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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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전두환) 강제구인해서라도 재판석에 세워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27 19:34  | 조회 : 2045 
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전두환) 강제구인해서라도 재판석에 세워라” 

- 전두환 알츠하이머 핑계 불출석, 농락당한 느낌
- 강제구인해서라도 반드시 재판석에 서주기를
- 전두환 증언보다 중요한 건, 광주 5.18의 증언 증거 
- 전두환 재판석에 세운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일 
- 전두환 회고록 죄 덮고 가겠다는 작태, 진상은 규명될 것 
- 발포 명령은 누가? “그 출발점으로 (전두환) 법정에 세우자는 것”
- 광주 시민들 대단히 분노하고 있어 
- 5.18 진상조사 위원회 국회 차원에서 발족하자더니, 별로 관심 기울이지 않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8월 27일 (월요일)
■ 대담 : 조영대 신부 (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가면을 쓴 사탄이다.”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표현입니다.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요. 오늘 그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는 않았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 연결해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영대 신부(이하 조영대)>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재판을 그동안 몇 차례 미루지 않았습니까?

◆ 조영대> 네, 공식 재판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검찰 소환에 그동안 거부해왔죠.

◇ 이동형> 거부하다가 끝내 재판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면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실망스러웠겠습니다. 

◆ 조영대> 네, 굉장히 오늘 실망스러웠고요. 그동안에 그가 줄곧 보여 왔던 태도로 보아서 오늘도 아마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재판에 출석 안 할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알츠하이머를 핑계로 삼아서 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많이 실망하고, 저희들이 또 농락을 당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 이동형> 줄곧 보여 왔던 행태라고 이야기하셨는데요. 처음에는 변호사를 통해서 재판에 협조하겠다고 이야기했단 말이죠. 그러다가 그동안 이야기하지 않았던 알츠하이머병을 갑자기 꺼내 들면서 그것 때문에 나갈 수 없다. 이렇게 됐는데, 그러면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지 않습니까?

◆ 조영대> 그가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처지에서는 계속해서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서 재판 출석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그러나 그렇게 거부하도록 우리 재판부가 놔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지난 여러 다른 언론을 통해서도 강제 구인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재판석에 서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한 바가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지금 각 정당, 시민단체에서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강제 구인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재판부로서는 전직 대통령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입장인 것 같아요. 재판부의 이야기는 들어보시지 못했죠?

◆ 조영대> 오늘 재판석에서만 간접적으로 접촉했고요. 그래서 직접 그런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쉽지 않겠죠.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도 그렇고요. 그러나 지금 그 관련된 광주 5.18 진상위원회, 우리 광주 측에서도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증거 자료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재판부에서는 이러한 증거 자료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잘 검토하셔서 그들이 이렇게 저렇게 자꾸 발뺌을 하고, 부정할지라도 재판부에서 이런 증거 자료들을 토대로 법정에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서 하는 얘기는 알츠하이머병을 꽤 오래전부터 앓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그렇다고 한다면 이 회고록은 어떻게 나왔을 것이며, 그리고 2년 전만 하더라도 본인이 골프 대회에 부부 동반해서 나갔고, 이런 것이 있거든요. 앞뒤가 조금 안 맞는 말 같은데요.

◆ 조영대> 네, 그것도 앞뒤가 맞지 않고요. 그러니까 알츠하이머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회고록을 어떻게 낼 수 있었느냐, 라고 오늘 재판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전부터 자료는 모아왔던 것이고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출판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더 우스운 것이 지난번에 신동아 2016년도인가요? 그때 신동아에 굉장히 분량이 많은 인터뷰 자료를 봤는데요. 거기에도 보면, 다른 곳에서는 자신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거기에서는 자신은 5.18에 북한군을 광주에 들어와서 그렇게 해서 5.18이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든가, 기총 사격은 자신과 절대 무관하다는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은 알츠하이머를 가진 사람으로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죠. 자신은 재판석에 서지 않기 위해서 알츠하이머를 핑계로 제출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사실 그가 알츠하이머를 그렇게 오랫동안 앓고 있었다면 관련된 진단서를 정확하게 법정에 제출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은 채 이번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정확하게 제출한 것도 아니거든요. 그냥 변호인단을 통해서 그리고는 이순자를 통해서 그렇게 언론을 통해서 불출석을 이야기했다는 것은 태도 자체가 재판석에 서려는 의도가 전혀 없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재판을 거부하겠다는 것으로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 이동형> 일단 법원이 알츠하이머 질병은 불출석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치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전두환 측 입장은요. 그렇다면, 그 병이 맞다고 하면, 법정에 서서 증언하는 것이 신뢰가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든단 말입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영대> 물론 정말로 그런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면, 법정 진술이 쉽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두환 측의 증언보다도 무게가 있고 중요한 것은 광주 5.18의 다양한 증언들과 증거들이 있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그에 대한 진상 규명과 또 그가 저질렀던 만행을 밝혀내는 일이 우리 9월 발족하게 될 5.18 진상규명 위원회를 국회 차원에서 발족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진상위원회가 해야 할 일이고, 이 싸움이 그래서 금방 끝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를 재판석에 세운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일이죠.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진상 규명을 위해서 계속해서 재판부에 올릴 것이고, 계속 싸움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저희들의 뜻이죠.

◇ 이동형> 회고록이 처음 나왔을 때 조비오 신부를 향해서 가면을 쓴 사탄이다,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이건 조사 결과 헬기에서 기총 사격이 있었다는 것은 확인이 된 것이고요. 논란이 되니까 회고록에서 이 부분을 삭제하고 판매하고 있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조영대> 그것도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정말 너무나도 파렴치의 또 하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말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관련된 부분만 삭제한다고 해서 지금 회고록에 있는 여러 가지 역사 왜곡 대목들이 그대로 덮어 갈 수는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회고록 전체가 많은 문제점, 또 많은 역사 왜곡을 담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저희가 가처분 신청을 다시 했었잖습니까? 그러므로 회고록은 자기의 죄를 덮고, 그렇게 가겠다고 하는 자신과 측근들의 작태인 것이죠. 그러나 어떻게 해를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겠습니까. 결국, 그가 저지른 수많은 만행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될 것이고, 진상은 규명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고록, 그것 가지고서 자신의 과거 만행이 덮어지거나, 미화될 수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 이동형> 지금 문제가 된 것은 헬기 사격 부분인데요. 이게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국방부가 확인해준 것은 얼마 전의 일이고, 그동안에는 계속 그런 일이 없다. 루머다. 이런 식으로 나왔었는데요. 이것 말고도 저희가 궁금한 것은 과연 시민들을 향한 발포 명령은 누가 내렸느냐, 이것이거든요. 이것은 몇 번 청문회도 거쳤습니다만,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선다면 이 부분도 혹시 밝혀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기대를 하십니까?

◆ 조영대> 사실은 그쪽으로 가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이런 법정에 세우자고 하는 것이죠. 단순히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고요. 이것이 바로 5.18 기총 사격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고발했던 것이고요.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전두환이 그 당시 저질렀던 수많은 만행들을 정확하게 진실 규명해 내야죠. 이게 한, 두 가지에 걸려있는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진상 규명을 위한 출발점입니다. 다른 많은 문제들도 규명해가야겠죠. 

◇ 이동형> 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렇게 알츠하이머를 핑계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모습, 광주 시민들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조영대> 대단히 지금 분노하고 있고요. 사실은 이번에 출석을 할 때 우리가 너무나 격앙된 자세로 다소 폭력적이거나 거부감이 들게끔 표시를 한다고 할 때 그것을 핑계로 해서 재판을 여러 차례 있을 것인데, 재판 출석을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재판석에 세우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고, 역사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번 재판석에 서는 데 빌미를 주기 않기 위해서 우리가 침묵 중에 지켜보도록 하자. 결코, 격앙된 태도로 그들에게 이번에 재판석에 서지 못 하게 되는 빌미를 우리가 제공하지 말자고 했는데요. 

◇ 이동형> 그런 이야기까지 미리 하셨습니까?

◆ 조영대> 그런데 이렇게까지 우리가 나름대로는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니까 더 화가 나고, 굉장히 제가 아까 법정 다녀온 다음부터 여기저기서 수많은 전화를 받고 이야기를 받는데, 다들 분노하고, 속이 상해있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어쨌든 공이 이제 재판부한테 넘어간 것 같습니다. 조금 지켜보기로 하고요. 5.18 진상규명 위원회가 오는 9월 14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요. 신부님 혹시 이 5.18 진상규명 위원회가 해야 할 역할, 그 전에 5.18 진상규명 위원회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만,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시원하게 조사하지 못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해야 할 역할이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 조영대> 그동안 우리 광주 5.18 위원회의 광주 위원회에서 수많은 조사를 해왔고, 자료와 증거들을 모집해왔습니다. 그 결과로 결국에 국방부 차원에서의 자료도 나오게 되었고요. 이러한 모든 자료들을 5.18 국회 차원의 진상 위원회에서 잘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5.18 진상 규명이 올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말 능동적으로 노력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조금 서운한 것은 국회 차원에서 그렇게 발족하자고 해놓고, 지금까지 별로 관심을 많이 기울여주지 않으셨고, 심지어는 5.18 위원들을 구성하는 것까지도 소극적으로 진행해왔던 것에 대해서 몹시 서운하고, 아쉽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빨리 위원회 구성이 완성되고, 제대로 발족되어서 적극적으로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5.18의 그런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진상위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신부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 조영대>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이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입장도 있을 것 같아서요. 뉴스 정면승부에서 추후에 보내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지금까지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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