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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경찰, 김경수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분석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20 08:26  | 조회 : 2673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4월 20일 (금요일) 
□ 출연자 : 김경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

-김경수 의원 해명과 경찰 반응, 우왕좌왕 
-서울경찰청장, 김경수 의원 변호인처럼 설명. 섣불리 이야기했던 게 이상
-서울경찰청장이 김경수 의원에 유리한 내용 일방적 이야기, 의도적 축소수사 의혹 충분
-드루킹 압수된 휴대폰 170대, 대선 과정에선 안 쓰였겠나 합리적 추론. 
-중앙선관위서 고발장까지 제출했는데 검찰에서 유야무야 축소수사 개연성
-카페 사람들까지 고소고발 취하대상? 특별하게 관리했단 반증 
-경찰, 휴대폰 170대 디지털포렌식으로 전수분석해야 
-경찰, 김경수 후보 휴대폰 제출받아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해야 
-드루킹, 경우에 따라 대통령 선거 정통성까지 불똥 튈 수도
-경찰수사 미진, 4당 원내대표 합의해 오늘이라도 특검 임명해야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드루킹 파문으로 출마선언을 한 차례 미뤘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공식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을 요구하는 야권의 목소리도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드루킹의 존재를 알았느냐, 이 부분도 또 하나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국민의당에서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맡았던 분이죠. 민주평화당 김경진 최고위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경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하 김경진): 안녕하십니까. 김경진입니다.

◇ 백병규: 김경수 의원이 어제 출마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는데요. 그러다가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김경수 의원의 출마선언, 어떻게 보셨나요?

◆ 김경진: 글쎄, 저희도 국회 안에서 이렇게 저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돌아다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전까지만 해도 김경수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국회 안에서 파다하게 돌았는데, 오후에 아마 민주당 의원총회를 거치면서 내부에서 정면돌파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얘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고. 김경수 의원 본인 입장에서도 그러면 정면돌파를 하는 쪽으로 아마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이야기를 들었고요. 어쨌든 출마를 하느냐, 마느냐. 그 부분은 민주당과 김경수 의원이 결정할 문제여서 저희가 왈가왈부할 내용은 사실 아닙니다. 그런데 다만 이번 사건에 대한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 또 검찰 수사 과정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수사가 상당히 조금 미흡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들이 있어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특검이라든지 조금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자꾸 해보고 있습니다.

◇ 백병규: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있느냐, 이게 쟁점이라는 거죠, 지금 당장은.

◆ 김경진: 예, 그렇습니다.

◇ 백병규: 어제오늘 사이에 나온 새로운 소식이라고 한다면, 김경수 의원이 2016년 11월부터 3월까지 드루킹이죠, 김 모 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모두 14건이다. 그 가운데 10건의 기사주소가 포함돼 있었다, 이렇게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이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과의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경찰 수사의 결과물인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경진: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는 김경수 의원의 해명이라든지 경찰의 반응을 보고 있으면 좀 우왕좌왕 왔다갔다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경수 의원이 처음에는 드루킹과 관련해가지고는 무슨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 협박을 받았다고 최초에 이야기했다가, 두 번째는 인사와 관련해서 오사카 총영사를 드루킹이 요구하는 그 사람을 추천했었다고 말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경찰에서는 최초에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과 직접 통화를 하거나 직접 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은 없었다고 서울경찰청장이 마치 김경수 의원의 변호인인 것처럼 기자들에게 설명했는데,

◇ 백병규: 이 내용은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거죠.

◆ 김경진: 예.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 경찰청장이 그렇게 발 빠르게 섣불리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희들이 보기엔 조금 이상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로 수사의 기본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련돼 있고 유령회사로 보이는 지금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해서 자금 출처라든지, 또 누가 들락날락했는지 CCTV라든지, 또는 휴대폰을 지금 170여 대 정도 공휴대폰을 압수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각각의 휴대폰에 대해서 전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서 그 안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를 전수 분석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통신내역 조회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서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경찰 수사가 상당히 더디게 가면서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경찰청장이 김경수 의원에 대해서 유리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기자들한테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수사가 조금 일방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뭐랄까 조금 의도적으로 축소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의혹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는 겁니다.

◇ 백병규: 경찰의 초기대응이 어떻든 이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굉장히 소극적이다, 이렇게 보인다는 거죠? 그래서 의혹이 더 증폭되고 있다, 이런 건데요?

◆ 김경진: 예. 그런데 문제가 그런 거죠. 김경수 의원이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당에서 경남지사로 전략공천을 할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보니까 결국 서울경찰청장이 이런 권력관계를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수사를 지금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 그런 의혹이 들다 보니까 야당 쪽에서 특검 특검 하게 되는 거죠.

◇ 백병규: 알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는데,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그러니까 1년 5개월 정도 되는데요. 이때 14건 정도의 메시지를 김경수 의원이 보냈고, 그 가운데 10건에 대해서 기사주소가, URL이 포함돼 있었다, 이런 거잖아요. 이거 보셨죠?

◆ 김경진: 예, 봤습니다.

◇ 백병규: 그러면 이런 정도의 연계, 어떻게 보십니까?

◆ 김경진: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에 드루킹이란 분이 구속된 것은 민주당의 고발에 의해서 구속됐지만, 작년 대선 과정에서는 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 인터넷 상에서 열정적인 지지활동을 펼쳤던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번에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서 댓글 순위조작을 한 것은, 순위조작을 매크로를 통해서 했는데, 과연 그러면 이번에 압수된 휴대폰 170대가 작년 대선 과정에서는 과연 안 쓰였을까. 그리고 통상적으로 합리적인 추론을 하다 보면 작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충분히 쓰였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다 보니까 중앙선관위에서 드루킹 씨 관련해서 고발장까지 제출했는데 검찰에서 그냥 유야무야 수사를 축소수사 했다, 그럴 개연성들을 가지고 보는 거거든요.

◇ 백병규: 드루킹과 그 카페, 공진모도 있고요. 경공모라고 하기도 하고 경인선, 이런 팬카페에서 지난 대선 때 어떤 일들을 했는지, 이걸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죠?
 
◆ 김경진: 최소한 중앙선관위에서는 드루킹과 그 카페에 관련된 인물들이 대선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고 추론하고 고발장을 제출했던 거죠. 그리고 이번에 압수된 휴대폰 존재라든지 최근에 또 평창 동계올림픽 조작행위를 보면 그런 추론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리는 추정할 수밖에 없는 거죠.

◇ 백병규: 이 문제 어떨까요. 민주당과 당시 국민의당이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과정과 관련해서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당 쪽에서 당시 이용주 의원이죠. ‘민주당에서 문팬 카페지기 사건을 특정해 취하해 달라 했다. 그리고 여기에 드루킹 김 모 씨가 포함돼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했던 거고요. 민주당에서는 ‘그렇지 않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드루킹이 포함돼 있는지는 아예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혹시 이 사안에 대해서 살펴본 바가 있습니까?

◆ 김경진: 저희 당에서는 당시 이용주 의원이 그 부분을 민주당의 송기헌 의원님하고 두 분이서 협의했다고 하는데요. 누구 기억이 과연 정확한가, 이걸 가지고 송기헌 의원님과 또 저희 당의 이용주 의원님 두 분이 조금 말이 약간 미묘하게 엇갈리는데, 중요한 건 그런 거죠. 보통 카페 관련된 사람들까지 고소고발 취하대상에 놓고 협상을 하는 것 자체가 당에서 특별하게 신경 쓰고 관리하고 있었다는 반증이거든요. 작년 대선에 가장 큰 선거 방법이 인터넷을 통한 여론주도였는데, 그 부분과 관련해서 그만큼 민주당과 또 문재인 당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가 중시하고 신경 쓰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고소고발 취소와 관련해서도 그와 같은 선택이, 선발이 있었다고 보여지는 상황이죠.

◇ 백병규: 그렇군요. 그런데 그때 민주당 쪽에서 이야기하기는, ‘국민의당 쪽에서도 역시 이런 카페 활동으로 논란이 됐던 사람이 있었고 같이 서로 맞바꿔서 취하하기로 한 거다. 크게 신경 썼던 부분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 김경진: 그런데 카페가, 앵커께서도 아시다시피 워낙 지지자 카페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후보 하나에 카페 하나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와 관련해서 어느 정도 범위까지 들어가는지는 사실 당 내부에서 선택해서 협상 테이블에 올리느냐, 이 문제인데 그 얘기를 꺼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아마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많은 신경과 배려를 하고 있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앞서도 드루킹 김 모 씨와 팬카페에서 대선 때 무슨 일을 했는지, 여기에 대한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이렇기 이야기했는데요. 경찰이 지금 드루킹 사태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김경진: 우선 휴대폰 170대 전부를 디지털포렌식으로 그 안에 무슨 내용과 어떤 기계조작이 있었는지,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이런 부분을 지금 전수 분석해야 하고요. 그다음에 어제 김경수 의원 본인 스스로도 어떤 수사라도 곧바로 철저히 응하겠다고 이야기했으니, 우선 대선 당시에 김경수 후보가 사용하던 휴대폰을 제출받아서 이 휴대폰을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실 오늘이라도 경찰은 김경수 의원에게 당시, 작년 이맘때니까 1년 전인데 1년 전 폰 굳이 지금 바꾸거나 버렸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1년 전 이 시점에서 대선 당시에 사용하던 김경수 의원의 휴대폰을 제출해 달라, 라는 요구를 오늘이라도 즉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백병규: 그러나 김경진 의원이라고 한다면 말이죠. 김경진 의원 본인이라면 그 휴대폰에 여러 가지 정보들이 많이 들어있을 텐데, 아직 범죄혐의가 특정된 것도 아닌데 이걸 제출해 달라, 하면 제출해야 할까요?

◆ 김경진: 어제 김경수 의원 본인이 본인의 정치적 비중과 경남지사로서 출마하게 되는 상황들을 종합해볼 때, 그리고 자기는 억울하게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어떤 수사라도, 어떤 상황이든지 전부 철저하게 응하겠다’ 심지어는 특검 수사에까지 응하겠다고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본인은 공인 중의 공인이거든요. 거기다가 대통령의 복심 중의 복심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 이 문제가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 선거의 정통성 문제까지 불똥이 튈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억울하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제출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백병규: 그러나 자신의 결백은 자신이 입증하라, 이렇게 얘기하는 건 너무 무리한 요구 아닐까요?

◆ 김경진: 그런데 그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전체적인 상황 맥락이 드루킹 씨와 김경수 의원이 대선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여론조작이 있었다고 누구나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전혀 근거 없이 무슨 억울한 의혹을 당하고 있다, 이렇다면 김경수 의원이 그럴 필요는 없겠죠. 그런데 지금 지나가는 삼척동자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 백병규: 야당에서는 특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좀 더 지켜보고 하는 게 낫지 않느냐, 그 이야기는 민주당의 이야기고요.

◆ 김경진: 원래 저희도 그런 입장이었는데요.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해왔던 과정을 저희가 상세하게 훑어봤더니 경찰의 수사가 미진하기 그지없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고요. 거기다가 김경수 의원 본인이 특검 수사도 받겠다고 어제 이야기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미 지금 특검법은 만들어져 있고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 선정에 관한 의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4당 원내대표가 오늘이라도 합의하면 오늘이라도 바로 특검이 임명될 수 있는 이런 구조기 때문에 특검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백병규: 민주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지켜보도록 하고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간략하게 여쭙겠습니다. 4월 국회, 이대로 그냥 놔둬도 될까요?

◆ 김경진: 뭐든지 원내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고요. 국회라고 하는 것이, 이 ‘회’ 자가 말 그대로 회의의 회 자거든요. 그래서 말과 대화를 통해서 국정의 현안을 풀어야 하는 것이 국회의 본래적인 일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도 신속히 국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그에 앞서서 민주당도, 김경수 의원도 특검을 받겠다고 김경수 의원 본인이 이야기했으니 오늘이라도 바로 특검 받겠다고 이야기하고 그 협상을 위해서라도 자유한국당이 원내로 등원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백병규: 민주당에서 야당의 특검 요구를 수용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게 좋겠다, 이런 이야기군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경진: 고맙습니다. 

◇ 백병규: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김경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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