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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손학규 무(無)비전 후보, 이해찬과 관계도 내가 더 신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30 08:09  | 조회 : 2693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8월 30일 (목요일) 
□ 출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북미는 밀당 중, 한미 공조 이견은 있지만 언론이 지나치게 과장
-김영철 편지?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편지 보낼 것, 2차정상회담도 진행될 것
-북미, 싱가포르 합의 깰 정도의 상황은 아냐 
-남북정상회담 주춤? 문재인 대통령 실력발휘하길, 잘 하리라 봐
-하태경은 보수혁명전사, 홍준표,김병준,김성태 모두 개혁보수... 식상해 
-보수혁명의 제1과제, 냉전·
반공보수 청산... 남북관계 화끈하게 정부 도와야 
-손학규의 경륜, 단 한 번도 성공한 적 없어
-손학규 후보는 무(無)비전, 정계개편 비전도 없더라 
-안철수, 유승민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정당 만들 것
-이해찬-하태경 그림이 바른미래당 살릴 것, 훨씬 신선해 
-바른미래당까지 올드보이는 안 맞지 않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이제 내일모레면 9월입니다. 9월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있죠. 하지만 구체적인 시간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됐고요.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곧 재개할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정치권의 대북문제 전문가이시죠.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물어보도록 하죠.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하태경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이하 하태경):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김호성: 조금 전에 제가 오프닝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뭔가 북미관계, 남북관계 이 문제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지금 보고 계세요, 상황을?

◆ 하태경: 제가 볼 때는 마지막 밀당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협상 마지막 타결되기 전에 긴장이 상당히 고조되거든요. 여기까지 양보해라, 서로서로 양보 기대 폭의 차이를 좁히면서 이건 절대로 안 된다, 이런 과정 중에 있는 것 같고요. 구체적인 내용은 아무래도 미국은 핵 프로그램 신고 더 많이 해라, 이런 거일 거고. 북한은 핵 프로그램 이 정도 하면 종전선언뿐만 아니라 평화협정까지 가야 한다. 언론을 종합해보면 그런 내용 같습니다.

◇ 김호성: 현재 한미공조 상황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덜컹거리는 것 같습니까?

◆ 하태경: 한미 간에도 완벽한 공조라기보다는 이견이 항상 있을 수밖에 없죠. 그런데 문제는 이견을 서로 신뢰를 갖고 해결해오고 있는지, 아니면 서로 불신이 증폭되고 있는지 인데. 지금까지는 북한이 비핵화 결의에서 이탈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결정적인 한미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약간 이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언론에서 너무 지나치게 과장하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지금 북미관계를 보면 편지외교라고 이야기해도 좋을 만큼 자주 편지를 통해 서로 의견을 내비치는 것 같은데요. 최근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편지를 통해서 “협상이 위기에 처했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하태경: 편지가 김영철 편지라는 거죠, 김정은의 편지가 아니라. 그래서 김영철의 편지는 김정은의 편지에 의해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최종 결정권자가 김정은이기 때문에. 그래서 편지 주체가 김영철이라는 것 자체가 어쨌든 이게 여전히 밀당 과정에 있다. 서로 밀고 당기기 과정에 있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을 믿는다, 우리 관계는 환상적이다. 이런 걸 보면 어쨌든 최종 결단은 다시 한 번 김정은-트럼프 편지에서 결론이 나겠죠. 트럼프가 아마도 편지를 보낼 겁니다. 그래서 김정은이 화답을 하면 북미정상회담도 2차 정상회담이 아마 일정에 오르게 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래서 그런 건가요. 로이터 통신 보도인데 결국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환상적인 관계다’ 이야기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뭔가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드는데, 또 그런 배경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 하태경: 사전 실무적인 지금 협상 과정이고요. 그리고 북한 입장에서는 사실 어떻게 만든 핵무기입니까. 이걸 가능하면 협상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심리가 당연히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미국은 그 반대이기 때문에. 그래서 앞으로 북미회담이나 남북관계도 아주 순조롭게 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싱가포르 비핵화 서로 합의한 것, 이걸 깨는 정도의 지금 상황은 결코 아니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러면 싱가포르 합의를 전제로 해서 앞으로 종전선언을 넘어서 평화협정까지 요구하는 북한의 이 기대가 충족될 수 있다고 판단해도 될까요?

◆ 하태경: 그게 북한이 얼마나, 핵 프로그램 신고가 시작인데요. 신고한 프로그램은 폐기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핵 신고 리스트가 얼마나 미국이 기대한 만큼이냐. 여기에 좌우되는 것 같은데. 어쨌든 미국이 알고 있는 정도는 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북한도 미국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는 신고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 김호성: 지금 9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 9·9절 이후 9월 12~13일 이렇게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날짜를 언제쯤 이것이 확정될까요?

◆ 하태경: 그 부분은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 의사를 존중해주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이게 대통령이 볼 때 성과가 날 수 있느냐, 없느냐 본인이 판단할 수 있지 않습니까, 사전 협상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번에 좀 대통령이 실력발휘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야당들도 너무 남북정상회담 하라, 하지 마라 이런 이야기 하기보다는 대통령한테 일단 믿고 맡기고 그 결과를 가지고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나는 대통령이 잘하리라고 봅니다. 성과가 있으면 빨리 할 거고요. 성과가 잘 안 나타날 것 같으면 조금 미루고, 그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당내 이야기 좀 질문 드리겠습니다. 전당대회 바로 코앞에 다가온 것 같은데요. 어제 저희가 이준석 후보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본인은 개혁적 보수. 그런데 본인 빼고는 이념적 성향을 밝힌 사람이 없다,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떠십니까? 의원께서도 그러십니까?

◆ 하태경: 이준석 후보가 너무  요즘 긴장해서 그런지 과거의 기억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저는 제가 여러 인터뷰에서 보수는 지금 개혁 정도로 안 된다.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고 저 하태경은 보수 혁명전사가 되겠다. 즉 저는 혁명적 보수라고 여러 번 밝혔고요. 사실 개혁보수는 지금 식상하지 않습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김성태 원내대표도 다 개혁보수라고 하고, 심지어 홍준표 전 대표도 개혁보수라고 하는데. 개혁보수라는 게 지금 한국당하고 보수대통합 하려는 것 아니냐, 제가 볼 때는. 오히려 더 근본적인, 보수를 제가 뿌리부터 갈아엎겠다는 표현을 썼는데 진짜 지금은 개혁 정도가 아니라 보수 혁명이 필요한 때입니다.

◇ 김호성: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하신다면 어떤 걸 주시겠어요?

◆ 하태경: 그래서 제가 들고 나온 것이 보수혁명의 제1 과제가 냉전·반공보수를 완전히 청산하는 거다. 사실 대외적인 관계는 대통령 좀 도와줘도 되거든요. 여야가 항상, 어떤 선진국도 대외적인 관계는 초당적으로 하고. 그리고 이번에 정상회담 하면 야당도 같이 가자. 그런데 야당 반응이 우리가 곁다리 끼는 거 왜 가냐. 들러리 삼는 거 반대한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대외적인 관계는 야당이 대통령 들러리 좀 서줘도 괜찮다고 보고요. 그러면 그 이후에 남북 국회 회담이 있을 때도 오히려 국회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다. 그래서 들러리 서주는 게 필요할 때, 특히 대외적 관계, 남북관계에서는 화끈하게 서주겠다. 이런 게, 왜냐면 냉전·반공 의식 때문에 한국당은 북한하고 뭐 하려고 하면 파토 놓고 싶어 하거든요. 이미 그런 시대는 끝났어요. 그래서 그 부분이 가장 보수혁명의 핵심적인 과제라고 봅니다.

◇ 김호성: 개혁적 보수, 혁명적 보수 이런 이야기 나오는 와중에 손학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당 부분 여러 조사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데 “중도개혁의 통합정당” 이런 이야기 하고 있지 않습니까. 바른미래당의 미래와 맞다고 보십니까. 

◆ 하태경: 손 후보 보면 제가 굉장히 안타깝더라고요, 이번에 경선 과정 중에. 비전이 없어요. 본인의 경륜은 강조하는데. 본인도 인정했지만 그 경륜의 내용이라는 것도 성공한 적이 없어요. 대선후보 세 번 나갔다가 전부 다 지고, 2007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에는 본인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말씀을 했고. 사실 그래서 경륜의 내용이 상당히 빈약하다. 강조할 게 아니다, 하는 거고. 그리고 중도개혁이란 말만 하지, 당내 통합만 이야기하지 다른 비전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비전 없는 후보다, 손 후보는. 실제로 손 후보, 그래서 제가 계속 비판한 겁니다. 아무런 비전 없이 나와서 우리 당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여전히 아무런 비전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호성: ‘정계개편만 머릿속에 있다. 정치개혁은 없다’ 이런 이야기를 이준석 후보가 했는데요.

◆ 하태경: 그건 이준석 후보가 착각한 거고요. 정계개편 비전도 없어요. 그래서 제가 구체적으로 정계개편 비전이 뭐냐, 하니까 지금은 당내 통합이 중요하다. 그래서 정계개편에 대해서 아무런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게 없어요. 그래서 제가 더더욱 비판하는 겁니다, 무비전 후보라고.

◇ 김호성: 안심 논란 질문 하나 드릴게요. ‘당대표 되면 안철수 당 이미지 벗겨 내겠다’는 것이 손학규 후보의 얘기였습니다. 이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지요?

◆ 하태경: 그러니까 그 부분도 지금 손 후보님께서 오락가락하는데. 엊그저께만 해도 안심 팔이를 가장 많이 한 캠프가 바로 손 캠프입니다. 엄청나게 안심 팔이를 했는데. 또 갑자기 안철수 이미지 벗겨내겠다고 하는데 제가 영문을 모르겠고요.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안철수 전 대표의 새 정치, 그리고 우리 유승민 대표의 원칙 정치. 이것을 제가 대표가 되면 오히려 통합하고 현실에서 잘 구현해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안철수 유승민 두 분 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요. 그 두 분의 포텐셜이 우리 당에서 잘 구현되지 못했습니다, 통합된 지 얼마 안 돼서. 그래서 안철수 유승민을 모두 살리는 당, 안철수 유승민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게 하겠습니다.

◇ 김호성: 연배로 따져보면 강산이 바뀌고 또 바뀌는, 두 번 바뀌는 정도의 25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표가 되신다면 세대교체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실 거라고 확신하세요? 손학규 후보는 ‘당 통합을 이끌 능력들이 있냐’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계시는 것 같은데.

◆ 하태경: 손 후보는 아직 세대교체 준비가 안 돼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볼 때는 손 후보가 세대교체를 인정할 준비가 안 돼 있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아마 다행인 것은 손학규 대표-하태경 최고위원 체제보다는 하태경 대표-손학규 최고위원 체제가, 이 조합이 국민들에게 훨씬 희망을 안겨다 준다. 그래서 제가 손 후보에게 최고위원 1등이 못 되고 2등이나 3등이 되시면 최고위원을 계속 하실 거냐, 저를 도와서. 그래서 손 후보께서 기꺼이 하신다고 그래서 저는 손 후보님과 함께 어깨 걸고 나갈 준비가 돼 있고요. 그래서 이해찬-손학규 이런 그림보다는 이해찬-하태경 그림이 바른미래당을 살릴 것이다. 훨씬 신선하지 않습니까.

◇ 김호성: 그런데 올드보이의 귀환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현실적으로 이해찬 대표라든가 정동영 대표라든가, 또 지금 언급하시고 계시는 손학규 대표.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에 대한 배경이 뭐라고 보세요, 그럼?

◆ 하태경: 그러니까 우리 당원들도 사실 그 부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우리 당마저도 올드보이를 뽑는 게 우리 당에 좋으냐. 민주당은 사실 대기업 정당이기 때문에 좀 올드보이가 관리해도 밑에 젊은 사람들이 일 잘하면 대기업이 굴러간다 하지만, 우리 당처럼 신생 벤처정당에 올드보이가 대표 하는 것 맞냐. 다 젊은 사람에 의해서 신생벤처를 키워내지. 그래서 당원들의 당심이나 민심은 바른미래당까지는 올드보이가 안 맞다. 바른미래당 살리기 위해서는 젊고 색깔 있고 용기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되는 게 당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당은 큰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이런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후에 다시 한 번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하태경: 감사합니다.

◇ 김호성: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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