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식카페
  • 진행: 이미령 / PD: 박준범

방송내용

존 크라카우어의 <미줄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09 10:44  | 조회 : 943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미국 논픽션작가 존 크라카우어의 <미줄라>를 소개합니다.

미국 북서부 몬태나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미줄라. 이곳에는 몬태나대학교가 있고 이 대학 미식축구팀은 미줄라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0년에서 2012년. 이 대학 미식축구팀원들이 저지른 강간사건으로 인해 미줄라는 ‘강간도시’라는 오명을 쓰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책 <미줄라>는 몬태나 대학교 성폭행 사건과 그를 둘러싼 사법 시스템에 관한 르포르타주입니다.
이 책에는 세 건의 사례가 나오는데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남매처럼 지내온 미식축구팀 선수인 남학생에게 강간을 당한 앨리슨,  같은 신입생에게 치욕스럽고 고통스런 일을 당한 케이틀린, 역시 미식축구팀 스타 쿼터백에게 강간을 당한 세실리아.
얼굴을 알지 못하는 우락부락한 불량배가 어두운 밤에 여자를 숲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저지르는 것만이 강간은 아니지요. 친한 이성에게 당하는 경우가 더 많으며, 이런 경우 가해자들은 자신이 저지르는 짓이 강간이라는 걸 의식하지 않거나, 개의치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아는 사람에게 당했기에 고발하지 않으니, 가해자는 전혀 죄의식 없이 같은 짓을 반복하게 되지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침묵의 카르텔을 깬 피해여성들의 용기로, 사건은 대학법원 청문회, 경찰과 검찰 조사 그리고 법원의 배심원 재판 등의 처리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논픽션작가 존 크라카우어는 이 세 건의 성폭행사건 처리과정을 밀착취재하는데요, 그런데 가해자가 주장하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거나, 가해자의 앞날을 망쳐서는 안 된다거나, 남녀가 똑같이 술을 마셨으니 여자가 당할 만했다는 생각들은 미국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성범죄를 바라보는 우리 안의 이중성을 낱낱이 파헤친,

오늘의 책, 
존 크라카우어의 <미줄라>(전미영 옮김/원더박스)입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