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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7월19일(목)- 유행어나 신조어를 제목으로 하는 노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18 14:13  | 조회 : 1530 

M1)1도 없어- Apink (에이핑크)
M2)실화냐- TARGET (타겟)
M3)꽃길 (Prod. By ZICO)- 세정 (구구단)


최근 여러 가요, 특히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살펴보면,
유행어나 신조어를 제목으로 하고,
10대 학생들이 자주 쓰는 말을 그대로 가사로 사용한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죠.
심쿵해, 넘나 좋은 것, 하드캐리, 대박사건, 취향저격, 노잼, 지못미, 넘사벽,
멘붕, 쩔어, 심장어택 등, 최근의 여러 노래 제목들은
10대나 20대가 아닌 경우,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올해 7월에 발표된 노래 중에서도,
에이핑크의 1도 없어, 타겟의 실화냐 같은 곡들이 있죠.
이러한 현상은, 어느 정도 나잇대가 있는 사람들이,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받아들이기 힘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노래는 시에 선율을 붙인 것이라고 정의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옛 가요의 가사를 들어보면
한 편의 시처럼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가요의 작사가는 시인과도 같은 마음으로
아름다운 노랫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요에서는
시보다는 일상언어를 가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유행어나 신조어를 제목으로 하는 노래도,
자주 발견되고 있죠.
은유적이거나 함축적인 표현보다는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인 주장이 더 익숙한 세태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행어와 신조어를 제목으로 하는 최근 가요 두 곡 준비했습니다.
1도 없어
하나도 없다는 말에서 ‘하나’라는 단어를 아라비아 숫자 1로 표기한 것이죠.
이 곡을 Apink (에이핑크)가 부르고요,
이어서 들으실 곡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나 섣불리 믿기 어려운 경우에 사용하는 말이죠.
실화냐
TARGET (타겟)의 노래입니다.
최근 아이돌 가수의 여러 노래를 살펴보면,
신조어나 유행어를 제목으로 하고,
10대들이 자주 쓰는 일상어를 가사로 하는 경우를 자주 찾아볼 수 있죠.
기성세대들로서는
이들 노래 제목과 가사의 정확한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노래가 시와 선율의 만남이라고 정의되던 예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사가 좋은 노래의 필수조건이었고,
아예 유명한 시인의 작품을 가사로 하는 노래도 자주 발견할 수 있었죠.
70년대와 80년대
한국 가요에 있어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였던
대학가요제에서 발표된 노래를 들어보면,
상당수의 곡들이 시를 가사로 사용한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시를 즐겨 읽었고,
자신이 감동을 받은 시에 선율을 붙여 노래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일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시험에 나오는 시 외에는 읽을 생각을 하지 않고,
대학생들도 취업 준비에만 전념하느라
시집 같은 것은 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래 가사에서 일상어와 유행어의 사용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최근 유행어 중에서 ‘꽃길만 걷자’라는 말이 있죠.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는 의미의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제목으로 하는 노래 준비했습니다.
꽃길
구구단의 멤버 세정의 노래로 이 곡 들으시면서
저는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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