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화)- 봄(경칩)

M1) One Fine Spring Day- 조성우
M2) Serenade To Spring- Secret Garden
M3) Waltz Of Spring 2009- Praha


오늘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입니다.
태양의 황경이 345도에 이르는 때로 동지 이후 74일째가 되는 날이죠.
경칩이라는 말은,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이죠.
날씨가 따뜻해져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하여
이날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죠.
물론 지금은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무렵 대륙에서 남하하는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천둥이 울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땅속에 있던 개구리나 뱀이 놀라서 튀어나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보통 3월초를 봄의 시작으로 잡고 있죠.
봄을 영어에서는 Spring이라고 합니다.
새싹이 돋고 동면하던 동물이 튀어나오는 모습과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칩이 왔다고 해도, 아직은 쌀쌀한 날씨이지만,
지난 한겨울의 한파를 생각해본다면,
지금은 무척이나 따뜻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이 시기가 되면, 추운 겨울 동안 움츠리고 있었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마련입니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 속에서,
점점 더 나은 생활을 꿈꾸게 되는 시기가 바로 이 즈음입니다.
사계절을 그리고 있는 많은 음악을 찾아볼 수가 있죠.
그 중 봄을 그리고 있는 음악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봄이라는 말이 주는 희망을, 음악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죠.
영화 제목도 마찬가지입니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의 영어 제목은
One Fine Spring Day 어느 좋은 봄날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만남과 사랑, 그리고 그 헤어짐을 담고 있지만,
영어 제목에서만큼은
봄이라는 계절이 갖고 있는 희망의 느낌을 그리고 있는 것이죠.
바리톤 김동규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뉴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의 Serenade To Spring이라는 음악에
새롭게 가사를 붙여서 만든 곡이죠.
이 곡의 원 제목은, 봄으로 가는 세레나데라는 뜻입니다.
시크릿 가든은
노르웨이와 아일랜드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고 있던 실력파 뮤지션
롤프 로브랜드와 피오누알라 셰리가
1994년에 처음 결성한 뉴에이지 그룹입니다.
롤프 로브랜드는 작곡과 키보드 연주를 맡고,
피오누알라 셰리는 바이올린과 보컬을 맡고 있죠.
이들은 클래식과 팝, 여기에 아일랜드와 노르웨이의 민속음악을 한데 모아
자신만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보통 3월부터를 봄이라고 부르고 있죠.
그리고 오늘은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입니다.
봄은 새로운 희망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봄의 모습을 보고,
많은 음악가들은, 봄을 제목으로 하는 음악을 만들었죠.
네 계절을 그린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집 사계 중에서는
첫 번째 곡인 봄을 가장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베토벤도 자신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에 ‘봄’이라는 표제를 붙였습니다.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봄의 소리 왈츠를 작곡했고요,
멘델스존의 봄의 노래, 신디의 봄의 속삭임 등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이밖에도 여러 작곡가들이 봄에서 영감을 받아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들 작품은 모두, 봄이 갖는 느낌을 음악으로 그리고 있죠.
팝과 가요에서도 봄을 다룬 곡이 다른 계절보다 많은 편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뉴에이지 음악 같은 분야도 마찬가지죠.
영화와 드라마 음악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뉴에이지 그룹 Praha의 곡 중에도
Waltz Of Spring, 봄의 왈츠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그룹 이름과 곡 제목이 조금 낯설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이 음악을 들으면, 아 이 곡, 이라고 말할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이죠.
바로 이 곡 준비했습니다.
Waltz Of Spring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