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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천미트 세균, 멸균 과정에서 문제 있었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25 09:31  | 조회 : 4504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25일 (목요일) 
□ 출연자 : 박태균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

-멸균제품, 세균 ‘불검출’이 기준...균종 상관없이 양성 자체가 문제
-세균, 눈에 보이지 않아 제품 변질 있다면 이상 있는 것
-통조림 햄, 밀봉 혹은 멸균 과정에서 문제 있었을 것
-곰팡이 등 이물 발견 즉시 사진 증거 남기고 냉동 보관해야
-구입처에 반품 요구 가능...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그제였죠. 화요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상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돼서 판매중단 그리고 회수조치 했습니다. 추석선물세트 등으로 아주 많이 알려진 제품이에요. 최근 먹거리 관련한 문제들이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 반복되는 원인이 뭔지, 그리고 대책은 어떻게 지금 마련되고 있는지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태균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박태균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이하 박태균): 안녕하세요.

◇ 김호성: 이번 런천미트 사태,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이죠?

◆ 박태균: 네. 이 사고의 발단은 소비자가 변질의심 신고를 해온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자기가 먹던 런천미트에서 약간 좀 변질이 됐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변질이 됐다는 건 뭔가 세균이 작용했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식품가공업체인 대상 천안공장에서 나오는 그 제품을 검사해봤더니 세균 발육이 양성이 됐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세균이 존재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기준치는 뭐냐면 세균이 절대 존재해선 안 되는 음성, 즉 불검출이 기준입니다. 그런데 불검출이 기준인데 검출이 된 게 문제가 된 거죠. 그런데 이 세균은 특별히 식중독균이라든가 이런 위험한 세균은 아닌데요. 문제는 이게 세균이 절대 검출돼선 안 되는 이른바 멸균제품에서 세균이 나왔다는 게 그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렇다면 세균이 있는 식품을 먹었을 때 증상이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 것이죠?

◆ 박태균: 네. 이게 특별하게 어떤 세균이냐에 대해서 아직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나온 것은 일반 세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잡균이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데 밖에는 사실은 굉장히 잡균들이 많이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양이 돌아다니는데. 문제는 이게 멸균 제품이기 때문에 멸균 제품이라는 것은 균을 완전히 없앤, 멸균했다는 그런 의미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멸균 제품에서 균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거지, 그 자체가 예를들면 이게 식중독균이라든가 부패균이라든가 이런 어떤 균의 특성이 아직 밝혀지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걸 먹었을 때 식중독에 걸린다, 아니면 이 제품에 크게 부패가 생긴다. 이렇게 말하기는 조금 이른 단계인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청정원 한 곳뿐인가요?

◆ 박태균: 청정원 한 곳뿐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런천미트라는 이름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보통 런천미트 또는 런치미트, 점심에 먹는 고기라는 의미지 않습니까. 이렇게 쓰고 있는데 원래 서양에서 정확한 명칭은 콜드컷이라고 합니다, 콜드컷. 그러니까 덥히지 않고, 즉 차가운 상태에서 바로 얇게 썰어서 컷트해서 먹는 식품이다, 이런 의미로 얘기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런천미트란 말이 좀 싼, 저가형 프레스햄 캔을 전부 가리키는 그런 의미로 지금 통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통조림 말씀하시는 건가요?

◆ 박태균: 네, 네. 통조림, 캔이죠, 그러니까. 저도 사실 이번 추석 때 제품 받은 게 있는데 회사는 다른데 그냥 이름은 같은 런천미트라고 돼 있더라고요. 이게 가격이 낮은 제품군에 대해서는 별도의 브랜드가 없이 그냥 런천미트 이렇게 붙여가지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더 헷갈리는 거죠.

◇ 김호성: 소비자 입장에서 이것이 불량식품이라는 것을 판정할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지 않습니까?

◆ 박태균: 당연하죠. 이것은 세균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에 이물이라거나 한다면 그건 소비자가 어느 정도 찾아낼 수가 있는데 세균은 세균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되는 거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데. 아까 찾아냈던 소비자처럼 혹시 만약에 런천미트라든가 이런 멸균제품을 먹었는데, 개봉했는데 그게 조금 변질이 된 것 같다, 예를 들면. 그렇게 보여진다고 하면 그것은 좀 이상이 있는 거죠.

◇ 김호성: 그럼 어디에다가 이것을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죠?

◆ 박태균: 네. 일단 식약처는 관할 지자체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를 했고요. 만약에 그걸 구매한 소비자라고 한다면 판매 또는 구입처에다가 가서 반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약처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라는 전화번호, 그걸 운영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불법행위라든가 변질된 식품이라든가 이런 걸 보게 되면 1399라든가 아니면 민원상담 전화 100번으로 신고하면 좋다. 이렇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눈에 보이는 식품에서 이물이라든가 곰팡이 이런 건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발견 즉시 사진으로 증거를 남기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증거를 남긴 다음에 제품을 냉동실에 잘 보관했다가, 추가 변질이 되지 않도록 하고 말이죠. 그러고 나서 신고를 하는 게 중요하죠. 

◇ 김호성: 해당 제품이 유통기한이 내년, 그러니까 2019년 5월 15일까지로 되어 있는 것들이라고 얘기해서 긴급 회수했다. 이렇게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 박태균: 네. 그러니까 혹시 자기가 산 청정원 런천미트 중에서 모두가 다 문제가 된 건 아니고요. 지금 말씀하신 유통기한이 적혀 있으면 그건 멸균제품이지만 세균이 나온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신고를 하든지 반품을 받든지 이렇게 조치를 취해야겠죠.

◇ 김호성: 청정원 측에서는 해당 제품에서 세균 문제가 발생했다면 제품이 상했거나 어떤 반드시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라는 입장을 보였는데 이것은 회사 측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일종의 해명성 발언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박태균: 예. 일단 우선 캔 제품을 어떻게 만드느냐부터 잠깐 말씀을 드리면요. 캔 제품은 공기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에 제품을 캔에 넣고 밀봉한 다음에, 그다음에 강한 압력과 고온을 통해가지고 멸균을 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 냉각 과정도 거치고요. 그런데 이때 120도에서 4분 이상 열처리를 하게 돼 있거든요, 그것을. 그러면 사실 일반적으로 일반 세균들은 73도에서 1분만 지나도 다 죽습니다. 살아남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대상은 이보다 더 까다롭게 5분 이상 열처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만약에 대상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고 하면 사실 정확한 원인은 굉장히 미스터리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 가능성은 통조림 햄 용기인 캔의 밀봉이라든가, 밀봉 과정에서 조금 새나올 수가 있거든요, 공기 이런 게. 아니면 멸균 과정이 예를 들면 아까 120도에서 4분 이상 충분히 해야 하는 건데 멸균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고요. 병조림이나 통조림 같은 멸균제품은 어떤 종류의 세균이라도 단 한 마리도 검출돼서는 안 됩니다. 보통 이게 대개 유통기한이 길지 않습니까. 우유 같은 것도 보면 네모 직사각형으로 된 팩은 보통 진열대에서 바로 팔잖아요, 냉장도 안 하고. 그런 것들은 굉장히 오랫동안 먹어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얘긴데. 그렇게 세균이 한 마리라도 만약에 존재한다고 하면 그 세균은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증식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증식을 통해서 이게 시간이 좀 지날수록 계속 증식해서 숫자를 불리게 되면 그속에서 예를 들면 변질이 일어난다든가 부패가 일어난다든가, 아니면 그중에서 만약에 식중독균이 포함돼 있다고 하면 식중독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는 거죠.

◇ 김호성: 이게 지금 멸균제품 점검이라든가 이런 활동들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 박태균: 네. 멸균제품은 일반적으로 대개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세균이 단 한 마리도 나와선 안 된다. 그것도 일반 세균의 경우. 우리가 흔히 일반 세균은 주변에 많이 있는데요. 그런데도 한 마리도 있어선 안 된다 하기 때문에 굉장히 아주 조건이 엄격합니다. 그런데 이걸 가끔 이렇게 소비자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의심을 했을 때 수거해서 검사하는 결과고, 가끔 가다 식약처가 모니터링 하는 그런 정도로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다시 한 번 전화번호 확인하겠습니다. 1399번이 맞습니까?

◆ 박태균: 네, 그렇습니다.

◇ 김호성: 소비자분들께서 식품에 좀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어지시면 국번 없는 1399로 전화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태균: 고맙습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박태균 이화여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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