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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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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性) / "폐경을 좀 늦출 순 없을까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08 10:16  | 조회 : 5547 
◇ 박정숙:
그럼 이제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50대 초반 애청자입니다. 제가 폐경이 온지 딱 1년 정도 되었는데요. 일주일 전부터 폐경이 됐는데도 갑자기 생리가 나와요. 폐경이 됐다가, 월경을 할 수 있다고는 듣기는 했는데, 생리 할 때가 몸이 더 좋은 것 같아서 몇 년 더 했으면 싶은데요. 이참에 호르몬 약이나 의료방법으로 월경 기간을 더 몇 년 정도 연장을 해볼 순 없을까요?

◇ 박정숙:
네, 저는 이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뭐 좋은 거 많이 먹었더니 생리가 다시 시작되었다. 이런 이야기요.

◆ 강동우:
네, 그럴 수 있죠. 기본적으로 갱년기라고 하는 폐경의 시기는 어느 날 갑자기 딱 찾아와서 생리가 바로 중단되는 게 아니고, 많은 여성들이 경험하고 있겠지만 주로 천천히 양이 줄어들고, 그 다음에 생리주기가 조금 불규칙해지면서 완전한 폐경기로 가는 거죠. 그래서 선생님은 지금 그 과도기에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다만 지금 생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임신을 목적으로 한 다기 보다는, 생리를 한다는 것이 젊음의 상징처럼 느껴 질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더 건강한 시기이기는 합니다만, 월경을 더 늘린다는 말보다는 폐경이 의미하는 생리 불순, 생리 단절이 결국에는 난소기능의 취약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호르몬을 조금 연장해가면서 너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것 보다는 부드럽게 내려가는 게 좋기는 하죠.

◇ 박정숙:
요즘 완경이라는 말도 하죠. 백혜경 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백혜경:
강 선생도 말씀하셨지만 결국에는 호르몬제죠. 폐경이 된다는 것 자체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난소에서 분비되는 기능이 저하되어서 그 용량이 줄어들면 폐경이 되는 거고, 월경이 되었다 안 되었다 하는 것도 결국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서 생기는 문제거든요. 그런데 이걸 여성호르몬 제제를 인공적으로 줘서 끌어올리는 거죠. 그런데 호르몬제라는 게 대부분의 경우에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다른 문제가 동반될 수도 있어요. 유방암 가능성이 있다든지, 아니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있거나, 또는 다른 형태의 자궁에 문제가 있거나, 자궁근종이 있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다 좋으면 좋겠는데, 일장일단이 있으니까, 두루두루 어떤 게 나한테 도움이 되는지를 계산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이 자궁이나 난소 상태를 병원에서 검진도 해 보고 괜찮은지, 유방암이나 이런 것도 검진 받으셨죠?

◆ 청취자:
네.

◆ 백혜경:
그래서 그쪽에서 문제가 없고, 선생님이 확실히 월경을 하고 있는 상태가 더 좋다고 느끼신다면 호르몬제를 쓰는 것도 좋겠지만, 절대적으로 무조건 좋다고도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특히 여성들이 폐경이 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큰 상실감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어찌 보면 이건 내가 더 이상 여성으로서 기능이 상실되었다. 이게 아니고 그냥 내가 임신능력을 잃는 것뿐이에요. 오히려 내가 다음 단계로 성숙해가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박정숙:
네, 이게 심리적인 면도 많이 있죠?

◆ 백혜경:
네.

◆ 강동우:

◇ 박정숙:
네, 도움이 좀 되셨나요?

◆ 청취자:
네.

◆ 강동우:
다시 생리가 시작되었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보통 2~3년 정도는 잡으셔야 해요. 이번에 또 그쳤다가 2~3년 후에 또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분명히 그쳤는데 2~3년 동안 안 나오다가 다시 나온다. 이러면 물론 좋은 영향 때문에 이럴 수 있습니다만 사실 몸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든지, 이럴 경우에 일종의 출혈이죠. 하혈을 생리혈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런 경우도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이번에는 아닌 것 같아요. 1년 내니까요.

◇ 박정숙:
네, 일단 병원에 가셔서 전반적으로 검진을 받아보시고, 문제가 없으시다면 호르몬 치료를 받으셔도 되겠네요. 괜찮으세요?

◆ 청취자:
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정숙:
오늘 전화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도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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