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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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열나는 보양식, 잘 선택해서 먹어야 해요!" - 김문호 한의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03 12:42  | 조회 : 45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8월 3일 (금요일) 
□ 출연자 : 김문호 한의사

당신의 주치의 "열나는 보양식, 잘 선택해서 먹어야 해요!" - 김문호 한의사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문호 한의사와 함께 오늘은 보양식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문호 한의사(이하 김문호): 안녕하십니까, 김문호, 호 호 호빵 호, 김문호 한의사 왔습니다. 이건 무슨 소릴까요?

◇ 김명숙: 얼음 소리?

◆ 김문호: 네. 시원한 얼음 소리처럼 시원하게 정보 말씀드릴 거고요. 이렇게 YTN이 에어컨이 빵빵하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 김명숙: 정말 시작부터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주 유쾌하고요. 그런데 요즘 너무 더워서 이 더위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특히 이럴 때일수록 잘 챙겨 먹어야 한다, 너무나 많이 하고 듣는 얘긴데 뭘 챙겨 먹어야 할지. 보양식 하면 흔히 우리가 닭, 장어, 오리 이런 것들 많이 떠올리는데요. 이런 음식이 특별히 사랑받는 이유가 있겠죠. 왜 그럴까요?

◆ 김문호: 그렇습니다. 옛날 옛적에는 초복 중복 말복 다 챙겨 먹었지 않습니까. 요즘은 매일 복날처럼 먹기는 하지만,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지만 옛날에 우리 어릴 때만 해도 흰밥 해서 먹기도 하고 밀가루로 수제비 해서 먹기도 하고 그랬는데, 옛날에 많이 못 먹고 살던 시대에는 여름철에 대중들이 단백질 섭취를 할 일이 없어서 대부분 복날이나 여름철에는 고단백 음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고단백 하면 저지방이 따라오지 않습니까, 보통. 옛날에는 고단백 고지방이었습니다. 가려서 먹을 수도 없고, 고기 먹는 것도 감지덕지니까. 그래서 보통 그렇게 드셨던 것이 장어라든지 닭이나 특히 돈 좀 있는 집에선 오리, 이렇게 드셨는데 대부분 고단백 저지방이고, 고지방일지라도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건강에 좋아서 드시는데요.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체력이 많이 빠지잖아요. 땀으로 열을 빼기도 하지만 열만 빠지는 게 아니라 양분도 과도하게 빠지거든요. 그래서 많이 헛헛해지기 때문에 고단백 음식으로 챙겨 드신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헛헛해지는 걸 달래기 위해서. 그런데 보양식 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들이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열이 많이 오르게 하는 것도 있고, 오히려 열이 많은 사람은 이걸 먹어야 하고 열이 없는 사람은 이걸 먹고. 이렇게 열이 오르내리고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배우 하정우 씨는 열이 많아서 보양식을 못 먹는다고 했대요. 그런 경우는 열을 내리는 음식을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 김문호: 네, 맞습니다. 정확하게 어떻게 공부를 미리 하셨는지. 제가 늘 말씀을 드리는데 열이 많은 사람한테는 열을 삭혀주는 것이 보약이 될 수 있고요. 또 너무 냉한 분들은 열을 올려주는 것이 보약이 될 수 있는데, 대부분 여름철 음식을 보양식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어요. 보음식이라고 하지 않고. 우리가 보통 여름에 많이 허해지다 보니까 많이 허약해지고 피가 적어지고 소진되고 하면 속배가 차가워지고 체온조절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체력이 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보양식으로써 뜨거운 계통을, 제일 대표적인 게 삼계탕이죠. 뜨거운 계통의 음식으로 여름철에 열이 바깥으로 뺏기니까 중심 체온이 뺏겨서 냉배가 생기잖아요. 그래서 중심 체온을 데워주려고 보양식, 뜨거운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체력보강도 되고 좋기는 한데 하정우 씨나 아버님 김용건 씨도 그렇고 다들 열이 위로 많이 뜨는 분이다 보니까 혹시 보양식 드시고 열이 확 치밀어 오르면 혈압이 어떻게 될까요. 오르겠죠. 그래서 하정우 씨는 뜨거운 계통의 보양식보다는 열을 식혀주는. 우리 엔진 뜨거워지면 앞에 냉각수 돌아가고 선풍기 돌아가지 않습니까. 그런 원리처럼 식혀주는 게 보양식인데요. 여러분들 보양식 하면 대부분 고기 생각하시잖아요. 저는 제일 좋은 게 오이냉채예요. 냉면육수 오이냉채.

◇ 김명숙: 보통 이열치열이라고 해서 뜨거운 걸 먹게끔 이야기하시잖아요.

◆ 김문호: 네, 맞습니다. 보통 옛날에 허약한 시절, 못 먹고 살던 시절에 뜨거운 이열치열 또는 단백질 공급은 피를 만들 수 있는 조혈을 돕자, 이런 의미였고요. 요즘은 넘쳐서 문제니까 아무래도 열을 빼주는, 돈 주고 살 빼는 시절입니다. 열을 빼주는 것도 보양식이 될 수 있어서요. 운전하시는 운전 가족분들께는 저는 어떤 걸 권하느냐면 콜라나 사이다 캔 있죠. 안에 이산화탄소가 들어 있잖아요. 이산화탄소가 엄청 차가운 냉매 역할을 하거든요 빨리 안 녹아요. 또 알루미늄 캔이니까 열전도가 빠르잖아요. 쉬는 시간에는 뒷목에 계속 대고 계시라고 해요. 그러면 열 관리가 좋거든요. 그게 또 보양식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상초에 있는 열을 아래쪽으로 눌러서 내려가, 내려가, 눌러주는 의미라고 보시면 돼요. 해열제 먹으면 열 내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열이 밑으로 내려가서 중심체온이 데워지는 게 보양식의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몸 가운데 부분, 배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아무리 열을 뺀다 하더라도. 뜨거운 음식 삼계탕도 좋고 사실 오이냉국 같은 차가운 음식도 좋고, 그런 거예요?

◆ 김문호: 그렇죠. 오이냉국이 차가운 게 나쁜 차가운 게 아니고요. 착한 차가운 성질입니다. 위쪽에 있는 상초열독을 아래쪽으로 내려주기 때문에 더워서 힘든데 뜨거운 걸 어떻게 당장 먹어요. 일단 열부터 식히고 그다음에 삼계탕, 장어탕, 민어탕, 오리탕 이런 거 그다음에 드시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음식으로도 드시는 것도 좋고, 평상시에 특히 장시간 운전하거나 밖에 계시는 분들은 캔 음료수 같은 거 마시는 것보다는 차갑게 해서 목에 대주면 열도 가라앉히고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시죠.

◆ 김문호: 그렇습니다. 드시는 건 오이를 생 걸로 그냥. 오이를 껍질째 드시는 게 좋아요. 껍질에 쿠쿠르비타신 성분이 있는데요. 쿠쿠르비타신 성분이 오이 껍질이나 참외 껍질처럼 바깥 식물의 껍질에는요. 항염·항암작용이 뛰어나고 해독작용이 뛰어난 성분이 있죠. 이게 쿠쿠르비타신 성분인데요. 그게 수분 공급과 함께 열을 식혀주는 역할도 해주니까 도움이 됩니다. 

◇ 김명숙: 그러면 오이를 비롯해서 보통의 채소도 다 좋은가요? 과일 이런 것들.

◆ 김문호: 일단 대부분 제철과열이 왜 하필 참외 오이가 여름에 날까요? 왜 수박이 여름에 날까요? 우리 사람한테 필요하니까 냉각수로 써먹으라고 던져주는 선물이라 보시면 되고요. 오이 활용법 잠깐 하고 갈까요. 이온음료 있죠. 믹서기 큰 걸 하나 구해서 이온음료 작은 병 500mL짜리 하나 넣으시고요. 거기에 오이 반개 껍질째 넣으십시오. 후루룩 갈아드시면 맛과 향뿐만 아니라 탈수 예방에 상당히 도움이 되고요. 저는 이걸 별명을 붙였습니다. 마시는 링거, 마시는 수액. 주사 맞으면 아프잖아요. 이렇게 하시면 흡수도 빠르고요.

◇ 김명숙: 오늘 또 팁이네요. 이온음료와 오이 갈아서 마시면 좋다는 거. 그런데 음식에도 사실 지금 말씀 많이 하셨지만 나와 맞는 게 있고 맞지 않는 게 있고. 체질 관련해서 보양식을 먹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건 아무거나 먹으면 안 된단 얘긴가요?

◆ 김문호: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거나 막 드시라고 보통 말씀을 드리는데요. 안 맞으면 설사를 하게 돼 있어요. 맞으면 잘 받고 그러니까 너무 꼭 체질을 많이 가리시려면요. 저랑 같이 6년제 한의과 대학을 다니셔야 해요. 너무 가리지 마시고요. 대체로 말씀을 드린다면 아랫배가 냉한 분들이 계세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손발이 차갑다, 배가 냉하다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기본적으로 맥주 마시면 속배 탈 난다, 이런 분들이 속 체온이 냉한 분들이거든요. 이런 분들은 속이 너무 냉한 분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뜨거운 보양식을 드시는 게 좋겠죠. 예를 들어 부추전이라든지, 냉채를 드시더라도 부추를 총총 썰어 던져서 같이 먹는다든지 이렇게 해서 속배를 따뜻하게 데우는 센스. 차가운 음료 먹을 때 생강청을 좀 넣어서 먹는다든지 해서 속 중심 체온을 데워주는 걸 첨가해서 드시는 게 좋고요. 나는 땀이 너무 많이 나, 접힌 살에 땀이 나서 미치겠어, 이런 분들 계세요. 이런 분들은 배가 냉하시더라도 너무 열이 터져서 올라오는 분들이기 때문에요. 이런 분들은 기본적으로 열을 식혀주는 보양식이 필요하거든요. 이런 분들께 제일 좋은 보양식은 얼음물이에요. 얼음물 벌컥벌컥 드시면 배탈 날까요, 안 날까요? 나겠죠. 벌컥벌컥 드시면 안 되고요. 얼음물 드시는 걸 제가 허락합니다. 하는데 드시는 방법이 있어요. 얼음물을 넣어서 입에서 가글을 해서 드셔야 해요. 그렇게 되면 입속 혈관이 많잖아요. 아이스크림 급하게 먹으면 머리 아프죠. 혈관 수축해서 그렇거든요. 그것처럼 얼음물을 가글해서 드시면 데워서 들어가니까 속에서는 괜찮고 상초열독을 시켜주고 내려갈 때는 따뜻하게 내려가니까요.

◇ 김명숙: 얼음물을 드시더라도, 차가운 물을 드시더라도 입안에서 조금 머금고 있다가 약간 따뜻한 느낌으로 넘겨라. 

◆ 김문호: 네. 그런 게 여름철에 열 식히는 보약. 요즘은 체력은 좋으니까 열 식히는 게 중요하거든요. 혼자 계실 때 하고요. 남들 앞에선 안 됩니다.

◇ 김명숙: 가글 소리 내지 않고 마시면 되죠. 보통 여름에도 따뜻한 물을 되도록 먹는 게 좋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것도 좋지만 찬물을 먹더라도 냉기를 식혀 입속에서 머물다가 넘기면 된다. 그거 좋은 방법이네요. 요즘 너무 더우니까 수분섭취 많이 하라고들 하시잖아요. 그래도 너무 차가운 물을 마시다 보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배탈 날 수 있으니까 그런 방법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지금 저희가 보양식 얘기하고 있는데 삼계탕 대표적인 거잖아요. 그런데 꼭 닭을 탕으로만 먹어야 보양식인가. 우리가 흔히 치킨이라고 하는 튀긴 것도 많이 먹잖아요. 그것도 보양식 될 수 없는 거예요? 굳이 삼계탕집 가서 줄을 서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 김문호: 보양식 됩니다. 우리가 보통 튀김옷을 벗겨 먹으라고 말씀하시잖아요. 벗기면 맛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 김명숙: 없죠.

◆ 김문호: 그렇죠. 그리고 벗겨 먹어도 육질에다 염장해서 양념이 돼 있기 때문에 나트륨 성분이 많아서 저녁에 드시면 그 다음 날 눈이 붓죠. 또 살도 찔 수 있고 심장에 부담도 갈 수 있는데요. 그런 걸 다 가리고 먹으려면 세상에 먹을 게 없어요. 일단 여름에 힘들 때는 드시고요. 그다음에 살 빼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여름에 너무 늦게 드시지 마시고요. 또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분들은 가급적 양념통닭보다는 삼계탕이나 전기구이 이런 거 있습니다. 저녁에 탄수화물 껍질을 먹게 되면, 닭 껍질이 탄수화물 범벅에다가 닭 껍질 아래에 지방층이 상당히 많아요. 그게 살이 찌거든요. 닭고기 안에 속살은 절대 살 안 찝니다. 닭 껍질 밑에 있는 지방층이 살이 찌는데 밀가루떡 붙어있죠. 거기다 지방질 있죠. 또 튀긴 기름 트랜스지방이 있죠. 이걸 그대로 먹으면 돌지방, 플라스틱지방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그건 드시지 마시고 전기구이라든지 대충 쪄서 먹든지 그렇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백숙해서 드시든가. 그런데 보양식이 좋지만 좋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당연히 안 되는 거죠?

◆ 김문호: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런 분들이 계세요. 옥수수 다이어트 옛날에 많이 했잖아요. 또 견과류 많이 드시잖아요. 견과류에 DHA EPA가 많아서 뇌신경 전달물질도 만들고 뇌신경 영양성분도 만들고요. 그런데 사실 이게 오메가3가 많지 않습니까. 불포화지방산이죠. 아주 좋아요. 옷에 기름 묻으면 기름으로 기름 지우지 않습니까. 그런 원리인데, 깨끗한 기름으로 찌꺼기 기름을 녹여낸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요. 좋다고 너무 많이 드시면 그것도 살쪄요. 하물며 닭이나 오리나 육류들은 단백질만 있는 게 아니라 포화지방도 꽤 같이 많이 가지고 있어요. 오리에 불포화지방산만 있는 게 아니고 포화지방산도 같이 가지고 잇기 때문에, 물론 포화지방도 영양분으로 쓰이니까 필요는 합니다만 너무 많이 드시면 포화지방은 분해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남는 칼로리를 생각하셔야 해요. 영양은 좋지만 남는 칼로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걸 생각하시면 저녁에 많이 드시면 안 되고요. 점심때는 막 드세요. 대사 활성화 시간에는 막 드셔 두시면 저녁에 오히려 덜 고프니까 괜찮고요. 밤에 간식이 당기는 이유가 뭐냐면, 밤 10~11시가 넘어가면요. 우리 몸이 공복이 형성되고요. 그때 되면 각성 물질이 뇌에서 나오기 시작해요. 그때부터 포식중추를 막 자극합니다. 11시쯤 되면 안 먹으면 잠을 못 잘 상황이 와요. 열대야인데 어떻게 잡니까. 11시가 넘어가면 배가 고픈 게 정상이니까요. 열대야 시기에는 저녁에 드시되 나트륨, 칼로리 걱정하시면서 드시라고 말씀드리고요. 저녁에 야참 드실 때 감자 찐 거 있죠. 찐 감자 오이 같이 드시면 칼륨과 비타민C가 많아서 좀 덜 해롭게 통닭 즐기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우리 오늘 김문호 한의사님과 얘기하다 보니까 한의사이면서 요리사를 모시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요즘에는 낮에도 엄청 덥지만 밤에도 열대야가 가시질 않잖아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밤이 길어지다 보니까 생각이 나고, 차가운 것도 생각나고, 맛있는 것도 생각나고 이러거든요. 견뎌내는 방법 있을까요?

◆ 김문호: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하는 개인기를 말씀드릴게요. 저녁 시간에 자기 전에 잠이 안 옵니다. 저도 안 와요. 저도 요즘 새벽 2~3시 이렇게 자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해야 하니까 자야 하잖아요. 자기 전에 저는 얼음찜질을 합니다. 저녁 시간에 얼음찜질을 어디다 하느냐면, 양쪽 어깻죽지 있죠. 양쪽 어깨 고봉 있죠. 목에서 딱 내려와서 있는 고봉 자리. 거기가 폐기관지 자리라고 보시면 돼요. 폐기관지는 우리 몸에서 엔진 심장. 심장 엔진이 막 돌 때 열이 나잖아요. 그 열을 식혀주는 냉각장치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숙강작용, 내려줄 숙 내려갈 강 숙강작용을 한다고 하는데, 폐기관지 자리를 냉각시켜주면 전체적인 체온조절에 상당히 좋고요. 특히나 뇌 온도가 떨어져야 잠을 잘 수 있어요. 뇌온도 떨어뜨리는 데 직간접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되고요. 낮에 대사활동을 많이 하면서 햇빛양이 많지 않습니까. 실내에 있더라도 바닥에 반사돼서 올라오는 햇빛 자외선이 있거든요. 그 자외선이 8~10시간이 지나면 비타민D로 합성되면서 몸에 과도한 열을 더 만들어요. 그래서 11시가 넘어가면 몸에서 내부에서도 열이 막 생겨서 올라옵니다. 그걸 식혀주는 데에는 얼음찜질이 좋은데 어떻게 하느냐. 수건 있죠. 수건에 물을 살짝 적시세요. 가운데 부분만. 거기다가 쭈쭈바, 빨아먹는 얼음과자 2~3개를 넣어 고무줄로 묶으세요. 그렇게 해서 양쪽 어깨에 올려놓으시면요. 안 따갑습니다. 그리고 습기를 통해서 온도가 전달되기 때문에 어깨 깊이 들어가요. 그렇게 하면 푹 잠 주무시고요. 아침에 어깨가 개운하게 일어납니다.

◇ 김명숙: 정말 요즘 같은 열대야에 꿀팁입니다. 잠이 안 올 때 꼭 자야 하는데, 자기 전에 양쪽 어깻죽지 뒤쪽으로 해서 얼음 같은 걸 수건에 싸서 차갑게 해서 얼음찜질을 살짝 해주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겠네요. 그게 아까 말씀하신 거죠. 운전 중에 얼음이 없으면 캔 음료수 차가운 걸로 뒷목에 대주라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 김문호: 그렇습니다. 특히 빨아먹는 얼음과자는 얼렸다 녹였다 해도 잘 안 터지거든요. 물이 별로 안 흐릅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 김명숙: 말씀 듣다 보니까 우리가 보양식이라고 해서 꼭 먹는 것만이 보양식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지금 들었어요. 열 식히는 방법을 알기만 해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문호: 팥빙수 당겨.

◇ 김명숙: 저희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이야기 나눠가 보겠습니다. 악동뮤지션의 ‘콩떡빙수’

(음악: 악동뮤지션 - ‘콩떡빙수’)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김문호 한의사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선생님, 노래 나가기 전에 팥빙수 먹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준비한 노래는 콩떡빙수였어요. 여름에 빙수 많이 먹는데 팥빙수와 콩떡빙수, 어떤 게 보양식일까요?

◆ 김문호: 이야, 우리 센스쟁이 DJ. 진짜 그런 걸 물으시고. 사실 팥빙수는 빙수가 얼음이라서 차가운 성질이잖아요. 우리 옛날 옛적부터 팥을 넣어 먹는 게 전통이었던 이유가 너무 차가운 걸 여름에 많이 먹으면 열 식히는 건 좋지만 혹시나 아랫배 냉배가 돼서 배탈 날까 봐. 또 중심 체온이 냉배가 되면 면역 활동성이 거의 30% 가까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중심 체온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 30~40%가 떨어지니까 그걸 보충해주려고 따뜻한 성질인 팥을 같이 넣은 거예요. 팥이 철분이 많고요. 피를 만드는 주재료를 생산하기도 합니다.

◇ 김명숙: 그래서 팥을 그렇게 빙수에 얹은 거군요. 그럼 콩떡빙수는요?

◆ 김문호: 콩떡은 말이죠. 생각만 해도 쫀득쫀득한. 찹쌀떡이 냉장고에 굳혀놓으면요. 쫀득쫀득 씹는 맛이 있어요, 젤리처럼. 빙수 얼음이 가운 성질인데 콩떡 자체가 콩이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떡 자체는 찹쌀로 주로 만들잖아요. 찹쌀도 얼음과 마찬가지로 열을 식혀주는 좋은 약의 역할을 해주거든요. 우리가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분들이나 위염 있는 분들께 찹쌀을 씹어 드시라고 말씀을 드려요. 그러면 빨아먹는 약만큼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 같이 드시면 빙수를 건강하게 드실 수 있는 지혜라고 보시면 되고요. 콩과 팥에는 또 나트륨을 배출하는 칼륨이 상당히 많아요. 그 칼륨이 나트륨뿐만 아니라 당분을 배출하고 대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니까요. 건강하게 대충 안 좋은 걸 드실 때는 같이 드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콩떡빙수 이야기하면서 콩 이야기 나오니까. 요즘 여름에 또 콩국수 많이들 좋아하시잖아요. 이것도 실제로 몸에 도움이 되는 거죠?

◆ 김문호: 그럼요. 우리가 차가운 걸 먹지 마라, 먹지 말라고 하는 건 다 맞는 말씀이긴 해요. 왜냐면 중심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 김명숙: 중심 체온이라는 건 배를 중심으로 한 몸의 중심이죠.

◆ 김문호: 그렇죠, 가운데 중심 체온. 그런데 여름철에는 열이 위로 막 올라오기 때문에 위쪽으로 열이 올라오면 이게 독열이 돼서요. 뇌를 자극하고 심장을 뜨겁게 만들고 폐를 지치게 해요. 면역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위쪽에 와 있는 열을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해주는,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게 해주는 그런 게 차가운 성질의 좋은 재료들이기 때문에 차가운 걸 여름에는 꼭 드셔 주셔야 합니다. 콩국수가 대표적이에요. 콩국수 보세요. 면은 뭐로 만들죠?

◇ 김명숙: 밀가루.

◆ 김문호: 차가운 성질이에요. 열 식혀주는 차가운 성질. 밀가루가 차가운 성질이에요. 그리고 콩 자체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소화효소를 많이 머금고 있습니다. 또 콩단백 있죠. 콩기름 있죠. 콩단백 콩기름은 피에도 좋고 영양에도 좋고요. 특히나 필수아미노산을 몸에서 합성하고 흡수하는 데에도 콩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이걸 콩국물을 얼려서 먹어요, 뜨겁게 먹어요?

◇ 김명숙: 아뇨, 차갑게 해서 먹죠.

◆ 김문호: 차갑게 먹죠. 여름에는요. 무조건 차갑게 먹어야 해요. 배탈은 다음 문제고. 무조건 차갑게 먹는데 콩국수는 드셔도 사실 콩 자체가 따뜻한 성질이라서 설사를 잘 안 해요.그런데 콩기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은 콩국수 드시고 나면 설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면 부추 총총 썰어서 같이 위에 토핑 해달라고 부탁드리죠. 한결 덜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것도 꿀팁이네요. 오늘 문자 많이 오고 있는데요. 6817님, ‘보양식 꿀팁 시원하고 참 상큼하세요. 웃음도 구수한 진한 콩물이세요. 감사합니다’라고 하셨고요. 그리고 또 8852님께서는 ‘대박 꿀팁 정보 감사합니다. 냉동음식 택배 올 때 함께 온 아이스팩들을 모아뒀는데요. 잘 씻어서 냉동고에 넣어놨다가 오늘 밤부터 가족들 어깨에 올려줘야겠어요’ 

◆ 김문호: 오, 그거 좋은. 역시 주부 팁. 주부 맞죠? 저보다 현명하십니다.

◇ 김명숙: 빨아먹는 아이스크림보다 이렇게 집에 있는 걸 사용하시면, 저도 하나 얻어갔습니다. 그리고 6867님은 ‘저는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자주 해먹는데 전복도 넣고 낙지도 넣어요. 너무 맛있어요’ 이렇게 넣고 또 여기에다가 인삼 대추 넣고 하면 너무 열량이 높은 거 아닐까요?

◆ 김문호: 인삼 비싸니까요. 인삼 안 넣으셔도 괜찮고요. 대추 정도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특히 대추는 워낙 밤에 잠 안 올 때 도움이 되니까요. 그렇게 삼계탕에 넣어드시면 좋고요. 삼계탕에 전복까지 넣어드시면 돈이 좀 많은 집안이 옛날에 그렇게 드셨고, 좋습니다.

◇ 김명숙: 대표적인 것 하면 삼계탕인 것 같아요.

◆ 김문호: 낙지탕탕도 괜찮아요. 옛날에 소가 여름에 일하다가 혀를 내밀고 있으면요. 막걸리에 낙지 타 먹였지 않습니까. 기운이 불끈 납니다. 낙지탕탕 생걸로 쳐서 먹는 것도 있고요. 끓여서 연포탕으로 드셔도 괜찮고요.

◇ 김명숙: 오늘 연포탕 삼계탕 드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오늘 보양식 관련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쭉 말씀해주셨는데, 간단하게 요약정리 끝으로 해주시면 꿀팁처럼 가슴에 새기고 있겠습니다.

◆ 김문호: 일단 여름에 제일 힘든 게 허벅지 근육이 자꾸 빠지는 계절이 여름이거든요. 그래서 허벅지 근육에서 혈당 조절 호르몬, 혈압 조절 호르몬, 혈액 내에 있는 기름 찌꺼기 제거하는 호르몬, 대부분의 호르몬과 연관된 일을 많이 하니까요. 낮에 사무실 앉아 계시더라도요. 발끝 있죠. 발목을 당겼다가 한참 있다가, 밀었다가 한참 있다가, 쥐날 만하면 다시 올라왔다가 끝까지 버티다가 하시면 허벅지 활동을 많이 하시면서 몸에서 체력 저장, 면약 저장성을 키워놓으면요. 밤에 주무시기 훨씬 편하십니다.

◇ 김명숙: 그리고 어떤 음식을 드셔도 소화도 잘해낼 수 있고?

◆ 김문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물을 많이 드셔야 하는데요. 물이 가장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입니다. 물을 드실 때 어떻게? 입에서 부셔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소리 내지 않고 입에 좀 머물고 있다가. 오늘 아주 재미있는 꿀팁, 정말 건강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문호: 감사합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 김문호 한의사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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