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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핫라인, 결국 통화 안 돼, 보건소에서도 병원 가라고만...” - 변진경 메르스 증상 의심 사례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10 10:01  | 조회 : 4765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메르스 핫라인, 결국 통화 안 돼, 보건소에서도 병원 가라고만...” - 변진경 메르스 증상 의심 사례자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요즘 메르스 사태로 불안해하는 분들, 많으시죠. 정부에서 이런 국민들의 불안을 덜고, 메르스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며 메르스 핫라인이란 긴급전화를 설치했는데요. 오히려 불통의 상징이 되고 있단, 비판이 나옵니다. 오늘 이 시간, 메르스 증상이 의심돼 직접 콜센터로 전화를 걸었던 사례자 한 분을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변진경 씨, 나와 계시죠?

변진경 메르스 증상 의심 사례자(이하 변진경):
네, 안녕하세요.

앵커:
메르스 증상이 의심 되어서 콜센터에 전화를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증상이었나요?

변진경:
37.2도 정도의 미열이랑 두통, 구토, 설사 증상, 그 정도 있었고요. 아주 높은 고열이나 기침, 이런 증상은 없었는데요. 갑자기 구토와 설사 증상이 심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앵커:
어디로 전화를 했나요?

변진경:
제가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그러니까 4일, 5일 이틀 동안 서울 출장을 다녀왔기 때문에, 동선을 확인해보려고, 120 다산 콜센터로 전화했습니다.

앵커:
전화는 바로 받던가요?

변진경:
한 5~6번 정도 전화를 했는데, 대기자가 많아서 연결이 안 된다고 하면서 전화가 끊겼고, 그 이후에 6번 정도 전화했을 때, 조금 기다려달라는 메시지가 한 1분 정도 있다가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증상도 이야기하고 그랬습니까?

변진경:
네, 통화연결이 되자마자 제가 제 상황과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했고요. 상담하시는 분께서는 증상이 메르스 증상으로 보기에는 약하다고 바로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부산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을 서울에서 연계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부산에 메르스 담당하는 쪽으로 연락을 해보라, 그 정도로 말씀해주셨어요.

앵커:
다산 콜센터 전화 말고, 질병관리본부에서 메르스 핫라인이라는 긴급 전화도 있는데요. 그쪽에도 전화해보셨나요?

변진경:
제일 먼저 그쪽으로 전화를 했는데, 역시나 전화를 잘 받지 않으셨고요. 그래서 다산 콜센터로 전화했습니다.

앵커:
메르스 핫라인이 유료라는 점은 알고 있었나요?

변진경:
아니요. 그건 알지 못했던 사실이에요. 그냥 서울에서 예전에도 일이 있을 때는 120에 전화를 했었어가지고, 막연하게 핫 라인으로 연결 될 번호가 있는지 물어보려고 120에 전화했는데, 그쪽에서 연결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앵커:
부산에도 전화를 했나요?

변진경:
네, 120에서 부산 핫라인에 전화해보라고 해서, 제가 검색해서 부산 핫라인 전화번호로 전화했습니다.

앵커:
부산 핫라인과는 어떤 통화가 있었나요?

변진경:
거기서도 제가 120에서 들었던 것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었는데요. 일단 제가 메르스 확진 병원에 방문한 적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고 보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메르스가 아니다. 그 정도로 매뉴얼 선에서 설명해주시는 것 같았고,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때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해당 지역 보건소로 문의해보라고 해서, 제가 보건소에도 바로 전화했는데, 거기서도 확진 병원에 방문한 게 아니면 그쪽에서 메르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해서 진료를 받아보라는 정도의 설명만 들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120에도 전화하고, 메르스 핫라인에도 전화를 하셨는데,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변진경:
글쎄요. 친절하게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특별히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던 것 같고요. 매뉴얼대로 확인만 하는 선이었던 것 같고요. 제가 지난주에 서울에 감염확진자가 있었던 날, 제가 강남에서 일을 보고 있었고, 서울, 부산을 왕래하면서 KTX나 대중교통에 계속 노출해 있었는데, 핫 라인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서 아예 배제하고 설명을 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부산에 확진 환자가 나온 뒤였는데도, 자세하게 어떻게 이동했냐는 기초적인 질문도 받지 못했고, 메르스 증상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해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몸은 괜찮으신거죠?

변진경:
네, 지금은 병원 치료 받고 괜찮아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메르스 관련 콜센터에 직접 전화했던 사례자죠. 변진경 씨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변진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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