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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국 단편집 <아폴로 책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24 10:23  | 조회 : 1019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조경국 단편집 <아폴로책방>을 소개합니다.

빨간 여행용 트렁크를 끌고 헌책방에 찾아온 보령. 책방 바닥에 책을 쏟아냅니다. 그녀는 집에서 책을 많이 읽나 봅니다. 읽은 책이 여행용 트렁크에 가득 차면 그걸 헌책방에 가져와서 팔고, 헌책방에 꽂혀 있는 수많은 책들 가운데 딱 한 권을 사가지고 갑니다.
언제부터인가 문득 이 작은 도시에 모습을 나타낸 묘령의 여인 보령은 대체 어떤 일을 하는 여자일까요? 헌책방 주인은 그게 늘 궁금하던 차, 
어느 날 동네사람들의 수다를 듣게 되는데요, 근처에 아주 용한 애기무당이 있는데, 발레리나가 입는 옷 튀튀를 입고 점을 친다는 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헌책방주인 뇌리에 어느 사이 튀튀를 입은 발레리나의 뒷모습이 각인이 되었지요. 
그런데 서점에 들어오는 보령을 보는 순간, 그녀가 어쩌면 동네주민들이 수근대던 애기무당이라는 짐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애기무당이 틀림없는 보령이 헌책방 서가 사이에서 뒷모습을 보이는 순간, 작가는 슬며시 에두아르 부바가 사진을 찍고, 미셸 투르니에가 산문을 쓴 책 <뒷모습>을 떠올립니다.
자, 여기서 잠깐이요.
대체 이 이야기는 뭘 말하려는 걸까요? 실제로 진주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 조경국씨. 헌책방을 배경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치면서 그는 책 한 권을 소개하고 있지요. 그러니까 이 책 <아폴로 책방>은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는, 책을 위한 책이라 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단편소설 열아홉 편이 실려 있는데요, 결국 열아홉 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그러다보니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될 때면 이번에는 또 어떤 책을 소개하려는 걸까가 궁금해지기까지 하는데요. 책도 아주 작고 가벼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읽기에도 그만인, 

오늘의 책,
조경국 단편집 <아폴로 책방>(펄북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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