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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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 "카드로 재테크 하는 법"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23 15:40  | 조회 : 5122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4월 23일 (월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카드로 재테크 하는 법"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카드로 알뜰살뜰 재테크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요. 오늘도 역시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뵌 지 좀 오래된 것 같아요. 빨리 보고 싶었는데, 잘 지내셨죠? 오늘 주제는 우리가 매일 쓰는 카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요. 알고 보니 카드를 제대로 쓰는가, 안 쓰는가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요. 카드는 그냥 무심코 쓰게 되거든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저희 코너 이름이 돈이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이잖아요. 신용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용카드도 너무 많아도 걱정, 너무 없어도 걱정이거든요. 신용카드의 기능과 특징들을 잘 살펴보시면 나한테 맞춰서 꼼꼼하게 할인혜택도 받으실 수 있고 포인트도 쌓아서 절약하실 수 있고요. 반대로 너무 소비가 커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체크하시면 현명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우리 소장님도 분명 신용카드를 쓰실 텐데, 몇 개 정도 갖고 계세요?

◆ 엄진성: 네, 저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초년생 때는 3~5장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하나도 없구나, 다다익선이 아니구나. 이 사실을 깨닫고 1장으로 줄여서 지금까지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고요. 저는 교통비나 주유비 할인이 되는 카드를 쓰고 있고요. 통신비 할인, 이 정도 기능이 있는 카드만 쓰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사실 눈에 안 보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신용카드 금액 한도까지 채워서 쓰는 경우도 많고요.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다 해결하는 경우도 많아요. 미래의 돈, 어떻게 보면 다음 달의 내가 내야 하는 돈을 미리 당겨쓰는 개념이기 때문에 저는 한도를 딱 정해놓고 한 장의 카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신용카드, 쓰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고 적절하게 사용하면 재테크의 일부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 말씀 하시는 거죠?

◆ 엄진성: 어떻게 보면 적절하게 사용을 잘하시면 신용카드도 재테크의 일부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강조해 드리고 싶은 부분은요. 오해하시면 안 돼요. 습관적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시면 소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반드시 조심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요. 신용카드를 아무리 많이 사용해도 우리가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잖아요. 소득공제를 사용한 금액을 다 받는 게 아니에요. 받는 금액은 딱 정해져 있습니다. 300만 원 한도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요. 내가 3000만 원, 5000만 원, 7000만 원을 다 신용카드로 썼다고 그게 다 공제가 되는 게 아니에요. 신용카드로 공제받는 혜택은 계속 줄어들고 있고요. 신용카드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소비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신용카드 많이 쓰셔서 포인트 쌓이고 할인혜택 많이 챙기셔서 부자 되신 분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 김명숙: 그런 건 특별히 들어본 적은 없고요. 그렇지만 할인혜택이 있다고 해서 카드를 만들어본 경험은 많이 있어요.

◆ 엄진성: 맞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건요.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포인트도 쌓고 알뜰하게 할인혜택도 받고, 이렇게 해서 뭔가 쌓아가잖아요. 그러면 이 쌓은 걸 그대로 저축하셔야 하는데, 저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에요. 포인트를 쌓으면 그 포인트를 다시 써야 합니다. 그 포인트를 쓰기 위해서는 더 큰 소비를 하셔야 하기 때문에 소비가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거죠. 이런 부분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이런 거군요. 백화점에 가서 얼마 이상 사면 상품권 준다고 해서 안 사도 되는 물건 더 사는 것 같은. 카드도 마찬가지군요. 포인트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라. 지금 4632님 문자 주셨는데요. ‘60대 전업주부입니다. 신용카드는 빚지는 기분이 들어서 체크카드만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용카드를 쓰면 이런저런 혜택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다 나중에 연회비나 빚으로 돌아오는 거 아니냐고 물어봐도 아니라고만 하지, 딱히 설명들은 못 하더라고요.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 쓰는 게 정말 나은가요? 그리고 신용카드 잘 고르는 법 좀 알려주세요’

◆ 엄진성: 저는 체크카드를 쓰셨던 4632님이 더 현명한 소비를 하고 계신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당해지셔도 됩니다. 신용카드는 사실 매달 빚을 지는 거거든요. 국가에서도 신용카드는 부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체크카드는요. 통장에 들어있는 돈 안에서, 그 한도 내에서 사용하는 만큼 차감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돈이 얼마나 있고 얼마를 쓰고 있는지 철저하게, 자신이 스스로 돈을 통제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번에 돈을 쓰고 나면 이제 통장에 돈이 얼마 정도 남았겠구나, 생각하면서 항상 의식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신용카드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예산을 초과해서 얼마든지 사용하실 수 있고요. 이번 달 생활비가 100만 원인데 150만 원, 200만 원까지도 언제든지 사용하실 수 있고요. 물론 신용카드는 약간의 할인혜택과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기능이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에 너무 집중하시다 보면 소비 자체가 커질 수 있고요. 신용카드의 또 하나의 아주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할부 기능입니다.

◇ 김명숙: 제가 할부, 물론 쓰죠. 금액이 크면 무이자할부 같은 것도 하곤 하는데, 저는 정말 최근에 알았어요. 할부 기능이 있는 카드는 포인트 적립이 안 된다고요. 제가 그걸 몰라서 ‘그래요?’ 하고 제가 다시 물어본 적이 있거든요.

◆ 엄진성: 맞습니다. 사실 할부는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편리한 것 같기도 하고, 어떨 때 보면 내가 잘못 선택한 것 같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체크카드에는 할부 기능이 없다는 게 재밌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신용카드에는 할부 기능이 있어요. 할부로는 소도 잡아먹는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밤에 홈쇼핑을 보면 광고가 나오면서 큰 금액이지만, 100만 원짜리 상품이지만 할부 10개월 무이자로 하면 싸게 살 수 있다. 월 10만 원이면 충분하다, 이렇게 광고를 많이 하는데요. 상당히 마케팅적인 기능들이 숨어있고요. 할부는 정말 1981, 1982년도에도 가전제품이 나올 때도 7개월 할부, 3개월 할부, 그때부터 시작했거든요. 지금까지 할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할부는 재밌는 게 포인트를 주지 않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그리고 일반인들이 다 모르고 있고요.

◇ 김명숙: 네. 포인트를 많이 주는 카드라고 해서 그걸 썼는데, 할부라서 포인트 적립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 엄진성: 맞아요. 그리고 무이자할부가 굉장히 매력적인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10개월, 8개월 무이자로 하시는데, 사실 무이자로 하고 나면 이자는 들어가지 않아서 좋지만 그달의 소비 금액 자체가 올라가기 때문에 생활비 관리하시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용카드 할부로 사용하시기보다는 돈이 있으시기 때문에 돈을 통장에 넣어놓으시고 체크카드를 사용하시는 4632님이 훨씬 더 현명하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신용카드 잘 고르는 법도 더불어 문의해주셨는데요. 신용카드 정말 많아요, 요새.

◆ 엄진성: 신용카드를 안 쓸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신용카드를 쓰시는 게 오히려 신용도를 높이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하시는 게 좋은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신용카드를 선택하시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대중교통 이용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대중교통비 할인이 많이 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시는 게 좋고요. 친구들 만나고 사람들 만나서 외식이나 커피를 많이 드시는 분들은 커피 포인트나 할인혜택이 큰 신용카드를 선택하시는 게 좋고요. 한 달에 서너 번씩 영화 관람을 하시거나 문화 활동을 하시는 분은 여기에 특화된 신용카드가 있어요. 이런 신용카드를 선택하시는 게 좋고요. 여행을 자주 가시는 분들은 비행기를 탔을 때 마일리지가 쌓이는 카드도 있으니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게 좋은지 생각해보시고 신용카드를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신용카드도 가짓수가 적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으니까 고르기 복잡하고요. 우리 소장님께서 말씀을 해주셨지만 이것도 해당하는 것 같고, 저것도 해당하는 것 같고. 그래서 좀 헷갈려요. 그러다 보니까 카드가 많아지는 거예요.

◆ 엄진성: 맞아요. 그래서 지갑에 보면 카드 지갑이 따로 나와 있고요. 지갑을 열어보면 카드 5~6장씩 가지고 있는데요. 커피 마실 땐 이 카드 써서 할인하고, 외식할 땐 이 카드로 해서 할인받고. 이렇게 해서 할인을 받다 보면 다 할인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되게 많아요. 왜냐면 한 카드에 전월사용실적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한 카드를 최소 10만 원이나 30만 원 이상 써야만 할인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카드를 너무 많이 발급받아서 사용하시기보다는 나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나한테 딱 맞는 카드를 선택하셔서 사용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 김명숙: 되도록 할인혜택이나 포인트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카드의 가짓수를 줄여서 사용하시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겠네요.

◆ 엄진성: 네. 얼마 전에 연말정산으로 많은 환급금을 받으신 분도 계시고 토해내신 분도 계시는데, 어떤 고객분께서 저한테 오셔서 이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신용카드를 작년에 너무 안 쓴 것 같다고, 신용카드로 돌려받은 금액이 너무 없어서 속상하다고, 돈을 토해냈다고 저한테 하소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왜 그런가 살펴봤더니 체크카드를 꾸준하게 쓰셨고 신용카드를 거의 안 쓰셨기 때문에 작년에 소비한 금액 자체가 너무 적었던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세금을 조금 더 낸 케이스거든요. 이분은 결론적으로는 신용카드를 안 쓰셔서 돈을 더 안 쓰신 거예요. 반대로 돈을 더 많이 모으신 케이스죠. 

◇ 김명숙: 세금을 낸 게 문제가 아니라.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연말정산으로, 신용카드로 돌려받는 게 더 중요한데, 이런 걱정하지 마시고요. 내가 작년에 아니면 올해 총 소비를 얼마나 했고 얼마나 저축했는지를 챙겨보시는 게 더 중요합니다.

◇ 김명숙: 그렇네요.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신용카드 가짓수도 신경 쓸 게 아니라 되도록 쓰지 말자. 안 쓰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 엄진성: 3주 전에 29세 정도 되신 여성 고객이 오셨는데, 저랑 상담하기 전부터 카드를 서너 장, 5장씩 쓰고 있다가 너무 소비 통제가 안 되니까 자기가 막 잘랐어요. 그리고 저하고 상담을 받고 6개월, 1년 정도 지났는데, 그래도 소비 통제가 안 되니까 그날은 저한테 카드를 들고 와서 가위까지 가방에 넣어 와서 ‘제가 소장님 보는 데서 카드를 잘라야 다시는 카드를 안 쓸 것 같습니다’ 해서 자른 케이스가 있어요. 제가 이 내용을 제 블로그에 올려놨습니다.

◇ 김명숙: 재밌는 경우네요. 지금 질문들이 많이 오고 있는데요. 저희가 질문 가운데 좀 정리하는 동안 노래 한 곡 듣고 가면 어떨까 싶어요. 박기영의 노래 준비했습니다. ‘사랑은 빗물처럼, 사랑은 늘 그렇게’

(음악: 박기영 - ‘사랑은 빗물처럼, 사랑은 늘 그렇게’)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월요일에 함께하는 4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카드 관련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질문 또 들어왔어요. 6331번 쓰시는 청취자분, ‘지인들 보니까 소득공제 받는 용도로 신용카드를 많이 쓰던데요. 저는 큰 금액 결제할 때만 쓰고 있습니다. 달마다 결제 금액이 들쑥날쑥 이에요. 그런데 만약 대부분의 소비를 신용카드로 하면 그만큼 공제가 다 되는 건가요? 참고로 소규모 개인사업자입니다’ 하셨어요.

◆ 엄진성: 아주 좋은 질문을 주셨는데요. 한 가지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달마다 신용카드 결제 금액이 들쑥날쑥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왜냐면 신용카드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체크카드에 예산을 100만 원이나 200만 원 넣어놓고 그 안에서 쓰시면 통제가 되는데요. 신용카드를 쓰시기 때문에 소비는 들쑥날쑥 관리가 어려워지게 되는 거고요. 개인사업자, 자영업자는요. 신용카드 사용하셨을 때 소득공제랑 사업하면서 발생한 비용처리를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이걸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신용카드를 무조건 쓴다고 이게 다 소득공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다 비용처리가 되는 게 아니에요. 개인사업자는, 자영업자는 원래 소득공제를 신용카드로 안 해줍니다. 근로소득자에게만 연말정산 시에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적용해주는 거기 때문에 개인사업자분들은 카드를 쓴다고 소득공제가 된다고 오해하시면 안 되는 부분이고요. 대신에 개인사업자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각종 매입을 하셔야 하고 비용처리를 하셔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카드를 쓰실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사업자용 카드를 발급받으셔서 그 사용 목적에 따라서 사용하시면 사업을 위한 경비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나중에 비용처리를 받는 거지, 소득공제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부분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또 4958님, ‘가게 하는 1인 자영업자입니다. 자동차 구입, 등록금 등 큰 금액은 카드가 편리하고 세금 추징에도 효과적이겠죠. ’3평 김밥집에 카드 내시면 저희 망해요‘ 이렇게 써 붙인 거 보고 웃었지만, 다른 식당이나 소규모 상인들은 신경이 많이 쓰이나 봐요. 3000원 짜장면집에 카드 내는 손님과 주인이 서로 민망해하는 모습도 봤어요. 우리나라처럼 카드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는 없다고 해요. 사용자 혜택도 좋지만 상인들의 세금도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소상공인 같은 1인 자영업 하시는 분들 이런 고민 많으실 것 같아요. 소비자는 현금으로 결제하고 현금영수증 처리까지 해 달라고 하면 이것도 카드를 받는 것과 같은 건가요?

◆ 엄진성: 예. 같다고도 볼 수 있고 좀 다르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시골 골목에서 장사하시는 자영업자분들은 돈을 벌기보다는 세금으로 나가는 금액이 더 큰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카드나 상품권이나 현금을 사용하시는 게 훨씬 유리한데요. 만약 저희가 3000원짜리 짜장면을 먹으면서 카드로 결제하게 되면 수익도 얼마 안 났는데 카드 수수료가 나갑니다. 그리고 그만큼의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금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하다고 볼 수 있고요. 차라리 하실 거면 현금영수증을 받는 게 좋고요. 카드는 카드 단말기 수수료가 따로 또 빠져나가고 관련된 통신비가 또 빠져나가기 때문에 불리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차라리 현금영수증 결제를 해달라고 하시는 게 훨씬 더 유리하고요. 가능하면 현금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요. 국가에서는 세수를 확보해야 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죠. 또 카드를 안 받겠다고 하면 그것도 저촉되는 거라면서요. 

◆ 엄진성: 그것도 불법입니다, 맞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현금을 활용하시고 체크카드를 사용하셔서 내역을 활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서로 이렇게 소액일 때는 흔히 말하는 윈-윈하자는 생각으로 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질문이 또 하나 있는데요. 우선 9166번 쓰시는 분은, ‘저도 얼마 전에 신용카드 접고 체크카드만 씁니다. 소비 촉진을 줄여야 가계가 풍요롭죠’ 하셨어요. 맞는 말씀이시죠?

◆ 엄진성: 네, 너무 잘하셨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체크카드를 쓰시면요.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한 달 생활비의 20%가 줄어들게 됩니다. 제가 많이 경험했고요. 신용카드는 확실히 소비를 키우는 친구입니다.

◇ 김명숙: 할인혜택, 할부혜택, 포인트에 연연해 하지 마시라는 말씀인 것 같아요, 오늘 계속해서. 그리고 9431번 쓰시는 분 ‘체크카드만 쓰고 있는데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신용카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쓰지도 않는 카드에서 연회비가 나가는 게 너무 아까워요. 방법이 있을까요?’ 쓰지도 않는데 연회비가 나가는 건가요?

◆ 엄진성: 연회비는 기본으로 나가는 거고요. 가입비처럼 나가는 거고요. 거의 쓰지 않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비하셨으면 연회비가 나가지 않는 카드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카드로 바꿔놓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아주 조금이라도 사용하시는 게 좋을 수 있어요. 그래서 통신비가 할인될 수 있도록 이체해놓는다거나, 기름을 넣으실 때 주유비 정도까지만 사용하신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거니까요. 그리고 사용을 하시고 제때 잘 상환하시면 신용도가 쌓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을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체크카드와 한두 장의 신용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게 좋겠네요. 그런데 사실 적절하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것 같아요. 어느 선이 적정선인지. 2709님, ‘재텤크에 관심이 많은 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요즘에는 카드 재테크를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저한테도 얘기해주는 것이, 카드는 하나만 몇 년씩 쓰는 게 아니라 매년 계속 새로운 카드로 바꿔가면서 써야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 연회비도 안 들고 혜택도 많다면서요. 정말인가요? 신용도에 문제가 생기거나 그러지는 않을까요?’ 하셨네요.

◆ 엄진성: 요즘 이런 분들 정말 많습니다. 왜냐면 계속 신용카드가 새로 나오기 때문에요. 새로운 카드들이 또 혜택이 좋습니다. 그래서 많이 갈아타시는데요. 이렇게 갈아타셔도 괜찮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집에서 인터넷이나 무선인터넷 쓰면 통신사 쓰잖아요. 그런데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려고 하면 잡고 더 많은 혜택 준다고 하잖아요. 똑같습니다. 카드사에서도 신용카드를 계속 만들고 새로운 혜택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연회비가 없는 경우도 굉장히 많고요. 혜택이 큰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이걸 잘 체크하시는 분들은 카드를 매번 새로 발급받아서 사용하시고요. 대신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있어요. 무조건 카드사에서 공짜로 퍼주지만은 않습니다. 매월 카드 실적이 최소 30만 원 이상이 돼야 한다거나, 할인혜택은 월 1회만 제공한다거나, 이런 단서조항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체크하셨으면 좋겠고요. 이분은 매년 카드 발급해서 쓴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다음번에 소식을 전해주실 때는 매년 적금통장 많이 개설해서 저축 늘려나가고 있다, 이런 문자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끝으로 짧게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 질문이 기네요. 0363님, ‘마일리지 모아서 여행 가는 사람들이 참 부럽더라고요. 저희 아들도 마일리지 카드 쓴다고 추천하기도 해서 저도 마일리지를 한 번 쌓아볼까 하는데. 마일리지 주는 신용카드와 일반 포인트 주는 신용카드가 연회비도 너무 다르고 사용금액별로 주는 마일리지와 포인트가 각각 너무 차이 나더라고요. 마일리지 카드의 함정도 많다고 해서 망설여집니다. 알아둬야 할 점이 따로 있을까요?’ 하셨어요. 

◆ 엄진성: 짧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행 많이 가시는 분들은 마일리지 카드 사용하셔도 되고요. 대신 연회비는 4~5만 원 정도,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주의하셔야 할 점은, 마일리지 카드를 사용하셔서 적립하려고 하실 때 1만 원 이하의 금액을 결제하시면 마일리지 적립이 안 돼요. 소비를 더 많이 하셔야 마일리지 적립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부분을 조심하셨으면 좋겠고요.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통장에 10만 원을 어떤 포인트로 전환하고, 포인트를 또 마일리지 포인트로 전환해서 마일리지를 쌓는 경우도 있어요. 내 돈 10만 원 입금해서 마일리지 6000마일 정도를 쌓을 수 있거든요. 굉장히 큰 혜택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행에 가시는 분들은 마일리지를 쌓아서 활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그런 팁 몰라서 못하는 경우 있죠. 그러면 카드사로 얘기해야 하나요? 은행에다 얘기해야 하나요? 

◆ 엄진성: OK캐시백도 있고 하나 포인트도 있고 다양한 포인트들이 있는데, 상호 전환할 수 있어요. 그래서 현금을 입금하고 이체하고 전환해서 마일리지로 변환하는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활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일단 전화 걸어서 물어보고 상담 많이 받아봐야겠어요. 우리 소장님께도 자주 물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4606님, ‘카드 쓰는 요령 확실하게 배워갑니다. 유익한 방송 감사합니다’ 라고 하셨어요. 엄 소장님께서 너무 이해하기 쉽게 말씀을 잘 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재테크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엄진성: 한 말씀만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할인혜택과 포인트가 좋아 보이지만 배보다 배꼽이 크면 안 되거든요. 신용카드 사용은 조금 줄이시고, 적절하게 소비 통제하셔서 돈 많이 모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네, 고맙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 김명숙: 오늘도 역시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카드 잘 쓰는 법에 대한, 재테크 방법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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