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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경제수사대]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노리는 보이스피싱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2-28 17:55  | 조회 : 3114 
[경제수사대]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노리는 보이스피싱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최가영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변호사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경찰서에는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에도 사실은 없습니다. YTN RADIO만 있는데요. 바로 경제수사대입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고요, 사회적 상황을 잘 악용하고 있습니다. 꼼꼼하게 그 정보를 알고 주변과 나누지 않으면 범죄 막기에 더 어렵겠죠. 오늘도 그런 소식들, 범인 목소리까지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경제수사대, 최가영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변호사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가영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변호사(이하 최가영)> 예. 안녕하세요.

◇ 김우성> 경제가 워낙 어려우니까요, 취업난 얘기는 안 할 수 없습니다. 특히 구직자분들은 마음이 절박하거든요. 이런 분들을 속여서 보이스 피싱 악용한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던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 최가영> 네, 올해 11월 이후 금감원에 총 134건의 취업사기 관련 내용이 제보가 되었는데요, 택배회사 등을 사칭하여 구직자를 고용하고, 현금 배달 업무라고 속인 후에 구직자의 계좌에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입금시켜 이를 현금으로 찾아 사기범에게 전달토록 기망하는 수법 등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이런 직업이 있는지 없는지도 애매해서 그냥 직업 중 하나인가 생각할 수 있는데요. 범죄입니다. 구직자를 속여서 인출책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거든요. 왜 이렇게 늘어나는 거죠?

◆ 최가영> 그간 대포통장 근절대책으로 사기범이 대포통장을 이용한 피해금 인출이 어려워지자, 구직자를 속여 인출책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기범에게 통장․카드를 양도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하여 전달하는 경우에도 민‧형사상 책임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아르바이트하시려는 분들께서는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네, 이를테면 상상해보면, 현금 배달 아르바이트 있습니다. 불법 아닙니다, 이렇게 말했는데 완전 불법이고 범죄 조직에 이용, 악용될 수 있다는 얘기 해주셨고요. 구직 신청했는데 인출책 및 대포 통장 명의인이 된 사례, 이용된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 최가영> 네, 첫 번째는 지하철 택배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를 보고 지원하였다가 인출책이 된 사례인데요, 사기범은 생활정보지에 지하철 택배 기사를 모집한다고 광고하여 구직자 A씨를 채용한 후, A씨 계좌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입금시킨 다음 A씨에게 이를 현금으로 찾아 지하철역에서 사기범에게 전달하도록 기망하였습니다.

◇ 김우성> 지하철 택배 아르바이트, 제목만 보면 언뜻 범죄 아닌 것 같죠? 그런데 범죄입니다. 사기범 목소리를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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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내용]

◆ 사기범> 각 출구마다 나와 있어요. 전해주시면 되고요.

◇ 피해자> 연락 같은 건 어떻게 합니까? 도착하면.

◆ 사기범> 예를 들어 9시 반에서 두시까지입니다. 출근을 어디로 하냐면 9시 반까지 자택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하면, 저희가 전화상으로 일거리를 드리는데요. 본인 오늘 인상착의, 예를 들어 청바지에 검은색 티를 입으셨다, 2번 출구에 나와 계세요, 이렇게 하면 2번 출구에 나와 계실 것 아니에요. 인상착의 얘기해주시고 실버물류에서 나왔다, 확인 후에 서류 확인하고 건네주고, 이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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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여러분, 이거 실제 지하철 택배 아르바이트 가장한 범죄자들의 피해자를 만드는 전화 통화 내용, 실제로 들려드렸습니다. 교묘하네요, 방법이. 지하철역 몇 번 출구 무슨 모자에 어떤 옷을 입고, 인상착의 어떠하다. 이 자체부터 이상하기는 하거든요. 의심스럽다는 생각을 이분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 최가영> 사기범은 A씨가 의심하지 못하도록 처음에는 단순 서류를 전달하도록 시키며 일당을 지급하여 A씨를 안심시킨 후, A씨에게 일을 잘 한다며 고액 수당을 지급할 테니 본인 계좌로 현금이 입금되면 인출하여 배달해달라고 하였고요, A씨가 자금이체를 하지 않고 왜 현금을 이렇게 배달하느냐고 의심하자, 사기범은 회사의 매출액을 줄여 세금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A씨를 기망하는 등 치밀하게 A씨를 범죄에 이용하였습니다.

◇ 김우성> 회사 간 거래하지 현금을 직접 건넵니까, 이렇게 했더니 세금을 줄이려고 한다는 식으로, 그것도 범죄인데요. 여러분 범죄에 연루되시면 안 됩니다. 다른 건도 있던데요. 경매대행 아르바이트, 앞서는 지하철 택배 아르바이트였습니다. 방학 앞두고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경매대행 아르바이트 문자를 받고 지원했는데 이런 범죄에 연루됐네요, 어떤 내용입니까?

◆ 최가영> 네, 사기범은 경매대행업체를 사칭하여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며 구직자 B씨를 채용하였고요, 경매 의뢰인의 경매대금을 회사에서 대납해주면, 낙찰 받은 후 경매대금과 컨설팅 수수료를 B씨가 지급받아 회사로 전달하는 업무라고 B씨를 속인 다음, B씨 계좌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입금시킨 후 현금으로 찾아 사기범에게 전달토록 기망하였습니다.

◇ 김우성> 이런 머리를 좋은 데 쓰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경매대행 현장조사 아르바이트 어떤 식으로 범죄에 연루시켰는지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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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내용]

◆ 사기범> 부동산법이 바뀌면서 세금을 과다하게 가져가요, 국세청에서. 낙찰이 되면 고객님들에게 양해를 구해요. 컨설팅 비용을 받잖아요. 그것을 회사가 어렵다고 말씀드려요. 어떻게 받냐, 일산 동구 담당자가, 일산 쪽에 낙찰시킨 게 있으면 일산 담당자 앞으로 넣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력서를 받는 거고 도주 우려가 없고 이런 사람만 저희가 채용하죠. 그럼 본인이 찾아 3%를 떼고, 회사로 보내주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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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이렇게 속아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피해자 목소리가 들려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 최가영> 네, 사기범은 경매 의뢰인으로부터 현금을 받고 지정하는 대로 시간 내에 회사에 전달이 안 되거나 입금이 안 되는 경우 바로 횡령으로 신고한다고 하며 B씨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하였고요, 은행 창구에서 현금 인출 시 은행원이 현금 인출 사유를 물어보면 회사의 경매사업과 관련하여 인출하는 것이라고 대답하라고 지시하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B씨를 기망하였습니다.

◇ 김우성> 지금 방학 앞두고 아르바이트 찾는 분들, 어린 분들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드신 분들도 아르바이트 많이 찾고 있는데요. 이렇게 나쁜, 범죄에 연루시키는, 여러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픈마켓 쇼핑몰도 요즘 유행하고 있습니다. 알뜰하게 하려고 하는데, 이것 역시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둔갑된 사례가 있었네요.

◆ 최가영> 네, 사기범은 구직사이트에 인터넷 쇼핑몰 자금 관리를 담당하는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고 광고하여 구직자 C씨를 채용하였습니다. 사기범은 C씨 계좌에 판매대금이 입금되면 회사가 지정한 계좌로 이체하는 업무라고 C씨를 기망하여, C씨 계좌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입금시킨 후 사기범이 확보한 여러 개의 대포통장으로 자금을 이체하도록 하였습니다.

◇ 김우성> 회사가 하는 일을 채용한다는 목적으로 같이해라, 계좌를 찾아라, 돈을 현금으로 옮겨라, 무조건 의심해봐야 할 것 같고요. 계좌를 막고, 전화를 막고, 이런 식으로 예방했더니 이런 식으로 또 다른 루트를 개발해서 악용하는 범죄조직입니다. 금융감독원의 당부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최가영> 어떠한 경우에도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을 본인의 통장을 이용해서 송금하거나, 현금으로 찾아서 전달해서는 안 됩니다. 구직자분들께서는 인터넷 구직사이트,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구직을 하시는 경우, 정상업체가 맞는지를 직접 방문 등을 통해 꼼꼼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인의 계좌에서 자금을 대신 인출해 준 사람도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될 수 있고,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되면 각종 금융거래 제한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곤란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조심한다면 괜찮을 겁니다. 항상 의심하시길 바랍니다. 아르바이트조차 보이스 피싱 범죄에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꼭 조심하십시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가영>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최가영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변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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