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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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마음다방 "외로움이 나를 힘들 게 할 때"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06 12:31  | 조회 : 2617 
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8월 6일 (월요일) 
□ 출연자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내 마음 나도 몰라, 전성기 마음다방 "외로움이 나를 힘들 게 할 때"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내 마음 나도 몰라, 전성기 마음다방>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할 텐데요. 오늘 첫 시간에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이하 누다심): 안녕하세요.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을 꿈꾸는 사람, 누다심입니다.

◇ 김명숙: 그래서 누다심이군요. 심리학 칼럼니스트로, 또 심리상담센터 대표님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저는 사실 강 대표님 보자마자 심리학자니까 지금 자리 앉으면서 내 표정, 내 눈빛 보시면서 내 심리상태가 어떤지 파악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사실 이런 질문 가끔 받으시죠?

◆ 누다심: 많이 받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거 아니라고 이야기해도 사람들이 여전히 그 질문을 해서 요즘에는 그렇게 말하면 ‘응. 딱 보면 알아, 너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혹시 겁내거나 무서워하지 않나요? 그러면 어떻게 겁내지 않고 가까이 다가오게 하시나요?

◆ 누다심: 많이 겁내들 하시죠. 심리학이라는 게 어떤 건지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 사람들한테 저는 설명해줘요.

◇ 김명숙: 사실 예전보다는 많이들 인식이 바뀌긴 했죠.

◆ 누다심: 맞습니다. 예전에는 심리학이나 심리상담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심리상담센터도 많아지고 심리학자들이 언론에 많이 나오면서 예전보다는 많이들 알고 계시죠.

◇ 김명숙: 심리학이라는 것이 사실 상대의 마음을 읽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또 상담받는 사람입장에서는 내가 내 마음을 쏟아놓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마음을 한 번 돌아보는 것.

◆ 누다심: 네. 심리상담은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고 이야기하면서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는데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모르는 사람에게 가서 내가 내 돈을 내고 내 이야기를 했을 때 그게 무슨 도움이 되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사실 심리상담은 그런 것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학의 원리와 법칙에 근거해서 굉장히 인생에서 중요할 수 있는 변화를 겪을 수도 있는 게 심리상담이라고 할 수 있죠. 

◇ 김명숙: 돈을 내고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게 도움이 되나, 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 내 마음 내 속속들이 누군가에게 알리는 것 자체를 꺼릴 수도 있거든요. 그런 인식의 변화가 요즘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어느 정도인가요?

◆ 누다심: 예전보다는 분명히 많이 개선됐는데 어떤 분들은 나는 차라리 내 친구한테 털어놓는 게 더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죠.

◇ 김명숙: 그러나 그런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거나 도움을 받으면 조금 더 치유가 안정적으로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저희가 오늘부터 코너를 마련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시간으로 꾸려보려고 하거든요. 오늘 첫 시간인데 <당신의 전성기, 오늘>에서 청취자 여러분의 심리상담을 맡아주셨으니까 사연 들어오는 대로 말씀을 나눠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 사연이 들어왔는데요. 5189번 쓰시는 청취자분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운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점점 가족과 대화도 없어지면서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는데요. 외로움이 너무 격하게 느껴질 땐 정말 위험한 생각까지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침 그때 <당신의 전성기, 오늘>에서 제가 보낸 문자를 소개해주셨어요. 문자를 소개해주시는 김명숙 님 목소리 들으니 마음이 녹아내리면서 나쁜 생각도 사라지더라고요. 하지만 지금도 완전히 좋아진 건 아닙니다. 조그마한 일에 많이 울어요. 3년 전만 해도 바보처럼 참 잘 웃었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 걸까요? 이런 감정 괜찮은 걸까요? 걱정입니다’ 이렇게 문자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글쎄요. 운전 일을 하고 계시고 점점 가족과 대화도 없고 외롭다고 하셨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제 추측상 중년 남자분의 사연일 것 같아요.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고 외롭고, 이런 건 중년 남자분의 갱년기와는 다르게 봐야 할 건가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 누다심: 일단 호르몬 변화가 많이 있는 갱년기 증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갱년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증상이 있는데요. 그건 무슨 얘기냐면 이 나이대 호르몬 변화를 겪으시는, 갱년기를 겪는 분들이 다 이분처럼 이렇게 같은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니죠. 그래서 힘들지만 잘 버텨내면서 잘 지내시는 분도 있는데 지금 사연 보내주신 5189님은 위험한 생각까지 했다고도 하시니까 이건 분명히 갱년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마음의 증상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보통 갱년기라고 하면 나이 들어가면서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다. 그런데 특히 여성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더라고요.

◆ 누다심: 네, 꼭 그렇진 않습니다. 이게 어떤 차이가 있냐면 여성분들은 원래부터 자신의 감정에 예민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 변화나 감정 변화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이야기하세요. 도움도 쉽게 요청하시고요. 그런데 남성분들은 자신의 마음 변화나 감정 변화가 좀 당황스러운 겁니다. 예전에는 안 이랬는데 내가 왜 이러지. 그러니까 그럴 때 주변 사람들한테 이야기하고 뭔가 도움을 받고 위로를 받기보다는 혼자서 굉장히 이런 부분을 어렵게 힘들게 안고 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실제로 갱년기를 겪으면서 감정변화가 많으실 때 특별히 남자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게 눈물이 많이 난다, 이걸 어려워하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문화에서도 남자가 울면 안 된다, 남자는 세 번 울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많이 있었잖아요.

◇ 김명숙: 남자도 인간인데 울고 싶을 때 울어야죠.

◆ 누다심: 그럼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자신의 감정 변화, 특별히 눈물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잘 못 하고 혼자서 아파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시죠.

◇ 김명숙: 그런데 이분은 갱년기도 갱년기일 수 있겠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호르몬 관계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겠지만, 또 사연을 보니까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가족들과 점점 대화도 없고, 일은 하는데. 그래서 더 힘드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누다심: 일단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삶의 현실에서 애쓰시느라 외면하고 살았던 자신의 내면을 돌보라는 마음의 신호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사람은 원래 감정적인 존재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을 보면, 신생아부터 아기들은 말하거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는 못하는데 감정을 가지고 세상과 소통하잖아요. 그래서 원래 인간은 굉장히 감정이 중요한 존재인데 우리가 살면서 그런 감정을 억압하거나 무시하거나. 그러면서 사실 특별히 남자분들이 자신은 마치 감정이 없는 것처럼 사셨는데 어쩌면 그렇게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셨던 상태가, 이런 표현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게 비정상이었다. 오히려 지금 사연 보내신 분처럼 다시 감정이 울컥울컥 올라오고 하는 것들은 그런 비정상에서 다시 정상적인 마음으로 돌아오는 과도기다. 이렇게 일단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자신의 내면을 돌보라는 것은 자기 마음 상태가 지금 어떤 것인지를 한 번 스스로 돌아보고, 또 감정표현을 하라는 것은 내 느낌을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라는 말씀이시잖아요. 그게 사실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그렇게 해야지 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참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고민들 하시는 거잖아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지금 너무 힘든 상황에는?

◆ 누다심: 그래서 저는 이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요. 가족과의 갈등이 굉장히 심한 상태거나 아니면 가족과 전혀 소통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서먹하고 어색하더라도 가족과 마주앉을 수 있는 상황이시라면 가족들에게 요즘 특별히 본인께서 느끼시는 외로움에 대해서 담담하게라도 이야기하실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동안 살아오셨던 모든 과정이 사실 자기 자신보다는 가족들을 위해서 헌신하신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가족들과 소통하기보다는 사회생활을 통해서 열심히 일하느라고 아이러니하게 가족에게는 외면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 때 느끼는,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도대체 나는 가족에게 무엇인가, 이런 괴리감 때문에 느끼시는 외로움과 위험한 생각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분에게 용기를 내셔서라도, 아니면 처음에 편지를 쓰신다든지 문자로라도 소통의 자리를 가져야 한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가끔 주변에서 보면 마음은 있는데 그게 참, 그래야지 하면서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나의 지금 감정이 나로 인한 감정인지, 상대 가족, 부인이나 남편이나 아이들로 인한 감정인지. 그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자기감정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건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 누다심: 일단 정말 내 감정이 나 때문인지 상대방 때문인지 혼자서 이해하시기는 어렵고요. 그것을 명확히 알고 싶으시다면 당연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걸 추천해 드리기는 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전이라도 일단 가족과 마주앉는 걸 최우선시하시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참 서먹서먹할 것 같아요. 낯설고.

◆ 누다심: 엄청 서먹서먹하죠. 그래서 막상 실제로 상담센터에 가족분들과 함께 오시는 분들도 다 같이 용기를 내서 오셨는데도 보통 아버지들뿐만 아니라 아내 되시는 분이나 자녀까지도 너무 그 자리를 어색해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자리가 어색하다고 계속 피하면, 사실 외로움은 제가 봤을 때는 가장 큰 마음의 적입니다. 마음건강의 적인데, 그래서 이분도 위험한 생각을 하셨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큰 마음건강의 적을 그냥 두시면 정말 안 됩니다. 그래서 정말 용기를 내시고 어떤 방법을 쓰시더라도 가족들과 마주앉으시는 시도를 하시고, 그렇게 마주앉았을 때 이야기가 잘 풀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우리 가족, 나와 모든 가족들을 위해서 그때는 용기를 내서 전문가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 김명숙: 보통의 경우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가족 간에 대화도 별로 없고 서먹서먹해서 대화를 해보고자 용기를 내서 말을 꺼내면 어느 경우에는 상대방이 오히려 당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어떤 경우 얘기가 진행되다가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래서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시거든요. 그렇게 내가 용기를 내서 손을 내밀었는데 상대가 거기에 대해서 대응을 해주지 않으면 더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 누다심: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은 우리가 대화할 때 이렇게 힘든 상황의 원인을 찾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걸로 해야 합니다. 내 탓이냐, 네 탓이냐. 사실 가족은 삶이 얽혀있기 때문에 아버지 입장에서도 서운한 게 있지만 자녀 입장에서도 서운한 게 있잖아요. 그리고 보통 10~20년 동안 서운한 게 쌓였기 때문에 이게 누구 때문이냐고 하면 서로 비난하다가 오히려 관계가 악화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 김명숙: 그러면 어떤 식의 이야기로 꺼내는 게 좋을까요?

◆ 누다심: 그래서 그럴 경우에는 정확히 자신이 어떤 게 서운했는지. 이게 누구 탓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는 이런 게 서운했고 나는 이런 걸 원하고.

◇ 김명숙: 네 탓 내 탓이 아니라 그냥 단지 내가 안 좋은 경험으로 느꼈던 것들, 그 당시에 내가 기분이 이랬다.

◆ 누다심: 그렇죠, 맞습니다. 그래서 이걸 아이(I) 메시지라고 하거든요. 주어를 나로 쓰는 겁니다. 주어를 너로 써서 네가 이랬잖아, 당신이 이랬잖아,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걸 느꼈어, 나는 이런 걸 원해, 나는 당신이 따뜻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걸 이야기하자고 분명하게 마주앉아 이야기하고요. 또 이렇게 이야기할 때도 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네 탓 내 탓 나오게 되잖아요. 그래서 종이 한 장씩 놓고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먼저 자기가 원하는 것, 자기가 섭섭했던 것, 자기가 기대하는 것들을 쭉 써보고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그게 된다면 소통의 중요한 시작점이 된다고 할 수 있죠.

◇ 김명숙: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 그래서 이야기를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부터 시작하면서 조언도 주고받고 자기의 안 좋았던 경험 이야기를 꺼내면서 답을 유도해가는. 그런데 아까 이 사연 보내주신 분이 위험한 생각까지도 했다고 하셨던 부분이 참 마음에 걸려요. 그런데 지금은 좋아지긴 하셨다고 말씀해주셔서 위안이 되긴 하는데, 이렇게 외롭다는 게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문제잖아요.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가족이 다 있고 그런데도 집안에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마찬가지고. 외로움이라는 게 얼마나 위험한 걸까요?

◆ 누다심: 보통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의 적으로 우울이나 불안을 생각하시는데요. 우울이나 불안은 우리 일상에서 계속 존재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우울이나 불안을 극대화하는 감정이 외로움이거든요. 그래서 세상에는 아무도 없다.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고 아무도 나를 위로할 수 없다. 나는 혼자라는 생각이 그 우울이나 불안을 증폭시켜서 결국 위험한 행동을 하게 하기 때문에 사실 이 외로움을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가장 시급하게 우리가 봐야 할 마음건강의 적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알게 모르게 각자 고민이 있고 불안이 있고, 저 사람은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아닌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얘기하다 보면 301호나 201호나 501호나 다 똑같아, 이런 이야기를 서로 하면서 위안을 주고받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외로워하지 마시고 일단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혼자 버겁게 느껴진다고 그냥 거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라. 용기를 내서 내 감정을 표현하고, 그걸 네 탓이라고 하기 전에 먼저 나는 이랬어, 이런 경험을 위주로 이야기를 꺼내서 공감을 유도하고 그렇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좋다는 말씀이시죠?

◆ 누다심: 혹시 용기가 안 나시면 이렇게 제가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버지 입장에서 용기가 안 나신다고 주저하실 경우에는 본인이 용기를 냈을 때 낯설기는 하지만 아내분이나 자녀분도 사실 좋아합니다. 낯설기는 하지만.

◇ 김명숙: 사실 아내나 자녀분들도 내가 먼저 할 걸, 이런 마음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방법을 여러분도 한 번 참고해보시면 덜 외롭고, 처음에 용기 내기가 어렵지, 그런 용기를 내다보면 큰 용기가 더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기분이 좋아지고요. 그러다 보면 극복해나가는 거겠죠. 저희 오늘부터 새롭게 마련한 월요일 코너 <내 마음 나도 몰라, 전성기 마음다방> 여러분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사연 있으면 문자로도 편지로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중에 언제라도 괜찮아요. #0945번으로 보내주시고, 긴 사연은 편지 보내주세요.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76 YTN뉴스퀘어 YTN라디오 <당신의 전성기, 오늘> 담당자 앞 이렇게 보내주시면 저희가 참여하신 분들 가운데 몇 분께 준비한 선물 보내드리겠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나눠가도록 하죠. 배철수의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

(음악: 배철수 -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월요일에 함께하는 4부, 오늘부터 새롭게 단장한 코너죠. 많은 분들이 지금 응원해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내 마음 나도 몰라, 전성기 마음다방>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이 시간에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사실 나 혼자 외로운 거 아니고요. 우리 다 같이 외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나만 외로운 것 같고, 그래서 나 혼자 힘으로 버텨내기 너무 힘들다 생각이 드시잖아요. 그럴 때 주저하지 마시고 저희와 함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라도 방송 중에 문자로 사연도 보내주시고요. 긴 사연이면 편지 사연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아까 사연 보내주셨던 분, 5189님께서 방송 지금 막 들으시면서 또 문자 보내주셨어요. ‘정말정말 많이 도움됐습니다. 답을 찾은 것 같아요. 제 상황을 정확히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소름 돋네요. 꼭 실천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문자 주셨어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덕분이에요.

◆ 누다심: 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반응 주시니까 너무 좋네요.

◇ 김명숙: 그렇죠. 오늘 문자 정말 많이 오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9676님, ‘저는 결혼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다른 사람을 만나서 사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문제만 있으면 나만 없어지면 돼, 이런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겼거든요. 그래서 결국 약도 먹고 응급실에도 갔습니다. 그 후 와이프의 권유로 심리상담을 받았어요. 상담을 받으며 선생님에 대한 신뢰를 못 느껴서 한 달 받고 그만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지금은 그런 생각 자체가 들지 않아요. 모든 청취자님들, 힘든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건 가까운 데에 있습니다. 지금 힘드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상담받아보세요’ 이렇게 문자 보내주셨네요. 이분은 정말 좋은 케이스죠.

◆ 누다심: 네. 그리고 제가 이분 지금 얘기하시는 걸 들으면서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선생님에 대한 신뢰를 못 느꼈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이럴 때는 선생님한테 직접 이야기하셔야 해요. 제가 선생님한테 신뢰를 못 느끼고 있다, 그래서 선생님과 상담이 좀 어렵다. 이 이야기를 하셔야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다루면서 실제 심리상담이 이뤄지는 거지, 심리상담은 그저 상담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러 가는 건 절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명숙: 용기를 내서 간 만큼 더 큰 용기를 내서 말해야 하는 거군요.

◆ 누다심: 그렇죠. 그래서 어쩌면 중요한 것은 자기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 이상이 있는데요. 그게 바로 상담자랑 관계를 맺는 겁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다 싫어하는 것 같고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더라도 내 앞에 앉은 상담자가, 내가 선생님한테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는데도 자신의 감정을 존중해주면서 그럴 수 있다. 그러면 상담사랑 새로운 신뢰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그것이 실제로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마음의 어려움을 변화시키는 정말 중요한 키워드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8328번 청취자분께서 ‘사는 것이 다 힘든 것이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정말 누구나 항상 다 기분 좋고 다 기쁜 일만 있고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잖아요. 그러니까 다 누구나 겪는 거야,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참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누다심: 유명한 심리학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행복은 정상이 아니다. 우리는 다들 행복해지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행복해지고 싶다는 것 자체가 사실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는 건데, 미디어나 개인 SNS나 이런 걸 통해서 사람들은 행복한 모습만 올리잖아요. 그런 걸 보니까 저 사람들은 행복하기만 한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분들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내면의 어려움과 고통은 누구에게나 있어서 우리 모두 다 행복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 김명숙: 너도 행복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 그렇지만 나는 행복할 수 있어. 우리도 행복할 수는 있어. 이렇게 최면을 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첫 시간인데 너무 시간이 빨리 가고 사연이 지금 너무 많이 들어왔어요. 문자 정말 많이 보내주셨는데, 보내주신 사연은 저희가 매주 월요일 마음다방 코너에서 함께 이야기 나눠가도록 할 테니까요. 여러분, 많은 사연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부터는 제 말을 좀 줄여야겠어요. 너무 문자가 많아서 오늘 죄송합니다, 사연을 다 소개 못 해 드려서. 선생님, 오늘 첫 시간인데 정말 재밌게 좋은 시간 함께해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도 많이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 누다심: 감사합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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