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인터뷰전문보기

[팩트체크] 유명인이 유튜브에서 투자하라는데, 그 사람 맞아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4-15 03:55  | 조회 : 281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4년 04월 13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지난 한 주간 있었던 뉴스들 가운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뉴스를 팩트체크해보는 시간입니다.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뉴스톱의 송영훈 팩트체커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네. 안녕하세요.

◇ 최휘> 오늘 팩트체크해 볼 내용은 무엇인가요?

◆ 송영훈> 네, 한동안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 큰 문제가 됐던 유명인 사칭 투자 광고가 포털사이트인 구글에도 나온다고 해서 확인해 봤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유명인 사칭 사기 범죄는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돼 유튜브 등으로 번졌고, 최근 다른 플랫폼으로도 퍼지고 있습니다. 

◇ 최휘> 네. 유명 경영인이나 기업인, 연예인들을 사칭한... 결국은 광고였죠. 사칭광고, 요즘 SNS에서 안 보이나 했는데, 구글에 등장한다고요. 구글은 SNS보다 훨씬 더 큰 플랫폼인데 사실인가요.

◆ 송영훈>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이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라는 광고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송중기는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송중기가 은행을 모함하고 체포됐다”라는 이상한 제목의 ‘광고’배너가 떴습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구글 애드센스 광고입니다. 제목이 어색하고 특이한데, 누르면 ‘동아일보가 네이버에 제공하는 기사’가 뜹니다. ‘기사’에는 배우 송중기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강지영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원문’을 눌러도 동아일보 원문기사로 연결되지 않고, 기사 내용은 송중기씨가 투자했다는 내용에 대한 소개가 대부분입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어색한 문구가 많습니다. 

◇ 최휘> 동아일보가 네이버에 제공하는 기사가 아닌 거죠?

◆ 송영훈> 네. 초기화면이나 페이지 윗부분은 동아일보 네이버 기사 페이지를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가짜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는 동아일보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고, 내용도 모두 엉터리이거나 거짓입니다. 웹페이지 주소를 보면 이미 이상합니다. 내용은 지난 1월 여러 언론이 보도한 유명인 사칭 페이스북 광고와 똑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기사 내용에서 소개하는 있는 가상화폐 소개 링크를 누르면, 암호,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안 되고 있습니다. 

◇ 최휘> 구글애드센스 광고라고요.

◆ 송영훈> 네. 구글애드센스는 구글이 운영하는 광고 중개 서비스로 구글의 가장 큰 수익모델입니다. 광고주는 광고주 모집 프로그램인 구글 애드에 가입해 광고를 의뢰하고, 웹페이지나 블로그 등의 광고 게시자는 구글 애드센스에 가입해 광고 게시 영역을 제공합니다. 구글 외부 사이트도 자유롭게 애드센스에 가입해 광고를 게시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광고 투명성 센터를 통해 해당광고의 광고주를 찾아보니, 동유럽의 폴란드 법인이 나옵니다. 애드센스 대행사 관계자에게 확인해 봤는데, 허위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처럼 문제가 될 수 있는 광고는 구글 애드센스 광고대행사에서 일차로 거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문제 광고주들의 ‘회피’수단도 교묘해지면서 종종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행사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존에는 카테고리 별로 문제 광고를 찾아서 적발하고 규제하면 됐는데, 최근에는 속칭 ‘치고 빠지는’, 단기 노출 후 삭제 혹은 변경하는 광고가 늘면서, 개별 광고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 수천 개의 광고를 확인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놓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최휘> 담당 공기관의 입장은 어떤가요?

◆ 송영훈> 네. 해당 광고 규제 여부와 절차에 대해 담당 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문의를 했습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지난 해 10월부터 유명인 사칭 주식투자 유도 광고에 대해 엄중 대처하고 있으면 11월에는 구글 및 메타와 적극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해 10월 1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정보 및 사기의 경우, 신고와 상관없이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히 심의하여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행사에서 밝힌 것처럼 담당 인력의 부족 등으로 철저한 대처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달 22일에는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 공식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김미경 강사, 김영익 서강대 교수, 유튜버 도티, 방송인 송은이,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코미디언 황현희 등 유명인 사칭 피해의 당사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했습니다. 이날 이들은 유명인을 사칭한 주식과 코인 투자 등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 기업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해당 광고를 다른 사이트에서 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단기간 게시 후 삭제하는 방식이라면 일일이 적발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최휘> 그렇군요. 속칭 치고 빠지는 방식이라면, 적발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이용자의 주의가 우선 요구됩니다. 유명인이 투자를 권하는 광고라면 꼭 꼼꼼하게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