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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9월 21일(월) - 반전 (시리아 사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05 21:17  | 조회 : 2259 
M1)Hayati- Asalah
M2)The War Is Over- Kelly Clarkson
M3)For The Peace Of All Mankind - Albert Hammond


지난 9월 2일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죠.
아일란 쿠르디라는 세 살배기 아이가 사망한 뒤 터키 해안가로 떠밀려온 사진이었습니다.
아일란 쿠르디는 쿠르드족 시리아 난민으로
가족 모두가 작은 배를 타고 그리스로 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중해 한 가운데에서 선박이 침몰해,
아버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죠.
죽은 형의 나이도 다섯 살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는 아일린 쿠르디를 추모했고,
이에 따라 그 동안 난민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난민 수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죠.

물론 이전에도 지중해에서 배를 타고 유럽으로 가다가
불의의 사고로 난민들이 사망하는 경우가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올해부터 시리아 지역의 난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런 사고도 한두 달 전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죠.
난민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자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난민 할당제를 주장하며
유럽 각 국가에서 난민들을 분산 수용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유럽 여러 국가들은 이에 대해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져, 격론을 벌이고 있는 중이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리아는 아랍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흔히 시리아를 중동에 위치한 사막 국가로 생각하기 쉽지만,
남유럽과 비슷한 분위기의 초원 지대에 속해 있고,
지중해와 맞닿는 곳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고 있죠.
풍부한 곡창지대를 지니고 있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살기 좋은 기후를 갖고 있습니다.
종교나 문화적으로도, 열린 자세를 보여준 국가가 바로 시리아였습니다.
인구의 25퍼센트 정도가 시리아 정교회와 가톨릭 신자이고,
히잡을 쓰지 않더라도 여성이 거리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시리아는 아랍권에서는 드물게 오케스트라까지 가지고 있었고,
이 오케스트라에서는 여성 연주자들이 여러 명 단원으로 있었습니다.
이슬람 지역에서는 드물게 여군장교도 있었죠.
하지만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고,
2013년 IS가 시리아에 들어오면서 오늘날의 비극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시리아라는 나라는,
아프카니스탄이나 소말리아보다 위험한 곳이 되었고,
시리아 인구의 절반이나 난민으로 전락하여 목숨을 걸고 다른 나라를 떠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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