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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형 “문체부 조사 외부기관에 맡겨야... 전명규,이기흥 사퇴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22 09:03  | 조회 : 2614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월 22일 (화요일) 
□ 출연자 :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전명규 부인, 어이없어 이해 안 돼
-조재범 편지 거짓으로 생각 안 해, 상당 부분 맞을 것
-연맹 수뇌부, 두 번 다시 연맹 일 하지 말라
-체육계 쇄신안? 전에도 나왔던 것, 인적쇄신 해야 
-피해자 전혀 보호 못 받아, 심석희도 2차 피해 받고 있어
-연맹의 사유화, 전명규가 힘 발휘하는 근본 원인 
-이기흥 구설수 많아, 물러나야 
-문체부 전수조사, 외부기관에 맡겨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체육계 미투 이슈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빙상계 성폭력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빙상인들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 어제 성폭력 사건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서 6건의 피해가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전명규 교수가 있습니다. 이분도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해가 있다, 젊은빙상인연대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젊은빙상인연대, 왜 이럴까요. 여준형 대표,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이하 여준형): 안녕하세요.

◇ 김호성: 어제 젊은빙상인연대의 내용에 대해서 전명규 교수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해명을 했습니다. 해명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 여준형: 지금 다 부인하고 모른다라고 했기 때문에 저희는 조금 어이가 없었고요. 이해가 좀 안 됐습니다.

◇ 김호성: 구체적으로 ‘젊은빙상인연대 관계자가 조재범 전 코치를 회유했다, 조재범의 옥중편지는 거짓이다’ 이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여준형: 제가 봤을 때는, 저도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조교를 했었기 때문에 조재범 코치가 썼던 내용을 굉장히 이해하고 그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짓으로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 김호성: 맞다는 얘긴가요, 그러면?

◆ 여준형: 저는 상당 부분 대부분 맞다라고 생각됩니다.

◇ 김호성: 그러면 젊은빙상인연대가 지금 전명규 교수를 사퇴하라, 라는 이야기까지도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입장을 견지해나가실 계획이신지요?

◆ 여준형: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변함없고요. 꼭 사퇴해야 한다고 보고. 왜냐하면 전명규 부회장이 여태까지 연맹을 오랜 기간 동안 연맹에서 일을 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문제가 발생했고요. 항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마다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셨고, 또 문제가 발생됐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는 무조건 사퇴하시는 게 맞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대한체육회 수뇌부 사퇴까지 요구하고 그랬는데, 이것에 관련해서 전명규 교수가 ‘젊은빙상인연대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왜 그러시는 건가요?

◆ 여준형: 결국에는 전에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선수연맹은 선수를 보호하지 못했고 그럴 때마다 선수들만 피해를 봤는데, 수뇌부들은 임원들은 책임지거나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선수들 위해서라도 현재 임원진이라든지 기존에 하셨던 분들은 사퇴하셔서 두 번 다시는 연맹 일을 안 하시는 게 맞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사실 어제 열었던 기자회견은 한 차례 연기된 사안이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폭로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을 빙상인연대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습니까?

◆ 여준형: 그렇죠. 왜냐하면 결국에는 빙상연맹이라든지 체육계에서 내놓은 쇄신안을 보면 기존의, 그전에도 나왔던 쇄신안을 그대로 그냥 다시 한 번 하는 것밖에 생각이 안 들었거든요. 저희가 원하는 것은 인적쇄신이지, 그냥 그런 쇄신안만 가지고는 이건 해결이 안 된다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변함이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게 되지 않은 이상 보복이라든지 2차 피해가 나온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구체적으로 2차 피해라는 것은 어떤 것을 지금 머릿속에 갖고 계시는 내용인지요?

◆ 여준형: 어저께도 나왔지만 전명규 교수 자체도 그런 의혹이 있을 때 은폐, 무마하려는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할 거고, 또 그러다 보면 선수만 피해를 또 입는 일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선수만 피해를 보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이런 우려시잖아요.

◆ 여준형: 네, 네. 맞죠.

◇ 김호성: 심석희 선수 같은 경우 2차 피해를 겪고 있습니까?

◆ 여준형: 심석희 선수 일은 성폭력 전에 폭력도 있었는데, 오랜 기간 동안 지금 일이 진행되고 있잖아요. 그랬는데 제가 알기에는 학교라든지 연맹에서 전혀 보호를 못 받고 있었고 도움을 못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심석희 선수는 지금도 2차 피해를 받고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심석희 선수 말고도 5명이 더 있다는 이야긴데요. 이 같은 추가로 폭로한 피해사례 이외에도 또 다른 사례가 있습니까?

◆ 여준형: 저희가 지금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그 정도고,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말씀드렸지만 둘 케이스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몇 가지 피해사례는 더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보면 밝힌 내용 가운데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 이 이야기는 지금 현직에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 여준형: 네, 현직에 있는 지도자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 같은 현직에 있는 지도자들에 대한 연맹 차원의, 또는 체육계 차원의 대책 같은 것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계시는 건지요?

◆ 여준형: 대책을 세우고 있다라고 하지만,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그 대책이라는 게 그전에도, 오래전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했던, 나왔던 대책이거든요. 그걸 봤을 때는 크게 실효성이 있다라고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 김호성: 전명규 교수가 왜 폭로한 내용들 가운데서 사태를 은폐한다거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거나, 왜 그랬다고 생각하십니까?

◆ 여준형: 제가 생각할 때는 본인 지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것을 은폐하려고, 축소하려고 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전명규 교수의 절대적인 영향력 배후에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여준형: 워낙에 연맹에 오래 계셨고, 연맹 자체를, 연맹 임원들을 본인 사람들로 채워 넣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연맹이 사유화가 되어 있고, 그게 전명규 교수가 그렇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 김호성: 조재범 코치 이야기가 나오면서 전명규 교수 이야기까지 나왔고, 지금 연맹에 대한 언급을 하고 계시잖아요. 체육회도 그 연장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고, 그곳을 지도·관리·감독하는 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자유롭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연계성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여준형: 제 생각은 문제가 항상 발생할 때마다, 그때마다 이번만 지나가면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게 이 문제를 더 크게 만들지 않았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그렇다면 이번에도 이 같은 상황에서 과거와 비슷한 상태의 마무리가 되어진다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또 다시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겠어요?

◆ 여준형: 그렇죠. 저희가 계속 주장하는 것은 다른 체육 연대도 마찬가지로, 시민사회에서도 말씀하시는 게, 결국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 저희는 전명규 부회장이 물러나야 한다, 교수가 물러나야 한다라고 하는 것처럼, 결국엔 인적쇄신이 첫 번째 문제라고 생각이 들고, 그게 해결이 된 다음에 지난 이런 일들이 해결된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결국엔 인적쇄신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사람에 의한 해결이 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떤 방식의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 여준형: 지금 보면 선수들이 피해 선수들이 많고 여태까지도 많이 있었고요. 그랬는데 결국에는 선수들만 피해를 보지, 그것을 책임지는 책임자들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그것부터 한 다음에, 인적쇄신부터 진행된 다음에 해결책이, 쇄신안도 진행돼야 한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인적쇄신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체육계 성폭력 실태조사가 과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 이런 의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되는데요.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십니까?

◆ 여준형: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결국에는 책임자로 계셨던 분들이 그 책임자로 있을 때 발생한 문제였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것을 축소할 수도 있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보시는지요?

◆ 여준형: 이기흥 회장 자체도 그전부터 구설수가 많았던 분이셨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적임자라고, 특별히 적임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호성: 그럼 적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일단 먼저 조사를 해야 할 주체가 될 수 있는 책임 있는 자리의 사람이 바뀌어야겠군요.

◆ 여준형: 그렇죠. 결국에는 책임자는 지금 문제를 책임지고 물러나시는 게 맞다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전문가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오셔서 해결하는 게, 그게 순서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문체부 전수조사 관련, 신뢰할 수 있습니까?

◆ 여준형: 저는 제가 생각할 때는 외부 기관에 맡기는 게 더 낫지 않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예를 들자면 외부 기관에서 하게 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구성체를 염두에 두고 있으신 것인지요?

◆ 여준형: 수사기관이 될 수도 있고요. 이쪽의 전문가들이 될 수 있고. 저는 분야는 여러 분야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문체부에서는 제대로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것을 전제로 지금 생각하고 계시는 거죠?

◆ 여준형: 제대로 할 수 없다라기보다는, 좀 더 전문가들이 와서 하는 게 맞지 않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그러면 구체적으로 젊은빙상인연대가 생각하고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방안은 어떤 것입니까?

◆ 여준형: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빙상연맹은 여태까지 계속적인 문제가 발생했던 곳이었고요. 그럴 때마다 쇄신안은 발표가 됐고, 그랬는데도 또 이 같은 문제가 발생이 됐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기존에 계셨던 임원분들은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안에서 새로 오신 분들이 연맹에 오셔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여준형: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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