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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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운동과 건강” - 양윤준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20 13:59  | 조회 : 6684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4월 20일 (금요일) 
□ 출연자 : 양윤준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대한스트레스학회장, 前 가정의학회장)

당신의 주치의 “운동과 건강” - 양은준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대한스트레스학회장, 前 가정의학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전성기, 건강부터 챙겨야 진짜 전성기. 당신의 주치의> 시작합니다.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대한스트레스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 자리에 함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양윤준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하 양윤준): 안녕하세요.

◇ 김명숙: 화창한 봄날, 금요일 아침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오늘 운동과 관련한 건강 이야기 나눠보려고 하는데, 요즘 날이 많이 풀렸잖아요. 그래서 제 주변을 봐도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고, 특히 한동안 전혀 운동을 안 했던 분들 가운데도 이제부터 운동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운동하면 당연히 몸에 무리가 가는 건 사실이겠죠? 실제로 이래서 병원을 찾는 분들도 계신지 모르겠어요.

◆ 양윤준: 그렇습니다. 특히 추워서 운동을 안 하다가 따뜻해지면 운동을 시작하는데, 그전에 했던 걸 믿고 습관적으로 하다 보면 무리가 돼서 다치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간단히 그냥 근육이나 이런 데 조금 다치는 분들은 집에서 찜질하고 파스 붙이고 지내실 것 같고요. 좀 더 많이 다친 분들은 아주 심하면 응급실에 실려 오기도 합니다.

◇ 김명숙: 운동을 하긴 해야지, 하면서 마음먹고 하려는 분들은 몸을 푸는 것처럼 시작해야 하는데, 아까 말씀처럼 예전의 나를 믿고 무리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운동을 시작하려면 반드시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많이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스트레칭이 꼭 그렇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런 이야기도 얼핏 들었어요. 

◆ 양윤준: 스트레칭 하다가 다치기도 하거든요. 원칙적으로는 스트레칭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칭 자체를 준비운동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스트레칭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하는 스트레칭은 가만히 유지하는 그런 걸 스트레칭으로 하는데요. 그게 안전하고요. 그런데 선수들을 보면 반동 스트레칭을 합니다. 반동을 주면서. 또 전문적으로 하는 PNF 스트레칭이라는 게 있는데요. 그런 것까지는 상당히 무리가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실제로 스트레칭을 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있어서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리 준비운동을 하고 스트레칭 하시고요. 또 끝날 때도, 본 운동을 하고 나서 끝날 때도 정리운동하고 스트레칭하고, 이렇게 해야 안 다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스트레칭이라는 게 결국 몸을 쫙 늘이는 것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 양윤준: 그렇죠. 무리해서 너무 늘이다 보면 힘줄이 끊어지기도 하고요. 손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가만히 눌러주면서 유지하는 것을 5초 이상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요. 반동 주지 말고요.

◇ 김명숙: 살살, 천천히. 그렇군요. 그런데 보통 중년 세대들을 보면 운동 삼아서 손쉽게 하는 것이, 가볍게 집에서 하는 것도 있지만 주말에 산을 많이 찾아요. 그게 제일의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산 입구에 가보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준비운동이라든가 몸풀기 하고 산으로 올라가시는 경우, 보기 쉽지 않아요. 그거 위험한 거죠?

◆ 양윤준: 그렇죠. 그냥 막 가시죠. 본운동 하기 전에 준비운동 개념을 항상 얘기하는데, 준비운동이라는 것은 본 운동의 50% 강도로 하는 운동을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등산을 하려면 그전에 미리 평지 걷기나 속보 정도는 하다가, 몸이 어느 정도 5~10분 정도, 좀 더 해주면 더 좋고요. 한 다음에 등산하는 것이 제일 안전합니다.

◇ 김명숙: 주말 같은 때만 그렇게 한 번, 아니면 2주에 한 번 정도만 등산하는 것으로도 운동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 양윤준: 꾸준히 했던 분들은 무리가 안 되고 실제로 운동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일주일에 적어도 5번 이상 해야 효과가 있고 문제가 안 생긴다고 했는데요. 최근에는 그냥 일주일에 150분 이상만 하면 유산소 운동의 경우 괜찮다고 하고 있는데, 결국 일주일에 한 번만 해도 된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평상시에 계속 그렇게 단련이 됐던 분은 괜찮은데, 운동 안 했던 분들이 갑자기 일주일에 한 번, 우리가 주말 전사라고 합니다. 전쟁에 나가서 싸우는 사람. 주말에만 싸우듯이 운동하다 보면 아무래도 무리가 돼서 끙끙 앓을 정도로 해서 나아지면 괜찮은데, 다쳐서 부상을 입게 되면 더욱 심각하게 되겠죠.

◇ 김명숙: 다치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숨차게 빠르게 걸어 올라가는 경우도 좋지 않을 것 같아요.

◆ 양윤준: 그렇습니다. 우리가 심장병이라는 게 보통 심장혈관이 막혔을 때 문제인데, 2/3 막히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혈관이 떨리면 막히게 되는데요. 평상시에 심장병 있는지 모르다가 무리해서 빨리 올라가다가 갑자기 가슴 헉하고 아프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죠.

◇ 김명숙: 말씀을 듣다 보면 평상시에 조금씩 몸을 풀어주고 운동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은 늘 드는데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나이 들면서 보면, 특히 50~60대 이런 연령층들을 보면 상체보다는 하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런 분들에게는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 양윤준: 일단 누구한테나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을 권하거든요. 성인들한테는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2시간 반 정도 이상 중등도 운동을 하라고 권하고요.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2번 이상, 오히려 좀 쉬어줘야 합니다. 너무 많이 하는 것보다는 많아도 4번 이하까지만 하는 것이 근육을 위해선 좋고요. 근육은 운동한 다음에 하루 정도 쉬어줘야 좋아서요. 그런데 하체가 약하신 분들, 특히 나이 드시면서 보통은 하체가 많이 약해져요. 왜냐면 하체라는 것이 계속 운동을 하면 많이 쓰는 근육이라서 젊을 때는 많이 증가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운동 안 하시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하체가 더 많이 가늘어지는 걸, 빨리 쇠퇴하죠. 그래서 하체 근력 운동으로 좋은 게 간단한 건 계단 오르내리기 얼마든지 할 수 있고요. 등산도 높은 등산이 아니더라도, 낮은 언덕이라도 하는 게 좋고요. 그냥 선 자세에서 기마자세 정도 구부렸다 폈다 하는 스쿼팅이라고 하거든요. 그런 자세도 좋고요. 할 수 있는 운동은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자기 실정에 맞춰서, 굳이 등산이나 다른 운동을 못하면 집에서라도 기마자세하고 구부렸다 폈다 하는 스쿼팅 운동도 상당히 훌륭한 운동입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반대로 상체가 약하고 하체가 튼실한 분, 우리가 흔히 말해서 하비, 하체 비만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하체에 지방이 많거나 그런 분들 있잖아요. 이런 분들은 어떤 식으로 운동하는 게 좋을까요?

◆ 양윤준: 사실 하체 비만을 좋아지게 하려면 전신운동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고요. 물론 근력 운동을 같이해야 똑같은   양을 먹어도 덜 찌니까 근력 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같이하는 건데요. 지금 말씀하신 경우는 하체가 실제로 근육이 튼실한 게 아니라, 근육이 약한데 지방으로 쪄 보이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전신 근력 운동을 다 해줘야 하는데요. 특히 상체 근력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 경우에는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게 팔굽혀펴기인데요. 바닥 대고 하기 힘들면 책상이나 벽에 대고 팔굽혀펴기를 하면 되고요. 아령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고무 밴드, 세라 밴드라고 하는데요. 그런 걸 이용해서 팔운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방법은 상당히 다양하거든요. 그래서 하나만 딱 정해서 하는 것보다도 자기 회사 가서는 이게 더 좋고, 집에서는 이게 더 좋고, 이렇게 왔다갔다하면서 여러 가지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런데 또 뱃살이 많은 분들, 중년들이 특히 배가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면 윗몸일으키기 같은 것들이 도움될까요?

◆ 양윤준: 아니요. 결론적으로는 도움이 안 되는데요. 부분운동을 했다고 해서 부분에 있는 지방이 빠지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가 운동하게 되면 호르몬이 일하면서 전신에 있는 걸 적절히 끌어다 쓰는 건데요. 그런데 실제로 윗몸일으키기 하면 약간 들어가 보이거든요, 눈으로 보기에는. 왜 그러냐면 복근이 약했던 분들이 복근이 강화되면서 좀 탱탱해 보이니까 약간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거지, 실제로 빠지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배에 있는 살을 빼려면 전신운동을 근력 운동과 같이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럼 윗몸일으키기는 어디에 좋은 거기에 그렇게 많이들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 양윤준: 윗몸일으키기를 하면 복근이 강화되잖아요. 그러면 허리를 같이 받쳐주거든요. 복근이 강화되면 허리도 편안해집니다. 물론 윗몸일으키기 할 때 허리도 같이 운동이 되긴 하지만, 어쨌든 복근이 강화되면 허리가 편안해지기 때문에 활동하는 데 훨씬 좋아지고요.

◇ 김명숙: 그렇군요. 아까 박사님께서 일주일에 150분 정도 운동하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요. 일주일에 2번 근력 운동하고요, 유산소운동 병행해서. 그런데 운동을 하루도 안 쉬고 계속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쉬지 않고 그렇게 계속하는 운동습관이 돼서 하는 건 어떤가요? 좋은가요, 나쁜가요?

◆ 양윤준: 무리만 안 되면 큰 문제 없고요. 우리가 중독 중독 이야기하는데, 운동 중독은 나쁜 중독이 아니라서 괜찮거든요. 다만 나는 오늘 운동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중요한 일정, 양가 부모가 만나서 인사해야 하는 상견례 자리인데 운동 때문에 못 가, 이런 건 상당히 곤란하지 않습니까. 그건 진짜 나쁜 정도이고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일주일 내내 해도 큰 문제는 없는데, 근력 운동은 일주일 내내 하면 오히려 다치기 쉬워요. 그래서 중간에 쉬어야 근육도 더 많이 커지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2~4번으로 한정하라고 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이렇게 해서 오늘 저희가 운동과 건강 관련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는데요. 음악 하나 듣고서 말씀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반자카파의 ‘Beautiful Day’

(음악: 어반자카파 - ‘Beautiful Day’)

◇ 김명숙: 금요일에 함께하는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와 함께 운동과 관련한 건강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방송 중에 언제라도 궁금한 사항 있으면 문자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0945번입니다. 많은 분들이 역시 건강에 관심 많으시고요. 또 운동에 관심들 많으십니다. 지금 5874님, ‘68세 여성입니다. 저는 근육운동을 하고 싶은데 집에서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은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헬스장을 꼭 가야 하는지요?’ 하셨어요.

◆ 양윤준: 일단 연세 있으시고 여성이신 분들, 이런 분들은 꼭 근육운동을 해야 합니다. 근육운동을 보통 젊은 남자들이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절대 안 그렇습니다. 꼭 하셔야 하고요. 잘 생각하셨고요. 근육이 좋아야 어디 아프지도 않고 똑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기 때문에 꼭 근력 운동을, 잘 생각하셨고요. 헬스장에 가서 여러 가지 하면 제일 좋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죠. 얼마든지 댁에서 할 수도 있거든요. 기본적인 근력운동 여러 가지가 있지만, 코어 운동이라고 해서 배랑 골반이랑 허리, 몸의 중심부를 강화시켜주는 운동이 있거든요. 이름은 거창하지만 별거 아닙니다. 일단 바닥에 엎드리시고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린 채로, 물론 방석 같은 걸 깔아서 팔꿈치 안 아프게 하시고요. 그런 상태에서 엎드렸다고 생각하시고 상체를 일으키는 거죠. 그런데 허리랑 다리까지 쭉 일자 모양으로 되게. 보통 엎드리라고 하면 허리가 밑으로 내려가거나 아니면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는 자세를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하면 편하긴 하지만 운동이 안 돼요. 일자로 쭉 되는 자세를 유지하고 버티는 겁니다. 많으면 3분 버티면 좋지만 보통 30초 버티기도 힘들어요, 처음 하시는 분들은. 그런 운동 꾸준히 하시고, 또 계단운동도 근력 운동으로 상당히 좋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스쿼트 같은 것?

◆ 양윤준: 네, 그렇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8897님, ‘최근 몇 년 사이에 몸무게가 늘면서 무릎이 아파요. 무릎에 부담을 안 주는 운동은 어떤 걸로 하는 게 좋을까요?’ 하셨네요.

◆ 양윤준: 부담 안 주려면 각도가 중요합니다. 무릎은 많이 구부리면 구부릴수록 문제가 돼서, 한 30도 정도 구부린다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게 기마자세 정도입니다. 기마자세 정도 구부리면 별로 무리가 안 돼서 관절염 있는 분,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이 되거든요. 그리고 참고로 몸무게를 5%, 자기 몸무게의 5% 정도만 빼면 관절통이 의미 있게 감소한다, 그런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 김명숙: 무릎관절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은 일단 자기 몸무게의 5% 정도만 살을 줄여도 어느 정도 나아질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 양윤준: 예, 통증이 없어지고요. 거기다가 기마자세 무릎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좋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9090님, ‘저는 양쪽 어깨가 특별히 다친 적도 없는데 아파서 병원 치료도 잠깐 받아봤는데 별 차도가 없고 주위에서 운동을 해보라 해서 로프 당기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좀 차도가 있긴 합니다. 혹시 더 좋은 방법 없을까요?’ 

◆ 양윤준: 이런 분은 대부분 감입증후군 또는 충돌증후군이라고 하는 병인데요. 어깨관절하고 팔 관절 사이의 조그마한 공간에 근육이 부어서 자꾸 충돌하는 거거든요. 제일 중요한 게 운동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로프 당기는 운동 상당히 좋은데, 팔을 회전시켜야 해요. 그래서 상상을 한 번 해보시면, 팔꿈치를 90도 정도 구부리고 몸 옆에 붙인 상태에서 주먹을 배 쪽이랑 바깥쪽으로 왔다갔다하면 팔의 위쪽 부분을 돌리게 되거든요. 회전하게 되는, 그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라고 하면 보통 팔을 번쩍번쩍 드는 운동을 하다 보니까 실제로 효과가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팔을 회전시키는 운동을 로프나 아령을 이용해서 하다 보면 상당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1745님, ‘제 나이 52세, 헬스장 다닌 지 12년째고요. 작년 8월 시아버지 생신 때 칼질을 많이 했더니 팔꿈치가 나가서 한의원 2달, 정형외과 3달,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요. 지금 웨이트 트레이닝 해도 될까요? 그리고 한쪽 무릎도 뻐근하다고 할까요, 고민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했는데요. 인바디 체크했더니 근육도 많이 빠졌고요. 효과적으로 어떤 운동이 지금으로서 좋은지 조언 부탁합니다’

◆ 양윤준: 팔꿈치는 보통 골프엘보나 테니스엘보라고 해서 팔꿈치 옆에 있는 힘줄이 다친 경우가 제일 흔해요. 그런데 이것도 운동하면 상당히 좋아지는데, 운동하라고 했을 때 팔꿈치를 굽히는 운동을 하면 안 되고요. 손목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을 하셔야 해요.

◇ 김명숙: 팔꿈치는 편 채로 손목만 굽혔다 폈다?

◆ 양윤준: 편 채로 하면 무리가 되니까 팔꿈치를 의자 옆에 있는 팔걸이에 위치시킨 상태에서 손목만 위아래로 움직인다 생각하시면 되고요. 아령 들고 위아래로 움직이면 손목 주위에 있는 힘줄이 결국 팔꿈치에 붙게 되거든요. 그래서 팔꿈치에 있는 힘줄이 강화됩니다. 손목 운동을 하셔야 하고요. 

◇ 김명숙: 그렇군요. 제 주위에도 실제로 길 가다가 살짝 넘어졌는데 그때부터 팔꿈치가 아파서 한의원 다니고 정형외과 다녀도 잘 안 낫는다 그러는 분들 계시거든요. 

◆ 양윤준: 그래서 운동방법이 중요하고요. 무릎도 역시 스쿼팅, 무릎 구부렸다 폈다 하는데 많이 구부리면 무리 되니까 기마자세 정도만 구부리라는 거고요. 실제로 근력운동 열심히 하던 분들도 한두 달 안 하면 금방 빠집니다. 그래서 왕년에 내가 이랬어,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다시 처음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조금씩 늘려가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2278님, ‘교수님, 택시기사인데요. 기사들이 모두 배가 너무 나왔어요. 시간이 나면 다들 잠자기 바빠요. 어쩜 좋죠? 한미교통 택시기사입니다’라고 하셨어요. 아마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피곤하니까 집에 들어가시면 주무시기 바쁘실 것 같아요.

◆ 양윤준: 예. 스트레스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쉬기 바쁠 수밖에 없는 컨디션인데요.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움직여야죠. 점심시간 때 같이 모여서 제기차기라도 하시고요. 그 근처 속보, 빨리 걷는 방법으로라도 하셔야 하고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은, 연구에 의하면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가만히 앉아있으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 있는 건 가급적 줄이도록 할 방법을 많이 강구해보셔야 할 겁니다.

◇ 김명숙: 되도록 걷는 걸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오랫동안 앉아계시니까 시간이 없더라도 짬을 좀 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4249님, ‘요즘 들어 부쩍 운동을 굳이 안 해도 팔다리가 너무 쑤시고 관절도 삐걱거려서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꾸준히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운동하려고 해도 몸이 아프니 엄두가 안 나네요’ 하셨어요.

◆ 양윤준: 일단 뭘 드시는 것 갖고 해결하기는 좀 어려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옛날에 못 먹을 때는 영양분이 부족해서 문제가 됐지만 마그네슘이라든가 이런 영양소는 웬만하면 우리가 먹는 것에 다 충분히 들어있거든요. 그래서 부족한 경우가 많지 않고요. 근육통이나 이런 게 영양제를 먹어서 좋아지기는 좀 힘듭니다. 비타민을 먹으면 재생도 잘 된다, 이런 연구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근력을 키우는 것이 근육통을 덜 생기게 하고요. 명절 지나면 자꾸 여기저기 아프신 분들은 특히 근력 운동을 꼭 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그리고 6741번 쓰시는 청취자분, ‘55인 남편이 최근 발바닥이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매일 걷기운동을 해도 괜찮을까요?’ 하셨네요.

◆ 양윤준: 원인을 일단 찾아야 하는데요. 발바닥이 가만히 누워있을 때는 괜찮은데 걷기 시작하면 아프고, 좀 오래 걷다 보면 좋아지고. 그런 경우에는 족저근막염을 제일 의심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리 스트레칭이 중요합니다. 종아리 스트레칭인데, 간단히 생각해보면 바닥에 앉아서 다리를 뻗은 상태에서 발가락 쪽을 수건으로 U자 모양으로 걸어서 당기는 거예요, 자기 몸쪽으로. 그러면 종아리 스트레칭이 됩니다.

◇ 김명숙: 평소에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게 좋겠네요. 아까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천천히 반동 없이 살살 꾸준히 하는 게.

◆ 양윤준: 적어도 6초 이상 그 자세를 유지해야 스트레칭이 되거든요.

◇ 김명숙: 6초면 상당히 길거든요, 선생님.

◆ 양윤준: 보통 하나, 둘, 셋, 넷 하고 끝내버리는데 그러면 효과가 없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조금 기다려야 하는군요. 이렇게 해서 오늘 운동과 건강 이야기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는데요. 끝으로 중년의 건강을 위한 일상의 운동 팁을 알려주신다면요?

◆ 양윤준: 저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 이것저것 다 합니다. 샤워하고 나서 욕조에 대고 팔굽혀펴기하고 있고요. 계단을 가급적 많이 이용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야구 보면서 실내 자전거타기도 하고 있고요. 또 어디 가서 시간 나면 그 근처에 있는 공원이라도 한 바퀴 돌려고 하고 있고, 그런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자꾸 움직이는 생활운동 습관화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마음먹고 어디 가서 운동해야지, 라기보다도 생활 속의 습관이 운동으로 이어지는 것, 그게 좋은 것 같네요.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 양윤준: 감사합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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