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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원순 옳았다! 경기 학교 휴업 12일까지면 될 것"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09 10:32  | 조회 : 5270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이재명 박원순 옳았다! 경기 학교 휴업 12일까지면 될 것"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각 시도 교육청이 대규모 휴업령을 발동하고 나섰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교가 휴업한 경기도교육청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전화로 연결합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하 이재정):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경기도 내에 메르스 확진환자나 의심환자,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까?

이재정:
우선 학생과 교직원 사이에는 아직 메르스 환자는 없습니다. 다만 의심이 가는 사람으로서 검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 수가 현재 15명 정도가 있습니다.

앵커:
현재 경기도 내에 휴업에 들어간 학교, 어느 정도나 되나요?

이재정:
저희가 어제 밤 기준으로 1645개교인데요. 아마 오늘 오전을 지나고 나면 1800개 학교가 넘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그러면 전체 학교의 몇 퍼센트 정도인가요?

이재정:
지금 지역별로 편차가 있어서, 대체로 이런 환자가 있거나 의심되는 남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요. 그쪽으로 보면 거의 다 입니다만, 전체로 보면 45% 정도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휴업령이 내려져 있는데요. 휴교령과는 어떤 차이가 있죠?

이재정:
휴교령은 학교를 완전히 닫아버리는 것이고요. 모든 기능을 다 정지시키는 겁니다. 이건 교육감이 직접 명령을 내리는 겁니다. 휴업령은 교장 재량에 의해서 학교 운영위원회와 협의해서 휴업을 하는데, 이번 경우는 전체 학교가 다 교장에게 권하기를, 이러이러한 단계를 거쳐서, 필요하다면 교육청과 보건당국과 학교 운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서 휴업을 하도록 조치를 취해왔죠. 그러다가 지금 7개 시 군, 수원, 평택, 화성, 오산, 용인, 안성, 포천, 이 지역은 거의 다 유업을 한 데다가 몇 학교만 남아있기 때문에, 그곳은 교육감이 휴업을 하도록 권고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린이집이나 대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의 휴업령과 상관없는 거죠?

이재정:
저희하고는 관계가 없는데요. 경기도의 경우 대학교도 8개 학교가 휴업을 했고요. 어린이집은 도지사의 관할 하에 있기 때문에, 아마 도지사께서 조치를 취하시리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휴업령은 교육부 지침은 아니고, 경기도교육청에서 자체 판단으로 교장에게 일임한 것이군요.

이재정:
네, 그런데 그 과정에 지난 6월 3일 날, 교육부 장관과 발생지역인 경기, 충북, 충남 지역의 교육감과 서울 교육감이 같이 보여서 회의를 하면서, 대략 우리는 지금 주의 단계이지만, 이것을 경계단계로 높혀서, 학생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자. 방역이 제일 중요하니까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조금 더 단계를 높게 해서, 자체적으로 휴업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고요. 필요하다면 교육감의 결정에 의해서 휴교까지도 하도록 이런 결정을 한 바가 있어서, 이 원칙 아래에서 이제까지 움직여왔습니다.

앵커:
어제 10대 고등학생이 첫 확진 판정 받았는데, 교육부가 이 같은 사실을 시교육청에 전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 교육청과 교육부가 서로 협조가 잘 되지 않는단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실제 어떻습니까?

이재정:
저희는 그렇지는 않았는데요. 이게 교육부가 아니고, 사실상 감염된 사실을 질병관리본부나 보건복지부 쪽으로부터 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이게 좀 순탄치 못했어요. 그리고 교육부와 저희는 아주 일사분란하게 대응을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6월 3일 회의 결과 저희가 모든 정보를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서로 공유하고, 교육부와 함께 공동대응을 해 나가는 것으로 해서, 교육부 장관이신 황우여 부총리께서 열심히 현장도 챙기시고, 해서 지금까지는 잘 진행해 왔습니다만, 오히려 저는 정부 쪽에서 일관성 있게 움직이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내용와 관련해서 저희 제작진에서 교육부에도 인터뷰 요청을 드렸습니다만 10대에서 첫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의 경우, 해당 학생의 부모님이 학교나 지역 등 개인정보 통보를 원치 않고 있고, 휴업령과 관련해서도 교육청이 지도감독 권한을 갖고 있기에 인터뷰가 적절치 않다. 이렇게 밝혀왔다는 점 고지해 드립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 의심환자의 자녀 학교까지 공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정:
전염병의 경우는 사실상 방역 관리를 국민 전체가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보건당국이 상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에게 신속히 전달하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환자 발생이 어느 지역에 있었는지, 이것도 공개를 해야먄 그 지역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막아 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사실 이것을 보건당국에서 정보공개를 했어야 하는 건데, 하지 않으니까 이재명 시장의 경우에 시민들을 보호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공개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것을 적절하다, 아니다, 하는 문제를 따질 게 아니라, 지금은 이렇게 방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이재명 시장이 밝힌 것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청취자분들이 문자로 질문을 주시고 있습니다. 9434번님,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걱정도 되지만, 휴업으로 인해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아이가 갈데가 없어요. 보살펴 줄 곳도 없고, 그렇다고 휴가를 낼 수도 없네요.” 이렇게 문자를 주셨네요.

이재정:
저희가 휴교를 하지 않고 휴업을 한 이유는 지금 문자주신 분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학교에 돌봄 프로그램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가 그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맡길 곳이 없는 아이들은 학교로 보내도록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해도 실제로 학교로 보내고 있는 학부모가 거의 없어요. 저희가 25개 교육장을 다 소집해서 회의하면서 확인해본 결과, 학교마다 한 두 명 정도 오더라고요. 그래도 저희가 그렇게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그 어머님도 걱정하지 마시고, 정 그러면 아이를 학교로 보내시면 됩니다.

앵커:
8207번님 “학교 내에 진단 키트라든가, 온도계라든가,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들이 보급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한참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이재정:
그건 휴업한 학교들은 별 필요가 없고요. 지금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은 아침에 등교할 때 발열 체크를 반드시 하도록 조치를 벌써 취했고요. 요즘은 좀 편해져서 비접촉으로 체온을 잴 수 있는 기구가 있어서요. 이 기구로 다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이 다소 소극적이란 비판도 나왔는데, 어떤 의견이세요?

이재정:
저는 이 사태를 정부가 조금 더 단호하게 조치를 했어야 옳지 않느냐? 그런 생각입니다.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실제로 이번 일을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휘 하에 진행한다는 것은, 과거의 사스 때의 교훈을 보면 적어도 총리 대행의 책임 아래, 또는 사회부총리의 책임 하로 격상해서 움직였으면 조금 더 확실하게 방역이 가능하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이재정:
저는 박원순 시장의 이 이야기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사실상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장으로서 책임감에서 나온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사실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중요한 거죠. 그런데 사실 그동안 의심환자들의 경우에는 역학조사를 하려면 이틀을 입원해야 합니다. 검사 과정이 긴 데다가, 인력이 부족해서 사실상 한계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을 시나 이런 곳에서 빨리 같이 했으면 조금 더 빨리 환자를 확인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면에서 저는 박 시장의 조치나 기자회견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메르스 관련 경기도교육청의 향후 계획, 어떻게 세워놓고 계세요?

이재정:
저는 중요한 게, 우리 학생 하나라도 감염자가 생기지 않도록 지키는 게 저희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처음부터 예방과 방역에 중점을 두었고요. 학교 선생님들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가능한 한 최소인력만 두고 나머지 분들은 연수나 이런 방식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번 기회에 방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것과 함께, 공공의료기관이 상당히 중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하면서, 저희 학교 학생들에게 이런 것에 대해서 전반적인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이제까지 해 온 것은 학생들이 이 내용을 알고, 학생들이 스스로 본인을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역점을 두고, 손도 잘 닦고, 자기 관리를 잘 해서, 자기가 걸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남에게 전파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이 문제를 한층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앵커:
5361님 “휴업이 언제까지 갈까요?”

이재정:
지금 예정으로는 금주 12일까지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전문 의사의 권고에 의하면 대략 6월 1일부터 대책해왔는데요. 대략 잠복기를 최장 2주로 하니까, 그때부터 12일이 2주가 됩니다. 그래서 12일까지로 하고, 다음 월요일부터 개학 할 준비도 하면서, 만만의 준비를 하고, 이번 목요일에 다시 교육장 회의를 열어서 다음 주 일정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재정: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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