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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확대 김부선, 거대한 밀림 앞에 혼자 칼들고 선 기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29 10:52  | 조회 : 3206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참 이상한 조합’ 

□ 방송일시 :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 출연자 : 김태현 변호사,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이호선 심리상담 전문가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전문가들의 콜라보레이션, <참 이상한 조합> 참 오랜만에 원년 멤버들 다 모이셨습니다. ‘범죄자들의 눈빛만 봐도 사건 추리가 가능하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이하 백기종): 안녕하십니까. 백기종입니다.

◇ 김호성: ‘다른 분 다 없어도 이 분은 꼭 있어야죠. 참이상한조합의 홍일점, 부드러운 미소 속 날카로운 한 마디가 심금을 울리는’ 심리상담 전문가 이호선 교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호선 심리상담 전문가(이하 이호선): 안녕하세요.

◇ 김호성: ‘방송에서 보기 힘든 희소성 있는 캐릭텁니다. 청취자 입장에서 궁금한 질문을 아주 날카롭게 해주시는 분이세요. ‘한 방’이 있는 남자’ 김태현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태현 변호사(이하 김태현): 안녕하세요.

◇ 김호성: 세 분 다 안녕하셨죠? 비가 내리다가 잠시 그쳤습니다만, 오늘 또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주제가 주제인지라 여러 가지 다양한 각도의 시각이 필요한 주제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배우 김부선 씨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지사 스캔들 진실게임, 지방선거 전후의 뉴스의 발원지, 이런 이슈였습니다. 지금은 여러 분들이 이쪽에도 연계돼 있어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강기정 전 의원도 있고요. 조선일보, 경찰, 진실공방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의 조합장은 이호선 교수님이 맡아주셔야 할 것 같아요. 팩트라든가 증거가 지금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이 아래에 들어가 있는 이면의 상황을 심리로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먼저 조합장님의 의사진행 및 우선 발언권 이렇게 이야기를 부탁드리도록 해보겠습니다.  공통질문 한 번 드릴게요. 이 사건의 핵심이 뭘까,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조사가 진행되는 구체적인 사안이 123 어떻게 되는지 설명 좀, 일단 백 팀장님께서 해주세요.

◆ 백기종: 사실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재 경기도지사죠.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김부선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바른미래당 후보였죠. 김영환 전 의원이 주장합니다. 제기했는데 이 내용이 뭐냐면 2009년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즈음에 김부선 씨와 이재명 씨가 모종의 스캔들, 어떤 애정행각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그런데 결국 선거가 끝났는데 이재명 지사 캠프에 가짜뉴스 고발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라 해서 결국 관련해서 김영환 의원, 김부선 씨 이런 고발을 한 사안을 지금 수사 중인 내용입니다.

◇ 김호성: 8월 20일에 당사자가 경찰 출석 의사를 밝히고 이틀 뒤에 출석했는데 또 금방 나왔어요. 기자들이 들어가는 모습을 봤는데 금방 또 나오더라고요. 그러면서 변호사 입회 언급을 했는데 말이죠. 이게 지금 어떤 것일까요?

◆ 김태현: 글쎄, 그것은 사실 알려진 게 겉으로 없어서 추측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

◇ 김호성: 잠깐만요. 직접 오디오를 들어보고 말씀해주실까요? 한 번 들어볼까요?

“이재명 씨 들으세요. 저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 왔습니다.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입니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입니다. 저는 이재명 씨를 정식으로 고소하고 법정에서 민낯을 낱낱이 고발하겠습니다. 이재명 씨의 거짓말, 결정적인 거짓말은 자료를 드렸고요. 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저는 변호사와 반드시 입회해야 할 것 같다는 여러 팬들의 우려에……” 

◇ 김호성: ‘변호사와 입회해야 할 것 같다는’ 이런 언급을 했잖아요.

◆ 김태현: 이게 정확한 건지 알려진 게 없으니까, 경찰 쪽에서 밝히지 않으니까 알 수 없는데. 김부선 씨가 참고인으로 조사받는 게 있고 피의자로 조사받는 게 두 개가, 이건 제 추측이에요. 추측인데 참고인으로 조사받고 피의자로 조사받는 게 두 개가 있어요, 사안이. 그런데 김부선 씨 같은 경우 그걸 아마 구분을 못했을 가능성은 좀 있죠.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이재명 지사가 잘못한 사람이고 본인은 죄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어쨌든 고발은 됐으니까 양쪽 다 피의자라고 돼 있는 사건이 하나씩 있거든요. 이 사건의 경우 본인이 아마 참고인인 줄 알고 나간 것 같아요, 제 추측에는. 그런데 처음에 시작할 때 보니까 이게 피의자 신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변호인이 있어야겠구나 생각하고 아마 30분 만에 나오지 않았을까, 라는 게 제 추측이죠. 왜냐면 들어갈 때는 사실 변호사 필요 없다고 했는데 30분 만에 나와서 변호사를 선임하겠다고 했다는 거죠. 그런데 30분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실질적인 조사는 아무것도 안 된 거고. 그러니까 아마 딱 들어갔더니 나 참고인인 줄 알고 왔는데 피의자라네. 그러면 변호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해서 나온 게 아닐까.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 김호성: 그걸 모르고 간 거예요? 경찰 수사할 때 어느 신분으로 온다는 걸 얘기해주지 않나요?

◆ 김태현: 통지가 오는데 간혹 가다, 왜냐면 사건 두 개가 있으니까 본인이 헷갈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죠.

◆ 백기종: 제 분석은 좀 다릅니다. 왜 그러냐면 김부선 씨가 출석을 자진해서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언제 출석할 것이냐는 것은 사전조율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분당경찰서 같은 경우에는 담당 경찰관이나 수사관이 김부선 씨, 해당 피의자나 또 참고인이나 이런 분들하고 서로 대화를 해서 일정을 조율하고 무슨 혐의로 어떤 조사를 하겠습니다, 라고 고지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알고 있는데 이번에 김부선 씨 같은 경우는 제가 개인적으로 보면 굉장히 전략적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앞에서 앵커께서 말씀하셨지만 굉장히 전선을 확대하고 있거든요. 강기정 전 의원, 박주민 현재 의원이죠. 예전에 변호사였지만. 또 주진우 기자라든가 조선일보라든가, 김영환 전 의원. 물론 김영환 전 의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SNS에서 사과를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지금 언론, 심지어 경찰까지 못 믿겠다. 경찰 무서워, 이런 형태의 이야기를 하고 SNS에 올렸는데. 지금 김부선 씨가 22일 보면 30분이 채 안 돼서 조사를 받다 나온 건 지금 이런 거예요. 입장문도 준비해왔단 말이죠. 그렇다면 조사를 받기 위한 준비가 하나도 된 게 아니고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또 언론이나 기자를 활용하는 모습들이 과연 올바른 행동이고 올바른 방식인지, 는 이걸 묻고 싶거든요.

◇ 김호성: 이런 심리는 어떻게 된 거예요, 이 교수님?

◆ 이호선: 일단 김부선 씨가 어떤 생각을 할까. 사람이라는 게 그 속에 들어가보지 않고서는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이번에 인터뷰 기자회견을 하는 걸 보면서 김부선 씨가 굉장히 강인하고 굉장히 투사 같은 이미지가 있는 분인데 이번에는 좀 울먹이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울먹임이라는 게 슬퍼서 이렇다기보다, 또 무너짐의 의미라기보다 본인 안쪽에 있는 억울함이라든지 아니면 본인에 대한 다짐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주변의 환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그게 약간 울먹이면서 나타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김부선 씨 상황을 생각해보면 천지가 다 적이거든요. 온 사방에 뺑뺑 둘러서 이분은 싸워야 할 일만 앞으로 천지에요. 다만 김영환 전 의원에 대해서 사과를 받아들이겠다 한 부분 말고는 앞으로 나아갈 길이 어마어마하고요. 제가 볼 때는 밀림 초입에 혼자 칼을 들고 이제 이 숲을 헤쳐 나가야 하는 이런 상황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본인에게는 심정적인 가장 큰 위로가 됐던 딸도 이제 워킹홀리데이 한다고 외국에 나간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가만 생각해보고 막상 경찰서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보니 원래 처음에 검찰에서 진행될 거라 생각했던 이 건은 지금 경찰이 조사하고 있고요. 그럼 본인 입장에서는 이 이슈가 뭔가 조금 작아지는 느낌도 있고. 또 본인이 참고인으로도 가지만 피고소인으로도 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법적 복잡함. 또 변호인이 들어오죠. 언론하고도 얽혀있죠. 의원들 여럿 얽혀있고, 지금 전반적으로 김부선 씨의 진술이 조금씩 엇갈리면서 지지세력들도 조금씩 흔들리는 상황이거든요. 제가 볼 때는 굉장히 고립무원 상태의 심리를 경험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리고 앞으로 끝까지 싸워가겠다는 다짐이 있기는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꽤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김호성: 지금 확산되고 있다, 확장되고 있다, 이런 표현들 해주셨는데요.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이미 이번에 최고위원이 됐어요. 박주민 최고위원이 변호사 활동 당시 사건수임을 한 이야기도 언급해서 이것 참 변호사 입장에서는 아픈 지적일 것 같은데요. ‘패소한 무능한 변호사, 벌금의 반을 내라!’ 이런 적 있으세요, 김 변호사님?

◆ 김태현: 패소를 하는 경우는 많죠. 그렇지 않습니까, 변호사가 어떻게 다 이겨요. 그런데 패소했다고 해서 무능한 변호사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안 되는 사건들이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 김호성: 이렇게 이야기한 배경은 어떤 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 김태현: 글쎄요. 이 부분에 대한 팩트는 아직 확인이 안 됐으니까, 박주민 의원 쪽의 입장을 아직 들어보지 않았으니까. 왜냐면 김부선 씨 말이 다 맞다고 하면 예를 들어 그냥 단순히 진 게 아니라 당시 박주민 변호사가 사건 처리를 게을리 했다, 이런 이야긴데. 그건 박주민 당시 변호사, 박주민 의원의 입장을 들어봐야 하는 거고. 당시 사건이 어떤 사건이 일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저희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건 김부선 씨의 말이 맞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는 거고. 제가 사실 개인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좀 달라요. 좀 다른데, 그런데 그걸 제가 개인적으로 들은 이야기니까 말씀드릴 수는 없고. 그런데 이건 아까 백기종 팀장님 말씀하셨는데, 그냥 전방위적으로 전선을 넓히는 거죠. 여기도 공격하고 저기도 공격하고, 이런 거 아니겠어요?

◇ 김호성: 이런 경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통상적으로?

◆ 백기종: 사실 지금 김부선 씨가 이번에 경찰 수사를 받고 나와서 경찰에 대한 불신을 굉장히 드러냈거든요. 그리고 형사, 담당 조사관이 2010년도에 딸 이미소 씨가 삭제하지 않은 사진, 이재명 현 경기지사와 관련된 사진 증거들을 노트북에 담았는데 그 노트북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주장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경찰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 공식 입장을 냈단 말이죠. 저는 김부선 씨가 이런 증거들이 있다고 하면 굉장히 국민들이 지금 피로감에 젖어 있습니다, 김부선 스캔들에 관련해서. 그래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쪽이나 김부선 씨를 지지하는 쪽이나 다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그런 게 있다고 하면 차라리 본인이 해결하지 못하면 경찰관에게, 수사하는 담당에게 지금 어느 장소에 내 이미소 딸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장소 싱가포르에 있다고 하는데 정상적인 사법절차를 밟아서 압수를 해 달라, 라고 요청하면 되거든요. 그러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데, 저는 이 말도 좀 허구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주장합니다. 왜 그러냐면 이미소 씨가 워킹홀리데이, 캐나다로 출국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중요한 사안을 엄마에게 분명히 털어놨을 겁니다. 그런데 이미소 씨가 털어놓지 않고 경찰에 먼저 관련된 증거가 담긴 노트북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이야기했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부선 씨가 개인적으로, 저는 김부선 씨를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고요. 어떤 언론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형태, 정말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나 언론이나 모든 분들하고 전선을 넓히면서 확장세를 보이고 있고, 또 본인의 존재감을 그러면서 넓혀나가는 이런 부분들이 심리적으로, 개인적으로는 좀 불안정한 심리가 아닌가 하는 분석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건 사실 본인이 명백한 증거가 있으면 경찰이나 수사기관, 검찰에 제출하고 그걸 압수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게 이 스캔들에 관련된, 공직선거법상이나 명예훼손에 관련된 사건을 종결짓는 척도다, 최고의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어제 김부선 씨가 한 방송사에 출연했더라고요. 그래서 그 인터뷰하는 모습을 저도 봤는데, ‘딸이 이걸 보고 있을까요?’ 그랬더니 ‘안 보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지금 결정적인 증인이 되어줄, 또는 증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딸일 수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답변을 그런 식으로 하던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이호선: 딸이 안 보게 될까요? 글쎄요. 인터넷 세상이 사실 저희도 보게 되는 자료를 딸이 젊은 연령대고요. 그리고 인터넷망이 형성돼 있다면 그 자료들을 안 볼 리는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 김호성: 다시보기를 통해서도 볼 수 있겠고요.

◆ 이호선: 그렇죠. 충분히 볼 수 있고, 짤들이 엄청 돌아다니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것은 딸이 어느 정도 관여될 것인가에 대한 본인의 생각. 김부선씨 입장에서는 딸이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딸이 전적으로 이 사건에 개입하거나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것 같고요. 만약 김부선 씨 딸인 이미소 씨가 이 일에 관련돼서 명확하게 뭔가를 가지고 뭔가를 해결하고 가야겠다 싶으면 워킹홀리데이를 지금 시점에 떠나지 않을 수도 있었던 거거든요. 그랬을 때 아마 딸이 보여지는 입장에 대해서 엄마로서 일종의 방어를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 방어는 아마 스스로를 위한 방어가 아니었을까 싶고. 지금 전반적으로 이야기들이 계속 마치 확장되는 듯한 느낌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이 일에 대한 기간이라든가 장소라든지 여러 물증, 사진과 같은 물증 자체가 굉장히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 시점이라 경찰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하니 그 자료가 얼마나 명확하고 이 사건의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지에 따라서 결과는 많이 달라질 것 같기는 한데, 이 부분에 대한 딸의 개입 정도는 그렇게 크지 않게 되지 않겠나. 김부선 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각해볼 땐 그렇습니다.

◇ 김호성: 여러 가지 조력이 필요한 본인의 상황일 텐데요. 최근에 강용석 변호사가 사건을 맡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이것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 변호사님?

◆ 김태현: 변호사가 사건 맡는 일이야 한두 개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모르겠어요. 강용석 변호사의 평소의 캐릭터나 이런 걸 봤을 때 이건 돈 때문에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사실 변호사가 사건 맡는 데에 제일 중요한 건 솔직히 말씀드리면 비즈니스니까 돈 문제가 제일 커요.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고. 결국 사건 자체가 원래 파장이 있고 사실 정치적으로 보면 김부선 씨의 공격대상이랑 강용석 변호사는 입장이 좀 다르잖아요. 그런 걸 좀 감안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실제로 김부선 씨가 강용석 변호사한테 의뢰를 할지, 그건 좀 의문이에요.

◇ 김호성: 안 한다고 그러지 않았나요?

◆ 백기종: 김부선 씨가 공식적으로 고맙지만 사양한다. 도도하고 가열차게 싸우겠다고 언급했는데. 사실 분석해보면 강용석 변호사도 굉장히 국회의원도 하시고 정치인이기도 하고 현재 변호사이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스캔들에 놓여있는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인데, 어떻게 보면 김부선 씨가 저명한 분을 향해서 한 방을 날리는 형태. 그러면서 본인의 지지폭이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형태다, 라고 해서 사실 어떻게 보면 언론, 신문 방송이라든가 잡지 매체 이런 미디어를 굉장히 많이 활용하고 있고 이런 형태인데. 사실 저도 어제 모 방송 매체에 출연 직접 해서 앵커하고 주고받는 대화를 봤는데 갑자기 사안을 얘기하다가 제주도에 가서 펜션도 운영하고 무슨 식당을 하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그다음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 이재명 경기지사 들어라, 라고 하는 형태의 선전포고문 같은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이런 부분들이 정말 어떤 법정공방에서 가려지고 이제는 사적인 언급이라든가 SNS 활동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도 솔직히 있습니다. 

◇ 김호성: 연관돼 있는 분인데요.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일반 시청취자분들이 보기에는 같은 편으로 싸우고 있는 분이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또 당사자들에 대한 고소 이야기도 나오고 그랬어요. 아까 심리상태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일들로 봐야 할까요?

◆ 이호선: 전체적으로 김부선 씨가 이야기하거나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본인은 거대 세력과 싸우는 외로운 투쟁자, 이렇게 스스로에게 이름표를 붙이는 것 같아요.

◇ 김호성: 아까 표현이 이해되더라고요. 정글 앞에서 헤쳐나가야 하는 초입 단계에 있는 사람의 모습.

◆ 이호선: 그런데 김영환 전 의원은 일단 사과를 SNS를 통해서 했고요. 또 실제 SNS에다가 그 사과를 또 받아들이겠다. 굉장히 쿨한 이미지로 김부선 씨가 어쨌든 간에 사과를 수용했는데. 지금은 본인이 어떤 상황에 있는가, 김영환 전 의원이 사과했다는 건 내가 진실이었고 내가 맞았다는 걸 보여주는 아주 상징적인 하나의 사건이라고 김부선 씨 입장에선 해석될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이 이야긴 뭐냐. 그다음에는 누구냐. 그다음에 이재명 지사로 넘어가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건 하나는 일단 딸인 이미소 씨와 본인을 하나로 덩어리로 묶어서 우리가 이렇게 거대 세력에 고통받고 있는 모녀라는 것, 이걸 하나 가져가고. 또 하나는 김영환 전 의원이 했던 사과를 통해서 진실이 내 쪽에 있다는 걸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 진실에 대해서 나는 어떤 사람이냐면 싸우고 끝까지 투쟁하는 것 같지만, 결국 이재명 지사도 나에게 사과한다면 진실 앞에 선다면 나는 언제든지 관대하게 용서하겠다, 사과를 받아들이겠다. 이런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백 팀장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굉장히 큰 전선 앞에서 관심을 받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또 한 가지는 이건 내가 가지고 있는 사실이 내 쪽에 있는 것이고, 그리고 사실만 인정한다면 나는 그걸로 충분하다. 그리고 내가 어떤 관심을 받기 위한 이런 것이 아니라 나는 진실 앞에 서 있는 사람이다, 라고 하는 본인의 입장을 분명하게 이번에 김영환 전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걸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호성: 변호사님, 이 같은 공개발언 이런 것들이 향후 펼쳐질 법정공방에서 일종의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나요?

◆ 김태현: 글쎄요, 저는 그렇게 보진 않는데. 법정에서 나오는, 판사들이 예를 들어 형사재판 같은 경우 검찰이나 경찰에서 수사기록, 증거기록이라고 하죠. 그리고 피고인을 법정에서 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하지, 무슨 판사가 나 어제 방송 봤는데 너 그러던데, 라고 이야기하진 않으니까. 언론에 있는 기사 보고 판결 쓰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전혀 상관이 없는 거죠. 다만 법정 다툼과 상관없이 아마 여론전에서의 문제인 거죠, 그런 부분들은. 그런데 워낙 요새 언론환경이 발달하고 사회의 관심을 끄는 사건의 경우 당사자들이 언론플레이들을 많이 하니까 그런 것의 일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호성: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지금 고소가 아니라 고발을 한 거잖아요. 이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 백기종: 사실 이재명 현 지사죠. 이분이 만일 직접 고소한다면 자신의 예전에 있었던 여배우 관련한 스캔들에 대한 조사가 굉장히 피곤하게 됩니다. 만약 이게 팩트로 증명된다고 했을 때는 받는 치명적인 건 말할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3의 단체나 제3의 인물을 통해서 고발하게 되면 사실 당사자 간의 조사라든가 거짓말탐지기라든가 또 이런 증명력이 있는 것들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나머지는 수사기관의 몫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부분을 좀 피하고 싶은. 또 현재 경기도지사로서 도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수사기관에 출석해서, 사실 불륜 스캔들이잖아요. 이런 부분이 이미지에 굉장히 먹칠을 하기 때문에 그걸 피해 가는 상당히 전략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마지막으로요. 이 교수님께 조합장으로서 한 말씀 부탁드리면, 진실공방 진행 중인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이호선: 저는 이런 사회적인 메시지도 중요한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걱정되는 사안이 하나 있어요. 이 세상에 끝까지 강한 사람도 없고요. 또 끝까지 약한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 김부선 씨는 굉장히 강인한 모습을 보이고 마치 끝까지 내가 칼자루 들고 앞으로 전진하겠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 김부선 씨가 그전에 모 방송에서 조울증 이야기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사람의 감정이라는 건 어느 때 어느 시점에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누군가에 팩트를 증명해내라, 이런 법정공방까지 갈 동안 개인이 받는 스트레스, 전체 거대 세력과 싸운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한다면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댓글들이 정말 공방이라고 보기 어렵고요. 거의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때로는 누군가에게는 이게 생명이 달린 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서로 간에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김호성: 무슨 의미인지 알겠습니다. 개인이면서 동시 우리 사회의 문제일 수 있겠어요, 그렇다면.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세 분, 고맙습니다.

◆ 백기종, 이호선, 김태현: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심리상담전문가 이호선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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