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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안소영의 <다산의 아버님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1-26 07:07  | 조회 : 924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안소영의 <다산의 아버님께>를 소개합니다.

“내일이면 아버님을 만나 뵈러 떠난다!
며칠째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오늘 밤은 더하다. 괜히 밖에 나와 마당을 서성이길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나처럼 구름 뒤에서 오락가락하던 달님이 저만치 하늘 높은 곳으로 오른다.”
북한강과 남한강, 두 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소내’라는 이름으로 집 앞을 흘러가고, 그 물결은 저 멀리 아버님 계신 곳 강진까지 가 닿으리라 상상을 하며 상심을 달래 온 정학유.
그는 정약용의 둘째 아들입니다.  
정조 임금이 세상을 떠나자 노론벽파들은 정조와 신진학자들이 꿈꿔온 개혁의 바람을 철저하게 짓밟게 되지요. 그 중심에 서 있던 정약용과 그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납니다.
멀리 강진으로 유배를 떠나 18년을 지내야 했고, 유배가 풀려 돌아왔지만 철저하게 야인으로 삶을 마쳐야 했던 다산 정약용. 
그러나 정약용은 유배의 세월동안 자신을 조금도 게으르게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500여 권의 방대한 저서가 바로 이 외롭고 힘든 유배시절에 쓰인 것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약용이란 사람의 됨됨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약용은 외진 곳으로 쫓겨 갔으면서도 늘 백성을 사랑하고 그들을 살피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식들에게 학문에 힘쓰기를 바라는 편지를 꾸준하게 보냈습니다. 
이런 아버지를 지켜보아야 했던 자식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오늘 소개하는 책 <다산의 아버님께>는 저자가 정약용의 둘째 아들인 정학유의 심정이 되어봅니다. 아버지의 평소 모습과, 자식들을 다독이는 인자한 부성, 그리고 그 시절 정치적 격변기의 정황과, 추사와 초의스님과의 교류도 풀어내고 있는데요, 회갑을 맞은 자식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심정, 그 애절한 사부곡을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안소영의 <다산의 아버님께>(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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