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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들~ 외유성 해외출장은 네 돈으로 가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08 09:43  | 조회 : 3236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참 이상한 조합’ 

□ 방송일시 : 2019년 1월 8일 (화요일) 
□ 출연자 : 김태현 변호사,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이호선 심리상담 전문가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참 이상한 조합> 시즌2 원년멤버들 다 나오셨습니다.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이호선 교수님, 제 옆에 계시고요.

◆ 이호선 심리상담 전문가(이하 이호선): 안녕하세요.

◇ 김호성: 백기종 팀장, 나오셨습니다.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이하 백기종): 네.

◇ 김호성: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님 계시네요.

◆ 김태현 변호사(이하 김태현): 안녕하세요.

◇ 김호성: 제가 왜 이렇게 소개를 드리냐면요. 오늘부터 유튜브를 통해서 보이는 라디오를 시작했어요. 저희가 오늘 원년멤버들 세 분 소개를 드렸는데, 유튜브를 켜놓으시고 보이는 라디오를 클릭하시면 지금 생방 중인 스튜디오 안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니까 댓글들 달아주시는 내용들도 쭉 올라오고 있어요. 조금 전에 반기성 예보센터장님 나오셨어요. 이세희 청취자분께서 ‘반기성 센터장님이 나오셨네요. 안녕하십니까’ 이런 이야기 나왔습니다. 김미린 님께서 ‘아침마다 잘 듣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고맙습니다’ 그런 의견 주셨습니다. 오늘 <참 이상한 조합>의 주제는 “의원들의 수상한 해외연수”입니다. 최근에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국외연수 중에요. 두 가지 잘못을 했어요. 하나는 폭행사건이 있었고요. 또 일부 의원은 여성이 있는 술집으로 안내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라 망신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기종 팀장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 백기종: 20일부터 7박10일 간, 지금 언론에 굉장히 많이 노출이 돼가지고 공분을 사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죠. 예천군 의원들이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갔습니다. 그런데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 4일째 되는 날, 박종철 부의장이 버스 뒤에 있는데 50대 초반의 한국인 가이드가 어떤 설명을 하는 중에 갑자기 중간 쯤으로 달려와가지고 주먹으로 다짜고짜 가이드 얼굴을 때렸습니다. 그런데 그 가이드분이 안경을 쓰고 있었거든요.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그게 파편이 박히면서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렇게 돼가지고 경찰이, 버스기사가 놀라서 신고한 겁니다. 미국인 버스기사가 신고한 거죠. 이렇게 됐는데, 결국은 그 당시에 했던 행위가 가이드와 이야기 중에 손을 저으면서 실수로 맞았다라고 이렇게 변명을 했단 말이죠, 돌아와서. 그랬는데 가이드 쪽이라든가 다른 쪽에서 제보를 한 겁니다. 사실은 폭력을 행사해서 상처를 입었고. 또 외유성 논란이라는 이야기가 왜 나오냐면 사실은 호텔에서 술을 먹고 고성방가하고 그다음에 또 접대부가 있는 술집을 안내하라, 라고 하는 요구 등이 알려지면서 과연 세금으로 혈세로 외유성 연수, 이런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런 사건이었죠.

◇ 김호성: 시민단체에서 예천군의회를 항의방문하고, 해당 의원 이름 다 이제 나온 것 같은데요. 박종철 의원을 고소했는데 어떤 내용이죠, 김 변호사님?

◆ 김태현: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자유한국당 소속입니다. 경북 예천이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죠. 탈당을 했다고 하고, 일단요. 그런데 예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해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예천군에서 밝혔어요. 고발은 누가 했느냐. 고발은 제3자도 할 수 있는 거죠. 피해자는 고소를 하는 거고. 활빈단이란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활빈단은 굳이 성향을 얘기하자면 보수 성향이에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소속, 이제 탈당했으니까 소속이었던 현직 군의원을 고발한 거죠. 예천군에도 항의방문하고요. 그리고 박 의원에 대해서 경찰수사를 요구한 거죠. 경찰 같은 경우에는 일단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문제는 피해자가 외국에 있는 사람이니까 그런 수사력에 난점이 좀 있을 거예요. 그러면 결국 그 당시에 신고했던 내용이라든지, 그다음에 주변 관계자 진술 이런 건데. 관계자 진술이 다 예천군의원 관계자들일 것 아니에요. 그 사람들 사실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거짓말은 못하겠죠, 이게 다 보도된 건데. 그래서 사실은 경찰 입장에서는 수사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이 있어야 하는 거죠, 피해자 진술 자체가. 가이드의 진술을 확보할, 그렇다고 이걸 귀국하라고 그럴 수도 없는 거고, 가기도 좀 그렇고. 진술을 기술적으로 확보해서 수사를 진행, 수사 자체가 어려운 수사는 아니죠. 다만 피해자하고 사건 발생지가 외국에 있으니까 조금 번거로운 거죠.

◇ 김호성: 예상되는 처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태현: 이건 폭행이고. 그렇죠, 때렸으니까. 폭행이고. 상해까지 갈지는 그건 모르겠어요. 진단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기 때문에.

◇ 김호성: 화면을 보니까 코에 혈흔이 보이고 그러더라고요.

◆ 김태현: 예. 폭행 또는 상해, 그건 다친 정도에 따라서 좀 달라질 거고. 어쨌든 그 부분 있고. 그다음에 여성 접대부 불러 달라 그랬다는 거 있잖아요. 이건 처벌하긴 좀 그렇죠. 이건 굳이 말하면 강요미수 이야기들도 하는데, 그건 교과서상에 있는 거지, 이걸 예로 들어서 가이드한테 ‘야, 여자 불러줘!’ 이걸 법적 처벌하는 건 사실 좀 무리가 있다. 도덕적으로 비난받는 거야 별론으로 하더라도.

◇ 김호성: 이 교수님, 지금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이 같은 모습들, 국외연수 목적에 당연히 부합하진 않겠는데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 이호선: 아마 초기의 목적은 그건 아니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이번에 사건을 보면서 발생했던 건들을 보면 일단 말씀하신 대로 폭행이 있었고요. 또 여성이 있는 술집에 가자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거기다가 호텔문 열어놓고 술을 마시는 통에 주변이 하도 시끄러워서 주변에 투숙객들이 다 민원을 할 정도였다니까. 여기 보면 일단 품도 없고요. 격도 없고요. 매너도 없고, 자부심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이런 사실상 우리가 상층 지도부가 가지고 가야 할 기본적인 소양들은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거기다가 이제는 BTS도 그렇고 한국어나 한국인에 대한 기본적인 사람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아진 상태여서, 더군다나 이 사람들이 보니까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그리고 소문을 듣자하니 한국에서 뭐 좀 하던 사람들이더라. 이런 얘기를 아마 들었을 텐데 이것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비추어지고 과연 이 국의 격이라는 게 어떤 식으로 비춰졌을까. 이걸 생각해본다면, 더군다나 이게 다 모든 연수나 이런 과정들이 대부분 세금 아닙니까. 세금들이 지금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그 부적절한 과정에 대해서 누가 관리하고 감독하고 있는지, 이런 관행들이 도대체 어느 시점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일도 많고 부끄럽게 돌아볼 일도 많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호성: 라고 말씀하신 이호선 교수님과 관련된 문자가 지금 하나 들어와 있어요, 유튜브 통해서. ‘이호선 교수님, 왕팬인데 마이크에 가려서 얼굴이 안 보입니다’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김 변호사님께 여쭤보겠습니다. 7박10일이라는 일정 기간 동안 사실상 두 곳의 공식일정을 제외하곤 없었단 얘기예요. 도대체 어떤 일정들이 있었단 얘기죠, 그럼?

◆ 김태현: 일단 공식일정부터 말씀드릴게요. 미국 볼티모어 시청·시의회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를 갔다고 하죠. 볼티모어에 간 거예요. 그다음에 캐나다 오타와 시청·시의회, 몬트리올 시청·시의회 방문. 시청·시의회 방문, 어쨌든. 관광 일정이 끼어 있습니다. 유명한 데 다 들어가 있어요.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나이아가라 폭포, 아브라함 대평원, 그다음에 캐나다 퀘벡 쁘띠샹플랭 거리. 여기는 뭐하는 덴가 봤더니 드라마 <도깨비> 촬영했던 데랍니다. 이 일정이 포함된 거예요. 그래서 가격을 말씀드릴게요. 7박10일 한 명당 442만 원, 총 6188만 원이랍니다. 일행 14명에요. 많이 썼죠. 그런데 관광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해외출장 갈 때 보면 3박4일 하면 3박4일 해서 거의 100시간 가까이 되잖아요. 100시간 가까이 죽어라고 밥만 먹고 잠만 자고 일만 하진 않잖아요. 관광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니까. 그 정도 이해는 해준다고요. 그런데 이 일정, 비단 예천군의회뿐만 아니라 항상 말이 나와요, 지방의회. 국회의원도 마찬가지고. 얼마 전에 다낭 갔다 온 분들도 계시잖아요. 국회의원도 마찬가지고 지방의원도 마찬가지고 공무상 해외연수를 가가지고 관광하는 게 꽤 있는데. 관광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럼 과연 연수는 제대로 했나. 예를 들면 7박10일 일정 중에 5박 정도, 10일 중에서 7일 정도 죽어라고 연수하고 갔다 와서 보고서 잘 써내고 뭔가 배워오고, 나머지 3일 동안 <도깨비> 촬영지를 보건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를 보건 그걸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가서 관광을 주로 간 건지, 연수를 한 건지. 캐나다 오타와 시청·시의회, 볼티모어 시청·시의회 가서 뭘 배웠을까요. 상식적으로 봐도 과연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거길 가서 뭘 배워왔을까, 뭘 물어봤을까.

◇ 김호성: 의회 관계자들 만났죠. 보면 시청 자치단체가 있잖아요.

◆ 김태현: 가서 좋은 이야기 듣고 올 거 아니에요. 그 좋은 이야기 여기 있으면 모르나요. 하나마나 뻔한 이야기 듣고 올 텐데. 저는 굳이 그렇게 가가지고, 뭘 배우러 갔을까. 최근에 갔던 다낭도 마찬가지죠. 다낭에 뭘 보러 갔을까. 예를 들면 좀 지난 이야기지만 하노이나 사이공도 아니고, 다낭 저도 가봤지만 다 관광지더만. 그러니까 그런 일정들 짜고 있으니, 그걸 갔다 와서 내놓는 성과물은 없으니, ‘너희들 놀러갔지?’ 얘기가 나오는 거죠.

◇ 김호성: 군의회 입장이, 백 팀장님, 어떤 입장이에요?

◆ 백기종: 예천군의회에서는 관광 위주로 짜여져 있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연수 목적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연유산 및 관광자원 개발과 보존실태, 그다음에 도심재생, 또 다양한 복지정책 등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지역 실정에 맞는 방안을 찾기 위해 연수를 진행했고, 사전심사를 거쳤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2016년도 2017년도에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그다음에 라오스를 방문해서 동남아 위주로 여행을 떠났다고 하는데, 지금 이 내용을 보면 우리 김태현 변호사 말씀하셨지만 워싱턴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그다음에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야 가라’ 이런 비유가 돼서 유명한 폭포이기도 하죠. 그리고 아브라함 대평원. 이런 곳이 과연 예천군의회에서 주장하는 부분들하고 어떤 일맥상통한 요소가 있나 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거부감 내지는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건데. 사실은 시의회라든가, 앞에 조금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어떤 그런 걸 시찰하고 관계자들, 풀뿌리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의원들, 기초의원들하고 대화를 하고 그런 어떤 과정이나 그런 부분들을 배워오는 건 좋은데, 이런 외유성 논란이 왜 일어나냐면 소위 일반인들도 다 알고 있는 그런 유명 관광지를 과연 군의원들이 국가 내지는 지방 혈세를 가지고 외유성 논란인 것처럼 비춰지는 이런 부분들이, 그래서 결국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글이 올라와서 보면 참 가관이에요. 제발 좀 사비로 가. 그다음에 명분을 찾고 국민 혈세나 세금 좀 쓰지 마. 그리고 또 군의원들, 해외까지 가서 고성방가하고 호텔문 열어놓고 미개인 보여주는 거냐. 그리고 왜 집에서 해외로 나가면 접대부를 찾느냐. 이게 과연 군의회 지자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원들의 태도냐. 이런 비판들이 사실은 저도 굉장히 공분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난무하는 것이죠.

◇ 김호성: 조금전에 백 팀장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이야기해주셨는데요. 국민들이 분노하는 심리의 밑바닥에는 어떤 것이 있다고 보세요, 이 교수님?

◆ 이호선: 일단 목적에 맞지 않고요. 자기네 집 살림이면 이렇게 했을까? 자기 가족들하고 갔으면 이렇게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건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생각해보면, 일단 오랫동안 있었던 일련의 관성이 아닐까. 지금까지 해왔던 이런 연수 개념의 여러 방문들이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뤄졌고, 또 거기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모종의 여러 과정들도 들었을 거 아니에요. 거기 과정을 통해서 아마 여러 과정을 택했을 것이고, 거기서 이런 일을 해도 괜찮다고 하는 모종의 분위기가 있었을 텐데, 과연 이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우리가 지금 현재 이분들도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분들이잖아요. 선거를 통해서 선출했을 때 이분들이 과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 선거에 나가서 국민들을 대표하고 국민들을 위해서 행동하면서 이 돈을 쓰고 있을까. 이걸 생각해보면 국민들 한 분 한 분 다 화가 나는 게, 이게 다 세금이고 국민들의 시간이고 국민들의 노력이고 국민들의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굉장히 속상하고, 더군다나 앞으로 남아 있는 기한들이 있을 텐데 그 기간 동안에 과연 우리는 믿고 이분들에게 시정이나 군정이나 이런 것들을 맡길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인데. 그리고 저는 좀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저희처럼 학교에 있는 사람들이 연구재단이나 산자부나 이런 데서 재원을 받아서 연구를 하잖아요. 연구계획서가 책으로 한 권입니다. 그리고 해외 어디 견학을 가거나 아니면 시찰이나 이런 연구를 위한 학회에 참여해도 보고서가 정말 산더미 같거든요. 과연 보고서는 제대로 제출되고 있는가. 사실대로 기술되고 있는가. 그걸 통해서 실제 결과에 대한 감사는 이뤄지고 있는가.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김 변호사님이 아까 다낭 얘기도 하고 그러셨는데요. 왜 국외연수가 필요할까. 국외연수의 본질적인 측면을 우리가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지 않겠어요? 왜 국외연수가 필요할까요?

◆ 김태현: 저는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공무원들도 다 가잖아요. 회사에서도 가고.

◇ 김호성: 일종의 선진지 견학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 김태현: 그렇게 돼 있어요. 판검사들도 가고, 변호사들도 회사에서 보내주는 경우도 있고. 저는 제 돈으로 가야 하니까 안 가지만. 그리고 방송국에서도 보내주잖아요. 선진체험. 그리고 사실 좀 포상적 성격도 있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동안 너 진짜 고생했으니까, 한 10년 고생했으니까 1년 갔다 쉬고 와서 또 앞으로 10년 고생해라. 이런 포상 성격도 있어요. 그런데 사기업에서 보내는 건 자기 돈 쓰고 자기가 보내는 겁니다. 그렇잖아요. 사장님이 내 돈 써서, 회삿돈 써서 보내는 거예요, 자기들 돈. 세금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건 세금이에요. 그런데 선진지 견학이라고 하는데 진짜 가서 선진체험 하고, 잘 갔다 와서 반영하면 문제가 없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관광 좀 해도 되죠, 사람인데. 그런데 그게 안 되잖아요. 아까 왜 제가 잠깐 웃었냐면, 여기 써있는 거 보다가, 예천군의회 관계자 말 보고 제가 웃었거든요. 목적이요. 목적 되게 좋아요. “자연유산 및 관광자원 개발, 보존실태, 도심재생, 복지정책, 지역 실정에 맞는 방안을 찾기 위해 갔다” 지역 실정 예천이잖아요. 그럼 어딜 가야겠어요. 

◇ 김호성: 지역을 가야겠죠.

◆ 김태현: 예. 예천 실정에 맞는 자연, 예천 거기 녹지들이 많으니까 자연유산과 관광자원 개발하려면 어딜 가야겠습니까. 거기 맞는 데 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어디 갔어요, 볼티모어. 미국의 큰 항구도시입니다. 제가 가보진 않았지만 항구도시라고 알고 있어요. 볼티모어 항구 있죠. 오타와, 캐나다 수도입니다. 몬트리올, 캐나다 최고의 도시예요. 거기가 예천이랑 맞아요? 안 맞지 않습니까. 그러면 진짜 예천과 맞는 데를 가서 갔더니 우리랑 상황 비슷한데 얘네들은 이렇게 하고 있네, 우리도 이거 한 번 해봐야겠다, 라고 해야 하는데 몬트리올 가가지고 몬트리올 시청·시의회 백날 방문해봐야 예천에 맞습니까, 대도신데. 저는 그게 참 우스운 거고. 아까 이호선 교수님 말씀하신 것, 산자부 돈 받으면 보고서, 그거 왜 그런지 아세요? 그건 실제로 돈 쓰는 사람하고 돈 주는 사람하고 달라서 그래요. 그렇잖아요. 그런데 국회도 마찬가지고 군의원은 돈 쓰는 사람하고 돈 주는 사람 동일인이거든요. 자기 돈은 비록 아니지만. 그러니까 보고서 같은 거 대충 보는 거죠. 안 쓰는 거죠.

◇ 김호성: 김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어떤 특정 지역에 대한 편견에 대한 건 아니고요. 일반화시키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과거에 보면 구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출장을 갔다와서 보고서를 안 냈는데 왜 안 냈냐고 질책을 받으니까 ‘글로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참 저도 많이 웃었는데. 이 같은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교훈이 있다면, 이 교수님, 어떤 것이라고 우리가 정리해야 할까요?

◆ 이호선: 일단 외유성 일정은 네 돈으로 하세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고요. 우리가 이런 상부의 감찰이나 상부에 대한 기본적인 점검들을 국민들이 눈을 똑바로 뜨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냥 있으면 어떤 식으로 세금이 집행되고, 어떤 식으로 국정이 운영되고, 어떤 식으로 시정과 군정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누군가 끊임없이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그 주체는 결국은 국민이고 시민이고 군민이거든요. 눈 똑바로 뜨고 잠을 좀 덜 자더라도 홈페이지 좀 들어가 보고요. 보고서도 좀 이런 것들이 시민들에게 혹은 국민들에게 노출이 돼서 볼 수 있도록 올리는 과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공인들의 사건사고와 관련된 언행이 왜 조심해야 하는지, 백 팀장님께서 마지막 조언을 주십시오.

◆ 백기종: 네. 사실은 의회,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풀뿌리, 기초의회 같은 걸 뽑아서 지금 시행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이 사실은 특권의식이라든가 어떤 갑질 행태가 지금 암암리에 뿌리잡혀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내가 의원인데.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나, 지자체라든가 국회의원 역할을 하지만, 이분들이 초심에서 벗어나버린단 말이죠. 제가 지금 잠깐 짧게 말씀을 드리면, 2017년도에 전국에서 해외연수를 갔다 온 공무원이 31만 명 중에 5만 명 정도, 17.1%가 다녀왔어요. 그런데 지자체 예산이 1389억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들을 보면 외유성 출장 논란이 굉장히 많다는 거죠. 그러니까 NGO 단체뿐만 아니라 이런 어떤 재정공시 결산서라든가 국외출장 보고서, 세출현황 대조검증 결과에 의하면 모니터링이 되는 게 사실 갔던 목적하고 부합하지 않는 이런 부분도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추태나 추행 내지는 폭행 물의를 일으킨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의회 의원들에게 어떤 안 좋은 이미지를 덧씌우면서 불신의 폭이 증폭된다. 과연 이분들이 지방 국민들, 지방 시민들의 대표성이 있는지. 이런 부분에 회의감이 든다는 측면에서는 이 사건 이후에 좀 더 자중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청취자분들 가운데 의견 하나 주셨는데, ‘김태현 변호사님 사이다 발언 시원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일찌감치 아침 시간에 사이다를 드셨어요. 오늘 <참 이상한 조합>의 보이는 라디오는 첫 방송이었습니다. 일단 세 분 인사말씀을 드리도록 하죠. 지금까지 백기종 전 팀장, 이호선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였습니다. 세 분은 보이는 라디오 카메라 쪽으로 인사 좀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백기종: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이호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 김호성: 오늘 <참 이상한 조합> 여기까지 마치고 다음 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세 분, 고맙습니다.

◆ 백기종, 이호선, 김태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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