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인터뷰전문보기

 “정세현·정청래와 함께 평양 갑시다” 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12 21:29  | 조회 : 319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2월 12일 (수요일)
■ 대담 : 정청래 전 의원, 정숙경 사단법인 남북경제협력협회 운영지원실장, 최원호 서울 맛대로촌닭 대표


 “정세현·정청래와 함께 평양 갑시다” ①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평양 갑시다, 특집 라디오 북 콘서트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연초에 평창 동계 올림픽 공동 입장, 또 남측, 북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도 있었고요. 싱가포르에서는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기의 담판도 열렸습니다. 군사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나눈 악수는 지금 봐도 가슴이 뭉클하죠. 평화가 일상이 된다는 말, 생소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상상해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면 그 길을 따라 평양에 가고, 옥류관에 가서 냉면 먹어보고, 북한에서 가게도 열어보는 꿈. 이런 상상, 어쩌면 먼 미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평양 갑시다, 라디오 북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 잡음이 약간 들릴 수도 있는데, 우리 꼬마 방청객이 뭔 일이 있는지 모르고 혼자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양해 바랍니다. 우리 꼬마 친구, 몇 살이에요? 7살! 그래요, 저 친구가 군대 갈 때쯤 되면 통일이 됐으면 좋겠네요. 

◆ 정청래 전 의원(이하 정청래)> 저 친구가 고등학교 입학할 때가 되면 자유 왕래, 한번 상상해봅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의무적으로 군 입대 안 해도 됩니까? 

◆ 정청래>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군대를 줄일 수 있죠. 지금 중국 인민해방군이 260만 명이거든요. 15억에 260만, 7,500만에 몇 명일까요? 30만 정도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폭 줄이고, 국방비가 지금 40조 들어가는데, 절반으로 줄인다, 생각해보세요. 20조를 가지고 대한민국 대학생 100만 명 정도 되는데요. 모든 등록금을 면제해줘도, 무상 등록금 10조 듭니다. 10조가 그래도 남아요. 1년에 30만 명 아이가 태어나면요, 1,000만 원씩 줘요. 3조 듭니다. 그래도 7조가 남아요.

◇ 이동형> 그동안 분단 비용이 상당히 들어갔는데, 그게 다 해소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정청래> 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저는 조선일보를 믿습니다. 그 보도를요. 2030년 통일하면, 20년 준비한다고 하면 들어가는 비용은 분단 비용. 3,600억. 통일편익, 6,800억. 그래서 2배가 이익이다. 조선일보에 쓰여 있어요. 저는 조선일보를 믿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방금 이야기하신 분, 제가 인사도 안 드렸는데, 불쑥 튀어나왔습니다. 정청래 전 의원입니다.

◆ 정청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대의 참 유튜브 크리에이터, 정청래입니다.

◇ 이동형> 오늘 스튜디오에 한 20여 분 모셨는데, 이분들이 제 팬이 아니고, 정청래 팬인 것 같아요.

◆ 정청래> 저도 모르는 분들이에요. 

◇ 이동형>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요. 지금 한 20여 분이 숨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평소보다 덥습니다. 오늘 정청래, 정세현 함께 평양 갑시다. 두 분만 모시는 건 아니고요. 다른 분도 초대했습니다. 우선 사단법인 남북경제협력협회 정숙경 운영지원실장, 어서 오십시오.

◆ 정숙경 사단법인 남북경제협력협회 운영지원실장(이하 정숙경)>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또 서울 맛대로촌닭 최원호 대표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원호 서울 맛대로촌닭 대표(이하 최원호)> 네, 반갑습니다.

◆ 정청래> 저분이 평양 개선문역 북세거리에서 락원, 닭고기집 했던 분입니다. 

◇ 이동형> 맛대로촌닭.

◆ 정청래> 투자했다가 이명박 정권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폭망’ 하신 분. 그래서 방화동에 가면 저분이 실제로 맛대로촌닭을 하고 있는데, 제가 가봤거든요? 원래 건물주였어요. 그런데 평양에 투자했다가 못 가니까 망했죠. 그래서 건물을 팔고, 거기서 임대해서, 지금 세 주면서 닭집하고 있습니다.

◆ 최원호> 씩씩하게 오토바이 잘 타고 있습니다.

◇ 이동형> 최문순 강원지사도 북한에 투자했다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퇴직금을 날렸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우리 맛대로촌닭 대표님은 그러면 실제로 우리가 먹는 그 닭 그대로 가지고 북한 가신 거예요?

◆ 최원호> 닭은 평양 것을 썼죠. 

◇ 이동형> 맛은요?

◆ 최원호> 맛은 소스라든가, 부재료가 인천항에서 남포항으로 보내서 평양에서 레시피나 조리 매뉴얼은 서울에 있던 그대로 거기서 영업하게 만들었습니다. 

◇ 이동형> 우리가 흔히 먹은 반반도 있나요?

◆ 최원호> 다 있죠. 닭꼬치서부터. 그 당시 여기서 서울에서 전단지를 만들어서 평양으로 올려 보냈어요. 메뉴를 보면 다 나와 있지 않습니까?

◇ 이동형> 프라이드 치킨도 있고요?

◆ 최원호> 프라이드 치킨은, 거기는 외래어라 닭튀기라고 해요. 수정을 해서요.  

◇ 이동형> 닭떡볶음.

◆ 최원호> 치킨떡볶이라는 메뉴가 있었는데, 그것을 올리니까 치킨이 외래어    니까 치킨을 닭으로 고쳤고, 떡이 들어갔다고 해서 떡볶이가 아니라 떡볶음으로. 

◇ 이동형> 닭고기 튀기, 이게 후라이드 치킨이고요. 양념한 닭고기 튀기.

◆ 최원호> 네, 양념치킨.  

◇ 이동형> 양념치킨이 많이 팔렸습니까?

◆ 최원호> 다양하게 많이 팔렸어요.  

◇ 이동형> 좋아하던가요?

◆ 최원호> 좋죠. 

◇ 이동형> 닭찜도 있었네요?

◆ 최원호> 네, 칠향닭찜이라고 그것은 제가 평양 가서 레시피를 전수받아서, 계량해서 만들어서요. 오히려 평양식으로 만들어서 평양으로 만들어 올린 거죠. 

◇ 이동형> 우리 정 실장께서는 평양 갑시다 책에 본인도 약간의 글을 쓰셨나요?

◆ 정숙경> 네, 제 이야기를 조금 담았습니다. 

◇ 이동형> 어떤 이야기죠?

◆ 정숙경> 제가 사실은 그동안 바두바투라는 회사를 들어오기 전에 사실 통일이나, 평화, 이런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너무 부끄럽게도요.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이었는데요.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제가 조금은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할까요? 다른 사고를 가지게 되었고요. 또 누구보다 앞장서서 통일을 지향하고, 저희 바두바투라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데요?

◆ 정숙경> 저희가 처음에 지우다우,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를, 이라는 사단법인으로 시작했는데요. 그 사단법인은 금강산 관광을 다녀오신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그동안의 금강산 관광은 사실 초창기에는 배로 금강산을 관광했기 때문에 비용도 비쌌고, 많은 분들이 실향민이나 연세가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저희가 조금 더 대중화하기 위해서 대학생들을 한번 보내보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전국에 있는 대학생들을 모집해서 저희가 한때 금강산 평화 캠프라고 매년 8.15를 기념해서 2003년부터 시작했고요.  

◇ 이동형> 대학생들 위주로 해서요?


◆ 정숙경> 그렇죠. 그래서 815명의 대학생을 그동안 배로 갔던 금강산 관광을 저희는 육로를 최초로 관광하기 시작했었고요. 그리고 2005년에는 6.15 선언 5주년을 기념으로 저희가 모든 학생들이 맨발로 민통선을 걸어가는 행진을 했었습니다. 

◇ 이동형> 정 실장님, 이 회사 들어오기 전에는 평화, 이런 데 별로 관심이 없었고, 또 과거에는 학교 다닐 때는 반공 교육받았을 것 아니에요?

◆ 정숙경> 당연히 받았죠. 저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는 게 교과서에 실린 세대를 다녔기 때문에 저도 북한 하면 굉장히 거부감이 있었고, 사실은 거부감보다는 별로 생각이 없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직접 교류해보니까 어떻던가요?

◆ 정숙경> 제가 개성을 처음 가봤을 때 북한 사람들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때 제가 만난 북한 사람들은 제가 늘 주변에서 만나고, 마주하는 저희 이웃과 다르지 않았어요. 약간의 말투만 다를 뿐이었죠. 오히려 저희 쪽에 큰 관심도 가져 주시고, 또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이런 부분에서 제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감정들이 사실은 잘못된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었죠. 

◇ 이동형> 그러니까 지금 두 분처럼 북한을 왔다 갔다 하면서 어쨌든 경제 사업을 하시던 분들이 5.24 조치로 완전히 활동이 중단된 것 아닙니까?

◆ 정청래> 우리는 몰랐는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 햇볕 정책으로 북한이 열리지 않았습니까? 개성공단을 제외하고 이미 1,100개의 기업이 북한 영토 안에서, 북한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고요. 그중 한 분이 최원호 맛대로촌닭 사장님, 그리고 우리 정숙경 운영실장이 계셨던 지우다우. 금강산의 황금마차도 있고요. 깐 마늘 사업 한 사람도 있고요. 1,100개의 기업이 지금 완전히 단절되어서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이런 분들이 있죠.

◇ 이동형> 제가 듣기로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뽀로로의 절반 이상을 북한에서 그렸다, 그런 얘기도 있던데요? 이것도 남북 합작으로 한 게 맞나요?

◆ 정숙경> 네, 맞습니다. 초창기에 저희가 한 92년부터 위탁 가공 사업이라는 것들이 시작됐는데요. 그것은 우리가 원 부자재를 북한에 보내고, 북한의 노동력이나, 이런 것을 이용해서 완제품을 들여오는데, 그중 한 케이스로 뽀로로 같은 애니메이션도 북한에 위탁을 맡겨서 거기에서 애니메이션을 그리고, 그런 작업들을 통해서 저희가 수출을 많이 했었어요. 유럽 8개국에 수출했었고요. 거기서 시청률 56%로 프랑스에서는 1위를 차지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 이동형> 그것도 그러면 중단된 거죠?

◆ 정숙경> 그렇죠. 북한에 위탁 가공을 맡기는 일이 중단된 거죠.

◇ 이동형> 맛대로촌닭 대표님께서는 그러면 과거에 평양에 락원 닭고기 전문식당이라고 열었던 거죠? 지금은 없어졌고요?

◆ 최원호>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누가 하고 있는 겁니까?

◆ 최원호> 그쪽, 북쪽에서. 

◇ 이동형> 이게 평양의 좋은 위치에, 소위 말하면 목이 좋은 위치였습니까?

◆ 최원호> 서울로 말하면 역세권이라고 하잖아요. 지하철역이 개선문은 항상 나오죠. 평양에서 제일 번화가이면서 개선문 지하철역 나오자마자 출구에 바로 있고, 맞은편에는 김일성 경기장이 있고, 바로 모란봉 공원에서 나오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뒤에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어 가지고 서울로 얘기하면 강남 정도 되는 요충지에다가 입점을 한 거죠.  

◇ 이동형> 혹시 배달도 했습니까?

◆ 최원호> 배달 당연히 했죠. 배달하기 위해서 전단지 가지고 올라가는 거죠.  

◇ 이동형> 전화번호도 있네요?

◆ 최원호> 평양 전화번호입니다. 

◇ 이동형> 매출은 어땠습니까? 대표님 생각하실 때보다 더 나았습니까?

◆ 최원호> 그렇죠. 지금도 잘 되고 있다고 최근에 갔다 온 사람한테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직접 드셔보신 분들이 한국식 닭튀기, 어떻게 표현하시던가요?

◆ 최원호> 안타까운 게 2007년도에 제가 오픈해놓고, 식자재가 두 번 정도 올라갔어요. 그래서 2007년 12월에 정권이 바뀌면서 냉각되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는 아예 왕래도 못하게 정부에서 막았기 때문에 지금도 안타깝게, 이런 상황이에요.  

◇ 이동형> 우리는 닭 요리 시켜 먹거나 혹은 치킨 가게 가서 먹으면 항상 맥주 곁들이잖아요?

◆ 최원호> 대동강 맥주. 유명하지 않습니까? 

◇ 이동형> 북한도 마찬가지입니까?

◆ 최원호> 똑같습니다.

◇ 이동형> 똑같군요. 입맛이 똑같죠, 뭐. 다르겠습니까. 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사업하면서 북한 주민들을 만나거나, 계약하거나 하면서요.

◆ 최원호> 저는 6번을 왕래하면서 원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혼자 호텔에서 새벽에 일어나서 막 평양 역 광장으로 활보하고 다니고 왔어요. 

◇ 이동형> 그렇게 해도 상관없습니까?

◆ 최원호> 낮에 안내원한테 나 아침에 이렇게 돌아다녔다, 그러니까 큰일 날 뻔 했다고, 갈 때는 얘기를 하셔야지 나가서 사고 당하면 저희들이 문책 당한다. 그래서 이해가 가더라고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재밌는 일이 많았죠. 북한 사람들이 정도 많고, 순수하고요. 

◇ 이동형> 정 실장님은 아까 개성, 또 금강산 다녀오셨다고 했잖아요?

◆ 정숙경> 아니요. 저는 금강산은 아직 못 가봤습니다. 

◇ 이동형> 개성만. 평양은 아직 못 가봤고요?

◆ 정숙경> 아직 못 가봤고요. 제가 입사했을 때가 2007년이었는데, 그때는 이미 지우다우에서 어느 정도 많은 학생들을 보냈고요. 그리고 저는 개성 사업에 주력했기 때문에 개성을 많이 갔었습니다. 

◇ 이동형> 개성 사업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죠?

◆ 정숙경> 저희는 개성에 2만 평 땅을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토지이용증을 받았어요. 북한에는 토지가 재산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사용권을 저희가 구매할 수 있는 건데요. 50년간 사용권을 구매하고, 앞으로 그 뒤의 50년을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우선권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 이동형> 그게 혹시 지금도 유효합니까?

◆ 정숙경> 글쎄요, 얼마 전에 개성공단에 몰수했던 재산을 환원한다고 북한이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도 훨씬 이전에 재산이 몰수됐죠. 그런데 앞으로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 50년 사용권이 있었다고 한다면요. 중국도 사실은 북한에 많이 투자하고 싶어서 중국도 50년, 100년, 이런 식으로 계약하더라고요. 중국이 먼저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정숙경> 그건 북측도 아마 그것을 원할 겁니다.

◇ 이동형> 그렇죠, 우리하고 말이 또 통하니까요.

◆ 정숙경> 네, 그럼요. 

◇ 이동형> 정청래 의원님, 앞으로 남북 경협 결국은 우리와 북한 당국의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 정청래> 어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한 것을 가지고 저도 트위터도 날리고, 저희 유튜브 채널에서도 제가 해설을 했지만.

◇ 이동형>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뭐라고 했는데요?

◆ 정청래> 북한에 갔더니 이택건 아태위 부위원장이 문 정부에 많이 화가 나 있더라, 왜 금강산, 개성공단을 남쪽에서 결단하지 못하느냐. 그것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이런 겁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은 우리 측 정부가 닫은 거예요. 그런데 그것이 닫지 않고 계속되어 있다면 유엔 제재에서 제외됐을 겁니다. 하지만 폐쇄된 상태에서 다시 여는 것은 유엔 제재 대상이 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한반도 평화 비핵화에 대해서 한미 공조를 어기면서 대북 제재에 대해서 원칙을 어기면서 우리가 할 수는 없거든요. 북쪽에 있는 사람들은 그게 불만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사인 간의 대화이지 않습니까? 그것을 국회의원이 말함으로써 국가 간의 문제가 되어 버린 거예요. 이택건이라는 개인이 얘기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제목이 북한에서, 로 뽑히지 않습니까? 그것은 북한 사람들의 그런 생각은 개인적으로는 할 수 있으나 어쨌거나 지금 개성공단과 금강산이 다시 열리려면 미국, 유엔의 제재를 어기면서 할 수 없는 문제가 돼버렸다. 그때 우리가 닫은 것이 천추의 한이다. 지금 열려있으면 그냥 그것은 쭉 가는 거예요. 그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북한 같은 경우도 이런 남쪽의 사정을 잘 알아야 합니다. 북한 같은 경우는 솔직히 독재 국가잖아요? 김정은 위원장이 결심하면 모든 주민들이 다 따라서 하잖아요? 우리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것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속 깊은 마음이 필요할 것 같아요. 

◇ 이동형> 최원호 대표님,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전처럼 또 그렇게 북한에 투자하고, 하실 의향이 있으세요?

◆ 최원호> 이제는 더 제도적인 것을 정부에서 안 해주면 할 수 없겠죠.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할 수 없죠. 

◇ 이동형> 그런데 그때도 정부 말을 믿고 하신 거잖아요?

◆ 최원호> 정부에서 다 허락을 해줬고, 제가 방북할 때마다 통일부에서 방북 허가증을 내줬고, 여기서 이런 식자재나 숟가락까지 올라갈 때 승인을 내준 거예요. 그래놓고 어느 날 사유재산을 정부 마음대로 5.24 조치라는 명분으로 막아버렸잖아요. 그러면 헌법에 보장된 개인 사유재산까지 막아버린 정부를 어떻게 믿고 가겠습니까?

◆ 정청래> 이렇게 빗대어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사립유치원 사유재산권을 국가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느냐, 그 말에 빗대어서 얘기한다면, 저분들은 정부를 믿고 투자한 거예요. 그런데 정부의 조치에 의해서 사유재산이 몰수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면 그 피해는 저분들이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국가가 보상을 해주어야죠.

◇ 이동형>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 최원호> 아직까지 피해 보상 한 푼도 못 받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피해 보상 받고,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줬는데 또 몇 년 있다가 정권이 바뀌면 또 넘어가는 것 아니냐?

◆ 최원호> 그러니까 그런 제도를 확실하게 해줘라. 앞으로 갈 사람들도 그런 제도가 아니면 저는 말리겠습니다. 처음에 꿈은 평양에 50개 정도 치킨집을 만들 계획이었고, 2호점도 낼 준비를 했었고, 금강산에도 치킨집을 내려고 준비해서 왔다 갔다 했었어요.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모든 게 무너지기 시작한 거죠. 

◇ 이동형> 정 실장님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어떻습니까?

◆ 정숙경> 물론 그렇습니다. 지금 많은 기업들이 너무 많이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장치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으면 또다시 들어가기는 어렵겠죠. 그래도 저는 가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 이동형> 우리 방청객 여러분들은 장사는 하지 마시고, 가서 닭이나 먹고 옵시다. 냉면이나 한 그릇 먹고 옵시다. 정 의원님은 냉면 드셔보신 적 있어요?

◆ 정청래> 저 옥류관 가봤어요. 2001년도에.

◇ 이동형> 맛있는 것 정 의원님만 먹게 하지 말고, 우리도 다 같이 먹는 걸로.

◆ 정청래> 온면이 특히 맛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2부 순서 마치고, 3부에서 이어지니까요. 박수로 끝냅시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