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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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경단녀의 재취업”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10 12:47  | 조회 : 292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 출연자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경단녀의 재취업”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여성들, 그 가운데 경단녀라고 하죠.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오늘도 역시 지난주에 이어서 취업컨설팅 전문가인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이하 정유민): 안녕하세요.

◇ 김명숙: 일주일 정말 금방 가죠?

◆ 정유민: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요. 일하기는 조금.

◇ 김명숙: 봄날을 만끽하면서, 할 일은 하면서 그렇게 우리가 지내야겠죠. 오시는 길에 봄을 느끼니까 어떠셨어요?

◆ 정유민: 일단 굉장히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있어서 상당히 좋구나. 이렇게 싱숭생숭한 봄이 있어서 더욱 좋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버스를 타고 왔는데 버스에서 우리 프로그램을 기사님께서 틀어주시고.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 정유민: 네. 그래서 굉장히 기분이 좋고요. 또 아나운서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그게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 김명숙: 정말 그러셨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버스나 택시에서 저희 방송 들었다고 말씀해주시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어요. 지금 정말 제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경단녀,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재취업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데요. 우선 경단녀라는 뜻부터 정확히 짚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다들 알고는 계시겠지만요.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 정유민: 2~3년, 길게는 10년 이상 되는 경력 단절 여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일단 이분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의지든, 아니면 육아나 가사노동이나 이런 등등으로 그전에는 일자리에서 일하고 계셨지만, 장기간 취업을 안 하시고 경력이 단절된 그런 여성분을 일컫는 말입니다.

◇ 김명숙: 어떤 경우에는 1년만 쉬어도 경단녀야,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기는 있어요.

◆ 정유민: 요즘은 1년은 워낙 취업시장 자체가 어려워서 경단녀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고요. 경력 단절한 기간 때문에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분야를 바꿔야 하거나, 그 정도의 기간을 쉬신 분을 경단녀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사실 여성·남성을 나누는 것 자체도 취업에는 형평성이 맞지 않는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가사라든지 육아의 책임을 1차적으로 여성에게 많이 주어지는 우리 사회의 경험이나 생각들 때문에 사실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훨씬 더 이런 경단녀라는 기간을 많이 겪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 김명숙: 얼마나 어려우면 경력 단절 여성이라는 단어가 나왔겠어요. 경단남이라는 말은 별로 없잖아요. 그만큼 여성이 재취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능력은 다 비슷한데.

◆ 정유민: 그렇죠. 그리고 가족의 형평성에서도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요. 마치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할 때는 이것을 여성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책임, 남자들은 그런 책임이 직접적인 책임이 아니다. 나는 그냥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셔서 만약 여기에 충실하지 않으면, 직장을 그만두고 올인하지 않으면 왠지 자신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 같은 생각들을 많이들 하셔서 취업에서 손을 놓으시고 일자리에서 손을 놓으시고 가정에 계셨다가, 어느 순간부턴가 스멀스멀 남편분이 그러세요. 옆집 누구는, 

◇ 김명숙: 맞벌이한다?

◆ 정유민: 네. 그러니까 이게 내 선택이었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심적으로도 굉장한 상실감을 느끼시게 되고요. 결혼생활과 내 책임, 의무, 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시게 되면서 막상 취업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은 여성분이 많이들 하세요.

◇ 김명숙: 그렇죠.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누구의 책임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일단 경단녀라고 말하는 것 자체도 사실 큰 의미는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왜냐하면 1~2년을 쉬었든 5년을 쉬었든 10년을 쉬었든 간에 그 동안 충분한 경험일 수 있고요. 사회에 충분히 그것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성 스스로 본인의 능력이나 비전에 관한 가진 마음 자세,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 정유민: 내가 지금 가사노동을 하고 집안에서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했다 그러면, 어느 CF에도 나오던데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힘든 시간을 굉장히 많은 참을성을 가지고 지내왔는데 이게 이력서에는 경력 한 줄 쓸 수 없는 이야기다, 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동안 굉장히 열심히 살았지만 기업에서 바라보는 경력 단절된 여성들은 과연 이 사람이 취업을 했을 때 제대로 과거에 잘했던 경험을 살려서 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을 갖기도 하거든요.

◇ 김명숙: 사실 그럴 수 있겠죠. 일이라는 건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 육아와 다른 부분의 일도 많으니까요. 방금 이력에 대해 말씀을 하셨는데, 재취업을 하려고 할 경우 그러면 흔히 말하면 경단녀의 경우에는 이력서 같은 거 쓸 때 좀 더 보강하거나 잘 써야 하는 어떤 특별한 부분이 있을까요?

◆ 정유민: 자신이 우선 경력이 단절되는 그 순간부터 자신 스스로 다른 재취업을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사실 그동안에도 좀 노력을 하실 필요가 있긴 한데요. 우선 본인이 이전에 했던 경험에 대해서 정확히 기술하고, 그다음에 본인이 경력이 단절된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기업체에서 굳이 정식 취업을 해서 일을 하지 않으셨더라도요. 아르바이트라든지 또는 계약직이라든지 그 외에 활동들을 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조사 업무를 하셨다든지 블로그를 운영하셨다든지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것 자체가 크게 도움은 안 될지라도 기업 입장에서 보기에는 이 사람이 아직 감을 놓지 않고 있었구나, 사회활동을 이렇게 했구나, 라는 것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이게 계기가 돼서 재취업에 상당히 유관성 있게 취업하시는 경우들도 저는 종종 접하곤 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러나 말씀을 듣다 보니까 그런 과정에서 너무 세세하게 자기 고백하듯이 너무 세세하게 적어놓거나, 또 더 잘 보이기 위해서 쓰는 경우도 있을 텐데 그럼 회사에서 자기소개서라든가 그런 이력을 보고서도 어떻게 생각할지, 이런 의문점도 있거든요.

◆ 정유민: 사실 위주로 쓰셔야 해요. 사실 위주로 쓰셔야 하고 내가 정확히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어떻게 경험했고, 그걸 통해서 어떤 성과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할 줄 안다. 또 이 동안 어떤 교육을 받았다. 이런 형태의 사실을 기술하게 되면 기업에서는 그걸 읽으면서 이 사람이 취업했을 때 어떤 감이 있겠구나, 어떤 경험치가 있겠구나, 무엇을 잘하겠구나, 이렇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요. 사실을 기술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너무 미사여구를 쓰셔서 2만큼의 경험을 하셨는데 10만큼의 경험을 하신 것처럼 하시게 되면 실제 면접할 때 서로들 당황스러운 경우들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거든요.

◇ 김명숙: 그렇죠. 면접관들도 얼마나 수많은 사람의 면접을 봤겠어요. 다 보이는 거니까 사실대로 기술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일 텐데. 회사에서는 그러면 예를 들어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특별히 원하거나 바라는 게 있을 수 있을까요?

◆ 정유민: 가장 걱정하는 것이요. 경력 단절 여성 스스로도 그렇고, 과거에 굉장히 가사노동이나 육아나 이런 부분들을 열심히 하셨다가 결심하시고 기업체에 취업하신 분들조차도, 그 어려운 관문을 뚫으신 분들조차도 아직도 여전히 가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신 경우들이 굉장히 많아요.

◇ 김명숙: 현실적으로 그렇겠죠. 회사 나왔지만 뒤에 집이 걱정되고 아이들이 걱정되고.

◆ 정유민: 예.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는 큰 결심을 하고 경력 단절 여성을 채용했는데 아직도 여전히 회사 업무에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이게 과연 이렇게 채용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되고요. 또 다른 분들, 재취업을 희망하시는 여성분들에게 선입견을 주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분들은 내가 가사노동으로부터 이제는 분리돼서 기업체에 내가 맡은 일을 충분히 몰입해서 해야겠구나, 그런 부분들을 결심하시고 재취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김명숙: 아마 많은 분들 가운데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굴뚝같은데 왠지 본인 스스로 위축되는 일도 있을 것 같아요. 내가 그동안 쉬었는데 과연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취업하고 나서도.

◆ 정유민: 네. 과거에 어떤 일을 했다. 내가 어떤 자리에 있었다, 는 사실 좀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경력 단절된 기간이 길면 길수록 내 장점은 살리되 과거에 어땠더라, 라는 건 내려놓으시고 워밍업이 사실 저는 중요할 것 같은데요. 실제적인 예로 요즘 디지털 시대다 보니까 온라인상에서의 블로거 활동이라든지 SNS의 답글 달기 이런 등도 있는데, 이게 사실 최근 5~6년 사이에 일어난 굉장히 트렌디한 마케팅의 전략 중의 하나로 활용되기도 해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본인이 상황이 어떻게 흐르고 있고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고 있고 제품의 선호나 구매들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워밍업도 하시고요. 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교육들도 받으시고, 이렇게 하면서 재취업을 위한 또 다른 준비를 하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일단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이라면 열정과 열의는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자신감을 잃지 않으셔도 될 것 같고요. 다만 방법론적으로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어떤 직종에 내가 새로운 일을 해야 하나, 그런 고민과 걱정들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그 부분에 관한 이야기는 사례별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익스의 ‘잘 부탁드립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음악: 익스 - ‘잘 부탁드립니다’)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오늘은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취업컨설팅 전문가인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9672님 문자 주셨는데요. ‘두 분 말씀 듣고 있으니 제 마음이 너무 답답합니다. 저도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했는데 집안일 하나하나 남편이고 애들이고 때마다 전화를 해대니 직장에서도 눈치 보이고 아이들 때문에 동료들보다 일찍 퇴근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여기도 저기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집안일을 좀 야무지게 처리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아이고, 마음 시원하게 해 드려야 하는데 어떡하죠? 이런 고민 정말 많으실 것 같아요.

◆ 정유민: 진짜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사실 가족들의 대화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재취업을 준비하시면서부터 시작해서 취업하신 이후에도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거든요. 그리고 취업을 했으면 직장생활에 몰입하셔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그러면 내가 두고 온 집에서의 일들을 과연 어떻게 해결하고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자녀분과 남편분과 또 주변의 분과, 가족 내에서 해결이 안 되면 실제로 다른 분의 도움을 청해서라도 내가 경력을 다시 쌓을 수 있다는 목표하에 해결하셔야 하고요. 가장 중요한 게 가족들이 서로 지원해주고 그것을 서로 분담하고 역할을 가지고 엄마는 이제는 직장생활 하는 동안 회사에서는 전화하거나 집중을 할 수 있게끔 우리 가족 모두가 도와줘야 한다. 그러면 당장 끼니 걱정이 생기고요. 또 학교에서 왔을 때 누가 챙겨주느냐, 이런 등등에 대한 역할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아이들 자체가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아주 상세히 가족들과 의논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 김명숙: 가족들의 도움도 필요한 거겠죠. 그리고 지금 7452님, ‘직장생활을 쉰지 7년 차 주부입니다. 비슷한 상황의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나 SNS·인터넷 동호회 활동이 재취업에 도움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여기저기 찾아서 가입도 하고 열심히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직접적인 도움은 안 되는 것 같고요. 푸념 섞인 글들만 보고 있자니 역시 나는 안 되는가 하는 우울한 기분만 커지는 것 같아요. 제가 잘못 활용하고 있는 걸까요?’ 하셨네요.

◆ 정유민: 아픈 건 소문을 내야 한다고 그러는데 사실 본인이 취업에 관심이 있고 내가 취업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리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실제로 이런 비슷한 입장에 계신 분들이 정보를 교환하거나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또 본인 스스로 좀 더 동호회 활동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또 인터뷰를 보셨으면 인터뷰 보신 분들이 왜 됐는지, 떨어졌는지 이런 것들을 공유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돼요. 그런데 재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을 너무 짧게 잡으시면 안 될 것 같아요. 실제 상황에 따라서 경력 단절이 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재취업을 준비하는 기간 자체가 길어질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엇부터 어떻게 할지, 어떤 곳에 취업할지, 내가 실제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이런 것들을 다른 사람이 보는 눈에서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조언받고 본인이 개선하는 것, 이런 노력이 사실은 재취업을 하는 데 굉장히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리고 0023님, ‘저는 경력 단절 11년 차의 아이 둘 엄마입니다. 너무 오래 쉬어서 재취업하려니까 두려움부터 앞섭니다. 전공은 마케팅이었는데 그새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 생각하니 선뜻 취업시장에 발을 내밀지 못하겠더라고요. 주변에서 보니까 대학원에 진학한 엄마들이 좀 있던데 공부를 해보면 감이 잡힌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어서 알아볼까 하는데 고민입니다’ 하셨어요. 실제로 이렇게 재취업을 위해서 학위를 다시 따거나 공부하는 분들이 있기는 한데, 이런 방법이 괜찮은 방법일까요?

◆ 정유민: 구체적인 학위면 도움이 되는데 그렇지 않고 대학원, 그냥 막연하게 경영대학원 이런 학업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김명숙: 실제로 제가, 이건 전체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얼마 전에 대학교 동창모임에 갔어요. 전체 선배들 후배들 다 있는 모임에 갔는데 제가 그때 농담 우스갯소리로 ‘어머, 나만 대졸자야’ 제가 그랬어요. 아니, 다들 석사 박사 대부분 그래요. 그런데 그렇게 학위들이 다 있음에도 취업에 대해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석사 학위는 받았는데, 어디 취업을 하긴 해야 하는데, 이런 분들이 의외로 있어서 제가 깜짝 놀라긴 했어요. 학력은 다들 너무 높아요.

◆ 정유민: 지나치게 학업의 끈이 너무 길죠. 

◇ 김명숙: 제가 우스갯소리로 ‘어머, 나만 가방끈이 제일 짧아’ 그러면서 막 웃었어요.

◆ 정유민: 저는 구체적인 사례를 드리면 제가 아는 분 같은 경우에는 자녀분이 약간 산만하다고 하나. 안정감이 없어서 자꾸 손을 물어뜯고 실제로 불안증세가 있는 자녀분이 있는 가정주부가 계셨는데 대학교 때는 미술을 전공하셨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분 같은 경우에는 내 아이 때문에 병원도 가고 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본인이 미술 전공한 것에서 연관을 지어서 미술심리치료사 석사를 하시고 실제로 공부도 하시고 자녀에 대한 치료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개선하시고, 그걸로 취업하신 경우를 봤어요.

◇ 김명숙: 아주 성공적인 경우네요.

◆ 정유민: 네. 그러니까 어쩌면 취업에 대한 솔루션은 멀리서 찾는 게 아니고, 누가 이랬다더라를 찾는 게 아니고 내가 개선하고 싶은 소소한 작은 내 일상부터. 내가 또 음식을 좋아하시면 식당에 가서 사진을 올리고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 그러면 이런 것들부터 시작해서 취업하고 연결 짓는. 나의 일상의 소소한 것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훨씬 더 효과가 있고요. 오히려 길게 석사를 한다. 관련은 없는데 왠지 불안감에 학위를 하시는 것은 크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4353님께서는 ‘일을 그만두고 육아와 가사에 힘 쓴지 4년 정도 됐어요. 경리 쪽에서 일하다가 아이 생기고 나서 일을 안 했는데 재취업을 다시 하려고 하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생계에 큰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능력을 키우고 싶은데, 뭐라도 간단하게 아르바이트 같은 거라도 시작하고 싶은데 경력 단절 여성들이 비교적 접근하게 쉬운 일자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주 현실적인 질문을 하셨어요.

◆ 정유민: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취업하시는 경우는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게 사회적 이슈가 돼서 많은 식품회사나 소비재 기업, 유통사 이런 곳에서는 경력 단절 여성을 별도로 채용하는 채용공고를 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가사노동하고 연관 지을 수 있는 것들이 식품회사들이 있을 수 있고요. 또 미스테리쇼퍼 같은 그런 자리들도 정규직으로 두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서 본인들이 의견을 듣고 싶은 그런 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생기고 있거든요. 이런 곳에서 정규직은 아니지만 시작하시고, 이것도 역시 인터뷰도 보셔야 하고 그렇기는 하지만 사회에 발을 다시 한 번 들여놓으신다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좋은 활동이 되거든요. 그래서 막연하게 내가 과거에 이걸 했었는데. 또 기왕 취업하는 거 아예 정규직으로 내가 과거에 했던 걸 살려서, 이렇게 생각하시지 마시고요. 일단 내가 워밍업한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채용하는 그런 곳에 좀 더 정보를 가지고 지원하시면 훨씬 도움이 많이 되실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런 정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찾아보면 되나요? 어떤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면 좋을까요?

◆ 정유민: 대기업들도 소비재 회사들은 굉장히 이런 채용에 요즘은 눈을 뜨시고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채용공고들을 올리시고 채용하시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아무래도 소비재나 유통사들에서 이런 채용공고들이 많이 나기 때문에 채용 사이트가 각 회사마다 있기 때문에 사이트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리서치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예를 들면 주부 경험도 살릴 수 있는 식품 쪽이라든가, 먹는 거라든가, 아이들 용품이라든가. 아니면 많이 찾는 대형마트 쪽에 그런 사이트도 살펴보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정유민: 체험단 같은 모집도 사실 이력서에도 쓰실 수 있어요. 실제로 이렇게 체험단을 경험했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취업에 대해서 내가 경력을 좀 더 갖기 위해서 적극적이었다는 것을 알리는 방법이기 때문에요.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굳이 내가 수입이 얼마다, 이걸 다 떠나서 내 경력을 위해서 공부하신다 생각하시고 경험하시면 훨씬 더 나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처음에 작게 재취업을 하더라도 그것이 경력이 돼서 더 큰 곳으로 점프업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으니까요. 

◆ 정유민: 전혀 일을 안 해보신 분보다는 이렇게 사회활동을 꾸준히 하시려고 노력하신 분들이 아무래도 실제 재취업을 하셨을 때에도 적응능력이 훨씬 더 좋으시고요. 뿐만 아니고 가족들에게도 이미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게 되는 거니까 사실 양쪽으로 다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오늘 취업컨설팅 전문가인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유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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