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14(월) 노비에게 출산휴가 주기 시작한 세종대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14 11:34  | 조회 : 447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삶의 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워라밸이라는 말도 나오고요. 그럼 역사에서 백성들의 삶의 질이 실제로 향상된 시기는 언제일까요? 그건 아마도 세종대왕 치세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서경에서 이야기하는 다섯 가지 복, 즉 ‘오복’은 장수, 부유함, 건강, 좋은 덕을 베푸는 것, 그리고 편안한 임종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넉넉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며, 따뜻이 베푸는 삶을 살다가 병 없이 곱게 죽는 것입니다. 오복을 기준으로 본 세종대왕의 치세기는 어떨까요?

세종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노인들이 참석하는 양로 잔치를 열었습니다. 또한 국가재정 확충을 위해 왕실의 재산을 줄이고 경작지를 확장하고, 조선의 기후와 토지에 맞는 농법 등을 개발했지요. 그 결과 국가의 총 농지면적이 2~3배로 늘었고 토지 1결당 쌀 생산량도 최고 4배까지 증가해 “먹고사는 문제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합니다. 이 시기 의녀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었고, 의학서적 편찬의 편찬과 국산 약재의 연구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제생원 제도를 보완해 버려진 아이들을 구호하도록 했습니다. 버려진 아이를 기르려는 사람이 있으면 문서에 기재해 뜻대로 기를 수 있게 했고요. 노비들에게도 은혜를 베푸셨지요. 여자 노비들이 출산 중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종전에 7일간 주던 출산휴가를 100일로 늘렸고, 출산 1개월 전부터 산모의 복무를 면제해 주도록 했으며, 그 남편에게도 한 달간의 산후 휴가를 주도록 했거든요. 
무엇보다 세종대왕은, 사회에서 가장 낮은 신분인 노비조차 하늘이 낳은 백성이라 하시고, '사회적 약자들’의 숨은 고통을 어루만져주고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셨으니, 이 같은 세종의 통치기를 경험했던 백성들은 넉넉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며, 따뜻이 베푸는 삶을 살다가 병 없이 곱게 죽는 오복을 누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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