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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6월19일(화)- 여성 주연 영화 (<오션스 8> 개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26 09:39  | 조회 : 1054 
M1)NYC Larceny (영화 <오션스 8>)- Daniel Pemberton
M2)Ghostbusters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No Small Children
M3)Who Can You Trust (영화 <스파이>)- Ivy Levan

최근 극장가에서는 오션스 8이라는 영화가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죠.
이 작품은, 2001년, 2004년, 2007년에 계속해서 만들어진
<오션스 일레븐 >, <오션스 트웰브>, <오션스 13>의 후속작입니다.
오션즈 일레븐은
열한 명의 범죄자들이 모여서 도둑질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죠.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 케이시 애플렉 등,
헐리우드의 인기 배우들 열한 명이 모인 구성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에 힘 입어, 기존 멤버에서 한 명 씩 추가된
오션스 트웰브, 오션스 13이 차례로 만들어졌죠.
현재 개봉 중인 영화 오션스 8은,
기존 오션스 시리즈의 주인공 오션의 여동생 데비 오션이 주축이 되어,
여덟 명의 팀을 구성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특이한 부분은,
기존에 있었던 열한 명의 남성 범죄자 버전을,
여덟 명의 여성 범죄자 버전으로 새롭게 재구성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도,
이전 작품 배우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헬레나 본햄 카터, 리한나, 앤 해서웨이 등
헐리우드 최고의 여성 배우들이 함께 출연했습니다.
이밖에도 이 영화에는 다코타 패닝, 킴 카다시안, 케이티 홈즈, 올리비아 문,
켄달 제너, 하이디 클룸 등
여러 여배우들이 카메오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성이 아닌 여성 주인공들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경우는,
2016년에 개봉한 작품 고스트 버스터즈도 빼놓을 수 없겠죠.
1984년에 개봉한 원작 <고스트버스터즈>를 새롭게 리부트한 작품으로,
원작의 고스트버스터즈 맴버들이 남성이었던 것과 달리
새롭게 만들어진 리부트 작품에서는,
주역들을 모두 여성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원작에서 여성이었던 전화 받는 비서는
리부트 작품에서는 남성으로 바뀌었죠.
영화 토르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이 역을 맡았습니다.
2016년에 발표된 고스트버스터즈,
그리고 현재 개봉 중인 오션스 8은,
이러한 성별 구성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죠.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영화에 대해
여성 관객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주로 하고 있는 데에 반해
남성 관객들의 반발이 온라인상으로 크게 부각되었다는 점인데요,
페미니즘의 대두로 인한 영화계 지형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이루어질지,
이들 영화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헐리우드 영화들이,
남성 배우 중심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최근 거세지고 있죠.
지난 달 열렸던 제 71회 칸느 국제 영화제에서는
여성 영화인 82명이 영화계 내 성 평등을 요구하는 행진을 펼쳤고,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영화 쓰리 빌보드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수상소감에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여성후보자들을 일으켜세운 뒤,
앞으로의 영화 제작에서
보다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기립박수를 받은 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클루전 라이더(Inclusion Rider)라는 말을 외치면서
앞으로 모든 영화 제작 현장에서
성과 인종 등, 다양한 사람들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죠.
남성 배우들이 아닌
여성 배우들의 앙상블을 위주로 한,
오션스 에잇이나 고스트 버스터즈 같은 영화는,
바로 이러한 영화계 분위기에 따라 제작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남성들만의 영역이었던 영화 장르 중에는,
스파이 영화가 있죠.
그런데 이런 스파이 영화에 있어서도, 성별을 바꾸어 만든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2015년 영화인 스파이입니다.
그동안 남자 캐릭터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기존 스파이 영화들과는 달리
뚱뚱한 여성 캐릭터를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죠.
이 영화는 단순히 주인공을 여성으로 설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스파이와는 거리가 한참 먼 평균 이하의 여자가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훌륭한 스파이로 성장해
임무도 해결하고 멋진 남자와도 사랑에 빠진다'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이 영화의 여주인공 수잔 쿠퍼는
그동안 현장에서 일하지 않아서 아무도 몰랐을 뿐
처음부터 액션과 변장 등,
첩보 요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기술을 연마한
만능 요원으로 등장하고 있죠.
다른 스파이 영화에서도 많이 봐온
멋지고 능숙한 남자 요원 캐릭터도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이들은 어딘가 다 하나씩은 약점이 있는 상태죠.
주인공인 여자 스파이는
남성 요원들보다 부족하거나 보호를 받거나 하는 약한 존재가 아니라
남자 스파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오히려 웬만한 남자들보다 믿음직스럽고
때로는 남자들을 이끌기도 하는 캐릭터로 표현됩니다.
이 점에서 이 영화는 현대의 액션 영화 중에서도 보기 드문
주체적인 여성상을 훌륭하게 녹여낸 페미니즘 영화로 분류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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