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돈이 뭐길래 “자동차 살까요, 대중교통 탈까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24 12:03  | 조회 : 350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24일 (수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자동차 살까요, 대중교통 탈까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님, 자리 함께하셨어요.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한 주 참 빨라요. 이 가을 놓치기 정말 아쉬운데 왜 이렇게 빠른지 모르겠어요. 

◆ 엄진성: 그러게요. 너무 빨리 갑니다. 곧 연말도 다가올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우리 엄 소장님은 요즘에 시간 가는 줄 모르실 것 같아요. 예쁜 아가와 함께, 얼굴 표정이 행복행복합니다.

◆ 엄진성: 예. 육아에 빠져 있어서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 김명숙: 오늘은요. 저희 사실 이 시간에 질문이 참 많이 들어오잖아요. 시간상 저희가 늘 소화를 못 해서 매번 아쉬웠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보내주신 문자 가운데 소개 못 했던 사연들을 모아서 종합적으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선 0202번 청취자분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15년 차 직장인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불만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요. 봄에 승진하고 나서 연봉이 조금 오르기도 했고 주변 친구들이 자꾸 권하기도 해서 자동차를 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통비는 월평균 10만 원 정도 들어가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2000~2500만 원짜리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자동차 구입하려고 모은 건 아니지만 그 정도의 적금이 있고요. 만기가 다음 달입니다. 자동차를 사는 대신 이 돈을 다른 곳에 재적금 혹은 투자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더 늦기 전에 제 차를 사야 할까요?’ 하셨네요.

◆ 엄진성: 오늘은 상당히 재밌는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15년 차 직장인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내용을 보니까 지금까지 차 없이 잘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이분 차가 필요할까요?

◇ 김명숙: 별로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글쎄요. 저는 모르겠어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문의 주신 분께서 지금까지 차 없이 잘 살아왔기 때문에 사실은 차량 구입을 꼭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데 연봉 인상했고 승진했으니까 차 한 대 사는 게 어떻겠냐, 주변 친구들이 권하니까 고민이 시작된 건데요. 요즘에 누가 이렇게 차를 삽니까. 이건 사실 옛날이고요. 지금은 이렇게 권유한다고 차를 사거나, 품위 때문에 차를 구입하시는 분은 많이 안 계십니다.

◇ 김명숙: 그렇죠. 있던 차도 건강을 위해서 나 좀 걸어 다녀야 해, 대중교통 이용해야 해. 그러면서 그냥 있던 차도 안 타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 엄진성: 맞습니다. 사실 차량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에 들어가는 거고요. 차량을 통해서 어떤 수입이 발생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차량은 비용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차량을 구입하시면 차량에 대한 구입비용, 자동차 세금, 그다음에 건강보험료도 올라갈 수 있고요. 차량 유지비, 그다음에 최근에 기름값도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만 잘 봐도 집 한 채 정도 된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집값이 많이 올라서 조금 더 생각해야 하는데요.

◇ 김명숙: 집값은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집값은 머리 아파요.

◆ 엄진성: 사실 이분은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데에 크게 문제가 없으시고 차량을 구입하지 않으셔도 되는 상황인데 업무의 특성상, 생활의 특성상 꼭 필요한 경우에는 데일리 차량이 필요할 수 있겠죠. 이분은 사실 차량은 진짜 본격적인 관심대상은 아닌 것 같고요. 질문 주신 것 보니까 차를 사는 대신에 이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면 어떨까, 이런 문의도 주셨는데요. 제가 이런 얘기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요즘에는 진짜 차량을 구입하지 않고 오히려 차를 팔고 있는 추세인데요. 차량 구입자금 2000~250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을 증권사나 은행이나 보험사 금융상품에 넣어놓게 되면요. 1년에 나오는 이자가 최소 80~150만 원가량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받는 이자만 가지고요. 매년 해외여행을 다니실 수 있어요. 7·8월에 매년 가족이나 혼자서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상당히 큰돈이 되는 거고요. 원금 그대로 보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차량을 구입하지 않고 이렇게 매년 해외여행을 편하게 즐기실 수 있는 상황이 되고요. 절대 내 월급으로 여행 가지 마시고 이렇게 모아놓은 목돈으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이렇게 따져보면 이자로 80~100만 원 정도 1년에 얻게 되면 차를 사서 유지하는 비용이, 그건 그냥 나가는 돈이잖아요. 그것과 따져보면 엄청난 액수네요, 합산하면.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회초년생이 차를 사느냐. 조금만 2년 뒤, 3년 뒤로 미루느냐에 따라서 자산의 차이가 확 차이가 납니다.

◇ 김명숙: 일단 그러면 그렇게 해서 자산을 많이 불린 다음에,

◆ 엄진성: 다음에 차량을 사도 늦지 않다는 거죠.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6780님, ‘500만 원 주고 산 중고차를 10년 정도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요즘 자꾸 고장이 나서 속상하네요. 수리할 때마다 10~30만 원 정도 드는데 차라리 이럴 거면 새 차를 할부로 사야 하나 생각까지 드네요. 내년에 첫 아이가 태어나는데 자가용이 아무래도 필요할 것 같아서요. 아내는 차는 조금 미루더라도 집 대출금 3000만 원 먼저 해결하자고 하는데, 저는 아직 결론을 못 내겠습니다. 아내는 전업주부고 저는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4000만 원 정도입니다. 사실 한 번에 회사까지 가는 버스도 있기는 합니다만 타본 적은 없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 엄진성: 두 번째도 차랑 관련된 질문을 주셨네요. 사실 6780님은 결론을 이미 본인이 정해놓으신 것 같아요. 차를 안 사는 걸로 정해놓은 것 같은데요. 왜냐면 차를 살 생각이었으면 질문도 안 보내고 차를 구매했겠죠.

◇ 김명숙: 저는 6780님의 아내분이 참 똑똑하신 분인 것 같아요.

◆ 엄진성: 현명하죠. 지혜롭습니다, 맞습니다. 이분은 사실 제가 칭찬을 좀 해드리고 싶은데요. 500만 원 주고 산 중고차를 10년 정도 탔습니다. 이런 분들은 상을 받아도 좋을 것 같고요. 500만 원짜리 중고차를 10년 탔다는 얘기는요. 지금 고장 나서 10만 원, 20만 원 들어가는 비용을 고민하실 수 있지만 사실은 2000만 원, 50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지금까지 세이브했다고 생각하시는 게 맞고요. 아내분께서 대출금을 먼저 갚자, 이렇게 의견을 주셨는데 대출금을 먼저 갚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고요. 집에 대출금이 남아있기 때문에 대출금을 갚고 나면 대출이자가 들어가지 않아서 현금 사정이 좋아지고요.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한테 들어가는 비용이 저처럼 많아지기 때문에 생활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맞벌이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외벌이로 바뀌기 때문에 급여가, 소득이 반으로 주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에는 지금처럼 회사 버스도 이용하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서 생활하셔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차량 구입은 언젠가는 하실 겁니다. 지금이 아니라 조금만 있다가 진행하셔도 크게 늦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이 보면 참 만만치가 않아요. 지금 말씀 계속하셨지만, 차량 구입비용부터 시작해서 유지비가요. 보험료, 기름값 이런 것들.

◆ 엄진성: 그렇습니다. 또 재밌는 것은 어떤 아파트나 부동산을 구매했을 때에는 내가 조금 더 큰 아파트, 조금 더 좋은 아파트로 가겠다. 이런 자산을 증식하는 것에 관심이 생기는데요. 차량을 구입하고 나면요. 더 좋은 차, 더 비싼 차를 생각하게 됩니다.

◇ 김명숙: 그리고 차량은 사잖아요. 사는 순간 바로 감가상각이라고 하나요.

◆ 엄진성: 중고차로 되죠. 시동 거는 순간 중고차가 됩니다.

◇ 김명숙: 금방 가격이 떨어지잖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반 토막이 나는 거죠.

◇ 김명숙: 이렇게 해서 우리가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네요. 3655님, ‘저는 사업을 하다 개인파산 신청을 했고요. 작년에 면책을 받았습니다. 파산면책 과정에서 단 하나 있던 집 한 채를 경매로 날리게 되었고요. 현재는 사업소득으로 연간 5000만 원 정도를 벌고 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내 집 마련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지금이라도 청약저축에 가입부터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내 이름으로 청약저축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증권사에 월 적립하는 퇴직연금과 장기펀드에 가입했는데요. 조금 리스크가 높더라도 최소 1년 이상 유지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편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하셨습니다.

◆ 엄진성: 약간 안타까운 사연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요. 조심스럽게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그래도 잘 극복하신 것 같아요. 현재 또 연간 5000만 원 정도 사업소득이 있다고 하시니까요.

◆ 엄진성: 좋습니다. 청약통장에 가입해야 하느냐, 문의 주셨는데요. 아내분 명의로 청약통장이 있기 때문에 아내분 명의의 청약통장을 활용하시는 것을 가장 먼저 추천해 드리고요. 청약통장을 활용할 때 많은 분께서 그냥 크고 좋은 민간 아파트 분양을 많이 고민하시는데요. 이런 부분은 금액도 금액이고, 또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3655님은 공공아파트, 임대아파트, 국민임대아파트 이런 부분을 활용하셨으면 좋겠고요. 주거비용을 아끼게 되면 상대적으로 저축금액이 커질 수 있고요. 사업소득이 5000만 원 정도 발생한다고 했는데 언제까지 계속 이렇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부터 자산을 모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분께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1년 이상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뭐냐, 이런 거 가입하고 싶다고 문의 주셨는데요. 약간 이런 고수익을 좇아가는 투자 선택은 좀 피하시는 게 지금은 좋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고수익이라는 말에 현혹되긴 쉽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또 리스크도 클 것 같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자산이 지금 준비가 안 된 케이스에서는요. 많은 분들께서 빨리 돈을 불리고 싶고 돈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고수익을 주는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실 이런 상품들이 있기는 있습니다. ETF나 ELS, ELW, ELT 이런 상품들이 있는데요. 이건 다 주식과 연계된, 주가와 연계된 상품들입니다. 수익률이 30~40%까지 올라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손실이 ?30~40%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고요. 한 가지 제가 조금 팁을 드리면요. 이런 투자상품이 있습니다. 1년에 그냥 가입만 해놔도 5~9% 정도의 확정이자를 주는 회사채권이 있습니다. 요즘에도 9% 정도 나오는 회사채권 가입이 가능하신데요. 1년에 9%면 그렇게 낮은 수익률은 아니라고 저는 보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상품을 운용하셔도 충분히 어느 정도 적정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회사채권도 추천해 드리고요. 해외채권으로 조금 눈을 돌리신다고 하더라도 8~10% 정도의 해외채권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 정도를 선택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고요.

◇ 김명숙: 1년 정도 유지하실 생각이시면 이렇게 회사채권이나 해외채권 정도 관심 가지시라.

◆ 엄진성: 네. 채권은 기간이 정해져 있고요. 수익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확정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투자하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요. 만약 이 정도 수익률로 안 되겠다. 나는 15~18% 정도 수익률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요. 방송에서 여러 번 말씀 드렸던 P2P 투자에도 관심을 가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P2P 투자 지금 말씀하셨으니까 잠깐만 좀 소개해주시죠.

◆ 엄진성: P2P 투자는 개인과 개인 간에 투자를 연계해주는 중계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P2P에 부동산 물건이나 금융상품들이 나올 수 있는데요. 수익률이 15~18% 정도 제공되고요. 투자기간은 1년이나 6개월, 9개월 이렇게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투자상품에 대한 등급도 A등급, B등급, C등급 이렇게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요. 본인의 자금을 언제 회수하고 싶은지를 잘 살펴보시고 투자 수익률을 확인하시고 P2P 투자를 시작하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요. P2P 투자를 하실 때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 P2P 투자 중개 플랫폼에서 올라온 물건들이 혹시나 부도가 난다거나 연체가 나는 경우 투자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고요. 세금이 올해까지는 27.5% 정도의 고율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내년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16.5%의 세금만 떼게 됩니다. 그래서 세금적인 측면도 반드시 고려하셔야겠습니다.

◇ 김명숙: 저희가 방송 중에 여러분께 정보제공 차원에서 많은 말씀을 드리는데요. 사실 너무 정보도 많고 상품도 많아서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그래서 저희가 말씀드리는 건데, 소개해 드리는 우리 엄 소장님의 말씀, 충분히 여러분께서 참고하시되 또 개인적으로 꼼꼼히 따져볼 부분은 더 세세하게 따져보시고, 선택과 투자에 대해서 세심하게 여러분께서 선택하시고 투자하시면서, 책임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 있는 거죠. 아무튼 저희는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야기 나누는 가운데 노래 한 곡 듣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로이킴이 부릅니다 ‘서울 이곳은’

(음악: 로이킴 - ‘서울 이곳은’)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질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소장님, 앞서 ‘자동차 구입을 할까요, 대출금을 먼저 갚을까요’ 할 때는 대출금을 먼저 갚는 게 좋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예를 들어서 대출금이 있는데 좀 돈에 여유가 생겼단 말이에요. 그럴 경우에 조금 더 수익이 좋은 상품에 투자해서 돈을 더 벌고 나서 대출금을 갚는 게 나을지, 아니면 그냥 대출금을 먼저 갚는 게 나을지. 어떤가요?

◆ 엄진성: 사실은 그때그때 달라요. 왜냐면요.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요. 대출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 많이 이런 선택을 하세요. 많은 분들께서 이 돈을 대출 갚기보다 빨리 이걸 투자해서 불려서 갚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요. 세상이 그렇게 마음같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게 마음같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대출이 있으신 분들이 대출을 다 갚고 나면요. 현금이 없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출을 다 갚았기 때문에 수중에 돈이 없죠. 그래서 다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대출에 집중해야 하느냐, 아니면 대출금을 갚되 비상금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어야 하느냐는 상황마다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군요, 제 질문이. 죄송합니다. 그리고 4651번 청취자분, ‘저는 후배 권유로 시작한 취미가 부업이 됐습니다. 한정판 제품을 모으고 되팔고 있는데요. 신발부터 장난감까지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적게는 월 50만 원부터 많게는 100만 원 넘게까지 수입이 들어옵니다. 물론 이 반대가 될 때도 있습니다. 수입해서 팔지 못한 경우, 비싼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는 ?200만 원까지도 갑니다. 이 수입으로 지금 중학교 1학년인 아들 녀석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을 준비해주려고 합니다. 제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계속 이 취미를 부업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늦게 결혼해서 내년이면 50대이긴 하지만 나이 상관없이 부업은 할 수 있으니까요.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을 무작정 모으는 것보다 목표를 설정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감이 안 잡힙니다. 시작과 목표를 어떻게 잡는 게 좋을지요?’

◆ 엄진성: 굉장히 재밌는 질문을 해주셨네요. 이분께서는 지금 장난감이나 신발이나 이런 걸 수입하셨다가 판매도 하시고, 그래서 소득을 만들고 계시는데요. 시작과 목표 설정을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 이렇게 문의 주셨는데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에 주택 구입의 목표가 있으시다 그러면 주택 구입, 3억이다, 5억이다. 이렇게 금액을 정해서 하시는 것보다 눈에 보이게 목표를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사는 아파트의 바로 옆 동에 중학교 아들 나중에 크면 결혼해서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주고 싶다. 이런 식으로 정확하게 목표를 세우시고요. 그 아파트의 금액이 얼마인지, 그걸 생각해서 저 아파트를 나중에 우리 아들을 위해서 꼭 만들어주고 싶다. 이렇게 목표를 세우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요. 단순히 금액 3억 5억이다, 이 금액을 가지고 저축을 시작하시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눈으로 볼 수 있고 항상 생각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목표를 정하셔서 실천하시는 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결혼자금은 마련해줘야 하는 건가요, 부모님들이?

◆ 엄진성: 많은 분들께서 고민하시는데요. 우리 아들 결혼자금도 준비해줘야 하고, 집도 마련해줘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요. 저는 결혼자금은 만들어주지 마세요, 라고 말씀드립니다. 왜냐면요. 결혼자금은 본인들이 생각하고 있고요. 그 정도 자금은 본인들도 할 수 있고요. 축의금이나 이런 걸 계산해보면요. 대부분의 고객분들이 다 결혼자금 스스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대신에 자녀분들께서 생각을 못하는 부분이 주택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부담을 좀 느끼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부모가 조금 도와줄 수 있으면 좋기 때문에.

◇ 김명숙: 그런데 아직 중학교 1학년이라고 했단 말이에요, 아드님이. 그러면 아드님의 결혼자금 주택자금보다는, 이건 제 생각인데요. 자신의 노후자금 준비부터 하시는 게 어떨까 싶거든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시간 20년이나 남았네요.

◇ 김명숙: 네. 그리고 9312번 청취자분, ‘제 지인이 상사와의 불화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습니다.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는데요. 고용보험에서 나오는 실업급여를 탈 수는 없는지 걱정을 하더라고요.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필요한 준비사항은 뭐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하셨네요.

◆ 엄진성: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실 때에는요. 어떻게 퇴사하셨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본인이 그냥 회사가 싫고 직장상사가 싫어서 그냥 본인이 자발적으로 퇴사한 경우에는 고용보험의 실업급여 혜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 김명숙: 오랜 기간 다녔어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정상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면서 회사의 권유나 제도적인 측면 때문에 회사를 나오신 경우 실업급여를 신청해서 받으실 수 있고요. 실업급여 관련해서는 고용보험센터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홈페이지나 콜센터 전화번호를 통해서 문의하시면 내가 대상이 되는지, 안 되는지 바로 조회하실 수 있고요. 그다음에 실업급여 또는 구직급여라고 하는데 이런 금액이 얼마 정도 되는지까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한 가지 또 팁으로 말씀드리면요. 최근에 고령화가 되면서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세요. 이런 분들은 정년을 마치고 나온 거기 때문에 혹시나 실업급여나 구직급여가 가능한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런 분들도 해당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공무원이신 분들도, 정년으로 퇴직하신 분들도 신청이 가능하십니다. 왜냐면 퇴직 이후에 내가 어떤 소득활동을 위해서 구직활동을 한다. 그런 부분을 서포트해주는 부분이기 때문에요.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하신 분들도 해당할 수 있으니까 반드시 홈페이지나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무슨 조건 같은 게 없나요?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하신 분들은 반드시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에만 가능한 건가요?

◆ 엄진성: 아닙니다. 전 직장에서 최소 1년 이상 근무한 기록이 있으시면 되고요. 그다음에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도 회사의 제도에서 적용된 거기 때문에 이런 분들도 신청이 가능하십니다.

◇ 김명숙: 그러면 고용보험센터에 문의하시면 되겠네요. 또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하신 분들, 퇴직하신 분들은 퇴직연금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내 자금으로 모은 퇴직연금이 되는 거고요. 고용보험센터에서 지원해주는 실업급여나 구직급여는 한 달에 160~180만 원 정도 상당히 큰 금액을 지원받으면서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면에서 도와주고 있거든요. 

◇ 김명숙: 몇 개월 정도?

◆ 엄진성: 그건 상황마다 다른데요. 6개월~1년 정도 지급해주고 있고요. 그런 조건과 금액은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고용보험센터에 연결하셔서 상담받아보시면 자세한 정보 얻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해서 여러분께 그동안 소개 못 해드렸던 사연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오늘도 도움 말씀 잘 들었어요. 

◆ 엄진성: 감사합니다.

◇ 김명숙: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