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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강경투쟁은 홍준표가 하고 원내대표는 타협나서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08 08:59  | 조회 : 2579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5월 8일 (화요일) 
□ 출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에 정치가 없다, 잠자는 국회
-야당 할 말 있으니 투쟁하겠지만 최소한의 일은 해야
-불가능한 협상국면 아냐, 신뢰와 믿음 깨진 게 문제 
-야당 원내대표가 강경투쟁? 막 가자는 것 아닌가 
-단식농성 강경투쟁은 홍준표 대표가 하고 원내대표는 타협해야 할 당사자
-김성태 폭행, 심심한 위로, 국회 정상화 임무 있어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어제 여야 원내대표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만, 드루킹 특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국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오늘 2시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 시한으로 제시했던 데드라인입니다. 협상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노웅래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노웅래): 노웅래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호성: 원내대표 선거가 이번 주 금요일에 있습니다.

◆ 노웅래: 예.

◇ 김호성: 두 분이 지금 하시고 있지 않습니까, 홍영표 의원님과 함께. 어떻게 표 관리 잘하고 계시는지요?

◆ 노웅래: 그러게요. 전혀 우리 의원님들만 투표하는 거라요. 속내를 밝히지는 잘 않으시거든요. 그래서 이게 독심술을 발휘해야 하는데 참 귀를 크게 열고 들어도 잘 안 들려서 참 고민이 되긴 하지만, 하여튼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고요. 하여튼 많은 의원님들 소통하면서 저도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가 개혁에 힘을 모아서 대통령 지지도는 80~70%까지 가는 거고 우리 당 지지도는 50% 가서 기분은 지금 좋은 상태인데, 높은 지지율이라. 한편으로는 이렇게 높은 지지율만큼 걱정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개혁이 잘될까. 제도개혁이 될까, 하는 걱정도 있는 거고요. 우리 당이 지금 이렇게 개혁을 대통령이 하신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런 개혁의 구경꾼, 방관자처럼 보고만 있는 게 아니냐, 하는 걱정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협치구조를 만들어서 문재인 대통령 개혁을 완성하는 게 과제다, 하는 의견들을 많이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역대 여당 원내대표 중에 가장 힘든 어려운 자리가 될 것이다,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요. 사실 이 정부 출범하고 제대로 국회가 작동한 적이 많지 않다. 이런 지적에 대해선 어떤 생각 갖고 계시는지요?

◆ 노웅래: 그러게요. 지금 기본적으로 국회가 여소야대 국회 아니겠습니까. 교섭단체가 4개가 되어 있고요. 5당 체제로 아주 복잡하게 되어 있어서 지금은 사실상 국회에 정치가 없다, 꽉 막혀 있다고 해도 사실일 거고요. 그리고 심지어는 잠자는 국회다, 이런 이야기 하는 거 아닙니까. 사실상 입법 기능이 중단됐고 마비된 상태이고요. 저희가 실제로 121석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우리 정당 혼자로서는 단독으로 법률안이고 뭘 처리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고요. 협치가 불가피한 상황이죠. 그래서 앞으로는 집권 2기차 원내대표, 원내대표단은 협치구조를 만드는 게 과제일 거고요. 이 개혁에 동참하는 정당과는 더 많이 소통해서 개혁입법이고 민생법안이고 처리하는 게 과제다. 그래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국회, 어떻게든 원내과반의석 확보해서 협치구조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호성: 지금 국회 정상화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답은 나오지 않는 답답한 상황인데요. 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이 ‘민주당이 당당하다면 조건 없이 특검 받아야 한다’ 이런 주장 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2시까지 특검을 받지 않으면 5월 국회는 끝이다, 이렇게 주장까지 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노웅래: 그러게요. 지금 아주 답답한 상황인데. 오죽하면 지금 국회가, 아무것도 못하는 국회를, 어저께 홍익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럴 바에는 국회 해산하고 다시 선거해서 국민 심판 다시 받자’ 이런 이야기까지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또 야당이 할 말이 있으니까 농성도 하고 투쟁도 하는 거지만, 적어도 국회가 민생문제나 남북문제, 구직과 관련 문제, 정파와 정략적인 거 관련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일은 해야 한다고 보는 거고요. 지금 특검은 여당이 받는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추경은 또 야당이 처리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두 개 다 하겠다는데 지금 아주 불가능한 협상국면은 아니라고 보고요. 하면 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호성: 속내가 좀 다른 거 아니겠어요? 말씀하신 대로 다 하겠다는 이야기지만 속내를 보면, 예를 들자면 우원식 원내대표께서는 특검에 대해서 ‘야당이 추천하면 여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런 조건을 달지 않았어요? 사실상 특검 거부를 포장한 거다. 이건 말씀드리긴 그렇습니다만, 교활한 제안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시는지요?

◆ 노웅래: 그러게요. 그렇게 기본적인 것은 다 동의하면서도 세부적으로 조건이 붙든지 이래서 지금 결국 합의를 못하고 결국 정상화를 못하는 건데요. 그런 부분은 조금 기술적으로, 그리고 서로 기본적인 신뢰만 갖고 한다면 얼마든지 저는 할 수 있는데, 지금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이 깨진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김호성: 그런데 ‘드루킹 특검하고 추경안 동시처리 조건’ 중 하나로 우원식 원내대표가 내걸었는데요.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런 것은 드루킹 특검 안 하려고 추경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어요. 결국 국회 정상화 되지 않고, 추경 처리되지 않고, 민생법안 처리되지 않으면 가장 타격받는 건 여당 아닌가요? 

◆ 노웅래: 그렇죠. 그것은 맞는 말씀이고요. 우리가 여당이 특검 안 한다고 지금 얘기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는 조건을 붙인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요. 그래서 조건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근본적으로는 협상하는 데, 기본적으로 근본 틀은 될 수 있는데, 서로 그냥 말싸움하는 것처럼 지금 자꾸 기본적인 신뢰가 없어서 이런 건데. 기본적으로 특검도 그렇고 추경도 그렇고 지금 야당이 추경 반대한다, 이런 입장도 아니지 않습니까. 일자리 창출이나 청년실업이 지금 20%까지도 넘고 있는데 이거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라면 조금 기본적인 서로 감정싸움이 아니라 그걸 한다고 한다면 한 번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도 저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호성: 이게 흔한 말로 밀당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결국 안 되고 차기 원내대표가 바뀔 때까지는 국회 정상화 힘든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면 당사자시잖아요.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시는지요?

◆ 노웅래: 지금처럼 감정대립하는 것처럼 한다면 정국 국면전환이 되려면 뭔가 새로운 변화가 있지 않으면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더더군다나 지금 야당의 원내대표인 김성태 대표가 천막 단식농성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상 협상을 하는 원내대표가 지금 가장 강경투쟁의 앞에 선다, 이러면 사실상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 말씀대로 그냥 막가자는 거 아닙니까.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자, 이런 식인데. 그래서 만약 그렇게 단식농성이고 강경투쟁을 하고 싶다면 홍준표 대표가 하셔야지, 어떻게 타협을 해야 할, 협상을 해서 파행을 막고 정상화를 해야 할 당사자가 이렇게 하니까 지금 더 꽉 막힌 거 아닙니까. 이런 점에 대해선 아쉬움이 솔직히 많고요. 지금 역대 어떤, 협상을 할 주체가 강경투쟁 앞에 선다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거여서 좀 아쉬움이 많고요. 지금 이대로 간다면 4월 임시국회도 사실 법적으로 해야 하는 국회도 안 하고, 5월 달도 쉬고. 그럼 6월은 지자체 선거가 있기 때문에 또 어렵고. 이러면 또 다시 무노동 무임금 이야기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국회 해산하고 다시 하자, 이런 이야기 나올 정도니까. 하여튼 이제는 정말 국민의 목소리를, 국민이 말로 안 하지만 국민의 목소리를 정말 귀담아 듣고 정말 이제는 국회를 조건 없이 열고 함께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 김호성: 출사표를 내신 입장이시지만 말이죠. 만약 지금 여당 원내대표라고 하신다면 이 같은 국면을 어떻게 돌파하시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겠습니까?

◆ 노웅래: 그러게요. 지금 우리 원내대표가 열심히 협상을 하고 있는데 제가 뭐라고 얘기한다는 것은 그렇게 상황에 크게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고요. 하여튼 우리 우원식 원내대표가 지금 마지막 며칠 임기를 남겨놓고 열심히 지금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좀 힘내라고 하고 싶고. 우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폭행도 당하고 그래서 참 마음도 아프고 저도 아주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하여튼 이제 국회에 들어와서, 투쟁이면 투쟁이고 농성이면 농성이고 국회에 들어와서 저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김대중 대통령이 늘 말씀하신 말씀 아닙니까.

◇ 김호성: 김성태 원내대표 말씀 지금 하셨는데요. 단식농성 중 폭행사태 지금 벌어진 거 아닙니까. 같은 의원 입장에서 이번 사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노웅래: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폭행을 행사하는 것은 무조건 잘못된 행위죠. 폭행을 한 사람은 ‘맞을 사람은 맞을 이유가 있다’라고 마치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죠. 그래서 이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하여튼 전면투쟁도 좋지만 원내대표는 협상을 해서 국회 정상화를 해야 할 임무가 있는 겁니다.

◇ 김호성: 가해자는요. 가해자는 배후 세력이 있다, 연대 세력이 있다, 이런 한국당의 관련된 언급과 관련해서 홍준표 대표를 원래는 겨냥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그랬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배후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같은 한국당의 반응,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노웅래: 그렇죠. 배후가 있다면 잡아내야 할 거고요. 폭행사태에 관해서는 철저히 수사해서 진상을 명확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만약 배후가 있다면 합리적인 의심을 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얘기하셔야지, 그냥 아니면 말고 식으로 정략적인 정치공세 수준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 과거 식의 구태정치죠. 그러니까 만약 배후가 있다면 배후를 의심할 만한, 합리적인 의심할 만한 뭔가를 제시하시는 게 맞다고 보고요. 그 사람이 조금 아주 정상적인 사람은 아닌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한 번 철저히 수사를 해서, 만약 배후가 있을 것 같다는 의심이 있다면 그것조차도 아주 철저히 수사해서 그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하는 건 수사를 통해서 밝혀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여당이 청와대에 목소리를 잘 내지 못한다. 들러리 역할만 한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원내대표가 되신다면요. 청와대와의 관계, 당청관계, 또 야당과의 관계, 어떻게 설정하실 계획이십니까?

◆ 노웅래: 그러게요. 당청정 관계나 대야관계도 마찬가지로 정말 협상력을 높여야 할 거고요. 당청정 관계는 긴밀한 호흡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목소리를 낮췄다는 것은 지금 개혁하는 흐름 속에서 개혁의 방향을 잡고 국정과제를 만드는 게 우리 집권 1기 원내대표 지도부의 역할이었다면 아무래도 개혁에 힘을 실어주다 보니까 그게 목소리가 약하게 보일 수 있었겠지만, 결국에는 그렇게 힘을 실어줘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80%까지 올라간 거고 우리 당의 지지도가 50%까지 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집권 1기의 역할에서는 제대로 우원식 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가 역할을 잘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목소리가 작다, 이런 부분은 집권 2기에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제역할, 그리고 당청정 관계, 그리고 대야협상에서의 관계를 이제는 국정운영의 공동책임자로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이제는 더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대통령의 부담도 덜 수 있고, 그리고 개혁도 완성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협치구조를 만드는 게 과제라고 보고요. 국회가 생산적인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만드는 게 과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청와대와 여당 대표의 주례회동, 여야 대표의 정례회동, 이런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요. 본회의와 법안소위 이것은 정례화해서 파행이나 투쟁과 상관없이 국회가 기본적인 일은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노웅래: 고맙습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노웅래 의원이었습니다. 조금 전에 노웅래 의원이 이야기한 지지율 관련 정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 표본오차 ±3.1%포인트, 95%신뢰수준, 응답률은 18%, 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면 된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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