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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보수 "한국당은 극우, 아직 국회에 대한 심판 남았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20 08:59  | 조회 : 2933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7월 20일 (금요일) 
□ 출연자 : 정현호 내일을위한오늘 대표

-젊은 정치 모임 ‘내오(내일을 위한 오늘)’, 정치 변화를 만들기 위한 모임
-이념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석하고 해결하려는 기성 정치가 답답해서 모였어
-연구와 스터디를 통해 정치에 반영할 수 있는 자생력과 지속 가능성 키우려해
-‘지키자 VS 변화하자’의 차이로 진보와 보수 구분할 수 없다고 생각
-한국 보수의 모습, 신자유주의 사상 강조, 대북 문제에 있어 적대적인 모습
-결국 한국당도 새누리당 분당 이후 극우에 가까웠다고 보고 있어
-지방선거 결과 냉엄한 심판이었지만, 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심판 더 남았어
-IT분야, 스포츠 분야처럼 정치 분야에서도 젊은 세대의 가능성 열려 있어
-文 정부, 공정, 정의, 평화 등 가치 실현 부분 지지
-한편으로 국가주의적 시선 걱정...과거 보수 정부가 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생각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40세,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32세, 트뤼도 캐나다 총리 46세. 세계 정치무대에는 이미 젊은 피, 젊은 총리가 등장했습니다. 정치적 스펙트럼도 다양하고요. 과거 한국정치에서도 70년대 초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이 있었죠. 한국 보수정치는 낡은 이미지와 겹쳐 있습니다. 개인보다는 국가, 변화 보다는 안정, 사회보다는 시장을 강조해온 보편적인 보수의 가치가 어디로 간 걸까요.반공과 태극기부대 등 ‘꼰대’로 취급받고 있는 보수의 모습을 바꾸려는 젊은이들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2030 댄디보수’라고 하죠. 샤이보수가 아닙니다. ‘내오’, 내일을 위한 오늘의 준말이에요. 내오의 정현호 대표,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현호 내일을위한오늘 대표(이하 정현호): 안녕하세요.

◇ 김호성: 반갑습니다. 실례지만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 정현호: 나이 올해 32살 87년생입니다.

◇ 김호성: 이제 서른 즈음에 막 넘으시면서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계시는데요. 사실 저도 보도되기 전에 잘 몰랐어요. 보수라고 하면 항상 어느 쪽에 있다, 이런 정도의 선입견도 저도 있었는데 굉장히 새로운 보수의 개념이 정립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제가 ‘내오’라고 소개했는데요. 내일을 위한 오늘, 이런 뜻이라고 한다면서요. 한 번 소개해주십시오.

◆ 정현호: 내일을 위한 오늘은 저희가 앞으로 살게 될 내일이 있을 텐데 그때 살고 싶은 세상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서 출발했는데 청년 창업가나 청년 활동가들하고 정책 전문가가 같이 연구도 하고 스터디도 하고 정치 변화를 만드는 모임입니다.

◇ 김호성: 어떻습니까, 이 같은 일종의 구심점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었나요?

◆ 정현호: 기성 정치를 보면서 답답했다, 그게 정말 있었고요. 너무 이념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런 걸 보면서 정치도 다른 방식으로 충분히 더 빠르게 바꿀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됐어요. 그래서 정치 스타트업이라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하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보자. 그러면서 출발하게 됐습니다.

◇ 김호성: 흔히 ‘샤이보수’라는 이야기를 제가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댄디보수’라는 표현까지 나왔는데 무슨 뜻이죠?

◆ 정현호: 댄디보수. 사실 잘 써주신 것 같아요. 기자분이 참 잘 써주셨고 그런데. 뭔가 너무 시위나 이런 것들을 보면 폭력, 갈등, 이런 방식으로만 풀어가는 모습도 보였고. 또 그리고 너무 정치권력 중심적으로 돌아가는 모습들, 그런 걸 보면서 답답했는데 보통 샤이보수라고 하면 자기 목소리를 사실 갖고 있으면서 표현을 많이 못한다, 이렇게 보여지는 것 같아요. 반면 댄디보수들이라고 표현해주신 것은 뭔가 우리 색깔을 가지고 자기 목소리도 잘 내고, 그런 측면에서 이렇게 불러준 것 같습니다.

◇ 김호성: 보수 진영에서의 샤이보수, 댄디보수 또 다른 영역에 있는 진보 쪽 진영이요. 제가 오늘 오프닝 멘트를 통해서 한 일간지 조간 제목을 언급했어요. ‘일베에 맞서려다 똑같이 괴물이 된 워마드’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이쪽 젊은 보수진영 측에서 바라보고 있는 또 다른 편에 있는 진보진영의 모습은 어떤 것들입니까?

◆ 정현호: 또 다른 모습. 사실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정치 지형으로만 봤을 때 진보진영에 속한다고 하는 청년들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도전했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본받을 게 굉장히 많고 오히려 보수진영에 있는 청년들이 도전을 더 해야 할 게 많죠. 그런데 그렇게 된 배경에는 기성 정치권 안에서 뭔가 누구의 정치, 누군가를 돕는 정치, 이런 것들이 많이 생기면서 자생력 있는 변화나 자기만의 모습을 찾는 데 좀 늦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런데 어떤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개념 정립과 그를 밑받침할 수 있는 추진력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잖아요. 댄디보수라는 게, 댄디란 뜻이 멋을 많이 부리는 남자, 멋쟁이 이런 사전적인 뜻이 있다고 하는데요. 괜히 멋만 부리다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어떤 답변을 주시겠어요?

◆ 정현호: 오히려 멋보다는 더 현실적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왜 그러냐면 저희가 방금 ‘내오’를 설명을 들어서 하면 오히려 굉장히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방식이라고 보는데. 저희는 정치 스타트업이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오히려 저희들끼리 더 자생력 있게 연구도 하고, 그리고 그걸 정치에 반영하면서 지속 가능하게 키우는데. 사실 저희는 청년 센터도 고민하고 있어요. 센터를 진행하면서 청년 정치 스타트업들에게 기회도 만들고, 서로 IT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이것이 더 저희의 자생력, 또 지속 가능성을 더 잘 키울 거라고 봅니다.

◇ 김호성: 말씀하시는 도중에 청취자분이 의견을 보내주셨어요. 9923님이, ‘젊은 보수 청년이 생각하는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뭔가요?’

◆ 정현호: 사실 구분하는 잣대가 굉장히 다양한 것 같아요. 예전에 보수와 진보는 변화의 정도, 속도에 따라서 구분하는 경우도 있었잖아요. 진보는 확 바꿔버리자, 보수는 되도록 천천히 지키자. 이렇게 했는데 사실 그렇게 기준을 나누면 젊은이들은 대개 다 진보로 표현될 겁니다. 사회가 확 바뀌었으면 좋겠고 지금 답답한 게 많잖아요. 그런데 자신의 삶과 생활로 들어오면 굉장히 보수적으로 갈 수도 있어요. 미래가 워낙 불확실하고 불투명해서 좀 더 두드려보고 신중하게 가고 싶다, 이렇게 나눠지는데. 저는 그래서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뭔가 지키자, 변화하자 구분으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일전에 사회 원로 가운데 한 분이신 한완상 전 부총리께서요. 저희 프로에 출연하셔서 이렇게 언급을 하시더라고요. “한국에 보수가 어디 있습니까. 다 극우죠” 이 부분에 대한 느낌 어떠세요?

◆ 정현호: 저는 그걸 정당을 두고 표현하셨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실제 지금 새누리당 분당 이후의 자유한국당은 극우에 가까웠다고 저는 봐요. 왜 그러냐면 과거에는 경제성장 발전 잘했다고 국민들도 그냥 인정해주고, 그래서 잘못해도 좀 받아들여줬는데 이제 안보만 너무 강조한다거나 또는 너무 전통적인 시장, 신자유주의 사상만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과거 전통적인 극우 같은 모습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전통적인 극우 같다는 생각이 들으셨는데, 전통적인 극우는 구체적으로 어떤 걸 염두에 두신 거죠?

◆ 정현호: 한국사회 정치 역사 안에서만 봤을 때 뭔가 보수진영이 계속 추구해왔던 가치로 신자유주의적인 사상이라든가, 너무 정부의 역할을 최대한 줄이고 무조건 기업의 활력만을 강조하고 개입은 하지 않겠다, 이런 경제적인 관. 뿐만 아니라 안보는 너무, 북한이라고 해야 할까요. 북한을 너무 안보적 관리, 적대적 관리 대상으로만 보고 엄격하게 끌고 가는 모습. 그런 모습이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모습이어서 어르신이 그렇게 이야기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 김호성: 자유한국당 말씀하셨는데요. 최근에 보수 정치세력의 위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어떻게 보면 제1야당이지 않습니까. 비대위 구성 두고선 여러 가지 유권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참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이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 정현호: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사실 국민들뿐만 아니라 저희 젊은 세대들 입장에서도 냉엄한 심판이었잖아요. 저는 그런데 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심판이 더 남았다고 생각해요. 아직 남아있어서 이분들이 정말 변할 수 없어 보인다. 그러면 좀 더 정신 차릴 수 있는 충격이 가해져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렇습니다.

◇ 김호성: 그러면 조금 전에 총선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진짜 보수의 가치를 보여주겠다, 했을 때 그 내용이 뭔가요?

◆ 정현호: 보수의 가치. 저는 보수적 가치, 보수진영이 추구해왔던 가치가 한 가치의 유형 중 하나라고도 사실 생각해요. 그리고 젊은이들이 그렇게 추구해야 한다고 보는데. 물론 도덕적인 질서, 공동체, 그리고 신중한 원칙에 따라 간다는 점이나 또는 자발적, 시장의 자율, 이런 것들은 당연히 보수적 가치 정신으로도 가져가야겠지만, 굉장히 문제를 해결할 때 개혁적인 것도 저는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수적 가치뿐만 아니라 다른 가치까지 염두에 둬서 실현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죠.

◇ 김호성: 그래요? 최근에 서울대에서 시작된 ‘트루스 얼라이언스’ 이런 단체는 친일이나 이념갈등 이런 소지의 발언으로 과거 문제가 됐던 이인호 KBS 이사장을 초청해서 강연도 개최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물론 이것도 정치적인 자유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들이 댄디보수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 과거의 보수와 무슨 차이가 있냐, 이런 지적을 받을 수도 있을 텐데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시는지요?

◆ 정현호: 일부 동의하고 또 의견도 있는데. 사실 젊은 사람들이 자기가 추구하는 것,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해나갈 때 좀 더 우리 주체적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뭔가, 물론 논란이 됐던 분들의 이야기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런 분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왜 그랬는지를 따져 묻고 이런 거라면 괜찮은데 그런 것이 아니라 이렇게 듣는다, 이런 거면 한계가 있다고 저는 보고요. 그러면 차별성을 두기 어렵다, 이렇게 보긴 하죠. 그러나 모르겠어요. 어떤 생각으로 초대했고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데 아무래도 논란이 많이 되고 이렇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멀리한다, 이런 건 아닌데 그래도 뭔가 우리 생각을 굳히고 우리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잘 좋은 사람들하고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사실 저희 집 테두리 안에서도요. 저 같은 586 세대가 있는가 하면 또 저희들 자녀 같은 2030 세대가 있거든요. 지금 정 대표님과 저와의 관계랑 비슷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내오, 내일을 위한 오늘, 이 가치가 586 세대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시나요?

◆ 정현호: 노력이 필요한데요. 사실 젊은 사람들이 조금 다르게 가보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잖아요. 기존 정치로부터 우리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그리고 미래는 저희가 더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사회 전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정치적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참여가 앞으로 좀 더 많아져야 이 나라에 대해서 경험도 많이 쌓고 할 수 있다. 이런 마음에서 출발하는데, 그런데 만약 저희가 기성 소위 진보권 정치에서 환경, 자연 이런 가치도 생각보다 실현 잘 못하고. 또 경제성장 발전, 자유의 확대 이런 것도 생각보다 잘 못한다면 그러면 매력적이지 못하고 대안이 되지 못한다, 이렇게 보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예를 들면 기술 분야, IT 분야, 블록체인 분야 다양한 분야 있잖아요. 이런 분야에서 굉장히 잘해나가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요. 거기서 역할을 잘하고 우리가 보여주면 그래, 맞다. 이런 젊은이들이 좀 더 잘하지. 맡겨보자, 이런 분위기는 생길 수 있다고 보고요. 저는 그 대표적인 현상이 스포츠나 연예계는 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축구선수도 안정환 씨만 저도 어렸을 때 보고 컸는데 이미 충분히 20대 훌륭한 선수들이 잘 나오고 또 김연아 선수도 나오고 박태환 선수도 나오고. 심지어 가수 진영에서도 BTS도 있죠. 저는 가수 오혁도 좋아하는데 그런 분들도 나오고. 하여튼 기회가 열려있으면 다 나오는 것 같아요.

◇ 김호성: 가능성의 영역이 곧 정치에서도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 정현호: 펼쳐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렇다면요. 문재인 정부가 지금 여러 가지 각 분야 이슈에서 해법 찾느라고 골몰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보수를 표방한 젊은 분으로서 바라고 싶은 점.

◆ 정현호: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구현되지 않았던 공정, 정의, 평화, 자연 이런 가치를 굉장히 잘 실현해주고 계셔서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지지하는데, 한편으로는 국가 권력으로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하는 국가주의적인 시선이 많이 걱정돼요.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지금 과거에 계속 역대 정부가, 특히 보수정부가 했던 것과 다르지 않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좀 더 뭔가 자율적인 창의가 실현될 수 있게 가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젊은이의 도전도 계속 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정현호: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내일을 위한 오늘의 정현호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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