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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수) 조세이 탄광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수몰된 조선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16 07:24  | 조회 : 528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작년 1월 20일, 일제의 한반도 강점기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바닷가에 있던 조세이 탄광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수몰사고로 숨진 한반도 출신자들을 추모하는 위령재(慰靈齋)가 열렸습니다. "수몰사고는 일본 제국주의의 탐욕이 초래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 및 조세이탄광 후손이 희생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도코나미 해안, 해저 탄광과 연결된 환기구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해저탄광의 이름은 조세이 탄광. ‘조선’의 일본어 발음인 ‘조센’에서 탄광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할 만큼, 이 곳에는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많았습니다. 갱도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일본인 감독관들의 눈총을 받으며 조선인들은 매일 12시간 이상 혹독한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많은 조선인들이 잦은 붕괴 사고와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었고, 탈출하다 잡히면 본보기로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지요. 게다가 조세이 탄광은 안전에 매우 취약했습니다. 갱도를 바닷물 바로 아래까지 확장해, 갱도 천장 위에서 배의 기관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였지요.

결국 이 탄광은 1942년 2월 3일 높은 수압으로 해저 갱도가 무너져 인부 183명을 수몰시키게 됩니다. 이곳은 법으로 채탄이 금지됐고 여러 차례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석탄자원 확보가 절실하자 무리하게 채굴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었습니다. 조선인 희생자는 183명 중 136명, 모두 강제징용 조선인이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줄곧 숨겨져 오다가, 1976년 우베여고 역사교사였던 야마구치 다케노부 씨의 수몰사고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지요. 1991년 결성된 ‘장생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사고 발생 지점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일본 정부의 도움 없이 추모광장을 마련했고, 2013년에는 추모비도 건립했습니다. 유골이 아직 해저에 있어서 유골 발굴 및 국내 송환이 유족들의 최대 희망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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