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2월10일(일) - 설특집 ‘다시 부르는 그때 그 노래’ 3부 포크음악(1)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3-02-09 17:25  | 조회 : 4050 
3부 포크음악 (1)

<70년대 포크음악>
눈이 큰 아이
-둘다섯

고귀한 선물
- 장은아

밤에 떠난 여인
- 하남석

<80년대 포크음악>
이별노래
- 이동원

안개 걷히는 날
- 신계행

<해바라기>
모두가 사랑이에요
- 해바라기

그날이후
- 해바라기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김광석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 김광석
포크음악의 본래 의미는 민요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포크음악은, 미국의 포크음악, 즉 미국의 민요에 바탕을 둔 간단하고 쉬운 구조의 노래를 주로 말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한 문화권의 민요를 바탕으로 하나의 장르가 생겨난 셈입니다. 미국에서는 민요에 바탕을 둔 이런 장르의 음악이 많이 생겨났고, 우리나라에서 팝 음악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포크 장르의 노래가 많이 생겨난 것입니다.

7080세대의 포크음악 전반기는 세시봉과 청개구리로 대표되는 젊은 가수들의 모임이었습니다. 트윈폴리오와 김세환을 비롯하여 김민기, 양희은 등 많은 가수들이 바로 이 포크음악을 불렀습니다. 이 시기의 음악은 팝송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이러한 흐름 속에 자연스레 포크음악으로 넘어간 것입니다.

둘다섯은 이두진, 오세복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듀엣 가수입니다. 1975년에 처음 데뷔했습니다. 장은아는 1978년에 데뷔한 포크송 가수입니다. 언니인 장미리와 동생인 장재남도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하남석은 밤에 떠난 여인이라는 노래로 1974년에 데뷔한 가수입니다.

80년대에도 포크음악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많은 인기를 모았던 대중음악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생들이 기타를 치면서 간단한 구조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80년대 한국가요계에 있어서 포크음악이 주류는 아니었습니다. 포크음악을 하는 가수들은 대중들의 큰 인기를 모으고 TV방송에 자주 출연하면서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포크음악을 추구하는 가수들은 이러한 인기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에게 노래는 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와 명성을 추구하는 시인이 없었던 것처럼 포크 가수들도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잔잔한 기타 반주에 맞춰서 읊조리듯 노래할 뿐이었습니다.

80년대에도 뛰어난 포크 가수들이 계속해서 등장했습니다. 1984년 33세라는 늦은 나이로 처음 음반을 녹음한 이동원은 이별노래, 내 사람이여 같은 노래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몇 년 뒤 작곡가 김희갑은 테너 박인수과 함께 ‘향수’라는 노래를 부를 가수로, 유명 인기가수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포크가수 이동원을 선택했습니다.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인 ‘향수’라는 노래에 있어서, 이동원만큼 아름답게 시를 노래할 가수를 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동원이 데뷔한 다음해인 1985년 음반을 들고 가요계에 데뷔한 신계행도 이 시기 대표적인 포크 가수입니다. 안개 걷히는 날, 가을사랑, 사랑 그리고 이별 등의 노래로 유명한 신계행은 70년대 양희은의 뒤를 이어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여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80년대 초반부터 명동 쉘브르에서 노래를 부르던 신계행의 모습은 지금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신계행은 50대의 나이가 된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도 새 음반을 녹음하며 아직 포크음악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80년대 포크음악에 있어서 2인조 그룹인 해바라기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해바라기는 포크 가수로서는 드물게 대중적인 인기를 이끌어냈습니다. 해바라기 초창기인 70년대에는 이창선, 이주호, 한영애, 김영미 4인조 그룹이었습니다. 그 뒤 1982년에 이주호, 유익종의 2인조 체제로 정착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1983년 발매한 음반 <행복을 주는 사람>이 큰 성공을 거두었고, 포크음악이 여전히 사람들에게 인기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해바라기는 80년대에만 다섯 장의 음반을 내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해바라기의 뒤를 이어 포크가수로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가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김광석입니다. 김광석은 1964년에 태어나 1996년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입니다. 그는 한국가요계 전체에서 노래하는 시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몇 안되는 가수 중 하나입니다. 80년대 초반부터 여러 노래패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1984년 김민기의 「개똥이」음반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때 함께 한 이들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합니다. 노찾사의 간판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1987년 여름, 친구들과 모여 여러 노래를 녹음하였고, 이 음원을 들은 산울림 김창완의 권유로 동물원이라는 그룹이 생겨납니다. 동물원의 대표 가수로 인기를 얻었던 김광석은 1989년 1집 음반을 발매하고 개인 콘서트를 열며 솔로가수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그는 계속 음반을 발매하고 활발한 공연을 하면서 인기가수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1993년 7월, 그는 노래 생활 10년을 결산하는 한 달 간의 장기 공연을 대학로 학전소극장에서 열었고, 1995년 8월에는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1000회 기념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웁니다.

김광석은 1996년 1월 6일 갑자기 자살합니다. 오늘날까지 자살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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