추모식에 예산마저도 줄어든다는 건 괜히 시민으로서도 굉장히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었는데요. 그래서 소방청 같은 경우에는 이제는 예산에 반영을 하겠다. 그리고 그동안 신규 항목을 만들기가 어려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결국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요구를 하고, 처우를 개선하고 안전대책을 요구해야만, 그나마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런 차원에서 이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 김우성 : 이게 지금 유족들이 회비를 내고 이런 식으로 한다라는 거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 분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돌아가신 게 아니고요. 국민의 생명을 또 재산을 구하기 위해서 돌아가셨는데. 추모식조차 예산을 깎는다. 물론 이제 보훈처 입장도 난감하다라는 입장입니다. 예산을 다 줄이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그나마 제일 많이 챙겨드렸습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추모식은 언제 하는 건가요?

◆ 정은정 : 올해는 21번째인데요. 추모식은 11월에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까. 우리 청취자분들과 저도 잊지 않고, 꼭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우성 : 11월 추모식 열릴 때. 전화 연결해서 예산 지원 받고 있는지. 어떤 점이 힘든지. 저희도 귀를 열고 들어보겠습니다. 세 번째 이슈로 한번 가볼텐데요. 음악 먼저 마중 나와 있습니다. 마중 나와 이슈.

◇ 김우성 : 이 곡은 정은정 작가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주관적인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정은정 : 5일장. 지금 특히 명절 전 대목장이라고 하죠? 정말 즐거운 장면이기도 하고요. 사실 구경만 갔다가 장바구니가 두둑해지는 그건 참 이상한 일입니다.

◇ 김우성 : 그러면 괜히 이것저것 호떡도 사 먹고요. 이렇게 필요 없는 건데도 왠지 사게 되고. 그래서 시장에 가면. 전통시장에 가면. 물건만 사는 게 아니라, 마음도 사고, 삶의 의욕도 산다. 이런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도 저희가 한국농산식품유통공사 연결해서 시금치, 도라지, 삼색나물 재료들, 마트보다는 시장 가서 단으로 사시면. 훨씬 30% 싸다 이런 얘기했는데. 5일장 얘기도 나오고 이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왜 이 시장이 노래를 갖고 왔느냐? 사실 많은 분들이 시장보다는 마트가 편리하잖아 이러면서 지금 규제들이 좀 풀린 것들도 있고요. 대형마트 의무 휴무도 지금 사라진다고 하고요. 이것 관련된 소식들 갖고 오셨죠?

◆ 정은정 : 지난 주말입니다. 드디어 대형마트들이 주말에 영업을 재개를 했는데요. 지난달 22일에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 휴업을 폐지를 했지요. 원래는 한 달에 이틀 대형마트가 의무적으로 쉬어야 했었습니다. 이 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을 했는데요. 사실상 평일에도 그 동안 평일에 휴일을 갖고, 주말에는 영업을 하는 대형마트들도 꽤 있었습니다.

◇ 김우성 : 저희 지역에도 수요일날 쉬고요. 토요일, 일요일 하는 데가 많았습니다.

◆ 정은정 : 어쨌든 그런데 이 의무휴업을 폐지를 하는 것은 결국에는 규제 개혁 차원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물론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라고 하지만. 문제는 이 노동자들의 문제인 거죠. 그래서 남들 일하는 주말에 일을 한다라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런데 이 업체 측 혹은 이제 이 마트 측에서는 그 동안 이 영업 이율이 매우 저하가 됐었다. 공휴일에 영업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지금 이 유통산업의 구조가 변했다라고도 할 수가 있겠죠. 농촌경제연구원 2021년 식품 소비 행태 보고서를 보게 되면. 1인 가구가 증가를 하고, 여러 가지 요인으로 편의점 구매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꼭 주말에 대형마트가 영업을 못해서 영업 손실이 난 것인지는 조금 더 첨예하게 따져봐야 될 문제인데. 문제는 중요한 일하는 사람들의 주말 휴식권을 빼앗았다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해외를 나가보면 저녁에 뭘 살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녁에 물건을 판매하는 곳도 쉬어야 된다. 이런 사회적 합의가 있는데요. 물론 우리나라 24시간 일하는 나라고, 정말 노동시간이 긴 나라이기 때문에 마트 가려고 했는데. 마트 왜 안 하지? 이런 답답함도 있을텐데. 그 대안으로 또 상생으로 있었지만. 그 안에 사람이 있었다는 건 좀 못 봤습니다.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휴식권 보장이 어렵네요. 그러면 굉장히 힘드실 것 같아요?

◆ 정은정 : 그나마, 격주로나마 일요일에 쉬어서 어떤 모임에도 나가고,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이런 정도의 인간다운 최소한의 권리마저도 빼앗느냐라는 이 분노가 지금 마트 노동자들 사이에서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우리 주5일 근무제 도입될 때,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까?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이야기했던 게 제가 기억이 나는데요.

◇ 김우성 : 지금 주 4일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죠.

◆ 정은정 : 하지만 정착되고 난 다음에 여가산업이 활성화되고, 또 사람들의 삶의 활력이 생겼잖아요? 이런 면에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길게 일을 하는 거. 이거는 영광이 아니라 오명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 장시간 노동 국가라는 오명을 벗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을 좀 해야 되지 않을까요?

◇ 김우성 : 그러면 사람을 더 채용해서, 휴식시간을 더 보장하고, 근로시간 초과를 하지 말고. 이런 기준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지금 근로시간도 계속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그런 논의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삶의 질이라는 게 꼭 나의 편익만 따져서 될 문제인가,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요즘 이 노래. 아주 유명해질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바로 제목이 나옵니다.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이 노래를 불러서, 설 메시지를 낸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서 고른 건 아니고요. 이 노래의 진짜 의미가. 특히 삶의 무게가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 작가님도 이 노래 잘 아시죠?

◆ 정은정 : 그럼요. 또 변진섭 씨의 팬이기도 했습니다.

◇ 김우성 : 아. 그랬군요. 1989년에 나온 노래였고 인기가 정말 그때 대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얘기하는 이유가 뭔가 하면요. 힘든 사람들 중에 가족을 돌보거나, 가족이 병을 앓고 있을 때 더 힘듭니다. 경제적으로도 힘든데, 심리적으로도 힘들죠. 그런데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고, 세상을 등지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오늘 그 얘기 다뤄주신다고요?

◆ 정은정 :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죠.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에서 장애가 있는 10세 딸과 40대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세 쌍둥이 아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2명의 자녀들이 장애를 갖고 있었고요. 그리고 사망 원인이 조금 더 면밀한 조사가 있어야 되긴 하겠지만. 미안하다라는 문자를 부인에게 남기고 가서, 유족 측이 부검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을 보니까. 자살이다라는 결론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그 동안 부모가 장애인인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너무 자주 보았는데요. 결국에는 이 장애인의 양육 책임. 돌봄 책임. 모든 것이 부모와 가족에게 온전히 떠넘겨지는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이다라고 많이 지적을 해왔고요. 이것은 자살 사건이지만 사회적 타살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죠. 물론 부모라고 해서 자녀의 생사 여탈을 대신 다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안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작년 법원도 대체적으로 집행유예나 그리고 판결문에서 이거는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의 잘못이다라고 계속 남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사회의 어떤 이런 인식들이 반영이 되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김우성 : 이게 뭐 지금 출산율 저하로 국가 소멸도 걱정하고 있는 마당에, 왜 있는 아이들도 못 지키느냐? 이런 말들 많이 하거든요.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이 그런데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더 많은 사회적 가능성이 있고. 또 일자리도 연결되고. 우리 사회의 소중한 존재인데. 이들 못 지켜서 이렇게 됩니다. 장애인 부모 연대에서 한 말입니다. 부모가 내가 너무 힘들어서 세상을 등지고 싶어도요. 본인이 등지면 그 아이가 살 수 없다라는 걸 알기 때문에 함께 떠난다. 물론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자녀의 목숨을 부모가 함부로 좌우지하는 건 큰 범죄고 잘못입니다만. 우리 사회가 여기에 어떻게 응답해야 될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좀 뭐랄까요? 이게 돌봄은 혼자서 해결 안 되잖아요? 그냥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커가는 사람들도 굉장히 어려운데. 장애가 있거나, 아픈 가족을 돌보거나, 좀 사회적으로 나서야 되는 건 아닌가요?

◆ 정은정 : 그렇죠. 그리고 한 사회가 장애인을 굉장히 부담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되고. 사회에 엄연한 구성원으로 봐야 되거든요. 항상 그 비율은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면 뭐냐 하면 이 사회가 귀한 구성원으로 보고. 그리고 함께 돌보고 함께 대응을 해 나가야지만. 자신 있게 아이도 낳아서 귀 수 있는 거고요. 적어도 이 나라는 돌봄을 책임지는 사회구나 그런 신뢰를 줄 수가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면에서 전향적인 정책들이 다음에 예산 많아지면 할게요. 이런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가장 시급한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네요.

◇ 김우성 : 선거 앞두고 있으니까 정치인들 이것 관련해서도 좀 관심 기울이시고, 정책도 만드셔야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여리고 약한 풀이 살지 못하면, 아무리 힘센 짐승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건 연결돼 있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네요. 마지막 이슈 준비했습니다. 조금 분위기를 바꿔보죠. 정 작가님 이 노래 아십니까?

◆ 정은정 : 네 갑자기 여름 휴가 계획을 짜야 할 것 같네요.

◇ 김우성 : 바닷가로 뛰어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 노래 뭐 후렴구. 후크라고 하죠.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USA"라는 노래가 계속 나오는 <Surfin' U.S.A.>. 비치 보이스의 음악입니다. 1963년 노래인데. 이걸 튼 이유가 정치를 보면 파도 타는 것과 비슷합니다. 파도가 잘 일어나야 그 힘으로 타고 가야 되는데. 우리나라도 그렇고, 지금 미국 대선 중이잖아요? 관련 소식 준비해 오셨다고요? 파도 잘 타고 있습니까?

◆ 정은정 : 바이든 미국 현직 대통령이죠. 대통령이 3일 현지시간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기존의 예측과는 달리 90%에 넘는 지지율을 확인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이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통 상 민주당의 첫 번째 예비경선이 뉴햄프셔주였는데, 이번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보통 흑인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비율이 무려 26%에 달해서, 전통적인 민주당 기반이거든요.

◇ 김우성 : 예. 이렇게 된 상황에서 사실은 민주당 내에서는 모르겠습니다. 공화당 얘기할 때는 트럼프, 헤일리. 뭐 이런 구도들을 얘기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바이든 독주 같아요?

◆ 정은정 : 네. 그렇습니다. 다른 후보인 딘 필리스 하원 의원이에요. 미네소타의. 그리고 작가입니다. 메리앤 윌리언슨 등을 아주 가볍게 제쳤기 때문에. 결국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어떤 본선 경쟁력을 민주당 내에서는 일단은 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그래도 이게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건재하다 얘기하고 있는데. 우려도 많은 것 같고, 이거 넘어서도 사실 트럼프를 이길지도 지금 불분명한 상황인 것 같아요?

◆ 정은정 : 트럼프, 뭐라고 해야 되죠? 공화당 후보라고 그냥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지난 1월에 벌써 압도적인 승리를 했죠. 하지만 사법 리스크도 있고요. 특히 1.6. 의회 폭동의 연루 관련해서는 어떤 향배가 결정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서핑이 아주 익숙한 파도입니다 .다시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이죠.

◇ 김우성 : 알겠습니다. 오늘 소식들 감사합니다.

◆ 정은정 :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 정은정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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